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AV앰프

데논 AVC-X6700H AV앰프(전시품세일)------------------------판매되었습니다.

아르페지오 오디오샵 2022. 4. 12. 10:50

데논 AVC-X6700H AV앰프(전시품세일)입니다.

최고 수준의 음질은 물론 유용하고 편리한 기능까지 갖춘 통합형 네트워크 AV앰프로 Dolby Atmos, DTS의 차세대 입체음향 솔루션인 DTS:X Pro및 IMAX Enhanced, Auro-3D 기술을 지원하며, 모든 영상부분에서 8K/60Hz 및 4K/120Hz 패스스루, VRR, ALLM, Dynamic HDR, HDR10+, eARC 등의 최신 HDMI 사양을 지원하는 8개의 HDMI 입력과 3개의 출력으로 무결점의 고해상도 영상을 제공합니다.
205와트, 프리미엄 11.2채널, 충실한 물량투입과 최고의 스펙으로 드라마틱하고 힘찬 사운드와 활기찬 청취감을 느낄수 있으며, 영화적인 성능과 하이파이적인 성능을 모두 만족할수 있는 뛰어난 앰프입니다.

정식수입 220볼트, 전시품 신품입니다.
판매가는 송료포함 220만원입니다.
광주지역 직거래 가능하고 전국택배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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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논 AVC-X6700H 리뷰 | HDMI 2.1 함께 돌아온 데논 6000 시리즈 (출처 : DVD프라임 - DP 리뷰 )
글 | johjima (knoukyh@korea.com)

HDMI 2.1 함께 돌아온 데논 6000 시리즈

데논 AVC-X6700H는 HDMI 2.1을 지원하는, 최대 13.2채널 지원 AV 앰프이다. 이번 리뷰에서 필자는 이 문장을 작성한 뒤 한참동안 고민에 빠졌다. 이 이상 뭘 설명할 필요가 있을까? 하는 고민이다.

굳이 덧붙인다면... 데논은 미국의 음향 전문 회사 사운드 유나이티드 산하로 편입된 후, 기존의 준 플래그 쉽 라인이었던 7000 시리즈를 단종시키고 6000 시리즈에 그 역할을 맡겨 왔다. 그러한 정책의 일환으로 2018년에 등장한 AVC-X6500H은 필자가 직접 리뷰를 작성하기도 했으며, 이 기기부터 6000 시리즈가 7000 시리즈(최종 모델 X7200WA 기준)를 내부 만듦새나 물량 면에서 이미 상회했다.

 


X6700H는 그 6000 시리즈의 최신 제품이다. 그러니까 데논은 자신들의 준 플래그 쉽 AV 앰프에, 현 플래그 쉽 제품인 AVC-X8500H에도 아직 지원되지 않는 기능을 넣어 뒤를 밀어 준 셈이다. 그렇다면 필자의 리뷰도 바로 그 부분들을 중점 소개하면서, 독자분들의 귀한 시간을 조금이나마 빌리고자 한다.

4K/120Hz, 8K/60Hz 패스 쓰루 지원

X6700H는 HDMI 2.1을 지원하면서, 4K/120Hz와 8K/60Hz 영상 신호 패스 쓰루 및 4K/8K 자체 업 스케일 출력이 가능하다.

현재 시장에 출시된 디스플레이 중에는 이들 해상도 스펙을 만족하는 제품들이 있으며, HDMI 케이블도 2.1/ 최대 48Gbps 대역폭 지원이라 선전하는 제품들이 있기는 하다. 하지만 정작 영상 재생 플레이어 중에 HDMI 2.1 출력 및 그에 상응하는 스펙을 재생하는 제품이 아직 없기 때문에, 당분간은 X6700H의 8K 업 스케일 기능과 8K TV 내장 업 스케일링 칩끼리의 성능 비교 외엔 신통하게 쓸 일이 없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달리 생각하면 한 발 앞서 최신 기능을 갖춰두는 게 나쁠 것 또한 없다. 무엇보다 올해 연말 출시가 예정된 HDMI 2.1 지원 기기 PlayStation 5, XBOX 시리즈 X (알파벳순 나열)를 필두로, HDMI 2.1을 지원하는 PC 그래픽 카드들도 뒤이어 서서히 발매될 예정이니까. X6700H는 HDMI 2.1은 물론 eARC/ ALLM/ VRR(* 각주 1)/ QFT(* 각주 2)/ QMS(* 각주 3)기능도 모두 지원하기 때문에, 이들 플레이어를 어떤 방식으로 연결하더라도 모든 스펙을 최대한 막힘없이 활용할 수 있는 것이다.

(* 각주1. VRR: Variable Refresh Rates. 가변 재생 빈도 기능으로, 지원하는 기기와 디스플레이 간의 재생 빈도를 동기화한다. 때문에 화면 테어링 등 게임 플레이에 방해가 되는 요소를 원천 배제할 수 있다.)
(* 각주 2. QFT: Quick Frame Transport. VR 기기 대응 화면 신호 최적화 기능.)
(* 각주 3. QMS: Quick Media Switching. 복수의 입력기기 간 화면 전환을 부드럽고 빠르게 돕는 기능.)

예를 들어 eARC만을 지원하는 HDMI 2.0 AV 앰프들은 연결한 TV가 ARC만을 지원할 경우, 플레이어 – TV – AV 앰프 순으로 연결하면 AV 앰프로 전송되는 음성 스펙이 ARC 수준으로 제한(DD/DTS 5.1, PCM 2.0, DD+ 코어 돌비 애트모스)된다. 하지만 X6700H는 이런 경우라도 (HDMI 2.1)플레이어 – X6700H – TV순으로 연결하여 HDMI 2.1 스펙 플레이어의 영상 스펙 제한 없이 TV로 보낼 수 있고 &음성 신호도 바로 입력 받아 X6700H가 지원하는 최대한의 스펙대로 처리할 수 있다.

이처럼 시스템의 중간에 위치하는 HDMI AV 앰프의 패스 쓰루 능력은, 그 능력치가 높으면 높을수록 사용자의 선택권을 넓혀 줄 수가 있다. 또한 그렇기 때문에 (설령 올해 연말까지는 맞추지 못하더라도)차후 다른 AV 앰프 혹은 사운드 기기 제조사들도 HDMI 2.1 지원 제품을 내놓기 시작할 것이며, 다시 말해 HDMI 2.1이 데논 X6700H에 영원한 단독 우위를 보장하는 전가의 보도는 아니다. 당연히 데논도 또 다른 카드를 준비해 두었다.

최대 13.2채널 지원

데논이 X6700H를 밀어 주기 위해 준비한 두 번째 카드는 바로 이것. 대략 500만원 언더의 AV 앰프에선 제조사를 막론하고 플래그 쉽 기종의 전유물이던 13.2채널이, 마침내 6000 시리즈에도 적용되었다.

비록 내장 파워는 11채널 분량이라 외부 스테레오 파워 앰프를 추가해야만 구현 가능한 13채널이지만, 6000 시리즈가 속한 준 플래그 쉽 라인은 보통 ‘판매 가격을 적당하게 낮춰야 한다...!’는 압력을 가장 많이 받는 제품군이기 때문에 이정도 타협은 자연스럽다. 또한 최대 13.2채널의 프리 프로세싱이 가능한 것만으로도 사용자가 추구할 수 있는 가능성은 크게 확장된다.

a. 오버헤드 6채널의 돌비 애트모스

예를 들면 필자는 과거 마란츠의 현 플래그 쉽 AV 프로세서 AV8805를 리뷰하면서, 돌비 애트모스의 천장 6채널 효과에 대해 자세히 언급한 적이 있다.

| 리뷰 | 마란츠 AV8805, 일본 메이커의 최고 사양 AV프로세서 | DP 리뷰

리뷰의 해당 항목에도 적은대로 돌비 애트모스는 ‘이 소스는 천장 몇 채널!’ 같이 고정 채널 믹싱으로 만들어지지 않으며 최대 34.2채널을 염두에 두고 믹싱하기 때문에, 천장에 6개의 스피커를 달면 그 숫자에 맞게 사운드가 자연스럽게 (실제, 리얼 구현식으로) 할당된다. 그래서 천장 스피커가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그만큼 소리의 이동감과 정위감이 더 완벽하게 재현 가능해지는 것이다.

다만 예나 지금이나 가정에서 천장에 6개의 스피커를 설치하는 것은 쉽지 않은 결단이다. 그래서 X6700H에는 그 결단을 재촉하는 또 하나의 기능이 준비되어 있다.

b. DTS:X Pro (2020년 말 펌웨어 업데이트 후 지원)

DTS가 돌비 애트모스의 대항마로 밀고 있는 또 다른 객체 기반 오디오 포맷인 DTS:X는, 원래 최대 11.2ch 시스템에 최적화되어 있었다. 이는 현재 가장 인기 있는 가상 채널 확장 기술인 DTS 뉴럴:X 업 믹서도 마찬가지라서, 결국 13채널이나 그 이상의 스피커 시스템은 사실상 돌비 애트모스의, 돌비 애트모스에 의한, 돌비 애트모스를 위한 것이었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DTS도 드디어, 최대 30.2채널까지 객체 기반 사운드의 임의 배분을 지원하는 DTS:X Pro를 선보인다. X6700H는 이 DTS:X Pro를 가장 먼저 지원하는 제품이며, 동시 발매되는 형제기인 4700H와 3700H는 이를 지원하지 않는다. 왜? 그야 걔네들은 13채널이 아니니까!
 


올해 연말 예정의 펌웨어 업데이트로 X6700H의 DTS:X Pro 디코더가 기동하면, 기존 DTS:X 포맷을 실시간 렌더링하여 13.2ch 스피커 모두에 직접 배분하고 최적화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이 혜택은 기존의 DTS/ DTS-HD뿐 아니라 DTS 타입이 아닌 사운드 포맷(ex: PCM 포맷)에도, 뉴럴:X 업 믹서를 통해 공통 적용된다.

다시 말해 DTS:X Pro로 인하여 더 많은 사운드 포맷이, 이전까지의 DTS:X 혹은 뉴럴:X 믹싱 상태보다 더 ‘풍부한’ 소리를 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아직 적용이 되지 않아 시험할 수 없다는 게 아쉽지만, 이것으로 13채널의 당위성은 더욱 커졌다. 기존의 많은 영상물이나 심지어 게임까지 13채널로 업 믹싱하여 들어보고 싶다면? X6700H는 여기서도 사용자의 가능성을 확장시킬 수 있는 것이다.

기타 유용한 기능들

• 총 8개(후면 7개 + 전면 1개)의 HDMI 입력 &3개(메인 2 + Zone2 1)의 HDMI 출력

넉넉한 HDMI 입출력단은 곧 사용자의 편의성과 직결된다. X6700H의 HDMI 입출력은 충분하게 갖춰져 있으며, 입출력 단자들의 신호 전환도 빠릿하여 여러 가지 소스 기기를 사용하더라도 불편함이 없다. 다만 참고로 8K 신호 입력은 HDMI 7번 단자 한정.

• Auro3D 지원

Auro3D는 돌비 애트모스 및 DTS:X와 비슷한 시기에 제시된 신 포맷이지만, 저 둘과는 달리 종래의 채널 베이스 서라운드 포맷의 느낌을 고수하면서 높이 정보를 ‘추가 확장’한 개념이다. 이를 통해 특히 순 음악 타이틀에서 그 강점을 들려주어 천천히 저변을 넓히고 있으며, X6700H는 Auro3D 10.1ch - 11.1ch 혹은 최대 13.1ch (외부 스테레오 파워 앰프 추가 시)구현도 가능한 것이 장점.

• IMAX® Enhanced 지원

DTS 진영이 밀고 있는 영상/음성 특기화 기술 IMAX® Enhanced 역시 지원. IMAX 인헌스드는 ‘IMAX 레퍼런스(기준) 사운드를 가정에서 손쉽게 구현’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이들 포맷이 수록된 컨텐츠(IMAX® Enhanced 플래그를 수록한 일부 4K UltraHD Blu-ray 등)를 X6700H를 통해 재생하면 구현된다.

예를 들어 ‘좀비랜드 : 더블 탭’ 4K 디스크는 IMAX® Enhanced 플래그를 포함하고 있는데, 이 디스크의 DTS:X 음성 신호를 X6700H에 HDMI 비트스트림으로 넣으면 >X6700H의 입력 포맷 상태 표시창에 ‘IMAX DTS:X’라고 뜨게 된다. 이 상태에서는 특히 저역 재생 레인지를 수록자의 의도에 맞게 최적화(대표적으로 IMAX 극장 상영 시 설계된 기준 볼륨 등의 설정 상태 지침이 제공되며, 앰프 내 저역 관련 각종 세팅 등이 자동 설정된다.)시킴으로써, IMAX 씨어터에서 경험할 수 있는 풀 다이나믹 레인지 사운드 믹스를 (재생 사운드 기기의 능력에 맞춰)가정에서 재현하는 것에 역점을 두게 된다.

• 오딧세이 MultEQ

데논 특제 룸 EQ 컨트롤 기능인 오딧세이 MultEQ는, 여전히 빠르고 정확하게 룸 상황에 따른 스피커 설정을 돕는다. 서브우퍼 2대를 운용할 경우 큰 도움이 되는 Sub EQ HT 기능(서브우퍼를 개별로 측정하고 각각 최적 음량과 거리 보정)도 건재.

더불어 기기에 내장된 EQ 핸들링 기능이 마음에 안 든다면, 전용 컨트롤 앱인 Audyssey MultEQ Editor를 스마트폰 등에 내려 받아 환경과 취향에 좀 더 적합한 EQ 커브 조정도 가능하다. 다만 이 앱은 유료이고 이 커브 조정은 생각만큼 맘대로 쉽게 되는 게 아니라서, 활용성은 케이스 바이 케이스.

• 네트워크 오디오 &블루투스 &AirPlay2 지원

데논의 AV 앰프들이 늘 그랬듯이 X6700H 역시 블루투스, AirPlay2 지원 및 최신 네트워크 오디오 기능을 망라했다. 특히 네트워크 오디오는 데논 사용자에겐 친숙할 HEOS를 통해 최대한 활용이 가능하며, 복수의 공간에서 관련 스마트 앱 컨트롤과 연계하면서 뮤직 서버 겸 센터로 활용할 수 있는 편의성도 여전하다.(다만 원칙적으로 한국 내에 정식 런칭하지 않은 해외 스트리밍 서비스는 연결 불가능해서, 보통은 온라인 스트리밍의 주재자 역할보다 멀티 룸 컨트롤 + NAS 컨트롤러 기능이 더 부각되기는 한다.)

• USB 스토리지 재생 &ROON TESTED &포노 입력

USB 스틱 등 외부 연결 스토리지를 통한 음원 파일 재생은 DSD(5.6MHz) 및 FLAC 24비트/192kHz 다이렉트 재생 지원. 더불어 X6700H는 ‘ROON TESTED’ 인증 제품(ROON에는 ROON READY와 ROON TESTED라는 2가지의 인증 과정이 있는데, 개중 ROON TESTED는 PC나 ROON 코어에 USB로 연결 가능한 USB DAC임을 의미한다.)이기에, USB로 ROON 코어에 연결하여 X6700H의 DAC 재생 한계치에 맞춰 모든 음원의 재생이 가능하다.

동시에 MM 카트릿지에 대응하는 포노 입력단 역시 건재. 턴테이블을 캐주얼하게 즐기면서도 소리 품위도 아주 포기하고 싶지 않은 유저라면, 이 기능을 눈여겨보자. 데논이 더 이상 영상물 디스크 플레이어를 만들지 않기 때문인지 ‘데논 링크HD’ 단자가 X6700H에선 삭제된 건 아쉽지만, 그나마 이 포노 입력단의 쏠쏠한 퀄리티가 위안이라면 위안.

• 리모컨

리모컨은 이번 X6700H를 위해 새로 리뉴얼된 RC-1240 모델이 동봉되었다. 다만 리모컨 형태나 버튼 배치는 이전 X6500H에 동봉된 RC-1219 모델과 동일하며 백라이트 지원이 안 되는 것도 마찬가지라서, 오소독스한 프로젝터 룸을 구축한 유저에겐 역시나 데논의 스마트 디바이스용 컨트롤 앱인 Denon 2016 AVR Remote 앱(무료)을 추천한다.

사운드 퀄리티

데논이 현 준 플래그 쉽 기종인 6000 시리즈 AV 앰프에 추구하는 음질은 'Adventurous': ‘모험을 즐기는 소리’이다. (직전작인 X6500H 리뷰에서도 소개한대로) 여기서 말하는 ‘모험’이란 a. 소위 ‘데논의 소리’라 불리던 에너지틱한 사운드를 토대로 b. 저역의 확장과 다른 모든 대역의 퀄리티 업을 얹어 c. 토털 사운드 스케일 업을 추구하는 것을 말한다.

X6700H는 (X8500H의 개발 코드 ‘몬스터’에 빗대어)‘리틀 몬스터’라는 개발 코드로 불렸던 X6500H의 후속 기종답게, 여전히 현 데논 플래그 쉽 AV리시버인 X8500H의 설계 사상을 그대로 계승하고 있다. 따라서 많은 부분에서 X6500H의 베이스를 유지하지만, 한편으론 프로세싱 가능 채널수가 늘어났기 때문에 주로 그 부분에서 차별성을 두었다.

구체적으로는 듀얼 SARC+ 코어 DSP 칩을 통한 디지털 오디오 처리 시스템이 핵심으로, X6700H는 이를 통해 최대 13개 채널 오디오의 디코딩 및 프로세싱이 가능하다. 그러면서도 DAC칩은 X6500H와 동일한 AK4458VN을 유지(8ch분 DAC x 2)하고 채널별 신호 처리 순도를 더욱 다듬어, 결과적으로 핸들링 채널을 늘리면서도 개별 퀄리티 역시 소홀히 하지 않는 것이 목표였던 것으로 보인다.

실력 테스트

이러한 X6700H의 사운드 테스트는 a. X6500H 리뷰 당시 사용한 테스트 컨텐츠를 중심으로, b. 돌비 애트모스 천장 6채널의 어필력을 얼마나 들려주는가를 주로 시험해 보았다. 기본 청취 장소는 필자의 사운드 테스트 룸(가로 4m x 세로 3m x 높이 2.5m 가량의 공간)이며, 하이파이 스테레오든 AV 멀티채널이든 순수하게 X6700H의 능력을 테스트하기 위해 별도의 사운드 보정재와 오딧세이 EQ도 적용하지 않았음도 적어둔다.

X6700H의 하이파이 스테레오 퀄리티는, X6500H 리뷰 당시에도 들어봤던 상기 테스트 타이틀들의 인상을 대개 큰 차이 없이 재현하는 감이다. 둔중하지 않고 꽤 날렵한 느낌의 ‘중후한 음’을 기조로 하여, 전체적인 저음의 단단함과 다이나믹스 체감도 X6500H 당시와 비슷한 인상. 한마디로 ‘스테레오 사운드의 메이킹 방향성’ 면에선 두 기종의 추구점이 동일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첼로나 콘트라베이스의 깊게 떨어지면서 풍성한 저음역은 여전히 발군이되, 바이올린이나 피아노 또는 여성 보컬 특유의 우아한 고역을 들려주는 능력은 살짝 아쉬운 것도 비슷하다. 다만 소리의 밀도감 측면에선 6500H보다 좀 더 좋아진 인상인데, 덕택에 전체적으로 따지면 하이파이 사운드에서 기대되는 ‘고급스러운’ 소리에 한 발 다가간 감은 있다. 손쉽게 예를 들고자 데논의 하이파이 인티 앰프인 PMA-2500NE의 소리와 비교하면, 전체적으로 두터움을 추구한 소리란 점에서 그 방향성이 같기에 2500NE나 X6700H나 ‘기분 좋게 오래 들을 수 있는 스테레오 사운드’가 나온다.

물론 더 따지고 들면 2500NE가 내는 소리의 살집이 좀 더 두텁거니와 중고음의 질감 특히 현의 표현력도 더 샤프하게 뽑아내는 편이지만, 2500NE는 오직 스테레오 사운드 처리에 몰두한 사용자를 위한 기기이고 X6700H는 HDMI 신호를 포함 다양한 멀티채널을 다룰 수 있으니 활용 가능성의 방향이 다르다.

때문에 X6700H의 그 활용 방향성과 합치하는 AV 멀티채널 사운드 재생에서는, 역시나 그 강점이 보다 두드러지면서 특히나 가격대를 감안하면 불만을 표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올라선다. 일전에 X6500H 당시 데논이 자평했던 강점은 ‘저역 전송 특성을 개선하면서 저역뿐 아니라 전 대역에서 음질 개선 효과가 있었다.’였는데, X6700H에선 앞서 말한 대로 전체적인 소리의 밀도감이 좀 더 좋아지면서 그 느낌이 한층 좋아졌다.

덕택에 다른 무엇보다 멀티채널의 ‘스케일감’ 면에서 발군이다. 6500H 당시에도 이 스케일감에 대해 칭찬했지만, 6700H는 거기에다 소리가 좀 더 꽉 찬 느낌이 나면서 결과적으로 공간감을 더 넓게, 더 느끼기 쉬워진다. 비슷한 사이즈의 반구형 소리 공간을 그려내더라도 소리의 ‘입자’가 차 있는 느낌이 다르기 때문이다. 그래서 ‘라이언 일병 구하기’나 ‘위대한 쇼맨’ 4K UltraHD Blu-ray (이하 UBD)의 애트모스 사운드들은 물론, 특히나 ‘보헤미안 랩소디’ UBD에 수록된 애트모스 같이 현장의 분위기를 전달하는 것에 역점을 둔 공연 영상의 경우엔 그 스케일 감과 밀도감이 결합하면서 아주 좋은 재현감을 들려준다.

또한 X6700H의 강점인 13.2ch 프로세싱을 살려 7.2.6 구성으로 들어 본 애트모스의 경우, 7.2.4 구성과 비교할 때 ‘더 우수하게 전달되는 천장 사운드의 이동감과 확장감’이 잘 느껴진다. 일껏 13채널을 만들었어도 오버헤드 4채널 대비 6채널의 강조감이 떨어지는 기기로 구성한 시스템에서는 그 시도가 괜한 시간 낭비 돈 낭비에 그칠 수 있는데, X6700H의 13채널은 비록 별도의 2채널 스테레오 파워 앰프를 물려야 구현할 수 있긴 해도 분명 오버헤드 6채널의 강점을 제대로 들려주고 있었다.

따라서 향후 DTS:X Pro 대응이 예정된 X6700H는, ‘더욱 확실하게’ 오버헤드 6채널의 필요성을 웅변할 수 있을 것이다. 전술한대로 DTS:X Pro는 DTS:X 사운드의 렌더링 할당 채널 확장은 물론, 기존 서라운드 사운드 포맷(DTS-HD나 LPCM 같은)의 뉴럴:X 확장 역시 이전보다 더 늘어난 실효 채널로 대응하게 되니까. 이번 X6700H도 DTS 버추얼:X를 이용한 가상 하이트 서라운드를 지원하지만, 위 사항으로 볼 때 이 기기를 더 잘 사용하려면 역시나 실제 오버헤드 스피커를 포함한 멀티채널 구성을 권장하고 싶다.

이렇게 실제 실력을 테스트하다보니, 노포 데논의 준 플래그 쉽이라고는 해도 현 시점 실 판매가격이 대략 250만-300만원 선인 기기에 이만한 ‘능력’을 집중해서 넣을 수 있다는 건 확실히 재미있고 놀랍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는 아마 디지털 사운드 프로세싱이 발전한 덕이기도 하고 데논이란 메이커가 부단히 추구해 온 노하우의 결실이기도 할 것이다. 일전에 데논은 하이파이에선 ‘음악 제작자의 의도를 그대로 재현’ + AV사운드에선 ‘더빙 스테이지(녹음 스튜디오에서 제작자가 의도한 음 수록의 순간)를 그대로 재현’하는 게 목표라고 했는데, 결과적으로 이번 X6700H는 지난 X6500H에 비해 이 목표에 조금 더 다가선 느낌이 들었다.

가장 먼저 나온, 가장 큰 가능성

장점
HDMI 2.1 지원 &최대 13.2ch 지원
(MQA를 제외한)현재까지 나온 모든 하이파이 사운드 포맷 &AV 사운드 포맷에 대응
DTS:X Pro 대응을 통해, 13채널을 더욱 유효하게 사용 가능
가격 대비 적절 이상의 사운드 퀄리티

AVC-X6700H는 a. HDMI 2.1 대응, b. 최대 13.2채널 핸들링 가능이라는 ‘기능적 우위’와 함께 + c. 가격을 감안해도 충분하다 싶을 만한 ‘사운드 퀄리티’라는 든든한 지지 기반들을 갖고 있다. 본 리뷰에서 이들을 계속 강조하는 것은, X6700H가 가진 이러한 강점들이 현 시점엔 ‘독보적’이고 향후에도 ‘충분히 고려할 만한’ 우위를 갖기 때문이다. 그것도 가격 대 퀄리티 비율을 가장 치열하게 따지는 준 플래그 쉽 클래스(플래그 쉽 클래스로 올라가면 가격은 도외시되고, 엔트리 클래스에선 퀄리티를 어느 정도 눈 감아 주는 게 사실이니까)에서, 이러한 사항들을 모두 챙기고 나온 것은 놀랍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전에 X6500H의 리뷰에서 필자는 X6500H를 (필요 시 기함의 역할을 대신할 수 있는)순양함이라 평했는데, 거기에 빗대자면 X6700H는 레일 건을 장착한 순양함이라 생각한다. 이쯤 되면 솔직히 더 이상 중언부언 이야기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최신 기능을 필요로 하면서 충분한 사운드 퀄리티도 챙기고 싶은 유저라면, 필자가 더 구구절절 이야기하지 않아도 이미 이 제품에 주목하고 있으리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