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오디오 380D DAC/프리 입니다.
실물사진입니다.
상급기인 Evolution 시리즈의 기술을 도입한 심오디오의 미들급 DAC로 합리적인 가격과 뛰어난 음악성으로 주목받는 제품입니다.
ESS의 Sabre 시리즈 ES9016칩을 사용되었으며, 다양한 입출력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정숙한 사운드에 입체감을 잘 살려주고 있으며, 중후하고 안정된 대역밸런스, 정확한 리듬재생과 깨끗한 사운드등 다양한 장점을 가진 모범적인 DAC라 할수 있습니다.
DSD는 지원이 안되는 구형이며, 프리 옵션보드를 장착해 가변(Variable)출력으로 파워앰프와 직결할수 있습니다.
정식수입 220볼트, 상태 극상입니다.
판매가는 송료포함 160만원입니다.
광주지역 직거래 가능하고 전국택배 가능합니다.
010-8615-1858
poohlover4364@hanmail.net
디지털 하이엔드를 위한 가이드
Simaudio Moon Neo 380D D/A Converter
심오디오의 하이엔드 브랜드인 Moon이 본격적인 브랜드 컬러 개선 작업에 나섰다. 지금까지 성공적으로 안착시켜온 Moon 시리즈의 기술적, 브랜드적 가치를 공유하기 위해 가격대별로 Moon 시리즈의 제품군을 분리하기로 한 것이다. 하이엔드적인 가치를 주장하는 최고의 기술을 담은 모델들은 Moon Evolution으로, Evolution의 기술적 유전자는 물려받았으나 좀 더 저렴하고 대중적인 가격대를 겨냥한 중급 모델들은 Moon Neo로 나눈 것이다. 흔히 나이키나 푸마 같은 브랜드들이 블랙 라벨, 그린 라벨 등의 색깔 구분으로 명품과 캐주얼로 모델을 구분하는 것과 같은 식이다.
“가격은 절반 이하지만 디자인이나 내부에 적용된 기술,
부품의 상당 부분이 상급 하이엔드 시리즈인 Evolution의 것을 그대로 물려받은 셈이다.”
기존의 심오디오 제품들은 제품의 섀시 디자인만으로도 쉽게 Moon 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Moon 시리즈 고유의 디자인은 이제는 Evolution으로 분류되는 제품들에만 사용하고, 기존의 중급 시리즈는 다소 올드한 느낌의 과거 심오디오 제품 디자인을 적용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새로운 시리즈 Neo는 섀시 디자인까지도 Moon Evolution의 그것과 같은 코스메틱 디자인의 통일까지 이루어냈다. 가격은 절반 이하지만 디자인이나 내부에 적용된 기술, 부품의 상당 부분이 상급 하이엔드 시리즈인 Evolution의 것을 그대로 물려받은 셈이다. 새로운 Neo 시리즈의 결정적인 강점은 가격에서 오는 코스트 퍼포먼스가 최고의 덕목이라 할 수 있는 셈이다.
그렇다면 신제품 380D는 Evolution의 어떠한 것들을 물려받았을까?
디자인과 만듦새
일단 겉부터 보자. 앞서 언급한 대로 섀시 디자인은 Moon Evolution의 그것과 동일하다. 좌우에 배치된 라운드진 전면 패널과 중앙의 디스플레이 및 버튼 배치는 Evolution 650D와 거의 똑같다. 재질이나 컬러, 마감 처리까지 똑같다. 다만, 달라진 것은 제품의 크기가 다소 작은 만큼 크기가 다르다. 높이가 다소 줄어든 것이 Neo 380D의 차별적인 부분이다. 그런데 흥미로운 것은 슬림해졌지만, 외소하거나 다소 볼품없는 느낌이 아니라 오히려 650D 보다 더 압축된 듯한, 컴팩트함에서 오는 단단함이 훨씬 튼실해 보인다.
“전작이 되는 기존 380D와 비교하면 가격적인 변화는 크지 않음에도
제품의 퀄리티가 2배 정도는 좋아진 듯 한 느낌이다.”
만듦새는 심오디오의 만듦새 그대로다. 알루미늄 섀시와 철제 베이스로 구성된 제품 섀시의 마감처리와 구성은 매우 세련되었으며 견고하고 탄탄하다. 딱히 흠 잡을 곳이 없다. 특히 전작이 되는 기존 380D와 비교하면 가격적인 변화는 크지 않음에도 제품의 퀄리티가 2배 정도는 좋아진 듯 한 느낌이다.
테크놀로지
겉모양은 합격점이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소리를 내주는 내부 회로에 있다. 과연 상급기인 650D와 같은 제품으로부터 얼마나 많은 것을 빼앗아왔을까? 결과부터 말하자만 전체 회로의 토폴로지의 뼈대는 두 제품이 거의 같다고 보면 된다. 다만, 가격이 있는 만큼 몇 가지 부분들이 650D에 비해 다소 다이어트된 부분이 있을 뿐이다. 하지만, 기본적인 신호의 흐름이나 하드웨어의 설계 구조는 650D나 380D나 크게 다르지 않다.
일단 가장 큰 차이나는 부분을 지적하자면 역시 전원부다. 380D 또한 동급 타 제품과 비교하면 매우 안정되고 튼실한 리니어 방식의 전원 회로를 탑재하고 있다. 내부 회로에 사용하는 전압을 각각 11개로 나누어 디지털, 아날로그, 컨트롤 회로에 적재적소에 전기를 나누어 공급하는 점은 매우 고급스러운 설계라 할 수 있다. 다만 650D와 비교하면 그 개수가 18개와 11개로 전기의 영역을 나누어 다루는 부분이 조금 줄었을 뿐이며, 650D나 750D와 같은 Evolution 시리즈는 i2DCf라는 조금 더 세련된 전원 정류 회로를 사용했다는 점이 다르다.
“과연 상급기인 650D와 같은 제품으로부터 얼마나 많은 것을 빼앗아왔을까?
결과부터 말하자만 전체 회로의 토폴로지의 뼈대는 두 제품이 거의 같다고 보면 된다....
DAC의 엔진이 되는 DAC 칩 및 주변부 회로는 두 제품이 크게 다르지 않다.”
DAC의 엔진이 되는 DAC 칩 및 주변부 회로는 두 제품이 크게 다르지 않다. 380D는 650D와 동일한 ESS의 Sabre 시리즈 DAC 중 ES9016칩을 사용했다. 1개의 칩에 무려 8채널 분량의 DAC가 실장된 이 칩은 32비트 처리의 하이퍼스트림이라 부르는 독자적인 초고속 샘플링 대응 회로를 내장한 DAC이다. 한 단계 상위인 레퍼런스급 칩으로 ES9018도 있지만 이 칩은 심오디오의 플래그십인 Moon Evolution의 750D에서만 사용되고 있다. 아무튼 650D와 같은 칩 그리고 같은 DAC 주변 회로로 DAC의 근간을 설계해두었다.
<ESS의 Sabre ES9016칩>
DAC 칩 말고도 디지털 오디오 회로의 또 다른 한 축을 담당하는 것이 업샘플링이나 오버샘플링을 다루는 디지털 필터와 클럭 처리일 것이다. 흥미로운 점은 심오디오는 이 부분에 대해 새로운 기술이나 독자적인 DSP를 추가하지 않았다. 단순히 380D가 그렇다는 것이 아니라 750D나 650D 모두 마찬가지다. 대신 Sabre32 DAC 칩 내부에 설계된 하이퍼스트림32, 타임 도메인 지터 터미네이터 그리고 비동기식 샘플링 변환 디지털 필터 등을 있는 그대로 적용했다. 물론 스펙에는 M-AJiC32 (MOON Asynchronous Jitter Control in 32-bit mode)라 명시는 했지만 DAC 칩에 내장된 기능을 자체적으로 컨트롤, 활용하는 식으로 DAC 내장 회로를 사용한 것이다. 흥미롭게도 그 어떤 고급 디지털 필터나 DSP 알고리듬을 별도로 적용한 것보다도 650D의 음질이 훨씬 더 좋은 결과를 들려주었던 사실을 떠올려보면 380D의 설계도 650D와 같이 DAC 칩 내부의 회로 퍼포먼스를 극대화시키려 노력한 점이 대단히 매력적인 부분이라 할 수 있다.
이 외에도 4층 기판을 사용한 점이나 펌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성능을 개선시킬 수 있도록 만든 점도 특징적인 부분이라 할 수 있다. 기능적으로는 다양한 디지털 입력 외에 외부에 별도의 디지털 레코딩 기기나 또 다른 DAC 를 연결할 수 있는 디지털 출력도 갖추고 있다.
사운드 퀄리티
400만원대라는 가격을 내세운 이 제품은 과연 그만한 값어치를 할 것인가? 게다가 100만원 이하의 제품들까지도 제공해주는 DSD 기능도 없는데 경쟁 제품과 승부를 벌일 수 있을까? 기술이나 기능이야 어떻든 중요한 것은 이 기기의 음질이다. 380D의 음질은 동 가격대 어느 제품과 겨뤄봐도 밀리지 않는, 탄탄한 음질을 자랑한다. 기본 출발점은 충분히 합격점이다.
전반적인 음색은 약간의 온도감을 갖고 밝고 따스한 톤이다. 고역의 명료함이 잘 살아있을 뿐만 아니라 중역대의 볼륨감이 엷어지는 일 없이 적정한 수준의 두께감을 유지하여 전체 사운드가 가볍거나 가늘거나 귀를 시리게 하는 일이 없다. 특히 저역도 지나치게 부풀리거나 너무 메마르지도 않다. 양감보다는 적정한 수준의 타이트하면서도 스피디한 저음으로 잘 조여놓은 점도 마음에 드는 부분이다. 전체 무대의 스테이징이나 투명도, 입체감도 준수한 편이다. 스피커 밖으로 음상이 뛰쳐나가면서 거대한 홀로그램을 만들어내는 수준은 아니지만 650D가 보여준 입체감이나 스테이징을 떠올리게 할 만큼 380D 또한 적절한 무대와 투명도 높은 공간 뎁스를 선사한다. 여기까지만 보면 이 제품의 퍼포먼스 수준은 충분한 합격점이다. 간혹 같은 회사의 DAC 칩을 쓴 오디오랩의 8200CD와의 비교를 묻는 경우도 있으나 칩은 같아도 설계나 음질의 결과물은 두 제품의 클래스가 전혀 다른 제품이다.
“380D의 음질은 동 가격대 어느 제품과 겨뤄봐도 밀리지 않는, 탄탄한 음질을 자랑한다.
기본 출발점은 충분히 합격점이다.”
이 제품의 진정한 경쟁자라면 역시 두 가지를 찾을 수 있다. 하나는 코드의 QBD76이고 다른 하나는 린의 Majik DS 일 것이다. 전자는 순수한 DAC로서의 비교 대상이고, 린은 380D에 MiND180을 추가했을 때의 네트워크 스트리머로서의 비교 대상이 될 것이다.
코드의 QBD76과 비교하면 일단 경향이 확연하게 다르다. 380D가 좀 더 투명하고 섬세한 톤을 그려낸다면 QBD76은 보다 남성적이고 골격이 큰 그러면서도 더 색채가 진한 음을 들려준다. 굳이 비교하자면 여성적, 남성적인 차이라 할 수 있다. 장단점으로 비교되기 보다는 방향성과 기호의 차이이다. 즉, 오케스트라 녹음에서는 전체 무대의 스테이징 및 무대의 규모는 확실히 QBD76이 더 크고 웅장한 느낌을 준다. 하지만 무대 위의 악기 배치나 악기군에 따른 사운드 레이어의 분리도와 투명도에서는 380D가 더 선전을 한다. 특히 380D는 650D에서 느낄 수 있었던 찰랑거리는 디테일과 매끄러운 질감 표현을 떠올리게 만드는, 매우 흡사한 톤과 질감의 음을 들려준다는 데에서 커다란 매력을 느낄 수 있었다. 바이올린 독주곡이나 기타 연주를 들어보면 더 쉽게 알 수 있다. 바이올린의 현의 매끄러움이나 기타의 핑거링에서 나타나는 고역의 에지감 같은 요소들이 귀에 거슬리지 않고 찰지게 들리는 부분이 380D의 최대 강점일 것이다.
“380D는 별도로 판매되는 MiND180이라는 별도의 네트워크 스트리머를
기기 안에 내장시킬 수 있는 기능이 제공된다...
음질을 비교하는 여러 부분에서 380D는 Majik DS에 비해 한 발 앞서 있다. 380D의 완승이다.”
380D는 별도로 판매되는 MiND180이라는 별도의 네트워크 스트리머를 기기 안에 내장시킬 수 있는 기능이 제공된다. 가격은 만만치 않지만(MiND180 단품 가격은 약 180만원 정도이며, 이를 380D에 내장형으로 옵션 설치할 경우에는 많이 저렴해지지만 여전히 100만원이 넘는 옵션 가격이 요구된다) 이것을 연결하면 린의 DS 시리즈와 같은 네트워크 스트리밍 플레이어로 변신시킬 수 있다.
따라서 이번에는 MiND180을 AES/EBU로 380D에 연결한 음질을 린의 Majik DS와 비교했다. 옵션을 설치하면 Majik DS 보다는 380D가 조금 더 비싼 가격이 되지만 그래도 린의 고급 모델인 Akurate DS에 비하면 2/3 가격에 불과하다. 음질을 비교하는 여러 부분에서 380D는 Majik DS에 비해 한 발 앞서 있다. 380D의 완승이다.
오히려 비교 대상은 Majik DS가 아니라 Akurate DS가 경쟁 상대라고 봐야할 것이다. Akurate DS와 비교하면 꽤나 흥미로운 비교가 된다. 세련미나 음악성 적인 부분에서 이번에는 코드와의 비교에서와 반대로 린이 더 여성적이고 상대적으로 380D가 좀 더 남성적이다. 전체적인 음장의 크기, 무대 스테이징의 입체감 등은 두 제품이 상당히 비슷한 수준인데 온도감은 린이 더 높고 좀 더 따스하다. 이에 비해 380D는 더 다이내믹하고 저역의 임팩트나 투명하고 입체적인 부분이 장점이라 할 수 있다. 린이 다소 느긋하고 편안한 톤이라면 380D는 더 적극적이고 다이내믹하며 높은 투명도와 해상력이 느껴진다고 할 수 있다.
가격 대비 성능으로 초점을 맞춘다면 380D와 MiND180의 경쟁력이 당연히 앞서게 된다. 게다가 단순 스트리머가 아니라 DAC로까지 다양한 사용이 가능한 조합이 되니 말이다. 또한 순수한 DAC로만 쓰는 사람이라면 순수하게 음질적 가치만 놓고 볼때 380D의 가격 대비 성능이 훨씬 더 앞서 나갈 것이다.
뛰어난 가성비와 안정적인 성능
사실 지난 5년 사이에 고가 내지는 고급 DAC로 불리우던 500-600만원대 제품들이 이제는 괜찮은 제품 수준이 되어버렸다. 많은 경쟁자들이 등장했고, 몇 년 전에 비해 음질적인 개선과 기능적 향상이 대폭적으로 이루어졌다. Moon Neo의 380D는 그러한 현재의 디지털 기기의 수준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라 할 수 있다. 다양한 입출력과 네트워크로의 확장성 그리고 리뷰에서는 사용되지 않았지만 볼륨 컨트롤이 가능한 별도의 아날로그 출력 보드까지 장착하면 디지털 프리앰프로 그 영역을 넓힐 수도 있다. 이처럼 다양한 확장성과 기능을 기본으로 제공할 뿐만 아니라 음질 또한 이 가격대에 걸맞은, 어느 경쟁 제품에 뒤지지 않는 탁월한 사운드 퍼포먼스까지 선사한다.
물론 일부 마니아들은 DSD가 빠졌다고 380D를 외면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DSD 기능이 제공되는 DAC들 중에서 DSD를 재생해도 380D의 기본 음질만도 못한 수준의 제품들을 많이 보아왔다. 그리고 가격대가 다른 제품들은 아무리 DSD가 된다고 하더라도 분명한 실력의 격차가 있었다. 중요한 것은 기본적인 음질 수준이 어디까지 올라와 있는가로 봐야할 것이다. 380D는 그런 점에서 높이 평가받을 만한 제품이다. 특히 650D가 보여준, 대단히 인상적인 미음의 매끄러운 사운드와 하이엔드적 톤 컬러의 상당 부분이 유사하게 배어있다는 점이서 더욱 높게 추천할 만한 제품이다.
마지막으로 첨언을 한다면, 여유가 된다면 네트워크 스트리밍 옵션인 MiND 180 옵션 카드를 장착하기를 권한다. 리뷰에서는 별도 모듈로 연결했지만, 아예 내장을 시키면 디지털 케이블에서 오는 음질적 변화 요소도 사라질 뿐만 아니라 USB보다 나은 스트리밍 사운드를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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