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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RST WATT J2 파워앰프

아르페지오 오디오샵 2010. 9. 9. 16:54

청징하고 하이스피드. 설득력을 지니고 마음에 와닿는다.

넬슨 패스의 프라이빗 브랜드, 퍼스트 와트의 A급 스테레오 파워 앰프

   

                                                                                                                     글 . 와다 히로미

 

 

 

퍼스트 와트라는 브랜드 명은 낯설지만, 이 브랜드는 패스 래브러토리즈를 이끄는 넬슨 패스의 프라이빗 브랜드로, 자료에는 키친 테이블, 즉 핸드 메이드 브랜드라고 되어 있다.

 

퍼스트 와트는 감도가 높은 고품격 스피커를 위한 고품질 소출력 오디오 앰프의 개발을 목적으로 만든 브랜드라고 하니, 조금 특이한 브랜드라고 할 수 있겠다. 확실히 이 기기는 채널당 25W(8 )이므로, 대음량파에게는 그리 적합하다 할 수 없을 것 같은 기분은 든다.

이 J2에 사용되는 트랜지스터는 일반적인 바이폴라 트랜지스터나 MOS-FET이 아니라 J-FET이다. 예전에는

FET이라 하면 J-FET를 가리켰지만, 최신 J-FET은 MOS-FET에 비해서도 외율이 거의 1/10로, NF량이 약 절반이어도 1/2라는 낮은 왜율을 달성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2배나 넓은 대역폭에서 동작이 가능하다고 하니 놀랍다.

이 J-FET을 클래스A 싱글엔드로 사용하는 것은 파워보다는 질을 추구하기 때문이지만, 소자의 특성 때문인지, 설계 기법 때문인지 4 옴에서는 15W+15W 로 되레 출력이 떨어진다. 그렇지만, 이 J2를 들었던 것은 수입원의 넓은 시청실에서였으며, 울렸던 스피커는 마지코의 신모델인 V2였다.

 First watt J2




 

116

 

 

로 레벨의 리얼리티가 뛰어난 싱싱한 음

 

V2는 감도가 89dB로 보통이지만, 임피던스가 4 옴이므로 파워 앰프에는 실질적인 구동력이 요구된다. 그런 마지코 V2를 울려 별 불만 없는 일반적 재생 레벨을 얻을 수 있었기에 정말 놀랐다. 그리고 나온 음이 청징하고 하이스피드했으니. 그래도 폰 오터의 '마왕'(아바도 지휘 '슈베르트 : 관현악 편곡판에 의한 가곡집')은 오터의 메조소프라노가 포르티시모에서 위태위태한 느낌을 주는 경우도 순간적으로 있었다.

 

그러나 사용하는 스피커의 감도나 음량만 잘 고려하면 이렇게 저렴하고 음이 좋은 파워 앰프는 좀 처럼 찾아보기 힘들 것이라 생각한다.

 

'스테레오사운드 레퍼런스 CD 논서치편'에서 들어 본 첫 곡 K.D. 랭은 투명한 보컬이 설득력을 지니고 듣는 이의 마음속으로 살포시 다가온다. 캐나다인들이 많이 갖고 있는 청량한 가성(歌聲)이지만, 당당한 자태가 실로 좋게 들린다. 선명하다고 느껴지는 한 걸음 앞 쪽의 청징한 사운드는 저역도 적절하게 균형잡혀 있으며 현악기 배음이 매우 농염하다.

 

잘 만들어진 직렬 3극관 싱글 앰프를 듣는 듯한, 로 레벨의 리니어리티가 극히 뛰어난, 매우 싱싱한 음이다.

예전에 개인적으로 알텍 A7도 애용한 적이 있다는 넬슨 패스의 '파워만 욕심내지 않는다면 이렇게 음이 좋은 앰프를 만들 수 있다.'는 의지가 명확하게 전해져 오는, 그렇게 멋들어진 파워 앰프다.

가격도 적당하고 음이 훌륭한 이 소출력 파워 앰프를 크게 주목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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