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AV앰프

마란츠 SR-8012 AV앰프(전시품세일)----------------판매되었습니다.

아르페지오 오디오샵 2020. 4. 16. 17:29

 

 

 

 

 

 

 

 

 

 

 

마란츠 SR-8012 AV앰프(전시품세일)입니다.

마란츠 AV리시버 라인업의 최상급 모델로 고급사양의 광범위한 기능을 제공하는 제품입니다.
우수한 만듦새와 마란츠의 기술력이 집약된 205와트/11.2채널의 최고의 서라운드 사운드는 물론이고 순수 스테레오 음악재생에도 설득력있는 음악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정식수입 220볼트, 전시품 신품입니다.
판매가는 송료포함 200만원입니다.
광주지역 직거래 가능하고 전국택배 가능합니다.

010-8615-1858
poohlover4364@hanmail.net

11.2채널을 지원하는 마란츠의 최상급 AV 앰프

주요 특징

채널당 205W의 11.2채널 AV 리시버
4K/60Hz 풀 비율 패스스루, 4:4:4 컬러 해상도, HDR, BT.2020, Dolby Vision 및 HLG(Hybrid Log Gamma) 패스스루
채널당 단일 보드 전원 앰프 디자인, 중앙 장착식 대형 트로이달 변압기, 동판 섀시
8개 HDMI 입력 단자(앞면 1개 포함), HDCP 2.2 완벽 지원; 3개 HDMI 출력(Zone 2 포함)
펌웨어 업데이트를 통한 eARC(Enhanced Audio Return Channel) 지원
아날로그 - HDMI 변환과 SD-HD/4K 업스케일링
Dolby Atmos(최대 7.1.4 또는 9.1.2), DTS:X™ 및 Auro-3D 내장
2.4GHz/5GHz 이중 대역을 지원하는 내장 Wi-Fi
HEOS 무선 멀티 룸 오디오 기술 내장
AirPlay, Bluetooth, 인터넷 라디오, Spotify 연결, TIDAL, Deezer 등
DSD(2.8/5.6MHz), FLAC, ALAC 및 WAV 지원
Audyssey MultEQ XT32, LFC, Sub EQ HT, Dynamic Volume 및 Dynamic EQ
컬러 코드 스피커 터미널, Setup Assistant(설정 도우미), Marantz 2016 AVR Remote 앱
끄기/켜기/자동 설정이 있는 지능형 ECO 모드
고급 멀티룸 옵션; 모든 채널에 대한 프리아웃을 지원하는 11.2 채널 처리; RS232 제어; Crestron Connect

마란츠 SR8012는, ‘마란츠 최상급 AV 서라운드 앰프’라는 명함을 내밀며 등장한 제품이다. 동사 최초로 11.2채널이 가능한 AV 프리 + 파워 일체형 제품으로, 동사의 일체형 AV 앰프군이 속하는 SR(및 NR) 시리즈에서 약 2년 만에 등장한 신세대 플래그쉽이다.

필자에게 마란츠라는 이름이 갖는 이미지는 ‘스테레오와 멀티채널을 동일 선상에서 다루는’ 회사였으며, 실제로도 마란츠는 스테레오 사운드의 이미징과 퀄리티를 가능한 그대로 가져간 멀티채널을 시종일관 추구해 왔다. 그런 마란츠에서 오랜만에 내놓은 ‘최상급’ 일체형 AV 앰프는, 과연 ‘마란츠’란 이름과 ‘최상급’이라는 수식어가 갖는 무게를 잘 전달하고 있을까? 오랜 시간 마란츠의 제품군을 접해 온 필자로서도, 이는 아주 흥미로운 주제였다.

1. 입출력 대응

SR8012는 UHD-BD 등 4K 매체의 스펙이 어느 정도 실체를 드러낸 후에 설계되어 등장한 제품답게, 최신 사양 및 향후 안배가 튼실한 것이 장점이다.
?HDMI 입출력은 입력 8구(전면 1구 포함)
?출력 3구(Zone 2 포함)의 넉넉함과 동시에,
?HDCP 2.2 완전 대응
?HDMI 2.0의 풀 스펙인 18Gbps 패스 쓰루 대응 (4K/60hz 패스 쓰루 및 BT.2020 색역 대응)
?HDR10 & 돌비 비전 & HLG HDR에 모두 대응하는 영리함을 자랑한다.

이러한 HDMI 스펙은 현 최상위 4K 매체인 UHD-BD의 신호를 완벽하게 통과시키기 위해 필요한 모든 것을 갖추었음을 의미하며, 따라서 SR8012를 사용하는 유저는 굳이 HDMI가 비디오/오디오 신호를 각각 지원하는 HDMI 분리형 플레이어를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 스탠바이 상태에서도 HDMI 입력단 1구에 한해 신호 패스 쓰루를 지원하도록 셋팅할 수 있기에, 편리한 출력 스위칭이 가능한 건 덤.

추가로 SR8012는 향후 펌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eARC 기능 추가가 예정되어 있다. eARC는 본래 HDMI 2.1의 관련 기능이지만, eARC를 비롯한 몇 가지 기능은 HDMI 2.0에서도 해당 기능에 대한 사전 준비만 해둔다면 하드웨어 교체 없이도 발현이 가능하며 SR8012도 그 대상에 포함되어 있다.
고대역 오디오(DTS-HD MA나 돌비 트루HD는 물론 돌비 애트모스, DTS:X 등을 포함)의 쌍방향 전송과 제어를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eARC 기능이 추가되면, 대표적으로 TV 내장 앱을 통해 재생되는 사운드를 조악한 TV 스피커가 아닌 SR8012와 같은 고품위 사운드 중시 기기에 기존에 익숙한 HDMI 한 줄 연결만으로 손쉽게 보내어 감상할 수 있게 된다.

문제는 이 리뷰가 작성되는 현시점에도 아직 eARC를 지원하는 TV가 없다는 것이지만, 달리 말하면 이러한 TV가 등장하는 시기에도 SR8012는 여전히 현역으로 자리를 지킬 수 있다는 말이 된다.

SR8012는 HDMI를 통한 신호 입력 외에도, 전통적인 기존 제품과의 연결 역시 소홀하지 않다. 아날로그 7.1ch 입력단을 필두로, 11.2ch(및 Zone 2, 3 추가 대응) 프리 아웃 단자를 비롯, 유선 LAN 단자 및 일반적인 광/동축 입력단은 물론 포노 입력과 트리거 아웃 등 다채로운 단자를 갖추고 있다.

한편 컴포지트나 컴포넌트 영상 입력 단자도 마련해 둔 배려도 돋보인다. 다만 라디오 튜너가 제외되었기에 라디오 안테나 단자는 제거되었으며, 그래서 이 제품은 엄밀히 말해 A/V 리시버라고 할 수는 없다. (그래서 정식 명칭도 ‘AV 서라운드 앰프’이다.)

튜너의 제외는 내부 인입 노이즈를 줄이는 긍정적인 효과도 있는 것이 사실이기에 제품의 퀄리티에 집중한 선택이라 생각되지만, 리시버의 튜너 기능을 요긴하게 사용하는 유저에게는 다소 아쉬울 수도 있다.

그래도 최신예 기종답게 Wi-Fi 및 블루투스 기능을 충실히 갖추어 인터넷 라디오를 아쉬움 없이 청취할 수 있으며, AirPlay를 비롯하여 Spotify 연결, TIDAL, Deezer 등 현재 사용 가능한 대부분의 네트워크 사운드 환경 구축이 SR8012 한 대로 가능한 것은 분명한 장점이다. 후술하듯 유려하고 품위 있는 음질을 제공하는 SR8012를 통해, 네트워크 사운드 환경을 다지는 욕구를 충분히 만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 사료된다.

기타, 리모컨은 마란츠 하이엔드 모델들에 채용되는 디자인을 그대로 사용했으며 버튼 배치의 직관성이나 누르는 감이 고급스러운 것이 강점이다. 리모컨 우측 옆면에 백라이트 사용 버튼이 따로 마련되어 있어 디자인과 편의성을 동시에 갖춘 것도 눈여겨 볼만하다.(다만 암실 환경에서는 백라이트를 켜도, 버튼 자체에 이름이 기재되어 있지 않은 것들은 기능 인지가 어렵다는 단점은 있다.)

이외에도 비록 물리 리모컨의 질감이 아쉽기는 하지만, 안드로이드나 iOS에서 설치 가능한 Marantz 2016 AVR Remote 앱을 통한 제어도 가능. 리모트 앱의 리모트 메뉴 구성도 제법 충실하기 때문에, 간편하게 조작이 가능하다. 추가로 HEOS 무선 멀티 룸 네트워크 컨트롤 앱을 함께 사용하면, 둘의 연계로 간편하게 멀티 룸 컨트롤이 가능해지는 등 넓고 간편한 제어 범위를 갖는 것도 강점. 이를 통해 개별 룸의 다양한 스피커를, SR8012 한 대로 손쉽게 제어할 수 있는 장을 제공한다.

2. 사운드 퀄리티

A. 재생 준비

SR8012는 현재 사용되는 모든 최신 AV 사운드 포맷에 대응한다. 따라서 기존의 익숙한 HD사운드는 물론, 포스트 HD사운드의 3대장인 돌비 애트모스, DTS:X, Auro3D(Auro3D는 마란츠 제품군 중 최초로 대응) 모두를 완벽하게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11.2채널 제어가 가능한 제품답게, 애트모스 7.2.4나 9.2.2 형식 혹은 11채널 DTS:X & Auro3D 10채널 같은 다채롭고 즐거운 확장이 가능한 것도 강점으로 작용한다. 천장 스피커를 사용한다면 기존의 2ch 소스에도 사운드 모드를 통한 가상 확장, 예를 들면 뉴럴X 나 (가상)Auro3D 모드를 이용한 가상의 3차원 사운드 역시 상당히 멋지게 구현되는 느낌이었다. SR8012의 사운드 모드는 이퀄라이징보다는 채널 업믹스나 공간 확장에 주력하여 준비되어 있으므로, 이 점을 십분 숙지하여 즐기는 것도 괜찮을 듯하다.

또한 Hi-Fi에서 중시하는 파일 형식인 Flac, WAV는 물론 ALAC라든가 DSD(2.8/5.6MHz)도 모두 지원하여, 프런트 USB A 입력단자를 이용한 스토리지 재생과 네트워크 파일 플레이어 어느 쪽으로도 유용한 것 역시 강점이다.

참고로 마란츠의 전통대로 SR8012의 기기 전면 개폐식 도어에는 한 가지 배려가 숨어있는데, 기기를 운용 중이라도 이 덮개를 덮으면 (도어 안쪽에 마련된)메인 디스플레이 창은 자동으로 꺼지면서 기기의 노이즈 제어에 보다 유리한 환경을 마련해 주도록 설계되어 있다. 따라서 음악 파일 재생차 전면 입력 단자를 쓸 때는, 아예 Pure Direct 모드로 셋팅하거나 기기의 Dimmer 버튼을 눌러 수동으로 기기 디스플레이 창을 꺼주는 것도 좋다.
아울러 SR8012의 능력을 최대한 구현하기 위해서는, Audyssey + MultEQ XT32 기능과 그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하게 하는 Audyssey MultEQ 앱의 존재도 중요하다.

오디오에 있어 다양한 개별 사용자 환경에 최적화되도록 사운드 컨트롤을 조정하는 것은 대단히 중요하다.
이것은 스피커의 각도나 위치 선정 같은 물리적인 조정에서 시작하여 별도의 시청 룸 대응 제어 기기나 프로그램을 사용하여 컨트롤하는 소프트웨어 조정까지 다양하며, 특히 많은 수의 스피커와 다양하고 다이나믹한 소스를 제어해야 하는 AV 리시버나 앰프에서 이러한 환경 컨트롤 셋팅은 기기의 최종 인상을 좌우하기까지 한다.

때문에 당연히 SR8012에서도 - 기존 AV 리시버 사용자에게 익숙한 - 수동 룸 어쿠스틱 컨트롤 조정이 가능하며, 제품에 동봉되는 오딧세이를 통한 자동 측정값을 적용 (기본은 MultEQ XT32 - ‘레퍼런스’) 할 수도 있다. 그리고 여기에 더하여 Audyssey MultEQ 앱(유료)을 사용하면, 오딧세이 자동 측정값을 기반으로 전 채널의 주파수를 대역별로 추가 조정할 수 있다. 터치식으로 아주 간편하게 환경과 취향에 맞는 추가 조정이 가능하며, 별도의 업로드 과정을 거치는 약간의 수고는 있지만 따로 다양하게 조정 값 저장이 가능하고 적용하거나 되돌리기도 간단하다.

필자도 그동안 이런저런 제조사의 룸 어쿠스틱 보정 기능을 사용해 보았지만, 데논&마란츠가 선보인 Audyssey MultEQ 앱을 통한 사용자 보정은 상당히 신선했다. 덤으로 돌비 애트모스 인에이블 스피커(천장 반사형 설계 유닛이 스피커 상부에 추가로 있는 스피커)를 사용할 경우, 자동 보정과 함께 천장의 높이를 수동 입력하여 보정 정밀도를 더 높일 수도 있어 상당히 유용하다.

이렇게나 효용성이 많은 이 앱의 유일한 단점(?)은 유료 앱(한국 내 구글 스토어 기준 24,000원)이라는 것 정도이니, SR8012를 사용하는 유저라면 그만한 금액을 감수하고도 사용할 가치가 충분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다만 사운드 모드를 ‘Direct’나 ‘Pure Direct’로 설정하거나 입력 모드가 아날로그 7.1ch으로 설정된 경우엔, MultEQ XT32의 구성이 불가능하다는 점은 유념하시길.

B. 사운드 퀄리티 탐구

SR8012가 기존 마란츠 일체형 AV 앰프들에 비해 음질적으로 내세우는 강점은, 크게 a. 전원부의 대대적 보강/ b. 최고급 노이즈 차폐 테크닉 적용/ c. 내장 11ch 출력이 가능하다는 점과 함께/ d. 독립 보드 구성의 파워부(정격 출력 140W/ch) & (기존 마란츠 하이파이 제품에 사용되어 유명한) HDAM-SA2를 쓴 전류 귀환형 구조의 프리부를 채택했다는 점이다. 더불어 이전보다 커진 샷시 용적과 증가한 무게(17.4kg)는, 적절한 진동 제어 및 파워부 등에 행해진 물량 투입을 거뜬히 감당하는 중량감을 갖는다.

그럼 실제 체감은 어떠할까? 오포 UDP-205를 HDMI로 연결하여, 우선 돌비 애트모스 테스트용으로 최근 필자가 애용하는 ‘블레이드 러너 파이널 컷’을 재생해 보았다.

AV 사운드

SR8012로 듣는 블레이드 러너 파이널 컷 UHD-BD의 애트모스 음성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것은, ‘선명함’이다. 본래 애트모스 사운드는 정확한 위치감, 방향성, 공간감의 3박자로 완성되며, 블레이드 러너 파이널 컷 UHD-BD의 애트모스 사운드는 이러한 포인트를 십분 활용하여 ‘부유감’이 있는 소리를 전하는 것에 주력하는 타이틀이다. 그리고 SR8012는 이러한 ‘부유감’을 상당히 선명하게, 마치 소리의 얇은 비단결을 펼치니 그 비단의 무늬가 손에 잡히는 듯이 보이는(들리는) 모양새로 그려내었다.

사실 필자가 이 타이틀의 애트모스 사운드를 처음 경험한 건 데논의 플래그쉽 리시버인 X7200W(2015년 발매)를 통해서이다. 이때 느꼈던 블레이드 러너 파이널 컷의 애트모스 사운드와 비교하면, SR8012로 듣는 사운드는 마치 높은 고도에서 우아하게 적절한 속도로 비행하는 스피너를 보는 인상이었다. 이에 비하면, X7200W에서 들었던 애트모스는 마치 (약간 낮은 고도로) 저공 고속 비행하는 스피너를 보는 느낌? 물론 양자의 사운드감은 ‘우열’보다 ‘차이’에 무게가 실리지만, 이로서 SR8012의 음질이 플래그쉽 AV 앰프를 지향했음은 분명해졌다.

한편 여전히 가장 범용적인 포맷인 HD사운드, 중에서도 DTS-HD MA 사운드는 ‘덩케르크’ UHD-BD로 테스트했다. 놀란 감독의 의사에 따라 DTS-HD MA 5.1ch라는 평범한(?) 포맷으로 수록된 이 디스크는 그러나, 서라운드/ 밸런스/ 투명감/ 기타 간혹 있는 저역까지 모두 합쳐져서 '현장감'이란 점에서 멀티채널 사운드가 낼 수 있는 현존 극한 수준 중 하나이다.

SR8012를 통한 덩케르크 UHD-BD의 사운드는 상당히 놀라웠다. 선명한 이미징이 부드럽게 펼쳐지면서 시청 공간에 무대를 제대로 깔아주며, 확실하면서도 정확한 사운드 이동감은 구미의 유수 AV 프로세서에도 뒤지지 않는 인상이었다. 단단하게 다잡으면서도 깊고 진중하게 가라앉는 저음 역시 확실한 존재감으로 다가온 것은 덤. 때문에 외유내강과 같은 느낌으로 공간을 확실하게 장악했으며, 이 독특한 전쟁 서사시가 갖는 특이한 분위기를 유감없이 흡수할 수 있었다.

다만 굳이 흠결을 찾는다면, 고역 에너지의 날카로움이 약간 뭉특해진 감이 신경 쓰이기는 했다. 이는 애트모스나 DTS:X 등의 공간감을 지향하는 객체기반 사운드보다, S/N이 두드러지는 HD사운드에서 좀 더 귀에 띄었는데, 앞서 소개한 Audyssey MultEQ 앱을 이용하여 고역을 따로 손질해 주면 제법 보강이 가능했으니 청취자의 기호에 따라서는 시도해 보는 것도 권한다. (필자는 기본적으로 Direct 셋팅을 선호하며 본 리뷰의 사운드 퀄리티 체크는 모두 이 모드가 기본이지만, 환경과 청취자의 기호에 따라 자신이 더 선호하는 소리로 다듬을 수 있는 것 역시 SR8012의 실력이라고도 생각한다.)

참고로 SR8012는 각 채널마다 2채널 분의 파워를 할당하여 5ch 분의 스피커를 모두 바이 앰프로 구동하는, ‘풀 바이 앰프 드라이브’에도 대응한다. 바이 앰핑의 효과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지만, 효과를 자신하는 분이라면 특히 ‘덩케르크’와 같은 5.1ch 소스에 대해서는 SR8012가 가진 바이 앰핑 구동력을 꼭 시험해 보시길 권하고 싶다.

하이파이 사운드

다음으로는 SR8012이 가진 하이파이 측면의 실력을 시험해 보았다. 이 경우는 오포 205의 HDMI와 아날로그(스테레오 전용 출력단과 멀티채널 출력단을 따로 테스트)를 다 함께 테스트했으며, 사운드 모드는 Pure Direct로 설정하였다.

타이틀을 특정하지 않고 두루두루 자주 듣는 CD나 SACD로 테스트해 본 결과, SR8012가 가진 (하이파이, 스테레오) ‘앰프’로서의 품질은 상당했다. 특히 마란츠의 하이파이 앰프에서 쉽게 나타나는 특성들- 고급스런 화음의 전개/ 넓게 펼쳐지는 무대 이미징/ 아름답게 공간을 채우는 능력을 SR8012에서도 감지할 수 있으며, 동시에 이들이 싸구려 화장처럼 속되게 다가오지도 않았다. 확실히 하이파이 측면에서도 무게를 두었음을 느낄 수 있었던 대목이다.

한편으로 SACD 멀티채널 사운드를 들어보면, HDMI의 DSD 다이렉트를 통해 재생했을 경우엔 기본적으로 강한 음량의 드라이브와 자연스러운 서라운드감이 두드러졌다. 반면 동일한 오포 205를 아날로그 멀티채널 연결로 전환하여 들었을 땐, 무대가 광대해지고 마치 ‘선명한 원경’을 보는 듯한 인상이 느껴졌다. 이러한 특성의 차이 역시 이 제품을 사용하면서 얻을 수 있는 재미라고 생각될 정도로 이 차이는 분명하게 와닿았다.

굳이 아쉬움을 말한다면, 만약 상술한 HDMI와 아날로그 입력에서의 장점들이 (어느 입력으로건) 한쪽으로 어우러질 수 있었다면 동사의 하이파이 앰프 라인업을 위협할 수도 있었으리라는 것이다. 참고로 SR8012의 프리 아웃을 통해 별도의 하이파이 클래스 파워앰프를 조합해본 바로는 본 제품 특유의 예쁜 감성보다는 파워마다의 특성이 더 강하게 나타나는 편이었으므로, 양질의 파워앰프를 소유하거나 고려하고 있는 유저라면 SR8012와의 조합으로 하이파이를 시험해 보는 것도 권하는 바이다.

이상의 사항으로 미루어, SR8012에는 다음과 같은 장점이 있다고 판단된다.

?많은 HDMI 입출력을 비롯하여 4K 시대 AV앰프에 요구되는 기능을 완비
?eARC 지원 예정 등, 기능상 롱런의 가능성도 갖춘 ‘플래그쉽’ AV앰프
?음질과 그 전달성 역시 ‘마란츠’의 플래그쉽이란 이름에 부끄럽지 않은 ‘일체형’ AV 앰프

본문에서 자세히 살펴본 대로, SR8012는 현존 최신 기술과 기능을 집약함과 동시에 본연의 임무인 사운드 퀄리티에 대한 진지한 추구도 게을리 하지 않은 제품이다. 당연하다면 당연하게도 마란츠라는 브랜드 자체의 틀을 벗어나지는 않지만, 필자가 근년에 경험한 마란츠 제품 중에서 가장 힘과 기술의 조화를 느낄 수 있는 기기였다.

‘마란츠’란 이름과 ‘최상급’이라는 수식어가 갖는 무게를, 이 제품은 얼마나 잘 전달하고 있을까? 이에 대해 SR8012가 내놓은 답은 ‘우아하며 의미 있게’ 였다. 300만원대 중후반이라는 AV 앰프로서 적지 않은 가격을 감안하더라도, SR8012는 준수한 음질과 다양한 최신 기능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다면 충분히 가격만큼의 매력을 가지고 있는 제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