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브리지 오디오 AZUR 851A 인티앰프입니다.
캠브리지 오디오의 독자기술인 CLASS XD 증푹으로 채널당 120와트/8옴 출력, 뛰어난 성능과 최상급 퀄리티의 핵심기술이 투입된 신형 인티앰프입니다.
안정성을 높여주는 정교한 보호회로와 다양한 기능을 손쉽게 조작이 가능하며, 여유있는 파워서플라이의 안정된 구동력으로 풍부한 디테일과 다이내믹을 들려주는 제품입니다.
정식수입 220볼트, 신품입니다.
판매가는 송료포함 175만원입니다.
광주지역 직거래 가능하고 전국택배 가능합니다.
010-8615-1858
poohlover4364@hanmail.net
?파워 출력 : 120W RMS into 8 Ohms
200W RMS into 4 Ohms
?THD : 0.001% 1 kHz at 80% of rated power
< 0.01% 20 Hz - 20 kHz at 80% of rated power
?입력 : sets of balanced XLR, 8 further RCA inputs
?출력 : Preamp output, Record output
?주파수 입력특성 :10 Hz - 50 kHz +/- 1 dB
?노이즈 : >93 dB (ref 1W/8 Ohm)
?입력 임피던스 : Inputs 1 and 2 (balanced) 20 kOhm
Inputs 1-7 unbalanced 20 kOhm
Rec Input 20 kOhm
?파워앰프 댐핑 : > 110 at 1 kHz
?대기 전력 : Standby <0.5W
?크기 (HWD) : 115 x 430 x 385mm
?무게 : 15kg
때는 바야흐로 2007년, MP3의 대중화에 못 이겨 포터블 CD플레이어가 단종되기 시작해 필자가 자의 반 타의 반으로 헤드파이에서 하이파이로 관심을 돌리게 된지 약 1년 쯤 됐을 무렵으로 돌아간다. 당시 대학생 신분으로 수입이 넉넉지 않았던 탓에 입문형 기기들을 주로 살펴보던 필자는, 로텔과 더불어 일본 제조사들과 경쟁할 수 있을 정도로 높은 가성비를 자랑하며 하이파이 입문자에게 있어 필수 통과의례처럼 여겨졌던 캠브리지오디오의 신제품 출시 소식을 듣고 호기심에 못 이겨 취급 대리점에 달려가 들어보았던 기억이 난다. 그 때 들어보았던 모델은 당사의 플래그쉽 라인업에 해당하는 Azur 840A 인티앰프와 840C CD플레이어 세트로, CES에서 오디오 제품군 기술 혁신상 수상을 비롯해 EISA에서 올해의 제품, Hi-Fi Choice에서 Best Buy, TAS에서 TOP VALUE 등으로 선정되는 등 여러 해외 평가기관과 매체에서 호평을 받고 있던 터라 큰 기대감을 안고 설렌 마음으로 청음에 임했던 것이 새록새록 하다. 실제로 들어본 결과, Azur 840A 인티앰프 또한 입문형 가격표를 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중급 인티앰프를 위협할 정도의 상당한 구동력과 탄탄한 음악 전개로 놀라움을 안겨주었으나 그보다 더 충격적이었던 것은 다름아닌 Azur 840C CD플레이어였다.
요즘이야 디지털 음원 파일을 재생시켜 음악을 청취하는 방식이 대중화 되면서 D/A컨버터가 그야말로 발에 차일 정도로 넘쳐날 뿐만 아니라, D/A컨버터의 돌풍을 뒤로 하고 지금은 네트워크 스트리밍이라는 또 다른 폭풍을 맞이할 상황을 앞두고 있지만, 2007년에는 MP3 포맷이 대중화되어 있긴 했지만 FLAC이나 WAV 등의 무손실 음원 포맷은 찾아보기 힘들었던 탓에 오디오파일들 역시 음질 상의 이유로 주로 CD를 듣던 시절이었다. 돌이켜보면 홈오디오에 디지털 음원 파일 재생이 지금과 같이 확고한 주류로 자리잡은 것은 약 2010년 즈음 즉, 불과 3년 정도뿐이 되지 않는다. 처음 출시되었던 D/A컨버터들을 회고해보면 지금의 관점에서는 어떻게 저런 스펙으로 시장에 나왔을까 하는 의아함이 들 정도였는데, 우선 대부분 제품들의 지원 비트레이트가 16-bit/44.1kHz 에서 24-bit/96kHz 사이에 불과했을 뿐만 아니라 제대로 된 전원부도 갖추고 있지 않아 매우 조야한 어댑터로 전원입력을 받는 제품들도 꽤 많았으며, USB 입력이 아예 없거나 있다 하더라도 비동기 전송 방식을 지원하지 않는 제품들 또한 허다했다. 지터 감소를 위한 노력이나 업샘플링, 필터 등의 기술은 당연히 상상조차 하기 어려웠음은 물론이다.
그런데 그보다도 3년이나 이른 2007년에 출시되었던 Azur 840C CD플레이어는, 그 당시 이미 Anagram Technologies 사와의 독점적인 기술 제휴를 통해 개발한 ATF (Adaptive Time Filtering) 비동기 업샘플링 기술을 적용하고 AD1955 DAC 칩을 각 채널 당 하나씩 사용해 모든 입력 신호를 24-bit/384kHz로 업샘플링함은 물론, 단일 DAC로도 활용이 가능했던 것이다. 비록 USB 입력은 제공하지 않았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지금의 관점에서 보면 시대를 앞서도 한참 앞선 스펙이 아닐 수 없는데, 이렇게 시대를 앞서갔던 캠브리지오디오에서 6년이라는 영원과 같은 공백 기간을 깨고 런던 연구 개발(R&D)센터에서의 2년 넘는 개발 기간을 거쳐 야심 차게 후속 기종을 출시했으니 바로 이 글에서 다루게 될 Azur 851A와 851C이다.
Azur 851A Integrated Class XD Amplifier
우선 Azur 851A의 외관을 살펴보면 사이즈와 전면 패널의 키 배열이 전작인 Azur 840A와 완전하게 동일해 누가 보아도 Azur 840A의 후속 기종임을 알 수 있다. 직관적으로 인식되는 차이점은 섀시 마감과 상판 타공 디자인인데, 섀시 마감은 기존의 밋밋했던 패턴에서 벗어나 브러쉬 처리를 해 금속 고유의 질감과 고급스러운 느낌을 더했으며, 열 배출을 위한 상판 타공 디자인은 기존의 평범했던 직사각형 모양에서 나비모양으로 변경되었다. 특히 상판 타공 디자인의 경우 최상위 모델인 Azur 851A와 851C에만 적용된 것으로 하위 시리즈인 Azur 651 및 351과 차별성을 두고 플래그쉽의 정체성을 부여하고자 했던 의도로 보인다.
찬찬히 전면을 살펴보다보니 일본 앰프 외에는 찾아보기 힘든 베이스와 트레블 노브가 눈에 들어온다. 음질을 중요시 여기는 이에게는 그닥 반갑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사실 음악을 청취함에 있어 매칭 스피커 혹은 음악 장르에 따라 저음과 고음을 조절할 수 있다는 것은 굉장히 편리한 기능이다. 중요한 것은 이게 단순 노브가 아니라 '노브 겸 버튼' 이라는 것인데, 해당 버튼을 누름으로서 조절 기능을 on/off 시킬 수 있다. 음질을 중요시 여기는 오디오파일에 대한 배려와 대중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기 위한 치밀함이 돋보이는 부분이다.
디스플레이 창에도 변동사항이 있는데, 기존에 하늘색 바탕에 검정색으로 글자가 출력되어 약간은 촌스러운 느낌을 주던 LCD에서 검정 바탕에 흰색으로 글자가 출력되는 DFSTN(Double Film Super Twisted Nematic)으로 변경되어 한결 세련되어지고 가독성이 향상되었다. 구성에 있어 가장 두드러지는 변화는 새로운 볼륨 컨트롤인데, 기존의 레지스터 래더 & 릴레이 디자인(Resistor Ladder & Relay Design)에서 풀밸런스드 실리콘 게이트 컨트롤 디자인으로 변경되어 더욱 정확하고 정밀한 설정이 가능해졌다고 한다.
섀시를 벗겨보니 육중한 속살, 아니 토로이달 트랜스포머가 방열판에 쌓여 한 가운데 떡 하니 자리잡고 있다. 상단에 자그마치 7가지 문구로 이 트랜스포머가 어떤 정체성을 갖고 있는지 적혀있으니 부가적인 설명을 덧붙일 필요는 없어 보인다. 좌, 우로는 육중한 트랜스포머의 사이즈에 걸맞는 용량의 커스텀 제작 로우 ESR/ESL 커패시터가 보이며, 우측 후미에는 프리단을 위한 별도의 자그마한 트랜스포머, 전면에는 프리단을 위한 리니어 전원부가 위치해 있다. 사실 이는 OP-앰프가 리니어 전원부로 대체된 점만 제외하고는 전작인 Azur 840A와 거의 흡사한 배치와 구성으로 그리 놀라울 것 없는 구성이라 할 수 있는데, 스펙을 살펴보니 역시 무게나 출력은 전작과 동일한 15.0kg에 8옴 기준 120W, 4옴 기준 200W로 별다른 차이를 발견할 수 없었다. 하지만 노이즈를 나타내주는 S/N비가 83dB 이상에서 93dB 이상, 그리고 왜곡율을 나타내주는 THD가 0.0015% 이하에서 0.001% 이하로 변동이 있었는데, 이는 곧 구동력이나 출력 증강 보다는 음질적인 개선이 이루어진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 10kHz 조건에서 테스트한 클래스 B, AB, XD 간의 THD 비교, -4dB를 지점으로 클래스 B대비 AB클래스의 THD가 높아지지만
클래스 XD constant는 그보다 낮고 XD PP(push-pull) 는 한참 낮게 위치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스펙 상의 차이가 어디에 기인하는지 알아보기 위해 공식 홈페이지와 인터넷을 뒤져보니 결정적인 개선 사항은 클래스 XD™라 일컫는 출력부에서 발견할 수 있었다. 여기서 클래스 XD™ 란 2006년, 캠브리지오디오의 전자 엔지니어 Douglas Self에 의해 개발된 특허 출원 기술로, 기본적으로 클래스 AB에 가까운 선형 토폴로지이지만, 모든 클래스 AB 설계에서 음악 신호가 포지티브와 네거티브(혹은 그 반대로)로 교차하는 과정 즉, 하나 혹은 여러 개의 트랜지스터가 순간적으로 전환될 때 제로 크로싱 포인트(Zero Crossing Point)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할 수 밖에 없는 ‘크로스오버 왜곡’을 최소화하기 위해 제로 크로싱 포인트를 이동시키는 '크로스오버 변위 기술'로 요약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낮은 신호 레벨에서는 크로스오버 포인트가 기존 클래스 AB와 마찬가지로 오디오 파형에서 맥시멈 네거티브로 이동하는 반면, 높은 신호 레벨에서는 크로스오버 포인트가 음악 파형의 네거티브 사이클 사이로 이동하는 것이다. 이런 방식을 통해 크로스오버 왜곡이 네거티브 피드백에 의해 보다 쉽게 수용되어, 기존에 특정 구간에서 치솟아 평균 THD 수치가 높아졌던 단점을 비약적으로 개선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는 것이다.
클래스 XD™ 기술에 대한 이해는 캠브리지오디오가 트랜지스터와 커패시터의 사이즈와 질에 왜 그렇게 연연하는지에 대한 해답을 제시해 주는데, 클래스 XD™ 기술은 크로스오버 왜곡을 감소시키는 데에는 매우 효과적인 반면, 제로 크로싱 포인트를 이동시키기 위해서는 그만큼 여분의 전력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결론적으로 출력단에서 소모되는 전체 전력의 증가를 야기하는 것이다. 실제로 캠브리지오디오에서 제공하는 클래스 XD™ 관련 화이트페이퍼에 실려있는 ‘앰프 유형에 따른 효율성 비교’ 표를 살펴보면 클래스 XD™의 효율이 상대적으로 클래스 B에 비해 상당히 낮은 것을 발견할 수 있다.
사실 클래스 XD™가 Azur 851A에 처음 적용된 이른바 신기술은 아니다. 전작인 Azur 840A에 처음 적용되기 시작해 840W 파워앰프를 거쳐 현재 851A에 이르기까지 지속적인 연구와 개발을 통해 기술의 완성도와 효율을 높여온 기술이며, 그 결과 “851 시리즈는 지금껏 만들어 온 제품 중 가장 정교하게 튜닝되어 최고의 사운드를 자랑하는 오디오 기기” 라고 캠브리지오디오가 발표할 수 있는 자신감의 근원으로 작용하는 데에서 그 의의를 찾을 수 있는 것이다. 실제로 THD 0.001% 이하는 이 가격대에는 이례적으로 낮은 수치이며 클래스 AB 방식에서는 최선의 수치라고 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스탠바이 상태에서 기존 7W였던 소모 전력이 요즘 PC용 모니터에 흔히 부착되어 있는 에너지 절약 스티커를 붙여줘도 될 정도로 낮은 0.5W 이하로 변경되어 전기세 절약을 위해 굳이 전원 코드를 뽑거나 전원 스위치를 끌 필요가 없어진 정도가 이슈라고 할 수 있겠다.
장황하게 여러 지면을 할애하며 Azur 851A 인티앰프의 기술적 이슈에 대해 설명을 했지만 이 세트의 주연은 제 짝 CD플레이어인 Azur 851C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외관을 살펴보면 Azur 851C 또한 기존 Azur 840C와 사이즈, 그리고 전면 패널의 키 배열이 완전하게 동일해 누구나 Azur 840C의 후속 기종이라는 것을 알 수 있으며, 섀시 마감과 상판 타공 디자인, 그리고 디스플레이 창에 Azur 851A 인티앰프와 동일한 변경사항이 적용되었다.
후면을 살펴보면 B타입의 USB, 그리고 AES/EBU 디지털 입력단이 추가되어 최근 소비자들의 니즈에 부합하고 있으며, 밸런스드 디지털 출력단도 제공한다. 참고로 USB 입력은 윈도우 환경에서 별도의 드라이버 설치 없이도 24-bit/96kHz 까지는 지원되며 드라이버 설치를 통해 192kHz/24-bit 까지 확장시킬 수 있다. MAC 사용자는 별도의 드라이버 설치 없이도 192kHz까지 사용이 가능하다고 한다. 애플 장치들과의 연결은 별도로 구매할 수 있는 ID100 Dock을 통해 가능한데, 이렇게 연결을 했을 경우 851C의 리모컨으로 조종이 가능해진다고 한다.
스펙을 살펴보면 선형성(Linearity)이 -90dBFs기준 +/- 0.5dB에서 0.2dB로 그 오차가 줄어들었고 무게가 8.5kg에서 10.0kg으로 증가한 것 외에는 전작인 Azur 840C와 유사해 보이지만, 괄목할만한 변화는 섀시 안에서 찾아볼 수 있다. 내부를 살펴보면 전작인 Azur 840C와 매우 닮아있어 유사한 기술적 플랫폼에 기반하고 있음을 눈치챌 수 있는데, Anagram Technologies의 커스텀 디지털 필터와 업샘플링, 듀얼 차동 DAC 칩셋, 그리고 독자적인 트랜스포트 등 전작인 Azur 840C의 핵심 기술들은 여전히 그대로 적용되지만 구현 방식에 있어 상당 부분이 향상되었다.
우선 24-bit/384kHz까지의 업샘플링은 Anagram Technologies의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ATF2(Adaptive Time Filtering version 2) 알고리즘이 적용되었으며 32-bit Blackfin DSP 칩으로 구동되는데, 이로 인해 지터를 보다 감소시켰으며 Linear-Phase, Minimum-Phase, Steep 이렇게 세 가지 필터 유형을 제공해 사용자로 하여금 자신의 시스템과 기호에 맞춰 필터를 선택할 수 있게 했다. 세 가지 필터들은 사운드에 있어 작지만 의미 있는 차이를 만들어내는데, 특히 높은 음역대 재생 뿐만 아니라 사운드 스테이지의 폭과 깊이에도 소폭 영향을 미치는 듯하다. 생각해보면 별도의 비용 없이 간단한 리모컨 조정을 통해 음질을 저해하지 않고 사운드에 변화를 줄 수 있다는 점은 크나큰 장점이 아닐 수 없다. 돌이켜보면 오디오파일들은 이렇게 자그마한 변화를 만들기 위해 케이블이나 전원 장치에 몇 십에서 많게는 몇 백까지도 서슴지 않고 써오지 않았던가.
독자적인 트랜스포트에도 약간의 수정이 가해졌는데, 하우징은 기존과 마찬가지로 캠브리지오디오에서 맡았지만 부품은 여러 공급업체에서 받아서 제작되었으며, 서보 기판 없이 제작된 덕분에 당사에서 프로그래밍한 칩을 통해 컨트롤 되는 필립스 서보 기판을 사용할 수 있었고, 디스크-클램핑 매커니즘 또한 흔히 사용되는 필립스나 소니보다 강력해졌다고 한다. 앞서 언급한 1.5kg의 무게 증가는 S3 라고 적혀있는 커스텀 CD 서보와 트랜스포트의 증강에 기인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후면의 디지털 입력단을 보면 알 수 있듯 Azur 851C는 단독 D/A컨버터로도 사용 가능한데, 내장되어 있는 DAC는 당사에서 여태 생산한 그 어떤 모델들보다 우수한 DAC가 포함되어 있다고 한다. 캠브리지오디오의 단독 D/A컨버터인 DacMagic 플러스와 비교해보면, DSP 회로, 24-bit/384kHz 업샘플링 알고리즘, 지터 감소 및 디지털 필터 등의 핵심적 요소들을 공유하고는 있지만, 밸런스드 출력에 있어 DacMagic 플러스에 채용되었던 울프슨 칩과는 전혀 다른 결과를 나타내주는 Analogue Devices의 AD1955 DAC칩셋이 각 채널 당 하나씩 듀얼로 구동된다는 점이 결정적인 차이라고 할 수 있겠다. 또한 디지털 볼륨 컨트롤도 갖추고 있어 디지털 프리앰프로 사용함에 있어 무리가 없다.
정리해보면, Azur 851 세트는 Azur 840 세트에서 새로이 뭔가가 추가되거나 다른 모습으로 변모했다거나 그레이드에 향상이 있었다기 보다는, 기존 Azur 840 세트에서 미흡했던 부분들을 다듬고 개선 시켜 보다 완벽한 모델로 완성된 것으로 보는 게 옳을 듯하다. 이번 시리즈 또한 마치 애플처럼 엄청난 혁신을 담고 있을 것으로 기대한 사람들에게는 다소 실망스러운 소식일 수도 있겠지만, Azur 840 세트는 출시 당시 이미 시대를 한참 앞서갔던 모델이었기에 ' 완성도 향상'이라는 지금의 개선 방향이 개인적으로는 매우 바람직하게 여겨진다.
Listening
이윽고 기술적인 부분들을 뒤로 하고 본격적인 청음에 임해보았다. 청음은 6평 가량의 전용 시청실에서 이루어졌으며 매칭 스피커로는 어셔 Mini-X Dancer Diamond 와 마르텡 듀크, 그리고 NHT의 클래식 2 가 동원되었다. 보다 분별력 있는 평가를 위해 로텔 RA-1570 과 플리니우스 히아토, 그리고 네임 Nait-5si 인티앰프, 소스기기로는 심오디오 N?o 250D D/A컨버터 겸 CD플레이어를 비교 테스트해 보았다. 마지막으로 음원 재생은 외장하드에 저장되어 있는 것을 맥미니에서 푸바를 통해 재생했다.
과거 Azur 840 세트의 음색 성향을 더듬어보면 팽팽하게 조여진 텐션감과 분출하는 에너지감이 돋보였던 반면, 다소 건조한 음색과 제한된 배음으로 인해 답답하거나 여유가 없게 들릴 여지가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Azur 851 세트의 소리 또한 전작인 Azur 840 세트와 마찬가지로 텐션감과 에너지감을 분명한 장기로 삼고 있다. 부드럽거나 여유롭다기 보다는 맺고 끊음이 분명하고 윤곽 또한 또렷해 곡 진행이 매우 힘차게 느껴지며 긴장감을 쉽게 불러일으키는 타입이다. 가령 피아노 연주를 들어보면 타건 시 손가락으로 누르는 힘이 강하게 느껴지고 베이스 줄을 튕길 때에도 팽팽하게 조여놓은 줄을 튕기는 듯한 느낌이 든다.
괄목할만한 것은 기존 Azur 840 세트에서의 단점들이 상당 부분 보완되었다는 점인데, 전반적으로 힘차게 곡을 진행해 나가지만 음이 뭉치지 않고 생생하게 펼쳐져 표현된다는 점, 건조하고 답답하던 모습은 오간 데 없이 약간의 윤기감을 머금고 있는 음색, 그리고 제법 곱고 디테일한 음결 등은 칭찬할 만하다. 이에 더불어 제한되었던 배음 또한 전작 대비 자연스럽게 형성되어 그리 여유 없게 들리지 않았고, 덕분에 다소 느린 비트의 보컬 곡에서도 큰 부족함을 느낄 수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Azur 851 세트의 궁극적인 장기는 앞서 언급했듯 텐션감과 에너지감이며 생생하고 힘찬 전개 안에 일말의 날카로움을 품고 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폭발력 있는 바이올린 독주나 팝에서 가장 큰 매력을 느꼈지만, 전반적으로 구동력이 우수하고 밸런스가 고르며 음 두께와 밀도감도 적절한 편이기 때문에 장르를 크게 가리지 않는 범용성을 지니고 있다고 생각된다. 농밀하거나 부드러운 음색 성향을 선호하는 이라면 잘 맞지 않을 수 있겠지만, 보편적인 관점 하에서 본다면 하이파이에 입문함에 있어 기대하는 바를 충분히 충족시켜줄 요소들을 갖춘 조합으로 여겨진다.
Epilogue
2012년에 첫 선을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캠브리지오디오의 국내 수입이 잠시 중단되면서 필자에게는 2013년 말인 현재에 이르러서야 찾아온 Azur 851 세트는, 시대를 앞서갔던 천재성을 한층 다듬고 보완해 완성도를 더한 모습으로 다가왔다. 본문에 언급했듯 직관적으로 쉽게 알 수 있는 큼직큼직한 변화들은 거의 없었지만 내실 측면에서는 실로 많은 부분들에 개선이 있었고, 이는 곧 Azur 851 세트가 들려주는 소리 즉, 전작 Azur 840 세트의 우수한 구동력에 에너지감, 그리고 텐션감 넘치는 장점들은 그대로 유지하되 여기에 약간의 윤기감과 배음, 그리고 생생함을 더한 소리에서 유감없이 드러나고 있었다.
글 작성에 있어서는 처음부터 모든 걸 알고 있는듯 써내려갔지만 필자 또한 그랬듯, 이 글을 읽는 독자들도 스펙이나 내부 사진에서 큰 차이점을 발견할 수 없으니 전작과 별반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섣불리 재단하는 오류를 범하지 않길 바란다. 아니, 생각해보니 오류를 범해도 괜찮을 것 같다. 소리를 들어보면 그 생각이 이내 바뀔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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