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킨토시 MC-275 진공관 파워앰프(5세대)입니다.
실물사진입니다.
아름다운 디자인에 부드럽고 따듯한 진공관의 표현력을 마음껏 발휘한 제품으로 탁월한 설계에서 기인하는 내구성과 근육질의 안정된 매킨토시 사운드를 즐길수 있습니다.
ver.5(5세대) 모델로 전원스위치와 금도금 진공관소켓, 단자등 만듦새와 내구성이 뛰어난 제품입니다.
출력관은 명관 GEC KT88 쿼드매치이며, 초단관중 12AT7 진공관 3개는 텔레풍켄 각인, 나머지는 매킨토시 순정관입니다.
정식수입 220볼트, 상태 좋습니다.
판매가는 580만원이고 GEC 출력관 제외시 440만원에 판매합니다.
광주지역 직거래 가능합니다.
010-8615-1858
poohlover4364@hanmail.net
한 층 더 세련된 MC275
전통의 Bifiler 출력 트랜스포머, 유니티 커플 출력회로 그리고 명구 KT88이 만들어내는 예술... 1961년 오리지널 모델 등장 후 매킨토시의 대명사처럼 평가를 받아 온 MC275. 초기 MC275의 originality를 손상시키지 않고 저왜곡, 고효율 및 광대역화를 추구하였습니다. 더욱이 장기간 애용하시도록 세부에 걸쳐 신뢰성을 높인 설계를 실시, 반세기에 걸쳐서 오디오 애호가의 가슴을 울려 온 매킨토시 사운드의 원점이 지금 여기에 있습니다.
유니티 커플(Unity Coupled) 회로 및 출력 트랜스포머
매킨토시 독자적인 유니티 커플 회로와 바이파일러(Bifilar) 출력트랜스 포머를 채용. 평탄한 주파수 응답특성과 광대역 파워 핸들링 능력을 확보했습니다.
75W + 75W 고출력 설계
출력단에는 KT88을 채용. 스테레오 출력 75W + 75W(4/8/16Ω), 모노 브릿지 출력 150W (4/8/16Ω)의 고출력을 실현하고 있습니다.
금 도금 스피커 단자 및 언밸런스 입력 단자
4/8/16Ω 의 독립 스피커 단자 및 언밸런스 입력 단자는, 고품위 금 도금을 채용. 신호 손실이 없이 강고하게 접속합니다. 진공관 소켓도 금 도금 접점이 되고 있습니다.
질감을 높이는 슈퍼 미러 마무리의 스테인레스 섀시
언밸런스/밸런스 변환 스위치, 스테레오/모노 변환 스위치 장비
프론트 Apron 파워 스위치 장비
제품사양
실효출력:스테레오 75W+75W(16/8/4Ω), 모노 패럴렐 150W(8/4/2Ω)
사용 진공관:12AX7A 3개, 12AT7 2개, KT88/6550 4개
입력감도:1.2V(언밸런스), 2.5V(밸런스)
입력 임피던스:10㏀
주파수 특성:+ 0, -0.25dB(20Hz-20kHz), + 0, -3dB(10Hz-70kHz)
S/N비:100dB(A-Weighted)
THD: 0.5 % 이하(250mW, 정격 출력)
크기(WHD: 41.9×21×30.5cm
무게:34.1kg
오래된 것이 새것이던 시절을 찾아서
박성수/오디오 평론가
필자의 사무실을 찾는 사람들의 시선이 가장 먼저 꽂히는 곳은 사무실의 한쪽을 차지한 고색창연한(실제로는 고물이라고 해야 할) 오디오 시스템이다. “아! 이게 진공관 앰프로군요…” 이리저리 눈을 굴리며 앞뒤를 살핀다. 그런데 한 가지 재미있는 일은 지금까지 어디 한 번 들어보자고 하는 사람은 없었다는 점이다. 그 이유가 궁금하지만, 물어 보기도 뭣한 일이라 요즘에는 인사치레로 하는 말이려니 한다. 그러나 이처럼 남들이 부러워하는 것이련만 골동품 기기를 건사하다가 새카맣게 타 들어가는 빈티지 애호가의 속마음을 누가 알겠는가? 장마라도 들면 노망든 기기가 무슨 짓을 할지 몰라 전전긍긍하고, 볼륨이나 셀렉터는 조작할 때마다 잡음을 내기 일쑤이니, 곰곰 생각해 보면 이런저런 말썽을 참고 사는 것만도 용한 일이다.
웬 푸념인가 할 수도 있겠지만, 최근 매킨토시가 파워 앰프 MC275를 새롭게 복원·개량하여 내놓았다는 소식을 처음 듣는 순간, 필자의 머리속을 주마등처럼 스쳐 갔던 것은 빈티지 애호가들이 겪는 고통이었다. 새로운 앰프가 빈티지 애호가들의 고민을 덜어 줄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장밋빛 희망과 함께 말이다. 그런데 이 새로운 앰프는 섀시를 금도금한 MC275G가 함께 출시되었는데, 이 모델은 한국 시장을 위하여 특별 한정 생산한 것이라고 한다. 이번에 필자가 시청한 것도 바로 이 골드 모델이다. 이들 두 모델은 스펙은 동일하고 섀시만 다른 것이라고 한다.
오리지널 MC275가 처음 등장한 것은 스테레오 녹음이 본궤도에 올라서던 1963년의 일이었다. 이렇게 보면 이 앰프는 당시 음향의 새로운 차원을 열었던 스테레오에 대응하는 제1세대의 기기였던 셈이다. 당시로서는 경이로운 출력인 채널당 75W 이상을 이끌어 내는 기념비적인 기기가 바로 MC275였던 것이다. 그러나 이 앰프가 반세기에 가까운 세월 동안 하이엔드 오디오의 일선을 지킬 것이라고 예측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을 것이다. 요즘 같은 다매체 시대에 이들 매체가 필요로 하는 합당한 음향을 제대로 재생하는가 하는 것이 문제가 될 수 있지만, 지금도 꿋꿋이 현장을 지키고 있는 것을 보면 애호가들의 MC275 사랑은 지금도 여전한 것처럼 보인다.
따라서 이 앰프는 매킨토시가 최고의 오디오 메이커라는 절대적 아성을 쌓아 올리는 데 결정적인 공헌을 한 기기라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니다. 그리고 애호가와 매킨토시에게 이 앰프가 소중한 존재일 수밖에 없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1990년대 초반 이후 매킨토시가 수차례에 걸쳐 이 앰프의 재생산을 결정했던 것은 이런 정황을 반영한 것이라고 해도 좋을 것 같다.
MC275가 오리지널과 다른 부분
1960년대의 오리지널 기기와 1990년대 이후의 버전을 비교해 보면 새로운 MC275(MC275G)는 외관상으로는 변화가 거의 없는 듯하지만, 기술 측면에서 몇 가지 변경 또는 개량이 있었음을 매킨토시는 밝히고 있다. 수입사의 홈페이지에 따르면 새로운 버전은 첫째, 섀시의 전압이 490V로 증가하여 채널당 80W 이상의 출력을 보장한다고 한다. 둘째, 파워 및 출력 트랜스를 새롭게 디자인하여 S/N비가 개선되었으며, 셋째, 진공관의 소켓을 대형 기판에 직결하고 플러그와 배선을 회로에서 제거하여 오리지널 MC275에 비하여 S/N비가 15dB 정도 개선되었고, 넷째, MC2000처럼 히트 파이프(Heat Pipe) 디자인을 채용하여 섀시의 출력관 냉각용 환기구를 없앤 결과 외관이 깨끗해졌고 환기 성능 또한 개선되었다고 한다. 다섯째, 진공관 소켓의 접점이 MC2000처럼 금도금 처리되었고, 여섯째, 전원 스위치가 추가되고 착탈식 전원 코드를 사용했다고 한다.
이렇게 보면 새로운 버전에서 매킨토시는 옛 기기를 복원하되 현대의 다양한 음향 환경을 고려한 업그레이드 복원 전략을 선택한 셈이다. LP 재생뿐만 아니라 다양한 매체를 재생하기 위하여 출력, S/N비, 음향의 안정성 등을 높이고, 사용의 편의성을 높이는 것과 같은 업 버전을 시도한 것이다. 법고창신(法古創新), 즉 ‘옛것을 본받으면서 새로운 것을 만든다’는 관점을 새로운 버전에 적용하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이에 대해서는 찬반이 갈릴 것 같다. 먼저 골수 애호가들은 이러한 변화를 탐탁치 않게 여길 가능성이 높다. 이들이 원하는 것은 오리지널 기기의 완벽한 복원이기 때문이다. 매킨토시가 직접 나서서 이러한 복원 작업을 해준다면 더할 수 없이 고마운 일이겠지만, 업 버전이 항상 좋은 결과만 가져오지는 않는다는 점을 이들은 지적한다. 이들에 의하면 오리지널 MC275는 이미 그 자체로서 완성된 세계이므로 오리지널이 아니라면 MC275로 볼 수 없다는 것이다. 오래된 것이긴 하지만 기기에 문제가 생겼을 경우 고물상을 뒤져서라도 동일한 부품으로 교환하는 것이나 기기 선별에 사활을 거는 것도 이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만약 새로운 음향을 원한다면 MC2000이나 MC2102 같은 새로운 진공관 앰프를 선택하면 될 일이지 굳이 MC275의 개량 버전을 고를 이유가 어디에 있느냐고 반문할 수도 있다.
이쯤 되면 더 이상 말을 붙이기도 민망할 지경이지만, 이러한 입장에 무작정 손을 들어 줄 수만은 없다. 먼저 이러한 주장은 현실적으로 실현하기도 힘들 뿐더러 바람직하지도 않기 때문이다. 실제로 순진한 회고 취향이나 완고한 복고주의로 볼 수밖에 없는 이러한 주장은 실효성도 떨어지고 한계도 뚜렷하며, 더 나아가 새로운 발전 가능성을 스스로 차단하는 결과를 불러올 뿐이다.
이들의 주장을 그대로 따른다면 이 앰프는 이른바 정통 빈티지 시스템에 활용하는 것 외에는 뾰족한 대안을 찾기 힘들 것 같다. 프리앰프에는 동사의 C22나 마란츠의 모델 7, 스피커에는 탄노이의 오토그래프나 알텍·JBL 계열의 구형 모델, 아날로그 플레이어에는 개러드, EMT, 토렌스 등의 아이들러 구동 방식의 모델로 구성된 시스템에 이 앰프를 매칭하는 것이 최선의 선택인 것이다. 그러나 1960~70년대의 관점으로 본다면 이 시스템은 당대 최고의 음향을 재생하는 것이었고, 음향 자체의 측면에서도 하나의 완성된 세계라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니다.
그러나 이 말은 이 시스템이 새로운 음향을 이끌어 낼 가능성이 떨어진다는 뜻도 된다. 이러한 시각을 그대로 따른다면 잘 된다고 해 봐야 1960년대의 음향을 흉내 내는 수준에 그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래도 그걸 원한다면 어쩔 수 없는 노릇이지만, 그 음향을 가리켜 최고라고 주장하는 것은 별개의 차원이라는 점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 더구나 현재의 오디오 환경이 LP 시대가 아니라, 다매체를 대상으로 하는 21세기라는 점을 생각해 보면 이 앰프의 적응성은 그만큼 떨어진다고 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여기에는 근본적인 문제점이 또 하나 있으니, 그것은 오늘날 오리지널 기기가 재생하는 음향이 1960년대에 이 기기가 들려주었을 싱싱함과 완성도를 간직한 바로 그 음향인가 하는 점이다. 조금 미안한 말이지만 현재까지 활약하고 있는 오리지널 앰프는 부품과 배선의 노후화로 인하여 특성과 성능이 현저하게 떨어져 있는 것이 열에 아홉이다. 최소한 몇 시간이나 걸리는 긴 웜 업 시간, 어두운 음색과 무거운 흐름, 음악의 흐름과 표정에 적절한 속도로 반응하지 못하는 템포와 다이내믹 등이 이를 말해 준다. 따라서 이러한 모습은 기기 노후화의 결정적인 증거는 될 수 있을지언정, 고아(古雅)한 풍취니 독특한 향기라고 말하기는 곤란하다. 한마디로 이 앰프가 1960년대에도 이처럼 노둔한 음향을 재생했는지 묻고 싶다.
MC275, 고전과 현대의 접점을 찾다
이상의 이야기를 종합해 보면 매킨토시가 수차례에 걸쳐 새로운 MC275를 내놓으면서 업그레이드를 시도한 것은 올바른 선택으로 보아야 한다. 이러한 작업을 통하여 다양한 매체 재생에 대한 적응성이 좋아지고, 1960~70년대에 생산된 빈티지 기기들은 더 말할 것도 없고 현대 기기와의 매칭 능력도 향상되는 결과를 가져오기 때문이다.
이러한 도전의 성공 여부에 대한 최종 평가는 시장이 내리겠지만, 어느 경우이든 이 작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음향 그 자체이다. MC275의 새로운 버전은 빈티지 시스템에서는 지난 50년 동안의 세월 동안 이 기기의 음향에 쌓인 묵은 때를 한 꺼풀 벗겨낸 1960~70년대의 고전적인 음향과 현대 음향 특성의 접점을 찾아내고, 현대 시스템에서는 현대 음향 특유의 투명함과 정밀성에 고전적인 음향의 풍취를 가미하는 것을 지향하는 기기로 보면 좋을 것이다.
이러한 모습은 이번에 필자가 시청한 MC275G에서도 분명하게 확인할 수 있었다. 프리앰프에 C2200, CD 플레이어에 크렐의 MD20 트랜스포트와 스튜디오 2 D/A 컨버터, 스피커에 아발론 등을 매칭한 시스템에서 이 기기는 전형적인 매킨토시 사운드, 즉 중량감이 좋은 풍성한 음향을 재생하는 저음역을 중심으로 하는 광대한 음향 공간과 부드러운 음향 윤곽을 자연스럽게 결합하는 모습을 보여 주고 있었다. 듣기에 따라서는 중음역이 두텁고 고음역이 다소 부족한 듯하여 음향 자체가 어두운 듯한 느낌이 들 수도 있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이 앰프는 정연한 세련미와 투명한 공간감이 적절히 가미된 음향을 재생하고 있었다. 그리고 표현 대역과 다이내믹 레인지를 살피기 위하여 세미온 비쉬코프가 지휘하는 쇼스타코비치의 제7번 교향곡(Avie AV0020)과 같은 규모가 큰 작품을 재생하는 경우에도 이 앰프는 안온함과 투명함이 적절히 결합된 개방적인 음향 공간과 역동적인 다이내믹 등을 무리 없이 재생하는 모습을 보여 주었다.
이 앰프는 1960년대 특유의 고전적인 음향 풍경 속에 현대 음향이 필요로 하는 투명함과 세련미를 가미하는 음향을 구축하는 모습을 보여 주고 있었다. 선율선과 다이내믹 표현에 여유와 절도가 적절히 실리면서 음향 윤곽과 선율선에 탄력과 유연성이 가미되고, 음향의 이탈감과 확산감이 향상되는 모습이 이 앰프에서 살아나고 있는 것이다. 오래된 것이 새것이었던 싱싱한 시절을 역동적인 이미지로 복원하는 동시에 우리 시대가 필요로 하는 새로운 요소를 살려내고 있는 것이다. 고전과 현대의 만남이 이런 것이라고 한다면 칭찬이 지나친 것일까?
그러나 고전과 현대가 공존하는 이러한 이중성은 자칫 양날의 칼이 되기 쉽다는 점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자칫 이러한 음향 특성은 빈티지 오디오와 현대 오디오 양 진영으로부터 공격을 당하는 상황에 놓일 수 있는 것이다. 특히 빈티지 오디오와 현대 오디오가 서로 평행선을 달리는 요즘과 같은 상황에서는 그 위험성이 높아진다. 이 기기가 만들어 내는 재생음을 양자의 장점을 결합한 것으로 보기보다는 단점을 결합한 어정쩡한 절충론으로 몰아붙이는 상황을 맞이할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새로운 MC275가 이러한 양비론의 위험성에서 벗어나기 위한 해법은 무엇인가? 그것은 이 기기가 가진 새로운 가능성과 폭 넓은 적응성을 완성도 높은 음향으로 제시하는 데서 찾아야 할 것이다. 그리고 그러한 새로운 가능성은 이미 검증이 완료된 정통 빈티지 시스템보다는 현대 기기와의 조합에서 제시하는 것이 더 좋을 것이다. 이러한 정공법으로 자신의 존재 이유를 증명함으로써 MC275는 빈티지 음향과 현대 음향의 조화라는 새로운 지평을 제시해야 한다. 그리고 이러한 도전은 MC275가 살아가야 할 새로운 반세기를 위한 주춧돌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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