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D·A컨버터

마란츠 NA-6006 네트워크 플레이어(전시품세일)-----------------------------판매되었습니다.

아르페지오 오디오샵 2021. 2. 23. 18:12

마란츠 NA-6006 네트워크 플레이어(전시품세일)입니다.

Pandora, Spotify, TIDAL, Deezer 등에서 음악을 스트리밍하고 DSD(2.8/5.6Mhz), WAV, MP3, AAC, WMA, FLAC 및 ALAC 파일 재생, 그리고 블루투스를 지원하는 스트리밍/네트워크 플레이어입니다.
마란츠의 독자적인 HDAM과 MMDF(Marantz Musical Digital Filtering)기술, 레퍼런스 등급 이중 크리스탈 클록이 포함된 오디오파일 표준 ESS9016 Sabre DAC를 내장하고 있어 PCM과 DSD를 포함하는 고해상도 오디오 파일 포맷을 고음질로 즐길수 있습니다.
가격대비 탁월한 성능을 인정받은 제품답게 확실히 넉넉한 설계와 품위있는 사운드를 들을수 있습니다.
고정출력과 가변출력이 있어 프리앰프 없이 파워앰프 또는 엑티브 스피커에 직접 연결할수 있습니다.
색상은 SG컬러입니다.

정식수입 220볼트, 전시품입니다.
판매가는 송료포함 50만원입니다.
광주지역 직거래 가능하고 전국택배 가능합니다.

010-8615-1858
poohlover4364@hanmail.net

요즘 오디오 환경을 보면 음악 하나 듣기 위한 스트레스가 이만저만 아니다. 일단 비싼 가격부터가 스트레스다. 고스펙에 음질까지 좋은 네트워크 플레이어라면 200만, 300만원은 우습게 넘어간다. 분리형 네트워크 트랜스포트에 별도로 DAC까지 갖추면 500만원을 훌쩍 넘긴다. 스트리밍의 세계가 아무리 편리하고 그 라이브러리가 풍부해도 일반 선량한 음악애호가들 입장에서는 넘사벽이다. 이런 이들이 그냥 스마트폰에 이어폰으로 들으니 중간 가격대의 오디오 시장이 빈사 지경에 이른 것도 무리는 아니다.

또 하나는 음악을 듣기까지 과정이 너무 복잡하고 어렵다는 것이다. 사실 스트리밍 음악을 들으려고 네트워크 트랜스포트와 DAC 분리형으로 가는 것조차 ‘민간인’들은 이해하기 어렵다. 기기가 2대로 늘어난 것은 물론 파워케이블과 디지털 케이블까지 추가해야 하니 ‘심플 라이프’를 추구하는 요즘 트렌드와는 거리가 멀다. 이러다 보니 간편한 블루투스 스피커나 CD 재생이 가능한 올인원 플레이어 한 대로 끝장을 낸다. 이래저래 본격파 오디오는 남의 일이 되고 마는 것이다.

필자는 그래서 이번 시청기인 마란츠(Marantz)의 네트워크 플레이어 ‘NA6006’ 같은 제품들이 더 많아져야 한다고 본다. 쉽게 스트리밍 세계를 접할 수 있고 스펙 또한 남부럽지 않은데다 성능까지 받쳐주고 가격까지 착하기 때문이다. 물론 쉽지는 않은 일이다. 마란츠 같은 오랜 업력과 대량생산 시스템이 없는, 공방 수준의 메이커가 이 모두를 만족시키는 제품을 내놓기란 거의 불가능하다. 삼성이나 LG, 애플이 있었으니 지금 4K UHD TV나 스마트폰을 그나마 지금 가격대에서 접할 수 있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마란츠 NA6006 살펴보기

‘NA6006’은 10월에 출시된, 그야말로 따끈따끈한 신상이다. 신제품이 꼭 좋은 것은 아니지만 디지털과 네트워크 분야에서는 하도 기술발전이 빠른데다 상위 모델에 투입된 기술의 트리클 다운(trickle down) 범위까지 넓다보니 아무래도 신제품에 더 많은 관심이 쏠린다.

마란츠에서는 ‘NA6006’을 ‘가정용 네트워크 오디오 플레이어’로 명명했다. 그만큼 쉽게, 그리고 다양한 스트리밍 서비스와 음원을 유무선 네트워크로 즐길 수 있다는 뜻이다. 실제로 ‘NA6006’으로 판도라(Pandora), 스포티파이(Spotify), 타이달(Tidal), 디저(Deezer) 같은 인기 스트리밍 서비스를 접할 수 있고, WAV, FLA,C MP3, AAC, ALAC 같은 다양한 포맷은 물론, PCM은 24비트/192kHz, DSD는 DSD128 음원까지 재생할 수 있다.

또한 마란츠 전용 앱인 HEOS(Home Entertainment OS)와 아마존 알렉사(Alexa)를 통해 음성으로 음악 재생 및 중지, 일시정지, 볼륨 조절을 할 수 있는 점도 요즘 트렌드에 딱 맞는다. 국내 주거환경에서는 그닥 쓸 일이 있을까 싶지만 멀티룸 재생 기능도 있다. 이밖에 와이파이(2.4GHz/5GHz)와 블루투스, 인터넷 라디오(TuneIn), USB 스틱, NAS 음원 및 사운드 클라우드 음원 재생은 기본이다. 아, 헤드폰 출력도 3가지 게인값(기본, +8dB, -8dB)으로 제공하기 때문에 다양한 헤드폰도 물릴 수 있다.

관건은 음질이다. 아무리 차린 게 많은 밥상이라도 맛이 없으면 그냥 싸구려 종합선물세트일 뿐이다. 하지만 실제 들어본 ‘NA6006’은 이 가격대 제품으로는 기대할 수 없을 만큼 해상력과 정숙도, 소릿결에서 만족스러운 사운드를 들려줬다. 거칠고 조악하며 건조한 그런 ‘윗물’이 아니었다. 괜찮은 앰프와 스피커만 물려주면 부드럽고 매끈하며 나긋나긋하게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을 즐길 수 있다.

이러한 ‘가성비’ 사운드는 양질의 부품 투입과 손색없는 회로 설계, 그리고 1953년 설립된 마란츠만의 기술 노하우가 결집됐기에 가능한 일이다. 우선 이중 레이어 섀시가 기반을 견고하게 다지고 개별 회로판이 상호간섭을 방지한다. 여기에 컴팩트한 신호 경로를 통해 쓸데없는 왜곡을 줄였다. 음질을 심각하게 훼손시키는 주범인 역방향 전류는 고속 고전류 쇼트키 배리어 다이오드를 통해 해결했다.

네트워크 플레이어의 음질을 좌우하는 DAC 파트에는 미국 ESS 사의 오디오파일 등급의 DAC칩인 ‘ESS9016 Sabre DAC’이 투입됐다. 광 디지털 입력단자가 있기 때문에 TV나 디스크 플레이어와 연결해서 ‘NA6006’ 내장 DAC과 아날로그 출력단을 십분 활용할 수도 있다. 컨버팅된 아날로그 신호는 마란츠 고유의 증폭/버퍼 모듈인 HDMA(Hyper-Dynamic Amplifier Module)를 거친다. ‘NA6006’이 광범위한 다이내믹 레인지와 낮은 왜율을 보이는 일등공신이다.

마란츠의 레퍼런스 모델들에서 트리클 다운된 디지털 필터 MMDF(Marantz Musical Digital Filtering)도 돋보인다. 마란츠 고유의 DSP 기술을 통해 유저 취향에 맞춰 특정 필터를 선택할 수 있다. 이밖에 와이파이와 블루투스를 가능케 한 이중 안테나 트랜시버 시스템은 애플 에어플레이2와 호환되기 때문에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에서 무선으로 듣고 싶은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테스트 1. HEOS 앱

고백컨대, 일부 메이커나 리뷰어들이 해당 제품을 설명하면서 국내에서는 불가능한 서비스를 마치 금방이라도 쓸 수 있는 것처럼 언급하는 점은 매우 불만스럽다. ‘NA6006’도 예외는 아니다. 국내에는 정식 서비스되지 않는 타이달(Tidal)이나 코부즈(Qobuz), 스포티파이(Spotify)를 ‘직접’ 재생할 수 있는 것처럼 소개하는 것은 무리다. 그래서 필자는 특히 네트워크 플레이어 리뷰시 이러한 기능과 서비스가 실제 이뤄지는지 꼼꼼하게 따지는 편이다.

우선 마란츠와 데논 제품을 동일 네트워크에 있는 스마트폰을 통해 제어할 수 있는 HEOS 앱이다. 필자의 안드로이드폰에 깔아보니, 스트리밍 서비스는 국내 정식 론칭한 디저(Deezer)만 뜬다. 따라서 타이달이나 코부즈를 이용하려면 별도의 UPnP 앱을 써야 한다. 물론 ‘NA6006’가 UPnP 기능을 지원하기에 가능한 일이다.

HEOS 앱의 ‘Music’ 코너를 자세히 살펴보면 이 HEOS 앱으로, 그리고 ‘NA6006’으로 할 수 있는 것들을 세세하게 알 수 있다. 그것은 바로 튠인(인터넷 라디오), 디저(스트리밍 서비스), This Phone(스마트폰 저장 음원), Music Servers(NAS), USB Music(USB 스틱)이다. 소스 선택 기능(Inputs)과 즐겨찾기(Favorites), 재생목록(Playlists) 등도 마련됐다.

테스트 2. 타이달 및 USB스틱, 블루투스, 튠인라디오 재생

필자가 즐겨 듣는 타이달은 안드로이드 UPnP 앱인 버블유피앤피 앱으로 들을 수 있었다. 클라우드 라이브러리에서 타이달(혹은 코부즈)을 선택하면 된다. 조금의 버벅거림도 없이 잘 붙었다. USB 스틱은 전면 패널에 있는 USB A타입 단자에 꽂은 후 HEOS 앱에서 검색(search), 폴더 검색(browse folders), 뮤지션(artists), 앨범(albums), 장르(genres), 곡(tracks) 중에서 골라 들으면 된다.

블루투스 역시 강력하게 이뤄졌다. 다 아시겠지만 스마트폰부터 ‘NA6006’과 페어링을 한 후 스마트폰 저장 음원을 재생하면 된다. 스트리밍 음원 재생도 가능하지만 이는 와이파이를 거쳐 들어온 음악을 다시 블루투스로 ‘NA6006’에 전송하는 것이기 때문에 음질적으로는 손해가 있다. 디저를 제외한 다른 스트리밍 서비스는 UPnP 기능을 이용하는 게 최선이다.

평소 관심이 많은 튠인 인터넷 라디오도 테스트해봤다. HEOS 앱에서 튠인 코너를 선택한 후 여러 스테이션 중에서 고르면 된다. 실제로 국내 라디오(Local Radio)에서 93.9MHz를 선택하니 마침 ‘한동준의 FM 팝스’가 방송 중이다. FM 수신 때처럼 굵고 따스한 맛은 없지만 아주 깨끗하게 들리는 게 장점이다. BBC Radio2 89.1 채널을 선택하니 ‘NA6006’ 전면 디스플레이에 128kbps라는 음원 스펙이 뜬다.

테스트 3. NAS 재생 및 한글지원 여부

HEOS 앱에서 Music Servers 코너를 선택하니, 시청이 이뤄졌던 풀레인지 시청실의 NAS가 검색된다. 이중 데이빗 보위의 ‘Beauty And The Beast’를 터치. 여지 없이 잘 나온다. 디스플레이에는 곡명과 가수, 앨범 이름이 뜨고 왼쪽에는 재생시간, 오른쪽에는 남은 시간이 표시된다. 시인성은 좋은 편이며 폰트 역시 매끄럽게 디자인됐다. 혹시나 해서 김광민의 ‘슬픈 향기 piano solo 1’을 재생해봤는데 한글 부분이 ‘…’으로 나온다. 일본어나 한자 지원도 안됐다.

시청

시청에는 데논 인티앰프 ‘PMA-800NE’, 미션 스피커 ‘QX-5’를 동원했다. 음원은 타이달과 USB 스틱, NAS에서 골랐다. ‘PMA-800NE’는 8옴에서 50W, 4옴에서 85W를 내며, ‘QX-5’는 8옴에 감도 90dB, 주파수응답특성 32Hz~24kHz를 보이는 3웨이 플로어 스탠딩 스피커다.
Jordi Savall, Le Concert des Nations ‘Coriolan Overture’(Beethoven Sinfonia Eroica)
타이달 음원을 UPnP로 들었다. UPnP를 써보면 잘 아시겠지만 네트워크 플레이어에서 스트리밍 음원을 직접 재생할 때와 청감상 그렇게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이번 ‘NA6006’도 그랬다. 음수가 많은데다 음의 촉감이 부드럽고 매끈한 점을 보면 이 가격대 넷플이라고는 믿겨지지 않을 정도다. 내장 DAC 파트의 해상력과 아날로그 컨버팅 능력이 일정 수준을 넘어섰음이 분명하다. 하지만 무엇보다 음악의 흐름과 골격, 기세를 제대로 따라가주는 점이 대견스럽다. 제법 강하게 끊어치는 맛은 앰프가 일등공신이지만 ‘NA6006’의 아날로그 출력단이 그만큼 선전하고 있다는 증거다.

Blondie ‘The Tide Is High’(Autoamerican)
좌우 스테레오 이미지, 넓직하게 쓰는 사운드 스테이지, 넘쳐나는 활기, 한마디로 부족함이 없다. 전체적으로 남성적이면서 적극적으로 음원을 대하는 스타일. 거침없이, 그냥 치고 밀고 나간다. 음에 강단이 있고, 심지가 굵은 점도 특징. 리듬감 역시 나무랄 데가 없다. 물론 하이엔드 유저들이 보기에는 음들이 아주 고급스럽고 예쁜 수준까지는 아니지만 더 바라면 욕심일 것이다. 스마트폰과 UPnP로만 연결해 고음질 스트리밍이라는 넓은 바다에 풍덩 빠질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소스기기가 ‘NA6006’ 정도만 되면 이제 남은 것은 똘똘한 앰프와 똘망한 스피커 한 조뿐이다.

Andris Nelsons, Boston Symphony Orchestra ‘Shostakovich Symphony No.5’(Under Stalin’s Shadow)
역시 24비트 음원으로 들었다. 처음부터 쏟아져나오는 곡의 기세가 대단하다. 결코 주눅들거나 멈칫하는 순간이 없다. ‘이 정도쯤이야’라는 식으로 담대하게 연주한다. 확실히 일부 하이엔드 브랜드와 플래그십 모델들을 빼놓고는, 디지털 음원의 컨버팅 실력은 이제 거의 평준화가 된 것 같다. 어쨌든 마란츠의 ‘NA6006’도 그렇지만 데논의 인티앰프 ‘PMA-800NE’도 잘 만든 인티앰프임이 분명하다. 둘 다 가성비가 높다. 리드미컬한 질주, 똑 부러지는 박력, 팀파니의 타격, 너무 칭찬만 한 것 같아 흠 잡을 데를 찾아봐도 음의 입자감이 아주 곱지 않은 점, 템포면에서 약간 서두르는 듯한 점 정도만이 발견될 뿐이다.

총평

개인적으로는 앰프나 스피커, 케이블, 액세서리보다는 소스기기를 리뷰할 때가 더 흥미롭고 설렌다. 유저 입장에서 개입할 여지, 개입해야만 하는 인터페이스가 많기 때문이다. 요즘 같은 스트리밍 시대에 네트워크 플레이어와 DAC는 한 달에도 2,3차례 다양한 제품을 만나는데, 어떤 제품은 소리는 출중하지만 입력단이 이더넷 단자밖에 없어 그 확장성이 아쉬웠다. 반대로 뷔페급 기능을 갖췄지만 오히려 그 복잡한 설계가 음질을 갉아먹는 경우도 있었다.

마란츠 ‘NA6006’은 다양한 입출력 인터페이스를 갖췄으면서도 기대 이상의 소리를 들려줬다. 일단 스트리밍, USB스틱, NAS, 인터넷 라디오, UPnP, 와이파이, 블루투스 등 이것저것 만져보고 들어볼 게 많았다. 그러면서도 어느 경우에나 부족함이 없는 사운드가 흘러나왔다. 디지털 유무선 입력단과 DAC 파트, 아날로그 출력단 설계가 그만큼 탄탄하다는 반증이다. 스트리밍 세계에 곧바로 진입할 수 있는 지름길을 만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