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라이앵글(Triangle) DELTA 스피커입니다.
풍부한 음색과 아름다운 고역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프랑스 트라이앵글의 상급라인 Signature 시리즈의 플로어스탠딩 스피커입니다.
3웨이 4유닛 구성으로 리드미컬한 음악적 조합과 다이내믹의 표현력등 풍부한 음장으로 거침없는 사운드의 재생이 가능하며, 맑고 투명한 사운드와 입체적인 음장감등에서 뛰어난 장점을 발휘하는 스피커입니다.
미국 STEREO PHILE지 A클래스에 선정된 스피커입니다.
전시품 입니다.
판매가는 송료포함 650만원입니다.
광주지역 직거래 가능하고 전국택배 가능합니다.
010-8615-1858
poohlover4364@hanmail.net
DELTA SPEAKER
The Delta model was the company’s starting point in terms of research for this range. This 3 way bass reflex speaker is a well designed technology jewel. This speaker is a symbol of TRIANGLE’s acoustic expertise.
KEY POINTS
Tweeter TZ2550 in die-cast aluminum
Woofer - Double ferrites for deep low performance
7 high-density fiberboards
Piano lacquer finish : ten coats of paint
Sensitivity (dB/W/m) 92
Bandwidth(+ - 3dB Hz - kHz) 35-20
Power Handling (W) 120
Repetitive peakpower (W) 240
Ways 3
Nominal impedance 8
Minimum impedance 3,2
Low frequency roll-off (Hz) 280
High frequency roll-off (KHz) 2,7
Dimensions(mm, H x L x P) 1170x233x372
Dimensions with pedestal(mm, H x L x P) 1230x233x372
Net Weight (kg) 33,00
수입사 담당자는 아마도 며칠 전처럼 가타부타 음질의 어떤 부분은 어떻느니 고음은 어떻느니 저음은 어떻느니 하면서 복잡한 이야기를 해댈거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처음 만나보고는 무슨 리뷰어가 이렇게 말이 부드럽게 안 먹혀드는지 답답해했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제품을 대여해준 후, 며칠 되지도 않아서 음질이 어떻느냐는 말에 다른 말도 안하고 그냥 덤덤하게 "아주 좋습니다" 라고 말을 하니 상당히 의외였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실제로 필자는 트라이앵글의 과거 구형 에스쁘리 시리즈 스피커도 두 가지 정도를 사용해 봤고 여러가지 앰프를 물려봤었으며 이번에 리뷰할 Signature Delta 의 전신이라고도 할 수 있는 Quartet Genese도 사용해 본 경험을 갖고 있다. Signature Delta 가 아무리 단점이 많이 개선이 되었다 하더라도 Quartet Genese 하고는 유닛의 배치라던지 디자인 등이 거의 동일해서 얼마나 큰 변화가 있을지 의심을 했던 것이 사실이다. Quartet Genese 의 경우는 국내에서 680만원정도에 공식 가격이 정해져 있던 스피커였는데 음질적으로 인상적인 부분도 분명 있었지만 여전히 내 취향에는 그렇게 딱 맞는 느낌은 아니었다.
그런데 궁금한 마음으로 박스를 열어봤을 때, Quartet Genese 보다 마감이나 만듦새가 한결 더 좋아졌다는 것을 미관상 확인할 수 있었다. 그래서 그런지 디자인이나 모양은 거의 비슷한데 무게가 26kg에서 33kg으로 늘었다. 부피와 유닛의 크기나 개수가 동일한데 무게 차이가 난다는 것은 둘 중 하나다. 그만큼 스피커통을 만드는데 사용된 목재가 더 단단하고 무거운 소재라는 이야기이거나 겉으로는 보이지 않지만 두께가 더 두껍다는 것이며, 혹은 겉으로는 우퍼 유닛이 동일해 보이지만 안에서는 자석이 더 큰게 붙었거나 자석이 한 개씩 더 붙어서 그 자석에 의한 무게가 조금씩 늘었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이번 트라이앵글 Signature Delta의 경우는 두가지에 모두 해당하는 경우로 보인다.
처음 물건을 받아봤을 때는 궁금해서 잠깐 들어보고 정말로 이번에도 내 취향에 안 맞으면 다른 리뷰어분께 양보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정말로 소리가 좋았다. 이틀동안 3차례에 걸쳐서 음악을 들어보았는데 들을 때마다 느낌이 좋았다. 그래서 수입사의 담당자에게 온 전화에 "음질이 아주 좋습니다" 라고 별다른 감정없이 이야기 한 것이다. 음질이 좋았기 때문에 말이다.
음색적으로는 확실히 뭔가 독보적인 영역을 만들어 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트라이앵글은 프랑스의 스피커 제작사이다. 작년에 30주년 기념 모델을 내놓았는데 정확하게는 1980년부터 스피커 및 오디오 관련 장비를 제작한 것으로 소개가 되어 있다. 이 스피커의 소리를 감상하면서 동료 리뷰어와 프랑스 오디오의 에스프리(esprit)하고 멜랑꼴리(melancholy )함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항상 오디오 제품을 제작한 브랜드의 국가별 고유한 특성을 알고 그 음색과 음질을 즐기는 것은 참으로 즐거운 일이다.
트라이앵글이라고 하면 국내에서는 과거 에스쁘리 시리즈가 가장 크게 히트를 했었다. 셀리우스ES라던지 앙탈ES, Comete, Titus 같은 제품들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었다. 그렇지만 그 후로 국내에서는 특별히 입소문을 타지 못하면서 큰 인기를 얻지 못했다. 모든 오디오 기기라는 것이 완벽할 수는 없는 것이고 트라이앵글 스피커도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리는 성향이었는데 중간에 에스프리 EX 시리즈의 경우는 ES시리즈의 단점을 상당 부분 개선해서 나온 신제품이었는데 국내에서는 여전히 취급점이 그다지 많지 않고 알려질 기회가 많지 않았던 이유로 아는 이들이 별로 많지 않게 되었다. Signature 시리즈이 전신이라고 할 수 있는 Genese 시리즈의 경우도 여느 스피커들처럼 가격에 비하면 일장일단이 분명하여 비슷한 가격의 다른 스피커들과 비교했을 때, 매력적이고 돋보이는 특징들이 분명히 존재했었지만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는 데는 실패했다.
그리고 다시 Signature 시리즈는 최상급 기종인 마젤란 시리즈의 기술과 부품들을 적용하여 다시 재평가를 받을 무대에 섰다. 가격은 800만원대로 결코 싼 가격의 스피커라고는 할 수 없지만 그만큼 공을 들인 흔적이 역력하며 초고가인 마젤란 라인을 제외하고는 아직까지 접해본 트라이앵글의 스피커들 중, 가장 마음에 드는 소리를 내준다.
만듦새와 구성
트라이앵글 스피커의 음색은 극도의 투명함과 청명함으로 대표된다. 정갈하며 깔끔하고 투명하고 개방적이다. 심지어는 이런 특성을 유지하기 위해 중저음의 깊이감이 방해가 된다면 중저음의 깊이감을 줄여서라도 정갈하며 깔끔하고 군더더기가 없는 투명한 사운드를 유지하고 있다. 과거에는 중저음이 많이 허전한 편이었는데 그나마도 Signature 시리즈의 경우는 우퍼 유닛을 최상급 마젤란 시리즈에서 사용하던 우퍼 유닛을 탑재시킴으로써 중저음도 상당 부분 보강을 하고 있다.
이 스피커는 특유의 사운드를 만들어 내기 위해 오랫동안 진보된 디자인일 것이다. 고음의 투명도와 펼쳐짐을 유지시키고 향상시키기 위해 트위터를 맨 상단에 배치시켰으며 이 트위터는 별도의 튜브처럼 생긴 챔버에 집어 넣었다. 맨 상단에 길다란 꼬깔 튜브처럼 생긴 부분이 고음 재생용 트위터만을 위한 공간이다. 저음이 재생되는 영역과의 진동이나 방해음이 섞이지 않게 하고 고음의 발생과 함께 앞뒤로 음을 원활하게 빼줌으로써 음을 클리어하게 만들기 위한 설계 방식이다. 그리고 이 유닛을 가장 최상단에 배치함으로써 고음이 높은 위치에서 뿌려지게끔 한 것이다. 거기다 진동판의 바로 앞에 금속 플러그를 하나를 더 배치함으로써 진동판에서 발생된 음이 한번 더 금속 플러그에 의해 분산이 될 수 있도록 했다.
중저음을 재생하는 우퍼 유닛도 변화 되었다. 아무래도 개인적으로는 이 차이가 상당히 큰 것 같다. 겉으로 봤을 때는 진동판의 소재나 디자인이나 별로 다른 것이 없어 보이지만, 안쪽을 보면 자석이 두개가 붙어있다. 디자인이 거의 동일한 바로 종전 모델인 Genese 시리즈까지만 하더라도 우퍼 유닛에 자석이 한개였다. 이것은 상당히 제법 큰 차이라 할 수 있다. 우퍼 유닛의 강화를 통한 좀 더 강한 저음의 추구를 지양해 온 트라이앵글 입장에서는 큰 변화라 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스피커통을 두들겨 보면 프로악 스피커처럼 길고 밀도감이 느껴지는 공명음을 내는 것이 아니라 그와 반대되는 특성의 공명음을 내준다. 아주 딱딱하고 청명한 느낌의 진동음을 내주는데 이런 특성이 분명히 최종 재생음에도 영향을 준다. 그리고 덕트의 모양을 보더라도 독특하게 생겼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덕트의 중간을 반으로 나눠서 윗쪽으로 덕트관을 하나 짧게 빼놓고 아래로도 덕트관을 하나 더 빼놓았다. 그래서 윗쪽 우퍼 유닛에서 발생하는 공기도 빠르게 밖으로 빼주도록 했으며, 마찬가지로 아래 우퍼 유닛에 의해 발생하는 바람도 최대한 빠르게 밖으로 빼주도록 설계했다. 덕트의 설계는 내부에 덕트관의 길이나 두께 등에 의해서도 저음의 느낌이 달라지게 할 수 있는데, 이렇게 최대한 빠르게 우퍼 유닛에서 발생되는 바람 에너지를 밖으로 배출시키도록 한 것 역시, 단정하고 깔끔한 저음의 재생의 위한 설계 방식이라 할 수 있다.
음색 특성
투명하다 투명하다 해도 이정도로 투명한 음을 천만원 미만 스피커에서는 별로 들어보지 못했다. 이보다 더 투명한 음을 내는 스피커도 찾아 볼 수는 있을 것이다. 그런데 트라이앵글 델타 시그너처가 유독 탁월한 것은 이 투명한 음이 마치 폭포수 앞에 서있는 느낌처럼 개운한 느낌이 있으며 이 개운한 느낌이 광활한 무대감을 그리며 마치 IMAX 영화를 보는 것과 같은 넓게 펼쳐지는 느낌이 있다는 것이다. 이 하나의 특성에 대해서는 정말 압도적이라 할만큼 탁월한 능력을 들려준다.
말로 쉽게 설명하기 어려운 부분인데, 과거에도 트라이앵글 스피커는 이런 특성이 좋기는 했었다. 그런데 그때는 치명적이게도 음이 너무 가볍고 얇았었다면 이번 델타 시그너처는 고/중/저음의 각 영역에 약간의 살집과 윤곽감과 템포감이 더해졌다. 그러면서도 이렇게 투명하고도 광활한 음의 펼쳐짐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점에서 상당히 큰 점수를 주고 싶다.
음 하나를 놓고 투명도를 겨룬다고 한다면 당연히 더 비싼 스피커들 중에는 더 좋은 투명도를 가진 스피커가 있을 수 있겠지만, 실제로 재생되고 있는 전체 음을 놓고 비교를 한다면 트라이앵글 스피커는 중음과 저음을 다 더하더라도 그 전체 음조의 투명도는 극도로 빛을 발한다. 그리고 그 느낌이 그다지 가볍지 않은 정보를 갖고 있다.
마치 나무나 플라스틱과 같은 음을 듣다가 스테인레스같은 느낌의 음이라던지 혹은 다소 과장을 하자면 다이아몬드를 첨예하게 깍아놓은 것 같은 그런 느낌의 음이다.
"음악이 재생되지 마치 내 앞의 모든 쓰레기와 먼지가 시원스럽게 사라진 듯한 느낌의 음
새 하얀 전경에서 꼭 눈에 보여야 될 사물과 사람만 보이는 것 같은 극도의 투명함과 청명한 음"
개인적으로 요염한 착색이 없으면 음악 듣는 맛이 없다고 생각할 때도 많았다. 뭔가 음색이 있어야 그걸 즐길 수 있고 그걸 즐기는 것이야 말로 오디오를 하는 목적이라고 까지 생각할 정도이다. 물론 그게 절대 진리인 것은 아니고 없으면 좀 서운하다는 것인데, 아직까지 착색이 아예 없다는 스피커들은 대부분 뭔가 심심한 느낌과 서운한 느낌이 들곤 했었다. 물론 절대적 평가는 아니고 개인적인 취향이다.
소스기로 사용한 레졸루션오디오 칸타타가 상당히 큰 역할을 발휘하는 것 같기는 한데, 어찌 되었건 델타 시그너처는 압도적이라 할만큼의 정교하면서도 정갈한 음을 들려주는데, 이 느낌이 대단히 정확하면서도 일체의 흐트러짐이 없는 완벽한 밸런스의 음을 들려준다. 그냥 정갈하고 그냥 밸런스가 좋은 정도의 음이라면 특별히 대단하다고 말할 필요도 없겠지만, 현재 상태에서 트라이앵글 델타 시그너처의 음은 마치 음악을 재생하자, 바람이 불어서 눈에 보이는 내 앞의 모든 쓰레기와 먼지가 시원스럽게 사라지고 마치 새 하얗게 변한 전경에서 꼭 눈에 보여야 될 사물과 사람만 먼지와 티끌 하나 없는 새 하얀 바탕에 보이는 것 같은 느낌을 받게 된다.
개인적으로 스피커 대비 가능한 저렴한 앰프로 만족스러운 소리를 만들어냈을 때, 상당한 쾌감과 희열을 느끼는 편인데, 테스트 기간동안 만족스럽게 음악을 재생했던 앰프는 바로 네임 NAIT XS-2였다. 스피커 대비 500만원이나 저렴한 앰프인데 이정도의 음이 만들어진다는 것에 감탄할 따름이다. 감탄이라는 말을 리뷰에서 거의 사용하지 않는데, 곰곰히 되짚어 생각해 보더라도 소리만 놓고 보자면 가격대비 감탄이라는 말을 사용해도 충분히 눈치가 보이거나 머쓱하지 않을정도의 대단히 훌륭한 음이 재생되고 있다.
집중 청음
척 맨지오니(Chuck Mangione) 의 14분짜리 Children of Sanchez 서곡을 연달아서 몇번을 들었는지 모르겠다. 광활한 스테이징은 물론이거니와 모든 음이 한치의 흐트러짐이나 꾸물거림이나 움츠러드는 느낌이 없다. 그렇다고 그냥 순간 속도가 빠르기만 한 것이 아니라 모든 고, 중, 저음역대에 적당한 터치감과 윤곽감, 밸런스와 경쾌한 리듬감을 갖고 있는데 이 밸런스와 리듬감이 다른 스피커 대비 월등치 클리어하고 정확한 느낌을 갖고 있다. 현재의 조합만으로는 마치 44.1kHz 음원을 192kHz 음원으로 바꿔서 듣는 것 같은 현장감과 사실적인 표현력을 즐길 수 있다.
이 스피커의 특성은 케블라콘 우퍼 유닛의 단점을 극복시킨 것과 금속재 트위터를 이용하고 있지만 특유의 튜닝과 설계로 직선적인 표현, 다이렉트하게 청자에게 날아가는 느낌의 고음이 아닌, 청자에게 직접적으로 들이대는 고음의 특성을 50%가량 감쇠를 시키면서 오히려 넓게 펼쳐지고 뿌려지도록 설계한 것이 상당히 성공적인 결과로 나타났다고 말할 수 있겠다. (이렇게 고음 특성이 날 수 있도록 한 설계 방식에 대해선 위에서 설명했다)
한마디로 모든 것을 벗어버린 것 같은 사운드라고나 할까? 치에 아야도의 노래를 들어본 유저들이라면 다들 잘 알겠지만 스피커의 특성이 다소 직선적인 스피커에서는 그녀의 목소리가 다소 강하고 부담스럽게 들릴 수도 있다. "뭔 놈의 노래를 이렇게 들이대는 식으로 부르나? 혹은 그렇게 들리나?" 라고 생각할 수 있다. 녹음 자체가 그렇게 다소 실체감이 뛰어나도록 되었다 보니 여러 오디오 시스템에서 다소 부담스럽게 들리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부담스럽다고 해서 볼륨을 줄이면 특유의 사실적인 실체감은 줄어들게 되어서 이 음반 특유의 현장감이나 실제 그녀의 앞에서 듣는 것 같은 느낌은 줄어들게 된다. 그런데 트라이앵글 델타 시그너처로 듣는 이 노래들은 격정적인 희열감과 현장 그대로의 음인 것 같은 느낌을 수준급으로 느낄 수 있도록 들려준다.
다들 잘 알고있는 사실인데, 원음이라는 것은 엄밀하게 따지면 공연장에서 기계를 사용하지 않는 어쿠스틱 라이브가 아닌 이상은 모두 커다란 등치의 PRO AUDIO 장비로 증폭된 음들이다. 그걸 원음이라고 해야 하는 것이 맞을지 어떨지는 모르겠지만, 그런 공연장에 갔을 때, 조용한 상태에서 반주가 없을 때 마치 조명이 켜지면서 보이지 않던 가수가 마이크에 대고 노래의 전주를 힘차게 탁 뱉어내면 그 음이 마치 하늘에서 큰 거인이 목소리를 내는 것처럼 울려퍼지고 메아리가 생겨나는 것을 경험해 봤을 것이다.
현재 델타 시그너처로 듣는 음악이 마치 그런 느낌을 상당 부분 느끼게 해주며 그런 느낌을 만들어 내기 위한 공간감과 스테이징, 홀톤 등을 잘 만들어주고 있으며 입체감과 뛰어난 하모닉스, 디테일하면서도 첨예하고 촘촘한 음을 들려준다.
모짜르트 피아노 협주곡 20번에서는 무엇보다도 피아노 협주곡인데 피아노 소리가 더 잘 들려서 좋다. 다른 스피커들에서는 협주 파트에 묻혀서 피아노 음이 뭔가 튀어 나오지 못한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많았다. 뭔가 여러가지 악기의 음들이 두리뭉실하게 들렸던 것이 마치 커다란 소나기가 내리는 것처럼 세세하고 촘촘하며 시원스럽게 재생해 준다. 종종 해상력이 뛰어난 세세한 표현 능력을 분무기에서 물이 뿌려지는 것에 비유를 하곤 하는데, 음의 펼쳐지는 느낌과 무대감이 워낙에 넓게 표현이 되다 보니 분무기정도가 아니라 그냥 눈앞에 커다란 소나기가 내리는 것과 같다고 비유하는 것이다. 클래식에 좋은 스피커는 디테일과 해상력, 투명도와 정갈함이 좋아야 한다는 의견은 분명 일리가 있는 의견이다. 그 대표적인 예가 트라이앵글 시그너처 시리즈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대편성 클래식곡을 집안에서 제대로 듣는다는 것은 상당히 쉽지 않은 일이다. 개인적으로도 클래식 대편성곡을 제대로 감상하면 깊은 감동이 느껴지긴 하지만 답답하고 움츠러드는 느낌으로 그냥 화음만 즐기는 대편성곡은 오히려 안 듣는 것이 낫다고 생각해서 사실상 그리 자주는 못 듣는다. 그렇지만 낮은 볼륨에서도 대지와 평야를 바라보고 있는 것과 같은 넓은 무대감과 홀톤, 걸리적거리는 느낌 없는 투명함, 촘촘하면서도 정확한 표현력, 쉽게 말해서 기분좋게 잘 들리는 느낌.. 다양한 하모닉스와 입체감, 표현력 등등이 보장된다면 싫어할 이유가 없다. 클라막스가 시작되기 전의 전주 부분은 보통 지루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연주자들이 전주 부분을 어떻게 표현하고자 했는지에 대한 표현력이 하나하나 그대로 느껴진다면 이 또한 얌전하게 감상하는 것도 상당히 즐거운 일이다.
정리
트라이앵글 스피커는 그동안 추구하는 방향이 확실히 분명했었다. 개성이 뚜렷하면 언제든, 혹은 어떻게든 한번은 사고를 내곤 한다. 마젤란 시리즈를 제외하면 시그너처 시리즈가 가장 고가인건 맞지만 가격이 싸고 비싸고를 떠나서 의외의 깊은 인상을 받게 됐다.
매칭의 영향도 분명히 있기는 했겠지만, 중음역대와 저음역대를 보강함으로써 트라이앵글 스피커가 추구하고자 하는 궁극의 사운드가 완성되었다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중저음이 엄청나게 나온다는 이야기가 아니고 그동안 빈약했던 약간의 살집과 약간의 무게감을 완전히 보안을 시킴으로써 학창시절에 공부 못했던 것 때문에 주목받지 못했던 학생이 성인이 되어서 유명한 예술가나 에디슨같은 존재가 되어 버린 그런 상황이다.
아마도 지금 듣고 있는 상태 그대로의 사운드를 누구에게든 들려주면 거의 대부분의 오디오 유저들은 이 사운드를 상당히 높은 가치의 사운드로 인정할 것이다. 주관적으로 보나 냉정하게 객관적으로 비틀어서 보나, 별로 흠잡을 것이 없다.
한가지 중요한 것은 매칭을 통해 깔끔하고 촘촘한 느낌을 보존하면서도 중저음의 치고 빠지는 느낌을 스피드와 탄력적인 윤곽감을 유지시켜줘야 한다는 것만 명심하도록 하자. 가격이 약간만 더 쌌다면 거의 최강의 상품성을 갖췄다고도 할 수 있었겠지만, 그런 약간의 매칭적인 부분만 주의한다면 이 스피커의 사운드는 가볍게 들어보아도 그냥 쉽게 알아차릴 수 있는 고퀄리티의 A급 사운드라는 점은 확실히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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