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캔소닉(ScanSonic) MB-1 스피커입니다.
실물사진입니다.
철저하게 음악을 위한 사운드 그 궁극의 포퍼먼스를 들려주는 덴마크의 하이엔드 메이커 라이도 어쿠스틱의 사운드 디잔인과 기술력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실현시킨 스캔소닉의 북셀프 스피커입니다.
독자기술로 자체 생산된 초박형 리본 트위터와 4.5인치 카본 멤브레인소재의 미드우퍼로 구성되어 있으며, 디자이너의 감성이 충분히 발휘된 유연한 구조의 전용 스텐드까지 음악적 가치와 미적감각까지 만족시킬수 있는 스피커입니다.
피아노의 극도로 투명한 사운드는 라이도 어쿠스틱의 북셀프 명기 C-1의 감성과 비슷하며, 뚜렷한 정위감과 입체감이 돋보이는 스피커입니다.
원박스 있으며, 상태 극상입니다.
판매가는 전용스텐드 포함 280만원이고 다른제품과 절충교환 가능합니다.
광주지역 직거래 가능하고 전국택배 가능합니다.
010-8615-1858
poohlover4364@hanmail.net
노르딕 하이파이
현대인의 라이프스타일에서 빠질 수 없는 것, 그리고 갈수록 그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것, 다름 아닌 디자인이다. 어둡고 추운 날씨, 누가 봐도 풍요롭지 못한 자연환경의 스칸디나비아는 아이러니하게도 따스하고 안락한 아름다움에 대한 동경이 가득했다. 그리고 그 주변국들은 그 소박한 동경을 담아 자연 친화적인 디자인을 창조해냈다. 인공적인 화학 물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천연의 색상과 사람의 손이 타지 않은 숲과 호수 등 자연의 평온함과 깨끗한 환경이 그네들 디자인의 뿌리가 되었다. 우리가 알고 있는 고품격 하이엔드 음향가전 B&O 또한 그런 스칸디나비아의 노르딕 디자인을 대표하며 지금의 B&O가 있었던 데에 디자인이 기여한 바는 무궁무진하다.
하이파이 분야에서 디자인의 중요성 또한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 그리고 스칸디나비아의 노르딕 디자인은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이미 하이파이 브랜드 시장을 깊이 잠식하고 있다. 그 중 덴마크는 국내에도 여러 메이커가 소개되어 익숙하다. 대표적으로 다인오디오와 달리는 길게 설명할 필요도 없다. B&O는 독보적인 디자인과 한 차원 앞서가는 기술로 덴마크를 넘어 전 세계 럭셔리 하이테크 오디오를 대표한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디자인뿐만 아니라 한 제품을 구성하는 데 있어 중요한 테크놀로지 분야다.
오래 전 덴마크를 대표하는 스피커 유닛 메이커 스캔스픽 공장에 화재가 났고 그들의 새로운 공장은 불길에 모두 날아가 버렸다. 화재에서 살아남은 스캔스픽에겐 아무것도 남지 않았고 이후 덴마크 오토폰의 모기업인 포노필름에 인수되기에 이른다. 그리고 이후 단탁스가 스캔스픽을 인수했다. 단탁스는 새로운 브랜드를 만들면서 스캔소닉이라는 이름을 붙였는데 그 이유는 매우 간단했다. 45년 전 스캔스픽이 새로운 스피커 라인업으로 내놓은 브랜드 네임이 스캔소닉이었기 때문이고 이를 그대로 계승한 것이다. 원조 노르딕 하이파이 브랜드의 부활이다.
스캔소닉 + 마이클 뵈렌슨
스캔소닉의 MB-1이라는 스피커를 처음 마주치면 뒤로 라운드진 곡선미와 매끈한 바디에서 일단 영미권의 그것과는 매우 거리를 둔 디자인 감각을 느낄 수 있다. 그리고 리본 트위터와 카본 유닛 등 매우 비범하면서 심플한 만듦새는 매우 독창적이면서 세련되었다는 인상을 주기에 충분하다. 그런데 이 지점에서 뇌리에 스쳐 지나가는 브랜드 하나가 있었다. 오디오 쇼에서 단 한 번 마추친 적이 있으나 절대 잊을 수 없었던 디자인. 다름 아닌 라이도(Raidho)라는 메이커다. 만일 라이도의 X-1 같은 북셀프를 웹에서나마 본 적이 있다면 MB-1 과 너무나 유사한 디자인 때문에 당황 스러울 수도 있다. 하지만 그리 놀랄만한 일은 아니다. 왜냐하면 라이도를 운영하고 있는 마이클 뵈렌슨이 스캔소닉의 디자이너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마이클 뵈렌슨의 이름에서 이니셜을 딴 MB 시리즈는 사실 스캔소닉 입장에서는 매우 고급스러운 하이파이 라인업에 속한다. 스캔소닉은 간결하며 자연친화적인 소재와 직물 그리고 매우 심플하면서 세련된 디자인의 노르딕 디자인 가전을 만드는 브랜드다. 블루투스 스피커에서 시작해서 여러 종류의 라우드 스피커를 만들어내지만 MB 시리즈는 기존 스캔소닉 라인업과는 완전히 분리된 새로운 라인업이다. 하이엔드 스피커 디자이너인 마이클 뵈렌슨이 주도해 독보적인 스피커로 기획된 것이기 때문이다.
MB-1
MB-1 은 높이가 30cm를 약간 넘는 사이즈의 매우 앙증맞은 스탠드마운트 타입 북셀프다. 무게는 6kg 정도로 그리 무겁지는 않지만 예사스럽지 않은 노르딕풍 디자인과 유닛 등이 시선을 잡아끈다. 이를 설계한 마이클 뵈렌슨은 그가 디자인한 라이도의 훨씬 더 비싼 스피커들의 많은 것들을 채용했다. 라이도 스피커의 R&D를 책임지고 있는 그는 훨씬 더 저렴한 가격대 스피커에 라이도의 하이엔드 스피커 개발과정에서 얻은 기술과 노하우를 적용하길 원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유닛은 모두 직접 개발한 유닛을 사용했다. 스캔스픽, 다인오디오, 오디오 테크놀로지 등 풍부한 유닛 메이커가 모두 덴마크에 있지만 그들은 직접 유닛을 만들어 탑재했다. 트위터는 독일의 엘락같은 메이커가 사용하는 리본 타입 트위터를 사용했는데 캡톤/알루미늄이 샌드위치 구조로 결합되어 있는 멤브레인을 채용하고 있다. 리본 유닛의 빠른 반응을 고려해 우퍼보다 한층 더 인클로저 안으로 들어가 있다. 앞서 지난 달 리뷰했던 문도르프 MA30이 시간 축 일치를 위해 우퍼를 앞으로 뺀 것과는 대조적인 설계다. 우퍼는 4.5인치 구경으로 오버헝(Overhung) 마그넷을 채용한 카본 유닛으로 리본 트위터와 함께 매우 빠르고 섬세한 주파수 반응을 기대할 수 있다.
매우 날렵하면서 심플한 곡선을 지닌 인클로저는 상단에 카본을 사용했고 캐비닛 전체가 매우 가벼우면서 단단한 물성을 가지고 있다. 거의 모든 면들을 곡선 형태의 커브 디자인으로 만들고 캐비닛 표면의 불규칙한 반사 또는 캐비닛 공진을 최소화하는 형태다. 한편 우퍼 하단에 포트를 설치해 전면 포트 방식으로 설계했는데 덕분에 스피커 설치 시 후면 벽과의 거리를 그리 넓게 띄우지 않아도 되는 장점이 있다. 후면 바인딩포스트는 싱글 와이어링만 지원하는데 캐비닛이나 바인딩포스트 등등 여러 부분에서 라이도 스피커를 떠올리게 만든다.
게다가 스탠드 또한 라이도의 그것과 유사하다. 이번 시청에서 사용한 것은 스피커를 옆에서 보았을 때 스탠드 하단이 상단보다 청취자 방향으로 가깝게 만든 것으로 유려한 곡선형 디자인이 인상적이다. 이 전용 스탠드는 말 그대로 전용으로 스피커 하단과 드라이버로 결합하게끔 만들어져 있다. 애초에 스피커와 스탠드를 음향 특성에 근거해 동시에 디자인한 결과로 볼 수 있다.
캐비닛 용적과 우퍼 유닛 구경으로 미루어 볼 때 당연히 저역은 제한되어 있을 수밖에 없다. 저역은 50Hz 로 중간 저역 즈음에서 멈춰있으며 고역은 리본 트위터의 탁월한 고역 확장 능력 덕분으로 40kHz 까지 재생이 가능하다. 크기를 감안하면 누구나 이해할만한 재생 대역이며 넓지도 그렇다고 좁지도 않다. 한편 크로스오버 포인트는 3.5kHz에서 끊고 있다.
셋업
청음을 위해 스캔소닉의 수입사인 체스오디오의 청음실로 향했다. 꽤 넓은 시청공간에 어쿠스틱 리바이브의 어쿠스틱 컨디셔너 RWL-3가 중앙에 한 쌍 설치되어 있었다. 또 Eighth nerve 'the wall' 등의 음향 자재들이 설치되어 있다. 최소한의 어쿠스틱 음향 자재로 완전히 데드하지 않고 잔향도 살려주는 노련한 셋업 임을 알 수 있다. 소스기기로는 브라이스턴의 BDP-2를 트랜스포트로, 브리카스티 M1을 DAC 겸 프리앰프로 활용했다. 매우 모니터적인 특성의 소스기기 조합이다. 별도의 독립형 프리앰프를 사용하지 않고 브리카스티 M1 과 BAT VK-55SE 진공관 파워앰프를 직결했다. 시스템의 최종 사운드에서 다소 직진성이 강한 직결 시스템의 특징이 도출되었음을 감안하길 바란다. 케이블은 HGA 스피커케이블 외에 오야이데 벽체 콘센트, 멀티탭 등을 사용했다.
?BAT 앰프의 경우 슈퍼 진공관으로 불리는 6H30 두 알, 6SN7 두알 그리고 6922 두 알을 사용하며 최종적으로 출력관은 일명 도깨비 관으로 알려진 6C33C 이 네 알이 사용된 파워앰프다. 8옴 부하에서 55와트로 그리 높은 출력은 아니지만 짐 틸의 유작 CS 3.7 같은 중형기까지 매우 탁월하게 구동하는 앰프다. 진공관의 따스한 온기는 생각보다 적어 마치 솔리드스테이트와 같은 탄탄한 드라이빙 능력이 돋보이는 균형 잡힌 증폭특성을 보인다.
성능 & 음질 테스트
먼저 그레고리 소콜로프의 2008년 잘츠부르크 리사이틀을 차분하게 재생해본다. 그레고리 소콜로프의 피아노 타건은 음색 표면이 마치 물방울처럼 깨끗하게 흐르는 듯 하며 보플이 한 꺼풀 벗겨진 듯 극도로 투명하다. 음정 또한 마치 매우 정교해 옥타브 옥타브마다 매우 정확하게 음상을 그려나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타건 하나하나가 명징하며 또렷한 힘이 실려 있어 고해상도 카메라로 접사 촬영을 한 듯 응집력이 높은 소리다. 마치 또박 또박 한 글자씩 써내려가 듯 고역에서 저역까지 흐릿하거나 망설이는 흔적이 없이 모두 고해상도로 쏟아낸다. 온도감 자체는 높지 않아 북유럽의 스산한 날씨가 연상되지만 대신 매우 청명한 음색에 더해 안개가 걷힌 듯 홀로그래픽 음장을 만들어내 시야가 매우 맑다.
리빙스턴 테일러의 ‘Isn't she lovely’에서 돋보이는 것은 핀 포인트 포커싱과 매우 뚜렷한 정위감이다. 무대를 매우 깊고 웅장하게 풀레인지급 광대역으로 조망하진 못하지만 체격을 감안하면 매우 놀라운 입체감이다. 이는 마치 음악을 현장에서 듣는 듯한 실체감을 북돋아 매우 생생하고 뚜렷하게 그러나 오히려 현장보다 더 정밀하게 무대를 조망해준다. 휘파람 소리는 무대 좌측하게 강력하면서 정교하게 그리고 빠르게 직선으로 곧바로 날아와 반듯하게 귀에 꽂힌다. 피치가 약간 높은 북셀프의 특성상 아무래도 무게 중심이 아주 낮다고는 볼 수 없다. 고역의 해상도가 중, 저역까지 이어지면서 낮아지지 않고 일관성 있게 고해상도를 유지하는 고성능 북셀프의 면모를 보인다.
최근 들어 종종 테스트 레코딩을 활용하는 왕년의 퓨전 재즈 레코딩 중 웨더 리포트의 ‘Teen town’을 들어보자. MB-1 의 가장 큰 특징이라면 마치 정전형에 필적할만한 스피드와 매우 빠르게 변화하는 스피드, 힘의 완급조절 능력이다. 자코 파스토리우스의 일렉트릭 베이스는 밀도감이 충만하면서 매우 탄력적으로 꿈틀댄다. 사운드의 외곽은 마치 에지를 날카로운 면도날로 밴 듯 음영이 매우 뚜렷하며 한편 기음은 매우 뚜렷하고 강력한 힘이 실려 있다. 전체적으로 밝고 상쾌한 음색에 기음과 배음의 구분, 옥타브 이동이 빠르고 음영이 뚜렷한 하이테크 사운드다. 특히 이런 일사불란한 중소 규모 악기들이 인터플레이를 펼치는 록, 퓨전재즈 등이 주요 감상 장르라면 좋은 대안이다. 어떤 부분에서는 토템 어쿠스틱 등 북미의 그것을 연상시킨다.
저역의 울림은 무게감은 높지 않지만 해상도가 매우 좋고 저역과 중역의 경계가 명확하다. 당연히 세부 묘사력이 뛰어나 드럼 페달 움직임까지 매우 정교하게 잡아낸다. 또한 하이햇 심벌의 공간상에서의 위치 또는 심벌의 낮은 음색까지도 믿을 수 없을 만큼 선명하게 잡아낸다. 리본 유닛의 성능은 매우 민감한 특성을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예를 들어 칸타테 도미도에서 소프라노는 어떤 스피커보다도 정교한 음정과 매우 날씬한 발성을 들려준다. 집중력, 응집력이 높아 다소 긴장감마저 서려있다. 소프라노 독창 이후 합창과 함께 추가되는 보이스는 겹겹이 세밀한 레이어링을 형성하며 입체적인 무대를 만들어낸다. 육중하고 진중한 스타일이라기보다는 원근감이 매우 자연스럽고 디테일하게 펼쳐지는 섬세한 음장이 돋보인다. 저역의 파이프 오르간은 50~60Hz 에서부터 그 레벨이 급격히 낮아져 깊은 저역까지 들리진 않으나 재생 한계 구간까지는 절대 해상도가 뭉개지지 않고 스피드도 그대로 유지하는 선형성은 칭찬할만하다.
아바도가 지휘한 루체른 페스티발 오케스트라의 브루크너 9번을 들어보자. 금관 악기의 번뜩이는 표면, 지나치게 매끈하게 뭉개지는 기름진 표면이 아니라 해상력이 살아있어 싱싱한 표면 텍스쳐가 포착된다. 개구부에서 빠르고 명쾌하게 빠져나오는 사운드는 순식간에 공간을 채웠다 슥 사라진다. 다소 조여져있어 타이트한 음색 특성은 고역부터 저역까지 일관적이어서 팽팽한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게 만든다. 커다란 다이내믹레인지의 음원에서도 모든 대역을 꽉 붙들고 절대 놓지 않는 끈질김이 대단하다. 대편성 교향곡에서도 주눅 들지 않는 트랜지언트 능력과 각 악기의 뚜렷한 이미징은 이 정도 사이즈, 가격대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수준이다.
총평
라이도를 디자인한 마이클 뵈렌슨이 설계한 스캔소닉 MB-1 은 어찌 보면 하이엔드 스피커의 트리클다운 효과를 톡톡히 보았다. 슬램한 저역은 모자라지만 대신 응집력과 팽팽한 밀도감, 빠르게 공간을 장악하며 펼쳐내는 홀로그래픽 음장은 마이클 뵈렌슨의 설계 능력을 인정할만하다. 통 울림은 완전히 배제되어있고 금속처럼 단단한 표면 질감은 단 한 톨의 그레인도 단 한 순간의 휴식도 청자에게 허락하지 않는다. 스피커에 비하면 매우 커다란 시청실에서 중간 저역에서 초고역까지 물샐틈없이 반응하는 대역 특성은 어떤 장르의 음악에서도 쾌청하다. 우리에게 익히 알려진 메이커가 아니지만 도대체 덴마크에는 얼마나 많은 비범한 메이커들이 많은지 새삼 놀랍다. 노르딕 하이파이의 진한 델리커시(delicacy)를 맛본 느낌이다.
Size (WxHxD) 178 x 312 x 286 mm
Weight 6,1 kg
Freq. response 50 Hz - 40 kHz
impedance > 6 ohm
Crossover 3.5 kHz 2. order acoustic slope
Enclosure Curved, heavily braced, ventilated box design with front loaded port
Drive units 1 sealed ribbon tweeter with kapton/aluminum sandwich membrane!1 carbon coned 4,5” bass/mid driver with overhung magnet system
Finish Black-silk or White-silk
Amplification We recommend high quality amplifiers >50W
실물사진입니다.
철저하게 음악을 위한 사운드 그 궁극의 포퍼먼스를 들려주는 덴마크의 하이엔드 메이커 라이도 어쿠스틱의 사운드 디잔인과 기술력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실현시킨 스캔소닉의 북셀프 스피커입니다.
독자기술로 자체 생산된 초박형 리본 트위터와 4.5인치 카본 멤브레인소재의 미드우퍼로 구성되어 있으며, 디자이너의 감성이 충분히 발휘된 유연한 구조의 전용 스텐드까지 음악적 가치와 미적감각까지 만족시킬수 있는 스피커입니다.
피아노의 극도로 투명한 사운드는 라이도 어쿠스틱의 북셀프 명기 C-1의 감성과 비슷하며, 뚜렷한 정위감과 입체감이 돋보이는 스피커입니다.
원박스 있으며, 상태 극상입니다.
판매가는 전용스텐드 포함 280만원이고 다른제품과 절충교환 가능합니다.
광주지역 직거래 가능하고 전국택배 가능합니다.
010-8615-1858
poohlover4364@hanmail.net
노르딕 하이파이
현대인의 라이프스타일에서 빠질 수 없는 것, 그리고 갈수록 그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것, 다름 아닌 디자인이다. 어둡고 추운 날씨, 누가 봐도 풍요롭지 못한 자연환경의 스칸디나비아는 아이러니하게도 따스하고 안락한 아름다움에 대한 동경이 가득했다. 그리고 그 주변국들은 그 소박한 동경을 담아 자연 친화적인 디자인을 창조해냈다. 인공적인 화학 물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천연의 색상과 사람의 손이 타지 않은 숲과 호수 등 자연의 평온함과 깨끗한 환경이 그네들 디자인의 뿌리가 되었다. 우리가 알고 있는 고품격 하이엔드 음향가전 B&O 또한 그런 스칸디나비아의 노르딕 디자인을 대표하며 지금의 B&O가 있었던 데에 디자인이 기여한 바는 무궁무진하다.
하이파이 분야에서 디자인의 중요성 또한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 그리고 스칸디나비아의 노르딕 디자인은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이미 하이파이 브랜드 시장을 깊이 잠식하고 있다. 그 중 덴마크는 국내에도 여러 메이커가 소개되어 익숙하다. 대표적으로 다인오디오와 달리는 길게 설명할 필요도 없다. B&O는 독보적인 디자인과 한 차원 앞서가는 기술로 덴마크를 넘어 전 세계 럭셔리 하이테크 오디오를 대표한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디자인뿐만 아니라 한 제품을 구성하는 데 있어 중요한 테크놀로지 분야다.
오래 전 덴마크를 대표하는 스피커 유닛 메이커 스캔스픽 공장에 화재가 났고 그들의 새로운 공장은 불길에 모두 날아가 버렸다. 화재에서 살아남은 스캔스픽에겐 아무것도 남지 않았고 이후 덴마크 오토폰의 모기업인 포노필름에 인수되기에 이른다. 그리고 이후 단탁스가 스캔스픽을 인수했다. 단탁스는 새로운 브랜드를 만들면서 스캔소닉이라는 이름을 붙였는데 그 이유는 매우 간단했다. 45년 전 스캔스픽이 새로운 스피커 라인업으로 내놓은 브랜드 네임이 스캔소닉이었기 때문이고 이를 그대로 계승한 것이다. 원조 노르딕 하이파이 브랜드의 부활이다.
스캔소닉 + 마이클 뵈렌슨
스캔소닉의 MB-1이라는 스피커를 처음 마주치면 뒤로 라운드진 곡선미와 매끈한 바디에서 일단 영미권의 그것과는 매우 거리를 둔 디자인 감각을 느낄 수 있다. 그리고 리본 트위터와 카본 유닛 등 매우 비범하면서 심플한 만듦새는 매우 독창적이면서 세련되었다는 인상을 주기에 충분하다. 그런데 이 지점에서 뇌리에 스쳐 지나가는 브랜드 하나가 있었다. 오디오 쇼에서 단 한 번 마추친 적이 있으나 절대 잊을 수 없었던 디자인. 다름 아닌 라이도(Raidho)라는 메이커다. 만일 라이도의 X-1 같은 북셀프를 웹에서나마 본 적이 있다면 MB-1 과 너무나 유사한 디자인 때문에 당황 스러울 수도 있다. 하지만 그리 놀랄만한 일은 아니다. 왜냐하면 라이도를 운영하고 있는 마이클 뵈렌슨이 스캔소닉의 디자이너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마이클 뵈렌슨의 이름에서 이니셜을 딴 MB 시리즈는 사실 스캔소닉 입장에서는 매우 고급스러운 하이파이 라인업에 속한다. 스캔소닉은 간결하며 자연친화적인 소재와 직물 그리고 매우 심플하면서 세련된 디자인의 노르딕 디자인 가전을 만드는 브랜드다. 블루투스 스피커에서 시작해서 여러 종류의 라우드 스피커를 만들어내지만 MB 시리즈는 기존 스캔소닉 라인업과는 완전히 분리된 새로운 라인업이다. 하이엔드 스피커 디자이너인 마이클 뵈렌슨이 주도해 독보적인 스피커로 기획된 것이기 때문이다.
MB-1
MB-1 은 높이가 30cm를 약간 넘는 사이즈의 매우 앙증맞은 스탠드마운트 타입 북셀프다. 무게는 6kg 정도로 그리 무겁지는 않지만 예사스럽지 않은 노르딕풍 디자인과 유닛 등이 시선을 잡아끈다. 이를 설계한 마이클 뵈렌슨은 그가 디자인한 라이도의 훨씬 더 비싼 스피커들의 많은 것들을 채용했다. 라이도 스피커의 R&D를 책임지고 있는 그는 훨씬 더 저렴한 가격대 스피커에 라이도의 하이엔드 스피커 개발과정에서 얻은 기술과 노하우를 적용하길 원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유닛은 모두 직접 개발한 유닛을 사용했다. 스캔스픽, 다인오디오, 오디오 테크놀로지 등 풍부한 유닛 메이커가 모두 덴마크에 있지만 그들은 직접 유닛을 만들어 탑재했다. 트위터는 독일의 엘락같은 메이커가 사용하는 리본 타입 트위터를 사용했는데 캡톤/알루미늄이 샌드위치 구조로 결합되어 있는 멤브레인을 채용하고 있다. 리본 유닛의 빠른 반응을 고려해 우퍼보다 한층 더 인클로저 안으로 들어가 있다. 앞서 지난 달 리뷰했던 문도르프 MA30이 시간 축 일치를 위해 우퍼를 앞으로 뺀 것과는 대조적인 설계다. 우퍼는 4.5인치 구경으로 오버헝(Overhung) 마그넷을 채용한 카본 유닛으로 리본 트위터와 함께 매우 빠르고 섬세한 주파수 반응을 기대할 수 있다.
매우 날렵하면서 심플한 곡선을 지닌 인클로저는 상단에 카본을 사용했고 캐비닛 전체가 매우 가벼우면서 단단한 물성을 가지고 있다. 거의 모든 면들을 곡선 형태의 커브 디자인으로 만들고 캐비닛 표면의 불규칙한 반사 또는 캐비닛 공진을 최소화하는 형태다. 한편 우퍼 하단에 포트를 설치해 전면 포트 방식으로 설계했는데 덕분에 스피커 설치 시 후면 벽과의 거리를 그리 넓게 띄우지 않아도 되는 장점이 있다. 후면 바인딩포스트는 싱글 와이어링만 지원하는데 캐비닛이나 바인딩포스트 등등 여러 부분에서 라이도 스피커를 떠올리게 만든다.
게다가 스탠드 또한 라이도의 그것과 유사하다. 이번 시청에서 사용한 것은 스피커를 옆에서 보았을 때 스탠드 하단이 상단보다 청취자 방향으로 가깝게 만든 것으로 유려한 곡선형 디자인이 인상적이다. 이 전용 스탠드는 말 그대로 전용으로 스피커 하단과 드라이버로 결합하게끔 만들어져 있다. 애초에 스피커와 스탠드를 음향 특성에 근거해 동시에 디자인한 결과로 볼 수 있다.
캐비닛 용적과 우퍼 유닛 구경으로 미루어 볼 때 당연히 저역은 제한되어 있을 수밖에 없다. 저역은 50Hz 로 중간 저역 즈음에서 멈춰있으며 고역은 리본 트위터의 탁월한 고역 확장 능력 덕분으로 40kHz 까지 재생이 가능하다. 크기를 감안하면 누구나 이해할만한 재생 대역이며 넓지도 그렇다고 좁지도 않다. 한편 크로스오버 포인트는 3.5kHz에서 끊고 있다.
셋업
청음을 위해 스캔소닉의 수입사인 체스오디오의 청음실로 향했다. 꽤 넓은 시청공간에 어쿠스틱 리바이브의 어쿠스틱 컨디셔너 RWL-3가 중앙에 한 쌍 설치되어 있었다. 또 Eighth nerve 'the wall' 등의 음향 자재들이 설치되어 있다. 최소한의 어쿠스틱 음향 자재로 완전히 데드하지 않고 잔향도 살려주는 노련한 셋업 임을 알 수 있다. 소스기기로는 브라이스턴의 BDP-2를 트랜스포트로, 브리카스티 M1을 DAC 겸 프리앰프로 활용했다. 매우 모니터적인 특성의 소스기기 조합이다. 별도의 독립형 프리앰프를 사용하지 않고 브리카스티 M1 과 BAT VK-55SE 진공관 파워앰프를 직결했다. 시스템의 최종 사운드에서 다소 직진성이 강한 직결 시스템의 특징이 도출되었음을 감안하길 바란다. 케이블은 HGA 스피커케이블 외에 오야이데 벽체 콘센트, 멀티탭 등을 사용했다.
?BAT 앰프의 경우 슈퍼 진공관으로 불리는 6H30 두 알, 6SN7 두알 그리고 6922 두 알을 사용하며 최종적으로 출력관은 일명 도깨비 관으로 알려진 6C33C 이 네 알이 사용된 파워앰프다. 8옴 부하에서 55와트로 그리 높은 출력은 아니지만 짐 틸의 유작 CS 3.7 같은 중형기까지 매우 탁월하게 구동하는 앰프다. 진공관의 따스한 온기는 생각보다 적어 마치 솔리드스테이트와 같은 탄탄한 드라이빙 능력이 돋보이는 균형 잡힌 증폭특성을 보인다.
성능 & 음질 테스트
먼저 그레고리 소콜로프의 2008년 잘츠부르크 리사이틀을 차분하게 재생해본다. 그레고리 소콜로프의 피아노 타건은 음색 표면이 마치 물방울처럼 깨끗하게 흐르는 듯 하며 보플이 한 꺼풀 벗겨진 듯 극도로 투명하다. 음정 또한 마치 매우 정교해 옥타브 옥타브마다 매우 정확하게 음상을 그려나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타건 하나하나가 명징하며 또렷한 힘이 실려 있어 고해상도 카메라로 접사 촬영을 한 듯 응집력이 높은 소리다. 마치 또박 또박 한 글자씩 써내려가 듯 고역에서 저역까지 흐릿하거나 망설이는 흔적이 없이 모두 고해상도로 쏟아낸다. 온도감 자체는 높지 않아 북유럽의 스산한 날씨가 연상되지만 대신 매우 청명한 음색에 더해 안개가 걷힌 듯 홀로그래픽 음장을 만들어내 시야가 매우 맑다.
리빙스턴 테일러의 ‘Isn't she lovely’에서 돋보이는 것은 핀 포인트 포커싱과 매우 뚜렷한 정위감이다. 무대를 매우 깊고 웅장하게 풀레인지급 광대역으로 조망하진 못하지만 체격을 감안하면 매우 놀라운 입체감이다. 이는 마치 음악을 현장에서 듣는 듯한 실체감을 북돋아 매우 생생하고 뚜렷하게 그러나 오히려 현장보다 더 정밀하게 무대를 조망해준다. 휘파람 소리는 무대 좌측하게 강력하면서 정교하게 그리고 빠르게 직선으로 곧바로 날아와 반듯하게 귀에 꽂힌다. 피치가 약간 높은 북셀프의 특성상 아무래도 무게 중심이 아주 낮다고는 볼 수 없다. 고역의 해상도가 중, 저역까지 이어지면서 낮아지지 않고 일관성 있게 고해상도를 유지하는 고성능 북셀프의 면모를 보인다.
최근 들어 종종 테스트 레코딩을 활용하는 왕년의 퓨전 재즈 레코딩 중 웨더 리포트의 ‘Teen town’을 들어보자. MB-1 의 가장 큰 특징이라면 마치 정전형에 필적할만한 스피드와 매우 빠르게 변화하는 스피드, 힘의 완급조절 능력이다. 자코 파스토리우스의 일렉트릭 베이스는 밀도감이 충만하면서 매우 탄력적으로 꿈틀댄다. 사운드의 외곽은 마치 에지를 날카로운 면도날로 밴 듯 음영이 매우 뚜렷하며 한편 기음은 매우 뚜렷하고 강력한 힘이 실려 있다. 전체적으로 밝고 상쾌한 음색에 기음과 배음의 구분, 옥타브 이동이 빠르고 음영이 뚜렷한 하이테크 사운드다. 특히 이런 일사불란한 중소 규모 악기들이 인터플레이를 펼치는 록, 퓨전재즈 등이 주요 감상 장르라면 좋은 대안이다. 어떤 부분에서는 토템 어쿠스틱 등 북미의 그것을 연상시킨다.
저역의 울림은 무게감은 높지 않지만 해상도가 매우 좋고 저역과 중역의 경계가 명확하다. 당연히 세부 묘사력이 뛰어나 드럼 페달 움직임까지 매우 정교하게 잡아낸다. 또한 하이햇 심벌의 공간상에서의 위치 또는 심벌의 낮은 음색까지도 믿을 수 없을 만큼 선명하게 잡아낸다. 리본 유닛의 성능은 매우 민감한 특성을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예를 들어 칸타테 도미도에서 소프라노는 어떤 스피커보다도 정교한 음정과 매우 날씬한 발성을 들려준다. 집중력, 응집력이 높아 다소 긴장감마저 서려있다. 소프라노 독창 이후 합창과 함께 추가되는 보이스는 겹겹이 세밀한 레이어링을 형성하며 입체적인 무대를 만들어낸다. 육중하고 진중한 스타일이라기보다는 원근감이 매우 자연스럽고 디테일하게 펼쳐지는 섬세한 음장이 돋보인다. 저역의 파이프 오르간은 50~60Hz 에서부터 그 레벨이 급격히 낮아져 깊은 저역까지 들리진 않으나 재생 한계 구간까지는 절대 해상도가 뭉개지지 않고 스피드도 그대로 유지하는 선형성은 칭찬할만하다.
아바도가 지휘한 루체른 페스티발 오케스트라의 브루크너 9번을 들어보자. 금관 악기의 번뜩이는 표면, 지나치게 매끈하게 뭉개지는 기름진 표면이 아니라 해상력이 살아있어 싱싱한 표면 텍스쳐가 포착된다. 개구부에서 빠르고 명쾌하게 빠져나오는 사운드는 순식간에 공간을 채웠다 슥 사라진다. 다소 조여져있어 타이트한 음색 특성은 고역부터 저역까지 일관적이어서 팽팽한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게 만든다. 커다란 다이내믹레인지의 음원에서도 모든 대역을 꽉 붙들고 절대 놓지 않는 끈질김이 대단하다. 대편성 교향곡에서도 주눅 들지 않는 트랜지언트 능력과 각 악기의 뚜렷한 이미징은 이 정도 사이즈, 가격대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수준이다.
총평
라이도를 디자인한 마이클 뵈렌슨이 설계한 스캔소닉 MB-1 은 어찌 보면 하이엔드 스피커의 트리클다운 효과를 톡톡히 보았다. 슬램한 저역은 모자라지만 대신 응집력과 팽팽한 밀도감, 빠르게 공간을 장악하며 펼쳐내는 홀로그래픽 음장은 마이클 뵈렌슨의 설계 능력을 인정할만하다. 통 울림은 완전히 배제되어있고 금속처럼 단단한 표면 질감은 단 한 톨의 그레인도 단 한 순간의 휴식도 청자에게 허락하지 않는다. 스피커에 비하면 매우 커다란 시청실에서 중간 저역에서 초고역까지 물샐틈없이 반응하는 대역 특성은 어떤 장르의 음악에서도 쾌청하다. 우리에게 익히 알려진 메이커가 아니지만 도대체 덴마크에는 얼마나 많은 비범한 메이커들이 많은지 새삼 놀랍다. 노르딕 하이파이의 진한 델리커시(delicacy)를 맛본 느낌이다.
Size (WxHxD) 178 x 312 x 286 mm
Weight 6,1 kg
Freq. response 50 Hz - 40 kHz
impedance > 6 ohm
Crossover 3.5 kHz 2. order acoustic slope
Enclosure Curved, heavily braced, ventilated box design with front loaded port
Drive units 1 sealed ribbon tweeter with kapton/aluminum sandwich membrane!1 carbon coned 4,5” bass/mid driver with overhung magnet system
Finish Black-silk or White-silk
Amplification We recommend high quality amplifiers >50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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