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인티앰프

사이러스 Streamline 2 네트워크 앰프

아르페지오 오디오샵 2024. 11. 25. 11:24

사이러스 Streamline 2 네트워크 앰프입니다.
실물사진입니다.

컴퓨터나 nas에 있는 음원을 24bit/196khz의 고음질로 재생하며, 최고급 D/A 컨버터와 인티앰프가 합쳐진 all-in-one 솔루션 제품입니다.
N-REMOTE 액정 리모컨과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피씨와 함께 편리하게 음원을 검색 제어할수 있으며, wav, flac, mp3등 여러가지 음원을 고품위의 하이파이 사운드로 즐길수 있습니다.
세 개의 동축(Coaxial), 두 개의 광(Optical), 그리고 하나의 USB로 총 6개의 디지털 입력단을 제공하며, 후면에 장착된 USB-A 입력단은 아이폰등 애플 디바이스와 직접 연결이 가능합니다.

정식수입 220볼트 상태 좋습니다.
두제품 보유중이여, 원박스및 부속물 모두 있는 제품은 140만원, 본체와 N-Remote만 있는 제품은 110만원입니다.
광주지역 직거래 가능하고 전국택배 가능합니다.

010-8615-1858
poohlover4364@hanmail.net

Technical Information
The Streamline₂ is compatible withUPNP and DNLA products. As with all of our products, the Streamline₂ can be connected to our other units via our unique MC-BUS connectivity.
Inputs ? 2 x Optical, 3 x SPDIF, 1 x USB and 1 x RS232
File compatibility ? WAV, FLAC, ALAC, AAC, MP3, WMA, AIFF
Sample rate compatibility ? high resolution 24-bit/192kHz
Outputs ? 1 x SPDIF
Dimensions (H x W x D) ? 73 x 215 x 360 mm

내가 제일 잘나가!

대표적인 오디오 강국인 영국의 하이파이 오디오 시장에서는 새로운 대세인 “네트워크-오디오-스트리밍” 관련 제품들이 신모델들을 쏟아내며 시장을 리드하고 있는데, 그 중 대표적인 영국의 중견 하이파이 업체인 Naim과 Cyrus가 ‘인티앰프 +스트리밍’ 디자인으로 만들어진 ‘올인원 스트리밍 기기”라는 유사한 가격대의 제품으로 시장을 양분하며 네트워크 오디오 부분의 경쟁을 달궈나가고 있다.
Cyruss의 Stremline과 Naim의 UnitiQute는 전형적인 라이벌 제품이라는 시장의 평가 속에, 이미 다른 영국 전문지에서도 두 제품의 비교 평가를 하기도 하였는데, 두 제품 모두 여러 상세한 분석에서 최종적으로 별 다섯 개의 최고 평가를 받으며 우열을 가리기 힘든 형국을 펼쳐 보이고 있다.
이미 하이파이 초이-스 2011년 6월호를 통하여 ‘추천 기기’로 높은 평가를 받은 바 있는 Cyrus의 Stream 제품 라인업 중 하나인 Streamline은 인티앰프 일체형 올인원 스트리밍 제품으로 Naim보다는 수 개월 늦게 한국 시장에 본격적인 데뷔를 하였는데 비교적 작은 사이즈의 전통적인 알루미늄/마그네슘 다이캐스트 샤시에 담긴 Streamline 의 실력을 파헤쳐보기로 한다.

대세는 네트워킹

80년대 초반 혁신적인 사이즈의 디지털 매체인 CD의 등장과 함께 아날로그 LP 시대는 서서히 종말을 맞이하기 시작하였다. 그러나 완벽하리라 믿었던 CD에도 “음질의 완벽성”이라는 하이파이 차원의 갈망은 현재까지도 지속되어, 디지털 신호 처리의 분야에서 오랜 연구와 발전을 거듭해 왔다.
그리하여 SACD, DVD-Audio 등 새로운 포맷이 출현하기도 하였으나 전 세계적인 보급과 일반적인 사용에는 실패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2000년대 부터는 초고속 인터넷 망의 급속한 발달을 배경으로 하여 “디스크”라는 물리적인 매개물 없이 “파일”의 형태로 음악의 정보 전달과 재현이 시작되었으며 우리는 이러한 디지털 전송을 기반으로 하는 새로운 오디오를 “스트리밍 오디오”라 부르고 있다.
당연히 “스트리밍 오디오”는 지구 차원에 연결되어 있는 네트워크를 이용하여 전세계 어디서든 음원 사이트에 접속하여 음악 정보를 가져오거나 전달할 수 있으며, 개인적인 하드디스크나 서버를 이용하여 음악정보를 저장, 관리할 수도 있다.
그러나 디지털 매체의 등장과 함께 선언된 LP시대의 종언에도 불구하고 실제로는 종언으로 이어지지 않았고, 여전히 고음질 소스로 아날로그 LP가 하이파이 영역에서 힘찬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는 것처럼 CD의 경우도 지난 30년간 그래 왔던 것처럼 앞으로도 상당 기간 그 판세를 유지할 것임은 틀림없어 보인다. 그러나 이러한 기존 매체의 끈질긴 생명력에도 불구하고 인터넷의 발달에 힘입어 모든 미디어가 디지털화 되어 가는 추세(트렌드)는 거스르기 어려운 대세이다. 이미 세계적으로 수 십만의 음악 팬들이 스트리밍을 이용한 다양하고 풍부한 양질의 음악 섭취에 중독되어 있으며, 이를 가능케 해준 신세대 PC기반의 스트리밍 기기에 연이은 전문 오디오 기반의 하이파이급 스트리밍 기기들이 속속 시장에 들어서고 있다.
그러나 한국 시장에 선보이고 있는 전문 오디오 브랜드의 튜닝을 거친 리얼 하이파이급 스트리밍 오디오는 아직 손가락에 꼽을 정도로 소수이며 그나마 중급 기기보다는 고가의 하이엔드급과 PC기반의 엔트리급 제품이 확연히 많은 실정인데, 이것은 스트리밍 관련 소프트웨어 개발이라는 새로운 분야의 투자를 생각하면 아직은 이해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이러한 부족의 와중에 영국의 대표적인 하이파이 브랜드인 Cyrus의 Streamline과의 마주침은, 개성 넘치는 다양한 스트리밍 오디오의 등장이라는 점에서 반갑지 않을 수 없다.

전통의 라이벌 대결

경쟁 제품인 Naim의 Unitiqute 와 Cyrus의 Streamline은 얼핏 샤시를 뜯어 볼 수 있게 된다면 거의 동일한 제품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디자인, 사이즈, 스펙 등에서 라이벌 제품임을 느끼게 한다. 마치 IT 계의 강자들인 “애플의 iphone 대 삼성의 갤럭시”와 유사한 양상의 힘겨루기를 느끼게 하는데, 두 제품을 비교하면 할수록 대결 구도의 내용적 측면이 Naim과 Cyrus에서도 거의 유사하게 펼쳐지고 있는 점이 무척 흥미롭다.
삼성이 ‘안드로이드’ 라는 공개형 OS를 기반으로 좀 더 범용적인 접근성에 주목했다면, 애플은 아이튠을 비롯한 자사 고유의 독점적인 시장 형성에 집중해 왔다. 그런 면에서 Cyrus는 별도의 프로그램 설치가 필요없는 편의성과 리모콘을 이용한 접근성에서 삼성의 범용적인 전략과 유사한 성격을 보이고 있고, Naim의 기기는 ipad나 iphone을 기반으로 하는 앱/프로그램과 필수적으로 결합하도록 구성하여 역시 친애플적인 성격을 강하게 드러내고 있다.
물론 Cyrus와 Naim이 영국의 대표적인 전문 하이파이 업체로 전통적인 라이벌 관계를 30 여 년 전부터 형성해온 것은, 작금에 이르러서야 대결관계를 이루고 있는 삼성과 애플보다는 시간적으로 선행하고 있다.
그러나 불과 2000년대 초반까지 네임이 일반적인 44 가로 사이즈의 현행 모델들을 출시하기 전까지만 해도, 두 브랜드는 유일하게 “하프 사이즈”의 제품 사이즈를 고수한 대표적인 하이파이 업체였으며, 네임/하이캡, 사이러스/PSX-R 이라는 별도의 외장형 전원부로 각각의 제품의 성능을 후차적으로 향상시키는 옵션을 가지고 있는 점도 제품 캐릭터 측면에서 완전히 유사하고, 그 전통은 지금도 여전히 두 브랜드의 대표적인 특징으로 남아 있다.

Streamline - 무엇이 특별한가

결론을 먼저 말해보면, 2.4 인치 사이즈의 칼라 디스플레이가 내장된 전용 리모콘 “n-remote”는 사이러스의 올인원 스트리밍 기기인 Streamline 의 알파요, 베타며, 오메가라 할 수 있다. 직접 사용해보기 전까지는 Cyrus의 주장에 과장이 있다고 의심하고 있었지만 실제로 경험해보니, ‘n-remote’가 주는 편의성은 현재의 어떤 스트리밍 기기도 따라 올 수 없는 직관적인 편의성/조작성을 제공하고 있었으며, 바로 이 점이 스트리밍 오디오 분야에서 Cyrus가 뚜렷한 영역을 점령하게 된 원동력임에 의심의 여지가 없어 보인다.
naim을 비롯한 일부 오디오 브랜드의 현존하는 스트리밍 기기들이 오디오를 조작하기 위해 “휴대폰”이나 ipad, 노트북 같은 “디스플레이 기기”의 사용에 절대적으로 의존하고 있는데, 이것은 별도 프로그램을 다운 받아서 설치해야하는 약간(?)의 수고와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거기에 반해 Cyrus의 스트리밍 오디오는 “n-remote” 리모콘을 이용하여 “Plug & Play”로 직관적으로 스트리밍 오디오를 조작할 수 있으며, 따라서 별도의 프로그램 다운/ 설치 과정이 필요 없는 것이다. 즉, 휴대폰 통화시에도 휴대폰 앱을 구동시켜 볼륨이나 뮤트 아이콘을 건드릴 필요가 없으며, 굳이 PC를 부팅하지 않은 상황이어도 그저 n-remote에 표시되는 인터넷 방송국으로 바로 들어갈 수 있다. 또한 usb로 휴대폰이 연결되어 있어서 휴대폰에 내장된 음악 파일을 검색하는 경우에도 굳이 앰프 앞까지 걸어 나와 케이블로 연결되어 있는 휴대폰을 들여다 보며 조작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휴대폰에 내장된 파일 정보가 쇼파에 놓여진 n-remote에 다 표시되므로)
대부분 스트리밍 기기들의 경우는(Streamline도 마찬가지지만) 기기 전면부에 파일 정보 등이 표시되는 작은 디스플레이창이 있지만, 거실의 3미터 떨어진 쇼파에 기대어 앉은 채로 앰프의 작은 디스플레이창에 나타나는 정보를 확인하기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따라서 수시로 듣고자 하는 음악을 바꾸고자 하는 경우에는 기기 앞으로 이동하여 디스플레이창을 확인하며 조작해야 하는데 이것은 필자의 경우처럼 오랜 동안 귀챠니즘이 평균이상으로 몸에 밴 사용자들에게는 매우 많은 운동량을 요구하게 되며, 음악 감상의 즐거움과 수준을 떨어뜨리게 되는 요인이 된다. 역시 리모콘 대신에 휴대폰 앱이나 아이패드 등으로 스트리밍 기기를 조종하는 경우에도 그와 유사한 단점이 여전히 존재하는데, 가뜩이나 조루인 스마트폰 밧데리는 더 빨리 소모될 뿐만 아니라, 음악 감상시에도 통화중인 휴대폰을 들여다 보거나 조작해야 하며, 릴렉스한 감상 시간동안에도 휴대폰과 작별하지 못하게 하는 디지털 울렁증을 경감시켜주지 않는다.
당연한 얘기지만, 데스크앞에 앉아서 타블렛이나 PC를 켜고 모니터를 들여다 보아야 하는 불편함도 이와 별반 다르지 않다. 바로 이부분이 “PC 프렌들리의 Hifi”와 “Hifi 프렌들리의 PCFI”의 경계선이다. 주로 데스크에 앉아 “PC사용에 아주 전문적인 계층”이 조금 더 하이파이적인 고음질을 추구하는 쪽이 전자라면, 후자는 “전문 오디오를 취미”로 하지만 오디오 환경의 변화로 컴퓨터와 네트워크 기기와의 연동에 눈을 뜨고 있는 계층을 말한다.
따라서 PC매니아인 전자의 계층은 컴퓨터나 모바일 기기와의 연동을 통한 오디오 기기의 조작에 불편함을 못 느낄 수 있으나, 오로지 리모콘으로 단순하게 오디오를 즐겨온 오디오 매니아인 후자의 계층에게는 네트워크와 컴퓨터까지 오디오 기기의 외연이 확대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새로이 학습하여 추가해야 하는 다양한 디지탈 기기와 소프트웨어는 그 효용성의 확대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기존의 오디오 기기만큼의 직관적인 조작의 편리함과 긴장이 풀어지는 즐거움을 가져다 주지 못하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n-remote’는 기존의 “오디오 리모콘”과 “디지탈 디스플레이 기기”를 결합시켜 탄생시킨 새로운 차원의 “대단한 콘트롤 디바이스”라 불릴 만하다. 실제로 “n-remote”는 리모콘으로 사용되는 적외선 작동 외에 네트워크용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별도 통신 채널을 내장하고 있으므로, 일반적인 리모콘과는 개념 자체가 전혀 다른 "복합 신무기"이다.
아이폰이나 PC를 리모콘 대용으로 사용하는 경우에는 “네트워크 채널”로 콘트롤하는 것으로, 적외선 신호로 오디오 기기를 직접 조작하는 것이 불가능하지만, Cyrus의 n-remote는 네트워크 채널과 일반 오디오 콘트롤용의 서로 다른 두 개의 다른 신호 채널을 사용하고 있으므로, 네트워크와 n-remote간의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여 “뮤직 라이브러리”를 자유롭게 드나들며 검색이 가능한데, 단순히 파일 정보만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앨범 쟈켓 사진 등의 비쥬얼 캐릭터도 표시가 된다.
‘n-remote’ 는 최신 IT 기기처럼 자체적인 스탠드 형태의 도킹 스테이션이 있어서 밧데리 교체나 충전의 번거로움에 신경 쓸 일도 없다. 또한 리모콘에 별도의 동작 센서가 내장되어 있어서 리모콘을 집어드는 순간 자동적으로 슬립 모드에서 깨어나서 디스플레이가 작동하는 등 리모콘으로서 가장 스마트하게 진보한 형태임을 보여주고 있다.

하이파이를 위한 스트리밍

‘n-remote’가 제공하는 편리함을 제외하면 본체 기기의 나머지 부분은 대표적인 라이벌 제품인 네임의 Unitiqute와 스펙상으로 유사하며, 크게 차별화되는 부분은 찾기 어려워 보인다. 먼저 입출력 인터페이스를 살펴보면, 이더넷 유선 연결과 함께 무선 Wifi 를 지원하는데, Wifi 연결시에도 끊김이 거의 없는 양호한 전송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Naim 과 마찬가지로 채널당 30 와트의(8옴기준) 스피커 출력은 인티앰프 내장형 올인원 기기로서는 평범한 파워이지만, 대표적인 하이파이 브랜드의 제품답게 깔끔하고 투명한 사운드 품질을 보여주고 있으며, USB를 비롯한 6개의 디지탈 입력단도 풍부한 편이다. 지원하는 파일 형식은 WAV, FLAC, AAC, MP3, WMA, AIFF 등이다.
특별한 부분은 “TuneIn Radio”와 Cyrus의 제휴에 의한 결합으로 직접 인터넷 라디오로 연결 재생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즐겨찾기 선국 기능은 TunIn Rdaio의 사이트에 들어가서 인터넷 방송국을 선별하면 n-remote에 자동적으로 등록이 된다.
중급 스트리밍 기기의 대부분이 그러하듯이 스트리밍 입력의 최대바이트는 24비트/96kHz이지만, 내부 DAC는 버브라운제로 192kHz디코딩을 지원하는 수준급이 채용되어 있다. 구동이 어려운 유형의 스피커의 구동을 위해서 프리 아웃 단자가 마련되어 있으므로 파워 앰프를 연결하여 출력향상을 꾀해볼 수도 있으며 뒷면에 헤드폰 단자도 구비하고 있다. Cyrus 앰프의 헤드폰 출력은 그 음질이 예사롭지 않기로 유명하여 한때 많은 헤드폰 매니아들이 Cyrus 앰프를 헤드폰 전용 앰프로 사용하기도 하였기에 헤드폰 단자의 채용은 더욱 반가운 부분이다.
또한 AV앰프와 바이패스 연결이 가능한 fixed lineout도 1채널 구비되어 있는 등 비교적 풍부하게 뒷면을 각종 단자들이 채우고 있다. 그러나 별도의 아날로그 입력단과 아날로그 FM 튜너는 내장되어 있지 않다. 이것은 Cyrus의 특별한 전략적 선택인 것으로 짐작되는데, 실제로 열성적인 아날로그 매니아들은 대부분의 아날로그 관련 기기와 고가의 앰프들을 소유하고 있으므로 스트리밍 만을 위해 작은 일체형 기기로 다운 그레이드하지 않을 것이라는 Cyrus의 판단은 명확해 보인다.
Cyrus는 기존의 아날로그 매니아등의 대부분의(DAC, 아날로그) 오디오 기기 소유자들을 위하여 인티앰프 기능은 없이 오직 “스트리밍”만을 제공하는 “Stream X”와, Stream X에 하이엔드 클래스의 프리 앰프단을 추가한 “Stream XP”를 제공하고 있다. 따라서 인티앰프 내장형인 Streamline은 간결한 시스템으로 고음질 하이파이 수준의 스트리밍 오디오를 즐기고자 하는 하이파이 입문 계층에게 최고의 선택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스트리밍 관련 제품의 다양한 라인업은 역시 라이벌 브랜드인 naim이 다양한 기기와 별도로 일체형 입문기인 Unitiqute를 생산하는 것과 유사한 성격을 갖는다.
참고로 Cyrus는 더 이상 아날로그 FM튜너를 생산하지 않는다고 한다. 그 이유는 실제로 스트리밍 오디오로 인터넷 라디오를 들어보면 확실히 깨닫게 되는데, 장르별, 지역별, 언어별로 선택 가능한 수 천, 수 만의 인터넷 라디오를 접하게 되면 자국의 십 여 개에 불과한, 게다가 음악 본연보다는 DJ들의 “잡담”이 더 많은 국내 라디오 채널은 별 가치 없게 느껴지는 것이 너무 당연하게 된다.
당장 현재의 인터넷 채널만 보아도 40 - 64에서 320 kbps 까지 전송 품질로도 다양하게 있으니 ‘n-remote’같은 사용하기 쉬운 전형적인 오디오 리모콘으로 네트워크 세계를 편리하게 휘젓고 돌아다니는 재미가 쏠쏠하기 그지 없어서, 굳이 별도의 비용을 들여 고작 십 여개의 채널만을 즐길 수 있는(그나마 일부 채널은 지역에 따라 품질이 형편없고, 음악 장르도 편중되어 있지 않은가) FM 튜너를 새로 구입할 이유는 없어 보인다.

컴맹도 따라하는 Plug & Play

설치 프로그램/어플리케이션을 핸드폰, 타블렛 등에 깔고, 각종 내용들을 점검하고 셋팅하는 다소 까다로울 수도 있는 작업이 Streamline 에서는 전혀 필요 없다. 박스에서 제품을 꺼내면서 실제 음악을 듣기까지 채 5분이 걸리지 않을 정도로 모든 과정이 재빠르게 이루어 진다.
일단 설치가 끝난 후에는 아무 때나 리모콘 버튼을 한 번만 누르면 스트리밍 음악을 즐길 수 있으니, 사용의 편리함에 있어서 최고의 심플함, 그 정점에 서 있다고 할 수 있다. 최초로 박스에서 꺼내어 전원을 연결한 후에는 본체와 n-remote간의 짝짓기 작업으로 기본 적인 준비가 끝나는 셈이며, 인터넷 연결시에 비밀번호를 입력하는 일 외에는 더 이상의 작업이 필요 없어 매우 단순하게 설치가 끝난다. 좀 더 다양하고 복잡한 내용의 기능 안내는 동봉되어 제공되는 CD에 매뉴얼이 실려 있지만 실제로 20페이지가 넘는 매뉴얼의 내용 중 꼭 들여다 봐야 했던 페이지는 3페이지 정도가 되지 않았다.
설치와 셋업의 간결한 구성은 더 더욱 이 제품이 “PC 프렌들리” 계층보다는 “오디오 프렌들리” 계층에 쉽게 다가설 수 있는 제품임을 말해준다. 설령, ipad 같은 타블렛이 없거나, 스마트폰이 아닌 구형 핸드폰을 쓰고 있어서 애플리케이션을 다운 받을 수 없는 경우도, Streamline 과는 전혀 상관 없는 문제가 되는 것이다. 핸드폰/PC 등을 가지고 있지 않아도, “n-remote 리모콘” 만으로 모든 정보 확인/표시와 음악 재생/기기조작이 가능하며, 별도의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다른 기기들 처럼 PC를 부팅할 필요도, 노트북을 무릎팍 위에 올려 놓고 조작할 필요도 없다. 게다가 리모콘에 모든 정보가 표시/확인이 되므로 쪼그린 자세로 작은 디스플레이를 쳐다보며 쇼파와 기기 앞을 왕복해야 하는 수고로움도 없다.
필요하면 TV 리모콘도 학습시켜 사용할 수 있고, 기존의 CD 플레이어를 조작하는 것도 가능하다. 핸드폰에 영어 회화용 앱을 깔아서 전화와 겸용으로 사용하며 공부를 하는 것보다, 영어회화 책자를 직접 손에 끼고 줄도 치고, 낙서도 해가며 보는 것이 당연 쉽고, 건강에도 이로울 것이다. 스트리밍 기기도 이와 같이 전용 리모콘으로 직접적으로 조작, 사용할 수 있어야 더 편리한 것임은 자명하다.
물론, PC내의 파일을 재생하려면 PC는 켜져 있어야 하지만, 일반적인 오디오 매니아의 경우라면 PC에 내장하는 것보다는 별도의 네트워크 지원형 외장 하드디스크인 NAS에 다량의 CD를 저장해놓는 것이 일반적이므로, Streamline은 다른 디지탈 기기의(PC, 타블렛, 핸드폰) 부팅이나 지원없이도 독립적으로 네트워킹을 통한 음악듣기가 가능한 것이다.
또한 하이파이 시스템을 제대로 구축, 사용하고 있는 유저의 경우에는, Stremline은 PC공간용 내지 멀티죤 구축용 기기로 사용하는 것도 유용한 활용이 될수 있을 것이다.

Hifi의 본령을 간직하다

몇 개의 CD 품질의 WAV 파일을 재생해 보면 Cyrus 특유의 하이파이적 본성이 제대로 녹아 있슴이 바로 드러난다. 매우 개방적인 스테이지가 펼쳐짐은 물론 디테일의 재현도 뛰어나다.
악기와 음성의 펼쳐짐은 산만하지 않게 잘 정돈되어 있으며 밀도감이 높아서 쉽게 음악에 몰입하게 한다. 이러한 음질적 성취도는 고음질 파일 뿐만 아니라 비교적 품질이 떨어지는 파일에서도 꽤나 들을 만한 음질로 보상해 주며, ipod이나 iphone을 usb로 연결하여 저장된 파일을 연결해보면 보급형 오디오와는 확연하게 다른 하이파이의 쾌감을 확인해 볼 수 있었다. 스피커 연결단자는 박스에 포함된 전용 단자를 사용하지만, 매칭과 관련한 스피커의 범용성은 충분히 넓고 다양하다 할 수 있다.
대부분의 북셀프 타입 스피커의 구동에는 전혀 문제가 없었지만, 비교적 크지 않은 톨보이 스피커가 매칭에 가장 좋은 면을 보여 주었다. Vienna 어쿠스틱, 다인오디오, Neat 어쿠스틱, JBL 등 테스트 한 스피커들을 통해 발견한 공통적인 성향은 하이파이적인 디테일, 투명도와 적당한 스케일감 등을 뽑을 수 있다. 내장된 버브라운 DAC의 수준에 상당히 의존하고 있는 점을 언급하지 않을 순 없겠지만, 역시 전체적으로 Cyrus 특유의 잘 다듬어진(tuned) 듣기 편안한 하이파이 사운드의 철학이 잘 살아나고 있었다.
굳이 naim과 비교하자면 네임은 좀 무뚝뚝한 시골출신 사내 아이의 우직한 소리라 할 수 있고, Streamline의 소리는 도시풍 소녀의 단정하고 섬세한 소리라 할 수 있을 것이나, 실제로는 이 표현처럼 극단적으로 다른 성향은 아니다. 두 기기 모두 지극히 영국적인 사운드로, 하이엔드라기 보다는 미드파이의 보수적인 성향을 간직하고 있다.

Streamline ; 네트워크 오디오의 아이콘이 될 것인가

cyrus_streamline_201111_05.jpg사실 Cyrus는 이미 6년 전부터 CyrusLink 라는 이름으로 네트워크 기반의 서버/멀티죤 시스템을 개발, 판매해 왔었으나 시장의 성숙도에 비하면 너무 빨리 앞서간 느낌이 있었다. 실제로 존재하는 고속 인터넷망의 품질이 국가, 지역별로 들쑥날쑥 했고 보급도 한국처럼 빠르지 않았던 시기였다. 그러나 2011년은 전세계적으로 빠른 인터넷망은 물론 무선 기반의 wifi도 상당히 보급되어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음악을 즐기는 것이 더욱 수월한 시대가 되었다.
Cyrus는 영국을 대표하는 하이파이 전문 브랜드로 특유의 따스하고 섬세한 사운드로 많은 지지자들을 거느리고 있는 스페셜리스트이며, Streamline은 Cyrus의 사운드철학과 네트워크 스트리밍 기술이 결합되어 창조된 개성 넘치는 하이파이 유닛이다. 유사한 가격대에서 뚜렷하게 드러나는 높은 완성도의 사운드와 경쟁 제품과 비교하여 앞서는 사용 편의성 등이 제품의 개성을 확고히 드러내주고 있다.
새로이 오디오를 시작하며 거스를 수 없는 대세인 네트워크/스트리밍을 즐기고자 한다면 하이파이 클래스의 훌륭한 음질과 현재로서는 가장 직관적이고 편리한 사용이 돋보이는 ‘n-remote’를 채용하고 있는 Streamline을 눈여겨봐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