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데만 MusicBook Source CD 네트워크/프리앰프(전시품)입니다.
다양한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는 네트워크 기능과 고품질 AK4493 DSD/PCM DAC, MM 포노입력을 내장한 3개의 아나로그 입력단등, 최소한의 공간에서 최고의 성능을 얻을수 있는 프리앰프겸 네트워크 플레이어입니다.
TIDAL, Qobuz, Deezer, Spotify, podcast, web radio등 다양한 스트리밍 재생및 USB 저장매체를 스튜디오 마스터급의 고음질로 재생이 가능합니다.
정숙하고 투명한 음색, 색채감 풍부한 사운드등 린데만이 제공하는 고품질의 스트리밍 사운드를 즐길수 있는 제품입니다.
MusicBook Source CD는 CD재생 옵션이 추가된 모델입니다.
정식수입 220볼트, 전시품 신품입니다.
판매가는 송료포함 380만원이고 다른제품과 절충교환 가능합니다.
광주지역 직거래 가능하고 전국택배 가능합니다.
010-8615-1858
poohlover4364@hanmail.net
Properties
Analog outputs: 1x balanced, XLR; 1x unbalanced, RCA
Headphone output: 1x 6.3mm stereo jack on the front
Digital Inputs: 1x coaxial, RCA (max 192kHz); 1x optical, Toslink (max 96kHz); 1x LAN, RJ45
USB 2.0 input: USB host for connecting storage media or CD/DVD ROM drives (1.5A max.)
Analog inputs: 2x unbalanced, RCA (line inputs); 1x unbalanced, RCA (Phono MM, 47kOhm/150pf)
Dimensions (W x D x H): 28 x 22 x 6cm
Weight: approx. 9kg
Color: silver
Optional high-quality remote control, solid housing (milled from an aluminum block), laser lettering
Current consumption: <10W (Green Product)
포스트 CD로서의 DSD
CD가 출범한 82년 이래의 CD 플레이어의 동향 그래프를 타임랩스로 빠르게 돌려보면 재밌는 현상이 그려질 것 같다. 소니 와디아를 위시한, 각축을 벌이는 다수의 굵은 줄이 화면을 가득 메우다가 그로부터 약 30년 구간 지나면서 선이 눈에 띄게 가늘어지기 시작하고 좀더 지나면 주류가 사라지고 선이 아닌 몇 개의 점들이 출몰하고 사라지는 그림이 나오게 될 것이다. emm Labs와 플레이백 등 그 중에는 간헐적으로 꽤 밝게 빛난 점들이 몇 있었다. 린데만은 그리 선명한 점까지 되지는 못했지만 다른 선과 점들과는 좀 달랐다. 칼 세이건이 얘기한 마치 태양계 끝에서 바라본 지구처럼 ‘창백한 푸른 점’이었다고도 할 수 있다. 하지만 점이 꺼지지 않고 선이 되어 가고 있다. CD의 정신을 확장시켜 이어가고 있다는 의미에서 그렇다.
2001년 독일 최초로 SACD 플레이어를 완성시켰던 린데만은 SACD의 맹주인 소니의 전용 플레이어들보다 SACD를 더 잘 이해하고 있는 듯 했다. 그래서 그 궤적을 이어가며 서서히 DSD기반 플레이어들로 변신하기 시작했다. 그로부터 아날로그의 품질에 근접한 린데만의 디지털 플레이어들은 때마침, 혹은 린데만이 이미 예견했을, 스트리밍의 거대한 물결과 합류하게 되었다. 창백히 빛나는 희미한 푸른 점은 에너지가 유입되며 여러 방향이 일치하는 퍼펙트 스톰이 되어갔다. 하지만 제품의 안팎은 거창하거나 요란스럽지 않고 작고 조용하며 매우 나긋한 아날로그의 소리를 재생하는 플랫폼이 되어있었다. 서브 브랜드인 라임트리를 통해 선구현을 마친 DSD 스트리밍 시스템은 그대로 확장되어 뮤직북으로 완성되었다. 여전히 CD 재생 시스템을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는 풀 뮤직 플레이 시스템이 된 것이다.
뮤직북 소스
‘뮤직북 소스 (Musicbook Source)’는 투 바디 구성의 뮤직북 시스템 중에서 스트리밍을 포함한 유무선 입력 및 프로세싱과 프리앰프 기능을 통합 수행하는, 일반적인 표현으로 하자면 스트리밍 프리앰프이다. 스트리밍을 포함한 디지털 입력과 DAC, 그리고 완벽한 프리앰프를 갖춘 부문이기 때문이다. 보고 들을 수록, 컴팩트하고 스마트하며 뛰어난 디자인과 인터페이스를 추구한 뮤직북의 정체성이 잘 구현된 제품이다.
원래 뮤직북 소스는 입출력 인터페이스 구성에 따라 몇 가지 버전들 - 10, 15, 20, 25 - 로 분류되어 있었지만 본 제품으로 일원화되었다. 작년 봄에 이미 뮤직북 시스템 시청과 리뷰를 진행한 바 있는데, 이번에는 뮤직북 소스를 심화시켜 살펴보는 시간이다. 단독 스트리머로서의 활용을 전제로 한 제품이기 때문이다. 제품의 내외부와 특징 등을 부문별로 살펴보기로 한다.
외관 & 인터페이스
뮤직북 소스에는 린데만의 앞선 기술과 부품들이 아낌없이 투입되어 있다. 자사의 표방하는 바, ‘Big 하이엔드를 작은 스마트 인클로저에 수납한’ 제품이다. 제품의 만듦 새가 뛰어난데, 솔리드 알루미늄으로 제작한 바디의 전면패널 거의 전체를 가로질러 디스플레이 모니터가 있고 상단 패널에는 좌측에 파워버튼, 우측에 셀렉터와 콘트롤 역할을 하는 휠이 살짝 돌출시켜 디자인했다. 이 휠로 조작되는 본 제품의 볼륨은 MUSES사의 순수 아날로그 볼륨 72320을 사용하고 있다. 블랙톤 디스플레이 우측에 5.5밀리 헤드폰출력단자를 두었는데, 참고로 본 제품에는 클래스 A 증폭단으로 제작한, 극단 거리 신호전송과 높은 댐핑팩터의 헤드폰 앰프가 수납되어 있다.
파워앰프인 뮤직북파워와 마찬가지로 뮤직북 소스 또한 신호간섭과 노이즈에 탁월한 파워서플라이, 전용 극저 노이즈 전압 레귤레이터를 사용해서 제작되어 있으며, DAC칩은 기존의 버브라운사에서 변경해서 아사히 카제이사의 AK4493을 좌우 채널별로 듀얼구성했다. DSD 전문사답게 클록에 대한 비중 또한 높은데 MEMS센서를 장착한 펨토클록에 의해 초정밀 리샘플링을 거치는 설계를 통해 ‘지터프리’를 구현하고 있다.
옵션인 포노단은 선택하면 린데만 포노단을 그대로 장착할 수 있어서 MM 및 고출력 MC 까지 재생가능하며 앱을 통해 감도를 조절할 수 있다. 이 방식 또한 DSD프로세싱을 먼저 거치게 한 설계의 연장으로 구현시킨 방식이라 할 수 있다. 별도의 소프트웨어 없이 CD 롬 드라이브를 USB-A 입력을 통해 연결하면 해당 디스크들을 재생할 수 있다는 점 또한 SACD 플레이어 제작사인 린데만의 인프라가 잘 발휘된 부분이다.
퍼포먼스
본 뮤직북 소스는 24비트 해상도의 재생 스트리밍 ARM 코어 고성능 프로세서를 탑재해서 24비트, DSD256까지 해상도를 극대화시킨 제품이다. 전술했듯이 채널별로 듀얼구성한 DAC 칩셋으로 PCM 768kHz, DSD512까지 프로세싱할 수 있으며, 무선으로 PCM 파일은 24비트, 384kHz, DSD 파일은 256까지 재생한다.
뮤직북에는 ‘리샘플링’이라 칭하는 린데만 특유의 컨버팅 방식을 사용하고 있는데, 이 방식에 따라 모든 파일은 DSD 신호로 우선 변환시킨다. 자사의 CD1에 처음 도입된 이 방식은 32비트, 18dB의 다이나믹스로 입력 파일을 1비트 기반 DSD 파일로 컨버팅한다. 이에 따라 모든 모든 유무선 디지털입력은 DSD로 일단 변환 후 프로세싱을 한다. 자사에서 DSD를 ‘케이크에 얼음을 입히는 과정’이라 표현하는 바, 린데만의 디지털 구현방식은 음원신호를 원본에 가깝게 보전해서 재생하는 품질로 soft & emotional 을 달성하고자 한다. 사운드품질 편에 설명하겠지만 본 제품의 재생품질을 듣다보면 극저 노이즈, 천연의 음역, 완벽한 타이밍, 릴랙스 페이스 등을 특징으로 하고 있음이 쉽게 전해진다. 이 방식은 소스의 태생적 한계를 넘어서는 흥미로운 변환을 제공하기도 하는데, 예를 들어 별도 드라이브를 통해 CD를 입력시키면 DSD 등급 파일로 일단 변환시킨 후 재생하는 새로운 음질을 경험할 수 있다.
한편, 본 제품의 스트리밍환경은 이전에 비해 의식적으로 등급을 높인 표시가 난다. ’스트리밍 4.0’을 기반으로 하는 스트리밍 시스템은 IT 적인 데이터 전송이 아닌, 음악 파일과 음질 기반 전용 스트리밍 플랫폼이다. 특히 쉽고 편리한 UI로 스튜디오 마스터 등급의 음질을 들려주는 게 스트리밍 4.0의 목표이다. 룬 레디 인증을 받은 제품이며 커넥트 버튼을 터치하면 라우터와 자동으로 연결되어 타이달을 포함한 5개의 주요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한다. 오디오파일들이 알고있는 대부분의 인터페이스를 다 갖추고 스튜디오 마스터 등급의 비압축 무손실 고해상도 파일들을 스트리밍한다. 룬 레디 인증은 기본이다.
오렌지 색 톤으로 디자인을 주도하고 있는 자체 앱은 쉽고 명쾌하며 에러없이 빠르게 동작한다. 앱 디자인 자체의 공간구성 또한 작은 글자로 빼곡하지 않고 여유가 있어 보인다. 그래서 본 제품에서 몇 가지 음원파일을 재생하다 보면 말단에까지 사용자의 입장을 잘 파악해서 매우 편리하게 제작되어 있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사운드 품질
작년에 시청했을 때에 비해 눈에 띄게 달라진 점이 있다면 앱의 반응 속도이다. 작년에 이 제품을 시청했을 때의 문제 중의 하나가 자체 앱이 다소 낯설었다는 점이었다. 전송시스템이 안정화되어 있지 않다거나 하는 이유로 곡을 선택하거나 화면을 전환하면 로딩이 무겁게 느껴졌었다. 이런 불편함이 거의 완벽히 사라졌다. 해결이 되었다기보다 이 부문의 정평난 다른 브랜드의 앱들에 비해 동작이 손색없이 빠르다. 이 린데만 앱의 화면 비율이나 구성은 매우 심플하고 편리해서, 동작의 문제가 사라지니 조작하기가 쾌적하다. 오렌더 A30과 비교하면 동일 시스템 하에서 볼륨 레벨이 다소 작아지고 배경이 적막해진다. 클래식을 시청할 때는 볼륨 10시 방향이 되었다.
본 제품의 시청은 아날로그 출력을 통해 유니슨 리서치의 S6와 그래함의 LS5/9을 통해 진행했다. 기본적으로 선형증폭하는 앰프로 교체한 듯 정숙하고 촘촘한 음량증가를 보인다. 정밀하고 세세한 음량과 다이나믹스 구간을 편성해서 나긋하고 매끄러운, 과연 아날로그스러운 사운드를 들려준다. 자극이나 작위적으로 연출을 하려는 쪽과 거리가 먼 상당히 자연스럽게 음원을 노출시키는 스타일이다. 뮤직북 파워와 분리해서 확인되는 본 제품 고유의 특성이다.
Rage Against The Machine - Killing In the Name
특기할 만한 내용은, 이 제품의 소스 재현력은 어느 곡에서도 잘 나타난다는 사실이다. 강렬하고 다이나믹스 변화가 큰 ‘Killing in the Name’ 같은 곡에서도 이런 특성이 나타난다. 이 곡 특유의 통렬함의 끝까지 자극적으로 보여주는 쪽이 아니라 굴곡이 큰 그루브 리듬과 펀치를 정돈해서 정확하게 들려준다는 점이 다른 제품과 다르다. 이 곡을 오랜 동안 들어온 사용자에 따라서는 이런 성향이 반드시 장점이라고 느끼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잭 들라로차의 보컬을 이렇게 매끄럽게 듣는 건 흔치 않다. 없는 소리를 꺼내어 듣기 좋게 하는 매끄러움이 아닌 원곡에 숨겨진 훌륭한 품질이다. 매우 깊이 자리잡는 보컬의 스테이징, 흔들리는 중에도 순간 순간 또렷하게 잡히는 이미징도 매우 재미있었다. 오디오슬레이브의 ‘Be Yourself’에서의 기타 연주 후에 등장하는 드럼과 베이스의 박두하는 느낌이 좋다. 모호함이란 없이 록음악스럽다. 역시 음의 마감이 매끄럽다는 게 신기하다. 대신 모호함이란 없이 다른 악기와 뒤섞이거나 다른 악기를 가리지 않는 훌륭한 장면들에서 뮤직북 소스의 표현하고자 하는 덕목이 확인된다.
Sarah McLachlan - Angel
사라 맥라클란이 부르는 ‘Angel’의 잘 갖춘 밸런스와 안정적이고 단정한 감성이 감동적이다. 첫 건반의 낮은 음이 시작되어도 번지거나 대상 어딘가에 뒤섞이는 느낌이 없이 순탄한 파장이 퍼져가는 모습이 훌륭하다. 사라 맥라클란의 보컬이 질척이지 않고 습기 하나없이 이 곡의 감동을 잘 전한다. 비음과 여운을 길게 끄는 그녀 특유의 보컬이 구체적이라는 느낌을 주는데 입체적이고 정교한 조각들의 조합으로 음악을 들려준다는 생각이 들었다. 포근하고 정교하다. 보컬곡 여럿을 들어보면, 이 정도의 원근감으로 녹음한 스테이징 정보를 가진 곡들은 대부분 좋게 들린다. 다이애나 크롤이 부르는 ‘Autumn In New York’ 의 리얼한 프레즌테이션과 세부묘사도 딱 적당하다. 자극적이거나 과도하게 파고들지 않고 음악만 선명하게 분리해서 잘 들려준다는 점도 좋았다. 기본적으로 해상도가 전면에 대두되는 이런 곡에서도 감촉이 좋다.
Andris Nelsons - Shostakovich Symphony No.5
안드리스 넬슨스가 보스턴 심포니 오케스트라를 지휘한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5번 3악장은 촘촘한 입자감의 조합이 끊임없이 매끄럽게 이어지고 있다. 여운은 짧고 약간 수채화같은 톤의 색채감이 보풀거리는 감촉으로 느껴지는 연주가 되었다. 짧은 잔향 속에 섬세한 현악합주가 일체화되어 특히 넓은 대역이 전망좋은 프레즌테이션으로 잘 드리워지고 있어서 좋았다.
Daniel Rozakovich - Beethoven Violin Concerto
다니엘 로자코비치가 연주하는 베토벤 바이올린 협주곡 3악장 역시 그 연장선상에 있다. 합주가 마치고 등장하는 여리고 잘게 떨려오는 프레이징은 해상도가 뛰어났던 조합과는 또 다른 섬세함과 질감으로 흘러들어온다. 종종 이 부분의 재생에서 바라곤 했던 나풀거리게 그대로 놓아주는 연주가 비로소 눈앞에서 들려온다. 이 곡과 잘 어울린다고 생각되었다.
널리 활용될 고성능 컴팩트 스트리머
이 제품은 유니버설 스트리밍 플레이어로 떼어놓고 보니 좀더 마음이 끌리게 되었다. 차라리 처음부터 파워북과 분리해서 활동?을 했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생각이 드는 정도이니 말이다. 린데만을 사용했거나 기억하고 있는 린데만그룹, 혹은 SACD와 DSD 파일 애호가들, 그리고 이 가격대에서 아날로그적인 스트리밍 플레이어를 찾고있는 오디오파일들에게 본 제품은 아주 만족스러울 것으로 보인다. 대신 자극적이고 뭔가 강렬한 사운드를 찾는 경우라면 이보다 저렴하거나 다른 스타일로 조합된 제품들은 많다. 뮤직북 소스는 흔하지 않다는 점에서 사용자그룹이 편성될 것으로 보인다. 부드러운 소리와 자연스러운 소리를 구분할 줄 아는 오디오파일들이라면 누구나 본 제품을 좋아할 것으로 보인다.
사용이 편하고 인터페이스가 다양하며 사이즈가 작고 이쁘게 생겼다는 점은 사운드품질과 구분되는 본 제품의 또 다른 영역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 인테리어적 가치 또한 높아 보인다. 다른 건 모르겠고 그냥 디자인적 깔맞춤을 갖춘 시스템을 원하는 경우라면 파워북과 일체감 있는 투 바디 세트로 시스템을 구성하는 경우 또한 훌륭한 선택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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