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메인스피커

자비안(XAVIAN) Corallo Esclusivo 스피커

아르페지오 오디오샵 2025. 1. 25. 19:03

자비안(XAVIAN) Corallo Esclusivo 스피커입니다.
실물사진입니다.

자비안(XAVIAN) Esclusivo 시리즈의 2웨이 모델로 1인치 소프트돔형 트위터와 7인치 페피퍼 멤브레인 미드/우퍼를 장착한 밀폐형 북셀프 스피커입니다.
수공으로 제작된 견고한 인클로저와 네트워크, 유닛등은 가격을 뛰어넘는 수준이며, 내추럴한 질감표현에 밸런스, 그리고 이 사이즈로서는 충분히 음악적인 요구에 응답하는 실력을 갖춘 제품입니다.

상태 좋습니다. 원박스는 없습니다.
판매가는 송료포함 130만원입니다.
광주지역 직거래 가능하고 전국택배 가능합니다.

010-8615-1858
poohlover4364@hanmail.net

EXCLUSIVE SOLUTIONS:
custom-designed AudioBarletta drivers made in Italy
hand-made and extremely rigid construction of solid oak cabinets
exceptional full-bodied and vibrant sound
organic shapes on a compact footprint, suitable for any space
six finishes to choose from
sealed enclosure for easy placement
drivers connected in series with Fase Zero topology
premium audio components by Mundorf
precise internal damping system with complementary materials

Mid Bass Frequency Unit 175 mm AudioBarletta – impregnated paper membrane – aluminium phase plug – cast basket – low distortion magnetic structure
High Frequency Unit AudioBarletta – 29 mm voice coil with flat aluminium wire, soft dome, thick copper ring in “motor”, extreme ceramic magnet, labyrinth inside chamber, front die cast chassis with controlled dispersion
System two-way sealed cabinet, Mundorf capacitors and resistors, high precision audio parts, exclusive Fase Zero crossover topology
Cabinet handmade of massive oak wood, internally damped by bituminous desks, fabric and foam layers
Frequency Response ( -3dB in reference axis): 59 – 20000 Hz
Connection 1 pair of gold-plated Xavian terminals
Impedance 8 Ohm
Crossover Frequency 2500 Hz
Sensitivity ( 2,83V / 1m ) 87 dB
Recommended Amplification 30 – 120 W
Dimensions (HxWxD) 355 x 230 x 236 mm
Weight (1 Piece) 10 kg

Xavian 「CORALLO ESCLUSIVO」
시종일관 멋으로 무장한 진중함

이태리 목공예 기술로 빚어낸 스피커
스피커 시장에는 다양한 소리의 스피커들이 있다. 또한 그 소리만큼이나 생김새 또는 마감도 예전만큼은 아니지만 여전히 꽤 다양한 편이다. 예전에는 성능이 뛰어나지만 외관만큼은 딱히 높은 점수를 주기 힘든 스피커도 꽤 있었다.
지금의 시점으로 보면 이질적일지도 모를, 실험적 사고가 대범하게 적용되고 시장에서도 그런 결과물을 보다 필터링없이 수용하던 시절의 이야기다. 기술을 담은 정밀공업의 결과물이라는 특성 상 기술적인 이노베이션은 현재도 스피커 시장에 꾸준히 등장하고는 있지만 적어도 외관만큼은 보편적으로 상향평준화를 이룬 것 같다.

그러다 보니 입문형 스피커에서도 외관만큼은 딱히 흠잡을 일이 없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고보니 요새 리뷰해온 스피커들 중 외관이 아쉬운 스피커가 있나 생각해보니 미국 쪽 저가형 몇 점을 제외하곤 딱히 생각나지 않는다. 조금만 더 들어가면 코스트 절감의 흔적이나 가격대에서 보여줄 수 있는 한계가 없지는 않으나 그 역시 가격을 감안한다면 결국 “그래 이만하면 됐지”라는 결론을 내리게 되는 경우가 많았다.
물론 그중에도 발군의 모습을 보여주는 물건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익조틱한 재질은 일단 제외하고 그래도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목질의 마감으로 일단 한정해볼 때 영국 출신인 하베스의 단아한 모습은 특별함을 강조하지 않은 절제미가 돋보였고, 그 보다 더 고가로 볼 수 있는 그래함의 차트웰은 그 흐름에서 한층 더 나아간 편. 오스트리아의 비에나 어쿠스틱스 하이든 같은 경우는 두 스피커보다 오히려 더 저가인데도 보기에 따라 만듦새는 더 고급의 아우라를 뽐내기도 했다. 직접 리뷰하지는 않았지만 오디오 강국인 덴마크의 달리 같은 스피커도 상당한 만듦새를 자랑한다.

하지만 이 분야 최고의 만듦새는 사실 따로 있다. 소너스 파베르라든가 챠리오 같은 이태리 혈통의 스피커들이 바로 그것인데 적어도 마감만큼은 다른 스피커들이 원목으로 무장한, 수려한 이태리 목공예의 모습을 따라오기 힘들다. 물론 마감이 전부는 아니고 스피커는 음향적 취향이 두드러지는 분야이기는 하다. 아마도 취향마저 맞아떨어졌다면 지금쯤 개인적으로 사용하는 스피커는 이태리제가 되었을지도 모를 일이다.

이태리 스피커의 멋
이번에 소개할 자비안(불교적인 어감을 갖고 있다는 평과는 달리 영어로 읽는다면 쎼이비안에 가깝고 그리스 신화에서 따왔다는 제작자의 변을 들어보면 불교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역시 이태리의 스피커와 어느 정도는 궤를 같이하고 있다.
자비안은 분명히 체코 공화국에 적을 두고 있지만 제작자인 로베르토 바를레타가 이태리계라는 이야기는 이미 알 만한 사람은 다 아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그래서 그런지 자비안의 스피커들은 뛰어난 마감의 이태리 스피커를 연상하게 하는 마감을 자랑한다. 여담으로 바를레타는 모든 설계를 혼자 담당한다고 한다. 디자인의 코히어런스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태리인다운 접근으로 이해된다.

이런 식의 접근은 빠른 외적 개입이 적어 사운드 폴리시에의 이해를 도와주는 편이라 소비자에게도 도움이 되는 측면이 있다. 거기에 모두 직접 디자인한 유닛까지 적용하였으니 전문화와 아웃소싱이 상식이 되는 시대에서 온전히 독자적인 음의 세계를 구축할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도 든다. 물론 전통적으로 정밀공업이 강세(오래전부터 공업국으로 유명했고 냉전시대엔 동독과 투톱이었으며 지금은 폭스바겐에 인수된 스코다 역시 체코 공화국의 자동차 회사였다.
현재에도 높은 공업기술 수준이 요구되는 정밀기계나 무기 같은 공산품의 생산지로 널리 알려져 있다)인 체코공화국의 제작능력 또한 자비안 같은 브랜드가 생겨난 배경이 되었을 것이다. 여기에 이태리 스피커 대비 인건비 절감에 의한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표는 덤이다.

섬세한 마감으로 완성된 인클로저
자비안의 코랄로 에스클루시보 (Corallo Esclusivo)는 개인적으로 호감을 갖는 부분이 몇 가지 있는데 일단 밀폐형 구조라는 것이 마음에 들고 우퍼에 부분적이나마 펄프를 사용했다는 점 그리고 싱글 와이어링 바인딩포스트를 채용한 것 또한 마음에 든다.
밀폐형을 좋아하는 이유는 저역의 절대적 양보다는 인텐시티를 중시하기 때문이고 펄프 콘에 대한 호감은 경험상 얻어진 취향이며 싱글 와이어링을 선호하는 것은 바이 와이어링보다는 같은 가격의 싱글 와이어링을 선호하는데다 점퍼 케이블에 대한 고민 자체를 안해도 되기 때문이다. 물론 이 모든 것은 온전히 개인적 취향일 뿐이고 절대적인 판별의 기준이 되지는 못한다.
코랄로 에스클루시보의 모든 유닛은 독자적인 오디오 바를레타의 것이며 트위터는 실크돔을 채용했고 우퍼의 경우 페이즈 플러그(여담이지만 페이즈 플러그도 한 때는 잘 쓰이지 않는 기술이었다 90년대에 이포스에서 처음 접한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를 적용했다.

자비안은 유닛 간의 위상차이를 없애는 ‘Fase zero’ 기술을 적용했다고 밝히고 있고 바인딩 포스트는 특주 내지는 자사 제작으로 보이며 어지간한 제네릭을 상회하는 매우 정교한 만듦새를 취하고 있다. 그리고 이 모든 디테일을 아우르는 것은 타사에서 좀처럼 채용하지 않는 오크 원목(인클로저로 원목을 사용하는 일은 생각보다 까다로운데 목재의 뒤틀림이나 수축 그리고 생산 단가에 대한 대책이 필수이기 때문이다)의 인클로저로, 보는 순간 이태리 스피커이겠다 싶은 아우라를 뽐낸다.
코랄로 에스클루시보의 무게는 개당 10kg로 꽤 무거운데 아마도 원목을 사용해서 그런게 아닌가 싶고 인클로저의 통울림은 거의 없다. 댐핑을 강조하는 것으로 보아 충분히 그렇겠다는 계산이 선다. 청음한 스피커의 마감은 Marina로 추가 비용이 들어가는 마감인데 이 정도의, 다른 스피커에서 쉬이 볼 수 없는 외관이라면 추가 비용을 지불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보인다. 물론 그 외의 기본마감 역시 원목의 느낌으로 충분히 보기 좋을 것이긴 하다.

청음소감
코랄로 에스클루시보의 소리는 전반적으로 느껴왔던 이태리 스피커와 흡사한 인상을 준다. 뭔가 그윽함이 느껴지면서 풋워크가 진중하다. 이 진중함은 미로형 설계에서 온 것이 아닌가 싶은데 일전에 들어본 미로형 스피커의 지나치게 어둡고 느린 소리는 다행히 아니었다.
소리의 에지는 다소 부드럽게 다듬어져 있고 다소 적극적인 해석을 시도하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이러한 시도는 취향이 분명하여 호불호가 갈릴 수 있으나 코랄로 에스클루시보의 경우 그 시도가 충분히 설득력이 있게 다가온다. 특히 마음에 드는 부분은 대편성 재즈의 재생인데 엘링턴과 베시(Ellington/Basie)의 배틀 로열(battle Royal)을 정말 맛깔 나게 풀어낸다. 자칫 잘못하면 소란해지기 딱 좋은 트랙인데 거칠거나 지저분할 수 있는 부분부분을 잘 정리하면서 브라스의 흥겨움을 손실없이 잘 전달한다.

역시 좀 까다로운 케라스와 타로(Queyras/Tharaud)가 연주하는 드뷔시(Debussy)의 첼로 소나타 1번을 재생해보니 케라스의 첼로가 평소보다 너무 무겁지는 않으면서 일반적인 재생보다 좀 더 진득하게 묻어나온다. 이태리 혈통이라 그런지 현악의 소리가 평균 대비 확실하게 고급의 소리다. 내친김에 그뤼미오와 하이듀(Grumiaux/Hajdu)가 연주하는 라벨(Ravel)의 바이얼린 소나타 2번까지 재생해본다. 해당 곡을 전체적으로 지배해야 할 귀기는 합격점인데다가 추가적으로 잘 요리된 품격까지 갖췄다. 현악을 들어보니 역시 이태리 혈통이 맞는 듯.
그 와중에 들은 피아노의 재생도 준수한 편이다. 개인적인 취향까지는 만족시키지 못했으나 이건 개인적인 청음의 방향이 지나치게 피아노 중심적이라 그럴 수도 있겠다 싶어서 제노바와 드미트로프 듀오(Genova/Dimitrov)가 연주하는 거쉰(Gershwin)의 프렐루드를 재생해본다. 거침없는 프리웨이나 어반의 마천루 내지는 공장의 컨베이어 벨트가 연상되는, 즉물적이면서도 패기넘치는 신대륙의 삽상함이 충분히 넘실넘실댄다. 댐핑이 강조된 듯한 스피커라 부분적으로는 우려되었으나 기우로 끝났다. 피아노의 터치는 개인적인 취향보다는 여전히 좀 소극적이지만 충분히 설득력 있는 재생이다.

리듬을 들어보기 위해 보즈 스캑스(Boz Scaggs)의 로우다운(Lowdown)을 걸어본다. 기대 이상으로 잘 치고, 빠지고, 잘 쪼개준다. 워낙에 해당 곡이 리듬이 강조가 되어 그럴 수도 있겠다 싶어서 이전 곡의 강렬함 대신 보다 섬세한 재생이 요구되는 도널드 페이건(Donald Fagen)의 그린 플라워 스트릿(Green flower street)을 재생해보니 곡인데 묘한 그윽함이 가미되어 그런지 몽환적인 아우라가 추가적으로 피어나는 느낌이다.

마치며
마지막으로 놀란 것은 코랄로 에스클루시보의 가격인데 전체적인 패키지의 수준을 생각해볼 때 가격표에 조금은 더 욕심을 냈어도 되지 않았을까 싶다.
물론 음질과는 무관한 마리나 마감을 선택한다면 그로 인해 좀 더 높은 가격표를 달기는 하겠지만 그리고 보다 거칠거나 팽팽한 재생을 원한다면 다른 잠재적 선택지가 분명히 있겠지만 스피커에 대한 평소의 견해나 읽어왔던 리뷰 또는 호사가들의 뻔한 추천 리스트는 잠시 접어두고 이 스피커를 직접 접해보는 것을 강력 추천한다. 시종일관 멋으로 무장한 코랄로 에스클루시보를 실물로 보고 손으로 슬어보고 소리까지 들어본다면 평소의 견해 내지는 신념과의 대립으로 인한 꽤 긴 고민을 시작할지도 모른다.

'오디오 > 메인스피커' 카테고리의 다른 글

JBL 4429 모니터 스피커  (0) 2025.01.26
알텍(ALTEC) MALIBU 스피커  (0) 2025.01.26
ATC SCM11 ver.2 스피커  (0) 2025.01.25
파인(Fyne) 오디오 F302 스피커  (0) 2025.01.24
B&W 805 D4 스피커  (0) 2025.0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