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메인스피커

유니슨 리서치 MAX 1 스피커---------------------판매되었습니다.

아르페지오 오디오샵 2019. 6. 19. 19:43








유니슨 리서치 MAX 1 스피커입니다.

소출력 진공관앰프의 매칭을 위해 설계된 12인치 우퍼와 컴프레션 드라이버로 구성된 2웨이 톨보이 스피커입니다.
고급스러운 전면 가죽마감과 천연목재를 사용한 인클로저는 이탈리아 제품다운 우아한 자태와 품격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온화하면서 자연스러운 질감이 매력적이며, 컴프레션 드라이버가 들려주는 목소리는 흡인력이 대단하고, 대구경 우퍼 특유의 호방함이 깃든 고품격 사운드를 담고 있는 스피커입니다.

전시품 신품입니다.
판매가는 전시품 신품 560만원, 중고품 1조 400만원에 판매합니다.
광주지역 직거래 가능합니다.

010-8615-1858
poohlover4364@hanmail.net

"이탈리안 프레스티지, 유니슨 리서치"

채 30cm 도 되지 않는 전면 플레이트는 금속을 치우고 나무로 덮었다. 이 쪽빛 옷고름 같은 멋에 나는 유니슨 리서치라는 다소 생소한 이름을 금새 기억했고 영원히 잊지 못했다. 그 위로는 두 개의 초단 그리고 그 뒤로 단 두 개의 EL34 진공관이 사이좋게 나란히 서 있었다. EL34 두 알로 A급 싱글로 작동하는 12와트, 심플함의 극치다. 심플리 2 진공관 앰프는 아마도 내가 유니슨 리서치라는 이름을 처음 알게 된 제품이었을 것이다. 이 때문에 나무 패널만 보면 유니슨 리서치를 떠올리게 되곤 했다.

1987년 Giovanni Maria Sacchetti 의 주도 하에 문을 연 유니슨 리서치. 그는 어렸을 적부터 하이파이 시스템의 설계에 대해 공부하다 결국에 전자공학을 전공하기에 이르렀다. 그리고 그의 원대한 꿈은 유니슨 리서치의 설립으로 꽃피우게 된다. 설립 이후 아마도 가장 크게 히트한 것이 심플리 2가 아닐까 한다. 그 우아하고 예쁜 만듦새와 맑고 새침한 EL34 싱글의 소리는 지금도 잊히지 않는다. 이후 여러 라인업이 추가되었고 하이브리드 앰프의 시도 등 많은 제품들을 소개해온 유니슨 리서치의 궁극의 목표는 진공관에서 찾을 수 있다. 진공관만이 그들이 추구하는 소리의 핵심이며 이상 그 자체였다.

하지만 현대 하이엔드 사운드는 저능률에 광대역, 지축을 흔드는 저역 다이내믹스 등을 위해 미친 듯한 기술 개발로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어젖히고 있다. 소출력 진공관 앰프는 언뜻 설 자리가 없어 보인다. 그러나 사실 알고 보면 수많은 메이커들이 스피커 분야에선 고능률, 풀레인지, 동축 또는 혼과 백로드 혼 방식 스피커를 만들어내고 있다. 더불어 이를 위해 소출력, 낮은 댐핑, THD 나 SN비 보다는 2차 배음이 깊게 배인 불꽃같은 진공관 앰프를 만들어내고 있다. 소스기기 또한 R2R 래더 DAC를 되살아났고 NO 델타 시그마, NO 오버샘플링을 부르짖는 그룹이 왕성하게 활약 중이다. 이미 20세기의 종말과 밀레니엄의 서막이 오름과 동시에 잊히고 버려질 것만 같았던 소자 그리고 설계가 귀신처럼 다시 부활했다. 아니 애초에 사라진 적이 없었다.

유니슨 리서치 또한 그네들이 애초에 설계하면서 단 한 번도 잊은 적이 없는 설계 철학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더 많은 대중들의 입맛에 맞추기 위해 하이브리드 형태의 유니코 시리즈를 개발, 시판 중이지만 여전히 유니슨 리서치의 중심엔 진공관의 색채가 짖게 드리워져 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최신 하이엔드 스피커들의 저능률과 높은 댐핑 수치의 요구 등에 맞서 진공관 앰프의 용도에 대한 회의에 빠지곤 한다. 저출력 진공관 앰프에 고능률이 주는 편안함과 자연스러움, 따스한 온도감과 풍부한 배음에 대한 욕구를 채워줄만한 제품을 찾지 못하고 방황하는 듯하다.

이를 위해 유니슨 리서치가 직접 스피커를 제작하고 나섰다. 하나는 최상급 MALIBRAN 으로 총 세 개의 우퍼와 네 개의 미드레인지 그리고 총 다섯 개의 트위터를 투입한 광대역 대형기다. 그리고 또 하나는 심플리 2 같은 EL34 싱글 엔디드 타입 진공관 앰프와도 잘 어울릴 수 있는 MAX 1이다. 자사의 진공관 앰프에 특화된 능률과 임피던스 특성에 최적화된 스피커를 드디어 출시하게 된 것이다.

MAX 1 은 그리 크지 않은 바닥면을 가지고 있으며 상, 하 수직으로 뻗은, 무척 심플한 디자인을 가졌다. 그러나 그에 비하면 내부 용적을 최대한 크게 만들었고 전면에 두 개의 포트를 설치해 쉽게 풍성한 저역을 확보하고 있다. 처음 전체적인 실루엣만을 보고서는 회색 패널 색과 비례 그리고 전면 듀얼 포트는 탄노이의 전설적인 모니터 DMT가 뇌를 스쳤으나 설계와 소리는 완벽히 다른 곳에 뿌리가 뻗어있었다.

상단에 혼 스피커 하나 그리고 하단에는 12인 우퍼가 한 발 덩그러니 장착되어 있다. 마치 과거 알텍이나 JBL 의 그것들처럼 무척 회고적인 디자인을 추구하고 있다. 그런데 스펙을 보니 저역은 30Hz 까지 내려간다. 통상적으로 초저역을 40Hz 이하로 규정할 때 초저역까지 재생이 가능하다니 놀랍다. 고역은 가청 한계 영역으로 20kHz, 평범하다고 할 수 있다. 크로스오버 포인트는 2kHz. 그런데 능률을 보면 2.83Vrms/1m 조건에서 94dB로 보편적인 현대 스피커에 비하면 꽤 높은 음압을 보여준다. 저출력 진공관 앰프로도 충분히 구동하고도 남는 음압 수치다. 따라서 유니슨 리서치에서도 권장 앰프 출력의 최소 범위를 10와트 정도로 발표하고 있다.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유닛부터 인클로저 디자인, 설계까지 모두 낮은 출력에서도 매우 넓은 공간을 사운드로 풍부하게 채울 수 있으며 혼 트위터의 채용으로 상당히 멀리까지 소리를 보낼 수 있게 만든 스피커다. 이를 위해 모두 능률이 높은 유닛을 채용했다. 예를 들어 우퍼는 무려 12인치 네오디뮴 마그넷 우퍼를 채용했고 다이어프램엔 카본이 함유되어 있다. 이 커다랗고 가벼우며 능률이 뛰어난 우퍼는 중고역을 담당하는 컴프레션 드라이버와 최적의 매칭을 이루게 된다.

티타늄 소재의 다이어프램 그리고 44mm 알루미늄 코일로 구성된 컴프레션 드라이버는 온도에 의한 변형 등이 없는 이태리산을 사용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혼은 ESS 테크놀로지의 Constant Coverage ESS 알루미늄 혼을 채용했다. 이는 우퍼보다 약간 더 작은 크기지만 좁고 깊은 타입이 아니라 매우 넓은 60° x80° 규격의 방사각을 가진 것으로 매우 풍부하고 우렁찬 중, 고역을 기대할 수 있다.

한 예로 유니슨 리서치 MAX 1의 지향 지수는 12kHz 이상에서도 +/-0.85dB 수준을 유지한다. 이것은 전면은 물론 측면에서도 음파의 감쇄 정도가 낮아 이른바 지향성이 매우 뛰어나다는 것을 알려준다. 스피커의 위치에 상관없이 음악의 dB 감쇄가 낮으면 일상 공간, 특히 넓은 공간에서 더욱 풍부한 음압으로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득이 있다. 이 같은 특성은 유닛 뿐 아니라 내부 크로스오버 튜닝과도 연관되는데 12dB/Octave 디자인으로 정석적인 크로스오버 슬로프를 구사했다. 내부 부품은 공심 리본 OFC 코일 외에 솔렌, 문도르프 커패시터와 고급 저항 등을 두루 사용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매우 심플한 구성으로 음의 순도를 해치지 않으면서 신호 전송 구간에 고급 소자를 투입하는 등 영민한 설계가 돋보인다.

이런 순도 우선 주위의 고능률 스피커 MAX 1는 가능한 부드러운 임피던스 커브를 만들어내기 위해 또 다른 기능을 추가했다. 스피커의 임피던스 특성이 케이블이나 또는 앰프의 댐핑 특성에 크게 영향 받지 않도록 특이한 기능을 하나 마련했다. 후면에 마련된 스위치를 조절해 ‘Tube’, ‘Solid State’ 중 하나를 선택하면 앰프의 댐핑 특성에 상관없이 앰프의 종류에 최적화된 사운드를 즐길 수 있다. 아주 정밀한 특성 조절은 아니지만 MAX 1의 특성과 순도를 주변기기와 관계없이 최대한 유지하기 위한 독창적인 아이디어다.

"셋업 & 리스닝 테스트"

시청은 하이파이클럽 메인 시청실에서 이루어졌고 프리와 파워앰프는 웨이버사 시스템즈의 V 시리즈 그리고 디지털 소스기기로는 오렌더 N10 과 웨이버사 시스템즈의 V DAC를 사용해 진행했다. 채널 당 한 대, 총 두 대의 앰프가 각각 300B 두 알을 사용, 푸쉬풀 구동으로 8옴 기준 25와트를 내주는 V 파워앰프는 MAX 1을 제동하기엔 차고 넘친다.

Halie Loren - Taking a chance on Love
Heart First

아마도 유니슨 리서치는 50~60년대 하이파이 스피커 황금기의 혼과 풀레인지 스피커의 사운드를 21세기 하이파이 시스템에 이입시키고 싶었던 것 같다. 예를 들어 헤일리 로렌의 ‘Taking a chance on love’를 들어보면 헤일리의 보컬이 스피커 사이에 커다란 구름처럼 형성되며 백 밴드의 인터플레이가 뭉개 뭉개 유유히 강물처럼 흘러나온다.

소리에 어떤 스트레스가 없이 밀물처럼 쉽게 전면으로 터져 나와 응축된 긴강감 따윈 씻은 듯 흘려보낸다. 스트레스 없이 자연스럽게 이완된 무대는 마치 현장의 그것보다 더 현장 같은 느낌을 준다.

Olafur Arnalds & Alice Sara Ott - Chopin Nocturne
The Chopin Project

올라퍼 아르날즈와 앨리스 사라 스콧의 쇼팽 녹턴을 재생하면 놀라울 만큼 커다란 타건이 전면 무대를 강타하며 커다란 물결의 배음을 펼쳐낸다. 마치 건반을 두세 배 커다란 해머로 내리치듯 커다란 움림을 만들어내다. 확실히 중역과 고역에 걸쳐 탁 트인, 거침없는 파도처럼 중후하다.

때때로 들르는 LP 바의 알텍이나 웨스턴 혼의 약간 투박하면서도 감칠맛 나는 풍미가 서려있다. 바이올린의 경우도 세밀하고 정교한 최근 하이엔드의 경향에 정면으로 맞서 걸쭉하고 진한 소리로 화답한다. 착색이 있으나 나름의 호기가 묵직하게 가슴을 때린다.

Al Di Meola, John Mclaughlin, Paco De Lucia - Mediterranean Sundance / Rio Ancho
Friday Night in San Francisco

MAX 1의 스테이징 구사 스타일은 핀 포인트가 아닌 다소 평면적인 공간을 좌/우로 넓게 펼쳐내는 특성을 보인다. 넓은 공간을 느슨하게 펼친 후 그 공간에 각 악기들을 꽉 찬 이미징으로 채워 넣는다. 알 디 메올라 등 세 명의 기타 명인이 펼쳐내는 ‘Mediterranean Sundance/Rio Ancho’ 같은 곡을 들어보자.

실내 공연이었다면 2층이 아닌 1층 앞 좌석에서 민낯으로 음악에 샤워를 하는 느낌이다. 아니 그보다는 공원에 열리는 콘서트 현장을 바로 앞에서 듣고 있는 듯한 생생한 실체감을 만들어낸다.

David Zinman - Elgar Pomp & Circumstance
Baltimore Symphony Orchestra

MAX 1의 고역은 혼 스피커답게 활기차고 음폭이 크며 매우 넓게 퍼진다. 지향 각이 넓어 어느 위치에서도 유사한 음압으로 들리며 스윗 스팟 또한 무척 넓은 편으로 특별히 긴장하고 들을 필요가 없다. 엘가의 ‘위풍당당 행진곡’은 MAX 1의 특징을 가장 명확하게 알려준다.

스트레이트하며 다소 밀고 나오는 박력있는 중, 저역 터치를 가지고 있어 상쾌하고 시원하게 파도를 타는 듯한 느낌이 강하다. 세부묘사에 치중하지 않고 모든 소리를 매우 크고 중후장대하게 펼쳐내는 덕분에 기존 현대 하이파이 스피커에 익숙해진 청감을 다시 일깨우게 만든다.

"총평"

유니슨 리서치의 심플리 2 를 처음 마주했을 때의 색다른 세계와 포름은 이번에도 비껴가지 않았다. MAX 1 또한 복잡다단하게 진화한 설계와 소자, 빼어난 피지컬 등으로 중무장한 최신 하이엔드 스피커와는 완전히 반대편으로 역행한 스피커다. 그렇다고 아방가르드, WHT, 레퍼런스 3A 나 Zu 오디오, 오데온처럼 HD 음원의 재생을 염두에 둔 진보적인 레트로 그룹에도 속하지 않는다. MAX 1 은 실제 50~60년대 당시 음악 재생 트렌드로 회귀한 듯 또 한 번 대중을 놀래고 있다. 술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해할지 모르겠다. 항상 브랜디 위스키만 마신다고 절대 행복하진 않다. 가끔은 강한 향취의 보드카에 취하는 것도 좋다. 그리고 또 다시 삶의 활력은 요동치며 재생되고 각성된다. MAX 1엔 그런 삶의 호연지기가 숨 쉬는 듯하다.

Written by 오디오 칼럼니스트 코난

Specification

System Floor standing - front firing Reflex
Loudspeakers 1 woofer 12" 1 compression driver with titanium diaphragm 1"
Number of way 2 way
Frequency Responce 30-20000 Hz
Cross-over Woofer: Low Pass 12 dB
Tweeter high pass 12 dB
Crossover Frequency 2000 Hz
Power 500 watt RMS
Amplifier from 10 a 200 Watt RMS or more without clipping
Sensibility 94 dB/2.83Vrms/1 meter
Nominal Impedence 8 ohm
Room positioning Close reflex ducts for near-wall positioning
Dimension(HxWxD) 95 x 35 x 45 cm
Weight 37 kg
Unison Research MAX 1 Speaker
수입사 사운드솔루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