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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vinda

아르페지오 오디오샵 2010. 9. 28. 14:59

Bevinda

 

 

파두는 어떤 음악인지.. 그리고 신세대 파디스타 베빈다에 관해.

포르투갈 - 땅이 끝나고 바다가 시작되는 곳
파두의 기원은 분명하지 않으나 유럽의 서쪽 끝에 자리해 '대서양으로 난 窓'이라고 불리는 포르투갈의 지리적 조건과 일찍이 15세기에 대서양으로 진출해 '대항해 시대'와 '대발견 시대'를 연 포르투갈의 화려했던 지난 역사와 무관하지 않다.
'바다'는 포르투갈인에게 피할 수 없는 '운명'이었다. 15세기부터 수많은 포르투갈의 남자들은 해외 식민지 개척을 위해 아프리카와 신대륙을 향해서 바다고 떠나야 했다. 그들은 바다를 통해 신대륙으로부터 엄청난 '부'와 '힘'을 얻기도 했으며 인식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하지만, 그 반대로 바다는 그들이 가장 소중히 여기는 것들을 일시에 빼앗아가기도 하는 초월적인 존재이기도 했다. 16세기 위대한 포르투갈의 시인 '루이스 디 까몽이스'는 이 무렵 포르투갈 사람들이 바다를, 그들의 운명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지를 그의 서사시에서 이렇게 표현했다.
"바다에는 그 얼마나 많은 고통, 손실, 죽음이 예비되어 있는가?
땅위에는 늘 비통스런 숙명이여... 그들의 덧없는 존재는 어디로 피할 수 있으랴!" 파두 - 포르투갈의 블루스 Fado는 바다의 부름에 응답해 바다를 삶의 연장으로 삼았던 포르투갈인의 블루스다.

 

파두는 '바다에의 동경'과 그로 인한 '이별', '상실', '고독', '슬픔', '향수'를 담고 있는 음악인 것이다. Fado는 '숙명'을 뜻하는 라틴어 'Fatum'에서 유래한다고 한다. '운명'이라는 단어가 자칫 삶의 방식에 있어서 소극적 태도를 나타내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포르투갈인에게 있어서 운명은 소극적인 의미를 갖는 것이 아니다. 그들의 운명은 인간의 불완전함을 인식하는 데서 오는 것일 뿐이다. 그들의 인생관은 8세기부터 12세기에 걸친 무어인의 지배의 영향으로 '죽음은 육신과 영혼의 파괴가 아니라 일체감의 소멸일 뿐이며 생명은 훨씬 숭고한 상태로 이전된다'고 하는 아랍적인 내세관의 영향을 받고 있다. 이러한 아랍적인 숙명론과 내세관에 영향을 받아 파두의 본질은 '사우다쥐-Saudade'를 표현하는 데 있다고 한다. '사우다쥐'는 시인 '시아브라'의 말에 따르면, '바다의 부름과 조국에 대한 집착 사이에서 방황하는 괴로움, 그리고 격렬한 향수의 감정'이다. 파디스타(파두 가수)는 '사우다쥐'를 표현하기 위해 가슴 깊은 곳으로부터 목청껏 끓어 오르듯 노래를 불러야 한다. 사우다쥐를 어떻게 창조하느냐에 따라 파두가수는 명가수의 창호를 얻게 된다. 파두의 본질은 기교적인 것에 있지 않고 내면적인 것을 어떻게 표현하는가에 있는 것이다.

파두는 복합문화의 산물 파두는 복합문화의 산물이다. 파두는 유럽적인 것과 아랍적인 것 그리고 아프리카적인 것과 브라질적인 요소가 혼합돼 있다. 파두는 이베리아 반도의 문화 속에 면면히 흐르고 있는 아름다운 선율을 가진 로망쎄(Romance)의 전통과 8세기부터 12세기에 걸친 무어인의 지배의 영향을 받은 아랍적인 숙명관 그리고 식민지 교류로 인해 아프리카와 브라질에서 흘러들어온 리듬이 혼합된 음악이다. 또한 스페인의 갈리시아지방과 더불어 포르투갈은 기원전 8세기에 도래한 켈트인의 문화가 면면히 흐르고 있는 곳이어서 파두에는 '동양적인 신비주의'를 느끼게 하는 켈트적인 요소들이 내재하고 있기도 하다.

 

 

신세대 파디스타 베빈다의 음악 여정 '파두의 여왕'이라 불리는 아말리아 로드리게스 이후 세계적인 주목을 받는 신세대 여성 파두 가수들이 있다. Misia가 전통적인 스타일에 가까운 파두를 부르고 있는 반면, Bevinda는 Dulce Pontes와 더불어 '기따라-포르투갈기타'외에 어코디언, 첼로, 콘트라베이스, 신디사이저 등 다양한 악기를 도입해 파두를 현대적인 모습으로 발전시켜 가고 있는 가수들이다. 특히 베빈다의 파두는 때로는 시원스런 라틴음악의 느낌에 빠지게 하는가 하면 때로는 재즈적인 감석을 느끼게 하는 등 폭 넓은 스펙트럼을 가진 음악 스타일을 보여 주고 있다. 이것은 아마도 1961년 포르투갈 북부의 도시에서 태어났지만 2년 뒤 프랑스로 이주해 삶의 대부분을 프랑스에서 보낸 베빈다의 삶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그녀는 미세한 파편이 되어 무의식의 꿈 속에서 조차 더듬어 내기 어려웠을 포르투갈의 기억을 결코 잊지 않았다.

베빈다는 포랑스에서 96년 발표한 엘범 'Terra e ar'에서 아말리아 로드리게스의 명곡 'Barco Negro-검은 돛배'와 'Lagrima-눈물'을 새롭게 재해석하며 영원한 마음의 고향, 포르투갈의 '바다'를 만날 수 있었다. 이 앨범에 수록된 곡들은 대개 '기따라'아 현악기 중심의 곡들로 애잔하면서도 포르투갈에 대한 짙은 향수를 느끼게 하고 있는데, 이 앨범은 프랑스에서 성장한 베빈다가 포르투갈인으로서의 자아와 영혼을 어떻게 찾아 가는 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98년 앨범 'Pessoa em pessoas'를 발표한 뒤 99년 'Chuva de anjos'를 발표한 베빈다의 음악적 여정 역시 끝없는 변화를 추구하며 장르의 경계를 넘어서는 다양한 실험을 보여 주고 있는데 한해 한해 새로운 앨범이 나올 때마다 더욱 원숙한 음악의 깊이를 보여 주고 있어 그녀의 새로운 작업에 한층 기대를 갖게 한다.

 

 O JARDIN

 

AMADEU 

 

JA ESTA 

 

TER OUTRA 20 ANOS

 

 

음반리뷰 

Bevinda - Fatum (1997 / Celluloid) ★★★★★

 

 

1. Ter Outra Vez 20 Anos 다시 20살이 된다면
2. Fatum 운명
3. Julia Florista 꽃피는 줄리아
4. Prece 기도
5. Fado 파도(원제 O Jardim 정원)
6. Covilha 빈민촌
7. Liberade 자유
8. Eu Venho D` Ai 거기에서
9. Meu Corpo 나의 육체
10. Maria Vergonha 마리아 베르곤자
11. Fado Instrumental

 

<'숙명'을 뜻하는 라틴어 'Fatum'에서 유래.
바다의 동경, 이별, 상실, 고득, 향수 슬픔 등 포루투칼 특유의 정서 '사우다쥐'를 대변하는 대표적 전통가요. '파도의 여왕' 아말리아 로드리게스 이후 최고의 파도 디바로 인정받는 베빈다의 1994년 작 앨범.
Ter Outra Vez 20 Anos(다시 20살이 된다면) 은 국내 광고 원샷 018 의 배경음악으로 사용되어 좋은 반응을 보였고, Fatum(파툼/운명)은 나약한 존재로 희망을 찾을 수 없는 인간의 운명을 노래하여 역시 사람들의 심금을 울렸다. O Jardim(정원)은 사랑을 잃은 여인의 마음을 매말라버린 정원에 비유하며 노래한 곡인데, SBS 드라마 '파도'의 이영애 테마곡으로 사용이 되면서 더욱 우리의 귀에 익숙하게 되었다.>

 

개인적으로 특별히 좋아하는 장르가 있다.

이탈리아의 음유시인, 클래식의 피아노음악, 한번씩 화끈하게 싸지르는 메탈, 로버트 프립같이 멜로트론을 사용하는 철학적인 음악들을 특별히 좋아한다.

그래서 발사모나 바리오니같은 깐타또레나 피아노협주곡과 소나타, 마릴린 맨슨이나 메가데스같은 지독히 난해하고 시끄러운 메탈, 킹크림슨 음반들은 이유없이 모으는 중이다.

얼마되지 않았지만 그리스 음악이나 파두 음반들도 콜렉션하기 시작했는데 사실 이것도 저것도 아닌 졸작일 확률이 많다. 많이 사 모으긴 하는데 다시 헐값에 처분해버리는 경우가 많다. 또하나 음반 콜렉터들이 버려야할 고질병이 리마스터된 음반이 발매되면 또 사모으는 것이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소장하는 음반중에 라이센스 음반은 별로 없다.

유일하게 있는게 베빈다의 음반과 켐프의 베토벤 소나타 시완레코드 그리고 요즘 LP SLEEVE로 발매되는 비트볼 리버맨 레코드의 음반들 뿐이다. 켐프는 LP로 있으니까 시디는 잘 듣지 않고 시완레코드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발매된 음반이 여럿 있어서 어쩔수 없으며 베빈다는 아직 수입음반을 구입하지 못했다.

 처음 파두음악을 접한게 베벤다의 음반이다. 이후에 KIRKELIG KULTURVERKSTED 레이블과 TROPICAL, FM RECORD등 월드뮤직 레이블들을 찾아 모으기 시작했다.

월드뮤직 장르의 음반들이 모두 이런 스타일이면 얼마나 좋을까....아무리 사 모아도 아깝지 않을텐데..^^

 

 

DISCOGRAPHY


Outubro
Release Date: 2007
Label: Dunya (Ita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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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z
Release Date: 2006
Label: Le Chant du Mon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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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egria
Release Date: 2001
Label: Cellulo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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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uva de Anjos
Release Date: 1999
Label: Cellulo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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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ssoa Em Pessoas
Release Date: 1998
Label: Cellulo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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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tum
Release Date: 1997
Label: Cellulo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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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rre E Ar
Release Date: 1996
Label: Cellulo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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