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네트워크플레이어

블루사운드(BlueSound) NODE 3 네트워크 플레이어------판매되었습니다.

아르페지오 오디오샵 2024. 3. 2. 16:55

블루사운드(BlueSound) NODE 3 네트워크 플레이어입니다.
실물사진입니다.

합리적인 가격과 BluOS 앱을 바탕으로 다양한 디지털 음원의 고해상도 사운드를 즐길수 있는 네트워크 플레이어입니다.
32-Bit, 384kHz DAC, HDMI ARC, USB, 블루투스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는 제품으로 저렴한 가격에 네트워크 플레이어에 입문하기에 가장 적절한 모델입니다.
전원케이블 업그래이드 되었으며, 옵션리모컨 포함입니다.

전압 220볼트, 박스및 부속물 있고 상태 좋습니다.
판매가는 송료포함 48만원입니다.
광주지역 직거래 가능하고 전국택배 가능합니다.

010-8615-1858
poohlover4364@hanmail.net

네트워크 플레이어의 챔피언
by 코난

스트리밍 플랫폼 BluOS
USB 케이블을 사용해 PC와 USB DAC를 연결해 듣다가 네트워크 스트리머를 사용해 음악을 들었을 때의 신선함과 놀라움을 기억하다. 그리 오래 전 이야기가 아니지만 마치 수십 년이 지난 것처럼 아득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시간의 흐름에 비해 우리 주변의 IT 기술을 쏜살처럼 지나가고 있기 때문인 듯하다. 너무 빠른 기술 발전은 종종 시간을 앞당겨 우리를 빨리 나이 먹게 하는지도 모르겠다.

시간이 충분히 흐른 지금 생각해보면 다들 비슷하지만 조금씩 다른 얼굴의 네트워크 스트리밍 플랫폼에 몸을 얹었다. 초창기 버블 UPnP에 기대던 것에서 벗어나 네트워크 스트리밍에 미숙했던 브랜드들은 자체 플랫폼을 개발해냈다. 그리고 한편으로 자체 기술이 부족한 경우 아웃소싱을 통해 메이저 플랫폼에 올라탄 양상이다. 하지만 여전히 몇몇 브랜드는 이도저도 아닌 상황에서 DAC 외엔 형편없는 플랫폼과 UI로 인해 시대에 뒤처지고 말았다.

많은 브랜드가 음악 관리/스트리밍 플랫폼을 선보이던 와중에 눈에 확 띄었던 게 하나 있었다. 바로 BluOS라는 플랫폼이었다. 음원 지원이나 유/무선 인터페이스 그리고 온라인 음악 서비스에 대한 다양한 지원 등 모두 훌륭했다. 거기에 더해 빠른 제어 속도도 타사 플랫폼에 비하면 매우 우세했던 게 사실이다. 바로 블루사운드라는 브랜드에 사용하던 BluOS와의 첫 만남이었다.

하지만 BluOS의 주인공 블루사운드 뒤엔 거목이 버티고 있었다. 바로 나드 및 PSB라는 브랜드 그리고 이 모두를 소유한 렌브룩 그룹이다. 나드 같은 커다란 영국 브랜드까지 인수한 후 캐나다의 대표적인 하이파이 오디오 연합이 되어버린 그들은 모두 BluOS의 수혜를 받고 있다. 게다가 최근엔 덴마크 브랜드 달리도 BluOS의 달콤한 유혹에 빠져버렸는지 자사 제품에 BluOS를 탑재하고 나섰다. 달리의 설립자 피터 링드로프가 투자한 퓨리파이 증폭 모듈을 최근 나드가 사용하고 있는 것을 생각하면 국제적 교류와 협력은 끈질긴 인연에서 연유한 것이었다.

3세대 NODE
노드는 블루사운드가 구축한 BluOS 플랫폼을 채용한 가장 뛰어난 네트워크 플레이어다. 백만 원 미만에 여러 경쟁자를 재치고 최고 수준의 기능과 UI 그리고 음질을 구가하면서 진화하고 있다. 그리고 최근 블루사운드의 쌍두마차라고 할 수 있는 노드와 파워노드가 3세대로 진입했다. 기존 버전도 워낙 편의성이나 기능은 딱히 흠잡을 데가 없어보였지만 항상 이 분야를 선도해온 블루사운드는 지체하지 않고 승부수를 던지 모양새다.

일단 노드는 굉장히 다양한 기능을 가지고 있다. 에어플레이어와 블루투스 그리고 국내 벅스까지 포함한 전 세계 대부분읜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를 BluOS에 탑재해놓고 있다. iOS와 안드로이드 진영을 모두 커버하며 거의 모든 음원 포맷에 대응한다. MQA 및 MQA Connect 같은 스트리밍 서비스에도 가장 선도적으로 대응한 곳도 블루사운드였다. 게다가 애플 Siri나 아마존 Alexa, 구글 Voice 등 다양한 음성 비서 기능에도 대응하는 전천후 만능 네트워크 플레이어다.

BluOS 입장에선 이런 다양한 기능을 모두 소화하는 것이 버거울 수도 있었을 것. 지금도 문제는 없지만 블루사운드에선 향후 추가될 여러 최신 첨단 기능들에 대응할 필요를 느꼈을 법하다. 게다가 지금보다 조금이라도 더 빠르고 쾌적한 OS 환경을 만든다면 더할 나위 없을 것. 블루사운드는 한 박자 빨리 프로세서를 교체했다. 노드의 브레인이라고 할 수 있는 프로세서를 기존에 1Ghz에서 최신 Quad-core 1.8GHz ARM® Cortex™ A53로 업그레이드했다. 덕분에 이전 버전도 훌륭했지만 더 빠르고 쾌적한 컨트롤 환경을 구축했다.

뿐만 아니다. 다양한 경로를 통해 받아들인 디지털 신호를 아날로그 신호로 변환해주는 DAC 칩셋도 업그레이드했다. 이번에 적용한 것은 버브라운 PCM5242라는 32비트 칩셋으로서 특히 디퍼런셜 출력단을 가지고 있어 음질적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 실제 스펙에서부터 SN비가 기존 –110dB에서 –113dB로 더욱 낮아졌고 왜곡률도 기존 0.005%에서 0.002% 수준으로 더욱 더 낮아졌다. 재생 가능한 포맷의 경우 최대 24/192까지 MP3, AAC 같은 손실 포맷부터 시작해 Wav, Flac은 물론 Aiff, MQA 등 재생하지 못할 포맷이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네트워크 플레이어로서 듀얼 밴드 와이파이를 지원하며 유선 이더넷 단자도 당연히 지원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애플 에어플레이2 및 aptX 블루투스는 기본. 노드의 후면을 보면 다양한 입/출력 단자를 확인할 수 있다. USB A타입 단자에 USB 메모리를 꼽아 내장한 음원을 재생할 수도 있고 토스링크 광은 물론 3.5mm 아날로그 입력단도 마련해놓아 시디피 등 다양한 외부기기와 연동이 가능하다. 이 외에 동축, 토스링크 광 및 아날로그 RCA 출력 등 다양한 출력단도 빼놓지 않고 있다. 헤드폰 출력과 서브 우퍼 출력도 사용자에 따라선 요긴한 기능이다.

게다가 3세대 노드에선 HDMI eARC 입력단이 기본 장착된다. 이 단자는 TV나 게임 콘솔 등을 같은 공간에서 사용할 때 커다란 장점이 있다. 왜냐하면 영상기기의 HDMI 출력을 노드의 HDMI 입력단에 연결하면 영상물의 음성출력을 노드와 연결된 하이파이 시스템의 스피커로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많은 TV 스피커에서 발견되는 열악한 음질과 비교하면 대부분 하이파이 스피커가 월등히 뛰어난 사운드를 내주므로 영상물의 감동과 박진감은 훨씬 높아진다.

셋업 & 청음
처음 블루사운드 노드와 마주하면 BluOS 앱을 스마트폰에 다운받고 여러 기능을 테스트해보기 바쁘다. 하지만 혹시나 해서 제품에 가까이 접근해 손으로 상단을 만지려하면 LED 불빛들이 환하게 켜진다. 재생과 일시 정지 또는 볼륨과 프리셋 등 간단한 기능만 조정 가능한 인디게이터지만 이 디자인은 무척 매력적이다. 터치 패널에 더해 사용자의 터치 전/후 LED가 알아서 켜지고 꺼지는 모습이 꽤 스마트하게 느껴졌다.

어쨌든 중요한 건 음질. 블루사운드 노드를 자택 시스템에 소스기기로 사용해보았다. 스피커는 베리티오디오 Rienzi, 앰프는 코드 CPM3350을 활용했다. 기존에 사용했던 소스기기가 마이트너 MA1, 마이텍 맨해튼 등 상위 DAC 등을 포함한 하이엔드 시스템인 걸 감안하면 맞비교는 어불성설이다. 하지만 가격대를 생각하면 처음부터 꽤 선전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전체적으로 중, 고역 밸런스는 파워노드처럼 중립적인 편으로 특별한 착색을 만들어내는 버릇이 없다. 예를 들어 아오이 테시마의 ‘The rose’를 들어보면 반듯한 음상에 더해 배경도 깨끗해 군더더기 없는 사운드를 들려준다. 이 가격대에 이 정도 배경 정숙도와 흠잡기 힘든 밸런스, 해상력을 구현해내는 것이 놀랍다. 만일 DAC와 이처럼 편리한 스트리밍 플레이어를 따로 구입해 이런 사운드를 얻으려면 어떤 제품을 구입해야할지 좀처럼 떠오르지 않는다.

이어 애플 뮤직으로 몇 곡을 재생해보았다. 중, 고역은 대체로 평탄한 반응 특성을 가지고 있지만 낮은 중역 이하로 내려가면 양감은 좀 줄어드는 편이다. 예를 들어 빌리 아이리시의 ‘Bad guy’ 같은 곡을 들어보면 저역 쪽 무척 커다란 베이스는 매우 컴팩트하고 탄력감이 좋으며 단단하지만 양적으로 풍부한 스타일은 아니다. 이런 부분은 어느 정도 가격대까지는 별다른 약점이 되진 않는 편이지만 미들급 이상 시스템으로 가면 살짝 아쉬울 수 있다. 사실 네트워크 스트리밍 트랜스포트로만 사용해도 제 값은 톡톡히 한다.

블루투스 재생도 핸드폰의 블루투스를 켜면 무척 빠르게 진입한다. 성격 급한 사람이라도 노드 같은 기기라면 사용하면서 전혀 답답한 느낌은 받지 않을 것 같다. 어딘가 여행을 떠나고 싶을 때 듣곤 했던 팻 메스니의 ‘Last train home’을 들어보면 잘게 부서지는 리듬 위로 펼쳐지는 팻의 연주 그리고 끊임없이 펼쳐질 것만 같은 기차의 바깥 풍경이 그려지는 듯하다. 무척 날렵하고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사운드로 특히 팝이나 록, 재즈 등 리듬감이 중요한 음악에서 매력을 발산한다.

평소 리뷰를 위해 항상 업데이트해놓은 USB 메모리를 꺼내 노드의 이더넷 입력단 아래 A타입 USB 입력단에 꼽아보았다. BluOS는 무척 빠르게 USB 메모리 안에 저장된 음원을 불러오며 대부분의 커버 이미지도 띄워준다. 다른 입력에 비하면 게인은 줄어들지만 고해상도 음원의 경우 다이내믹스, 해상력은 확실히 마스터 음원이 더 낫다. 예를 들어 정명훈 지휘로 피아졸라의 ‘Adios Nonino’를 들어보면 도입부의 빠르고 강력한 타격감부터 입체적인 스테이징을 펼쳐낸다.

총평
약 일주일 정도 자택에서 사용해보면서 블루사운드 노드의 스마트한 기능과 음질을 즐겼다. 우리가 네트워크 스트리밍 플레이어에게 바라는 거의 모든 기능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이번에 프로세서 및 DAC까지 교체한 노드.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격 상승이 없다는 건 스트리밍으로 음악을 즐기는 대중들에게 블루사운드가 주는 선물 같은 것이다.

게다가 HDMI 입력단을 통한 TV와의 연동 및 헤드폰 출력단 그리고 외장 DAC 호환성 등에 이르기까지 노드로 할 수 있는 일은 차고 넘친다. 스트리밍 시장이 커지면서 여러 전통적인 하이파이 오디오 메이커들이 이 네트워크 플레이어를 내놓고 있지만 적어도 기능과 편의성 그리고 가격 대비 성능에서 블루사운드 노드를 따라올 수 있는 모델은 거의 없다. 게다가 이번 3세대 노드로 다시 저만큼 앞서가 버렸다. 노드는 이 가격대에서 경쟁 상대를 찾기 힘든 만능 홈 엔터테이너로서 네트워크 스트리밍 분야의 챔피온이다.
글 : 오디오 평론가 코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