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프리앰프

오디오 리서치 REFERENCE 3 프리앰프---------------------------판매되었습니다.

아르페지오 오디오샵 2022. 7. 17. 15:30

오디오 리서치 REFERENCE 3 프리앰프입니다.
실물사진입니다.

6H30 Super Tube를 사용한 오디오 리서치의 최상위 라인으로 진공관을 사용하면서도 극한의 해상도와 음장감을 보여주며, 에너지감과 밀도감을 고루갖춘 레퍼런스 프리입니다.
진공관의 자연스러운 음색과 음악적인 밸럭스가 뛰어나며 노이즈 억제를 위한 철저한 회로설계로 우아한 고음역의 아름다움과 밀도있는 중저역, 광대역의 스케일감을 리얼하게 표현해주는 제품입니다.
다양한 입출력 단자를 지원하여 여러가지 소스기와 파워앰프의 이상적인 매칭이 가능합니다.

정식수입 220볼트, 상태 좋습니다.
판매가는 송료포함 490만원입니다.
광주지역 직거래 가능하고 전국택배 가능합니다.

010-8615-1858
poohlover4364@hanmail.net

프리앰프 - AUDIO RESEARCH REFERENCE 3
사용 진공관 : 6H30P 듀얼 3극 진공관, 6L6GC, 6H30P
입력단자 : XLR/RCA 7계통
재생주파수 대역 : 0.2Hz-200kHz(-3dB)
THD : 0.01% 이하(2V 밸런스 출력시)
입·출력 임피던스 : 120㏀/600Ω
최대 입력 : 20V
소비전력 : 125W
크기(WHD) : 48x17.8x39.4cm
무게 : 13.5kg

아날로그 전통 위에 디지털을 도입

오디오 리서치는 미국을 대표하는 전통적인 하이엔드 진공관 앰프 전문 브랜드로 알려져 있다. 창업자인 윌리엄 존슨은 일렉트로닉 인더스트리라는 전기제품 수리업 전문 회사를 시작으로 줄곧 전기와 관련된 사업에 종사하면서 순수 오디오 개발이라는 자신의 이념을 바탕으로 진공관이 가진 우월한 음질을 그들의 요구와 시대의 변화에 잘 적응시켜 현재의 오디오 리서치를 완성하게 되었다.

특히, 동사의 프리앰프는 이미 SP시리즈나 LS시리즈를 통해 진공관 방식의 프리앰프에 대한 위상이 높은데, 무엇보다 20년 전인 1985년에 출시되었던 SP-11 프리앰프를 통해 본격적인 하이엔드 오디오의 대열에 접어들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특히, 전원부 분리와 하이브리드의 접목을 통한 분리형 프리앰프 타입과 함께 진공관 특유의 투명하고질감 있는 소리가 유난히 좋은 평가를 받았다. 또한 광대역 재생과 낮은 디스토션을 위한 회로 구성과 전원부의 오차 없는 전압 제공, 증폭단의 정확한 바이어스의 공급을 중심으로 하여 전압 증폭용으로는 FET를 사용하고, 전력 증폭용으로 진공관을 결합하는 방식의 채택과 5극관의 3결 체결. 그리고, 부궤환의 위상을 서로 교차시키는 크로스 커플드 피드백의 도입 등 수 많은 회로의 개발과 오랫동안의 시행착오를 거쳐 완성도 높은 앰프를 만들어 오고 있다.

레퍼런스 시리즈 역시 오디오의 위상을 지켜내는 오디오 리서치의 위상을 분명히 알려주고 있는 시리즈이다. 1998년 레퍼런스 2가 등장하여 레퍼런스 시리즈의 탁월한 음악성을 오디오파일들에게 본격적으로 알리게 되었다. 당시 이 제품은 오디오 리서치 사운드의 결정체라는 찬사를 받았고, 그 뒤 2000년에 발표된 MK2 버전을 통해 좀더 단련된 사운드와 만듦새를 통해 다시 한번 레퍼런스 시리즈의 부흥을 일구었던 기억이 있다.

이번에 새롭게 선보인 레퍼런스 3은 기존의 전통적인 부분에 현대적인 느낌을 가미 했는데, 파격적이라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로 새로운 모습들을 많이 보여주고 있으며, 무엇보다 전면의 이미지 변화는 한층 업그레이드된 듯한 느낌을 주기에 충분하다. 그리고 이런 외적인 변화는 사운드의 성향에서 오히려 과거 전성기의 모습을 돌아보게 하고 있으며, 잠재적 기술력의 진보는 내부회로의 구성과 개발에서 좀더 현대적인 모습으로 발전하고 있다.

그들의 노력은 레퍼런스 3에서 보다 깊이 있는 음의 형성과 저역의 밀도감, 다이내믹한 음의 연출을 가능케 하고 있다. 사운드의 분위기는 기존의 무거운 느낌에서 조금 가벼워졌고, 저역의 양감의 증가와 전면 가득히 밀려드는 스테이지가 더욱 세밀해졌다. 이런 모습은 아마도 기존의 레퍼런스 시리즈와 LS시리즈를 거치는 동안 제기된 오디오파일들의 요구가 고스란히 반영된 결과물이 아닐까 생각된다.

레퍼런스 3 프리앰프는 내적으로나 외적으로 새로운 것을 많이 시도하고 있다. 예전에 트랜지스터 부흥기 시대에 진공관을 고집하여 하이브리드 방식을 완성했듯이 이제는 디지털과의 접목을 시도하고 있는데, 고집처럼 생각되었던 그들 특유의 스타일을 벗어 던진다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은 아니었을 것이다.

제품의 크기는 레퍼런스 2와 크게 다르지 않지만, 전면 노브의 구성과 토글 스위치의 변경, 전면 디스플레이의 도입 등은 고전적인 오디오 리서치의 디자인을 고스란히 계승하면서 현대적인 구성과 디자인 감각을 전해 준다. 특히, 전면에 설치된 대형 VFD는 디지털 요소를 접목한 새로운 시도로 볼 수 있다.

VFD에 대한 언급이 있어야겠는데, 볼륨 레벨을 대형 GUI를 통해 현재 상태를 한번에 알 수 있도록 시인성을 높였다. 동시에 라인바 형식의 레벨 표시를 통해 현재의 볼륨 레벨 위치를 동시에 파악할 수 있도록 마련되어 있으며, 입력과 밸런스와 언밸런스의 선택 상태도 한번에 나타내어 주고 있다. 이번 리뷰에 매뉴얼과 전용 리모컨이 제공되지 않아 부가적인 서비스에 대한 검증이 이루어지지 않았는데, 정확한 리뷰를 위한 수입원의 배려가 상당히 아쉬운 부분이다.

자동 스탠바이 상태에서 40초간 뮤팅 후 가동에 들어가는데, 오디오 리서치 앰프에서 대부분 적용된 것으로 진공관 앰프에서 히팅을 위한 준비상태로 볼 수 있다.

레퍼런스 3의 회로 구성은 A급 방식을 채택하고 있는데, 이를 통해 신호의 증폭에 대한 손실을 최소화시켜 증폭관의 능률을 최대한 이끌어 내고 있다. 증폭관으로 사용된 진공관은 러시아제 소브텍의 6H30으로 현재 오디오 리서치의 프리앰프에 줄곧 사용되고 있다. 과거에는 6DJ8을 사용했는데, 이 관은 고전압의 불리한 요소와 함께 잡음의 소지가 많았지만, 6H30은 쌍3극관의 중 증폭관으로서 기존의 6DJ8과 핀 번호와 내부 구성은 동일(단, 높이나 게터 구조는 다르다)하지만 저임피던스와 높은 전류를 흘릴 수 있어 잡음에 유리하고, 음질적으로 우수한 직진성을 가지고 있다. 이런 장점으로 인해 BAT 등 최근의 진공관 브랜드에서 주로 사용하는 진공관이기도 하다. 현재 레퍼런스 3에서는 6H30을 채널당 2개 사용하고 있으며, 피드백은 사용하지 않고 있는데, 이로 인해 사용 주파수 범위가 0.2Hz에서 200kHz로 광범위하게 재생된다.

오디오 리서치가 SP11 프리앰프를 통해서 가장 이슈화한 것이 프리앰프 전원부의 중요성이었다. 이로 인해 정전압 회로에 대한 적용이 보편화되었는데, 레퍼런스 3 역시 진공관 방식의 정전압 회로에 디지털 제어를 접목시켜 전압과 전류에 대한 오차를 최소화하여 전압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특히 진공관 앰프의 경우 1V의 전압 변동에도 음질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정전압을 사용한 안정적인 B전압의 공급은 하이엔드 진공관 앰프에서는 필수적인 요소이다. 현재 정전압부에 사용된 진공관은 5극관인 6L6GC 1개와 라인단에 사용된 쌍3극관인 6H30이 함께 사용되어 디지털 제어와 함께 더 깨끗한 전압을 유지하고 있다. 정전압부의 진공관 교체를 통한 음질 차이는 어느 정도인지 확인하지 못했지만, 6L6GC의 경우는 KT66과 호환관이라는 점에서 한번쯤 테스트를 통해 음색의 변화는 살펴볼 필요가 있다.

전원부에 사용된 트랜스포머는 디지털 부와 아날로그 부를 완전히 분리했으며, 만약 혼용하여 사용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전자기적인 문제들을 사전에 방지하고 있다. 물론 진공관의 히터 공급은 레귤레이터를 채용한 직류 공급으로 사용되어 AC 노이즈에 대한 염려는 불필요하다.

전면에 볼륨과 셀렉터를 제외한 기능 버튼은 기존의 토글형 스위치에서 소프트 버튼 스위치로 교체되어 전원과 on/off와 프로세스의 선택, 밸런스 선택 및 Mute를 사용할 수 있으며, 전면에 설치된 볼륨은 104스텝 사용이 가능하여 미세한 dB의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후면의 입력단자는 테이프 모니터를 뺀 것 이외에는 레퍼런스 2와 동일한 구성인데, 총 7계통의 입력을 수용할 수 있으며 모두 밸런스와 언밸런스를 지원하고 한다.

첫 곡으로 재즈곡을 들어보았는데, 라우린도 알메이다(Laurindo Almeida)의 기타 연주로 앨범 중 ‘Feel So Good’이다. 시작은 마치 분위기를 적응하듯 조심스럽게 표현되고 있는데, 알메이다의 기타 연주와 함께 테너 색소폰의 조화가 돋보인다. 전체적으로 상당히 절제력 있는 소리인데, 후반부 드럼의 강렬한 움직임은 시스템 전면을 가득 채워 소무대의 공간감을 이끌어내고 있다. 무엇보다 중심 악기가 움직임 없이 자리를 잘 잡고 있어 안정적이다.

다음은 말러 ‘교향곡 5번’ 중 1악장(아바도-베를린 필)을 들어보았다. 말러 5번은 테스트용으로 자주 청취하는 음반인데, 도입부의 금관악기의 울림을 시작으로 일제히 울려 퍼지는 관현악기들의 포효가 곡 전체를 압도하는데, 금관의 화려한 울림과 반대로 현악기들은 숨을 죽인 듯이 적막감이 밀려온다. 이 기분은 마치 장송행진곡과 같은 느낌마저 들게 하는데, 실황의 느낌과 달리 오디오적인 감성이 이 프리앰프의 역량을 짐작하게 하며, 한 번씩 뻗는 금관은 곡 분위기를 제대로 연출하여 무대의 앞뒤 깊이를 보여준다. 레퍼런스 3 프리앰프는 유난히 스테이지의 재현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한 듯한데, 악기 하나하나의 세밀한 움직임보다는 오케스트라 각 파트의 역할을 제시하고 있다. 이로 인해 반응속도가 전작보다 빨라졌다.

실내악곡으로는 길 샤함의 바이올린과 외란 쇨셔의 기타가 어우러진 앨범 중 ‘세레나데’를 들었다. 쇨셔의 기타는 고요한 세레나데의 분위기를 떠올리게 한다. 길 샤함의 바이올린은 강약의 조절이 고스란히 동반됨을 느낌 수 있어 이를 통해 밀도감 있는 선율을 들려주며, 적절한 바이올린의 통울림 표현도 특필할 만하다. 섬세하다는 표현보다는 음을 음미할 수 있는 여유 있는 연주의 연속이라는 것이 적절할 텐데, 오디오 리서치 특유의 조심스러운 연주음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이 음반은 DG 레이블이지만 유난히 바이올린의 녹음이 강하게 느껴졌는데, 레퍼런스 3을 통해서 진공관 특유의 고음의 직선성을 유지하고 중역대의 질감을 상당히 강조하고 있어 부드럽고 매끄러운 음이 조금 적극적으로 표현된다.

노라 존스의 ‘One Flight Down’에서는 무엇보다 드럼의 스네어를 정확히 제시해 주는데, 거리감은 있지만 한번씩 베이스 기타의 울림과 적절히 융화되어 라이브 소무대를 느끼게 한다. 그녀의 목소리 뒤에서 조금의 흐트러짐 없이 스피커 중앙을 잘 지켜주고 있다. 하지만, 이 곡은 노라 존스보다도 스네어의 느낌이 더 돋보인다.

이제 마무리 해보자. 앞서 언급한 대로 레퍼런스 3은 이전의 레퍼런스 시리즈와 다른 느낌을 준다. 새로운 감각의 디자인이나 새롭게 튜닝된 음, 그리고 현대적인 감각을 총동원한 듯한 디지털적인 느낌이 아날로그적 향기와 어울려 다시 한번 그들의 숨결을 느끼게 한다. 신기술 개발보다는 전통을 바탕으로 제대로 된 소리의 본질을 갖춘 제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