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레빈슨 326S 프리앰프입니다.
실물사진입니다.
32L reference 프리앰프의 회로설계를 답습하면서 전원부와 컨트롤부를 일체화시킨 상급모델로 부드럽고 감칠맛 나는 재생음, 매력적인 톤 밸런스등 마크 레빈슨의 많은 제품중 베스트 셀링모델로 평가받는 프리앰프입니다.
마크레빈슨 특유의 소유욕을 자극시키는 매력적인 디자인에, 탄탄한 음의 골격을 유지하면서 투명하고 섬세한 고역, 입체감 있는 중역과 탄탄한 저역을 그려주는 제품입니다.
정식수입 220볼트, 상태 극상입니다.
판매가는 송료포함 500만원입니다.
광주지역 직거래 가능하고 전국택배 가능합니다.
010-8615-1858
poohlover4364@hanmail.net
No.32를 사랑했던 이들을 향한 새로운 유혹
사람마다 프리앰프를 쓰는 이유가 다 다르다. 디지털 소스 기기가 고출력과 가변 음량을 지원하는 마당에 굳이 고가의 앰프와 함께 따라가는 케이블까지 구색을 맞추는 데는 마땅한 이유가 있어야 할 것이다. 내 경우에는 좋은 프리앰프를 썼을 경우에 훨씬 더 소리가 좋기 때문이다.
물론 소스 기기도 여러 가지인 데다가 지금 사용하고 있는 CDP에는 아날로그 볼륨이 들어 있지 않기 때문에 당연히 나는 프리앰프를 사용해야만 한다. 하지만 볼륨이 지원되는 CDP를 사용할 때에도 나는 항상 프리앰프를 사용했다. 존경하는 윤종민 선생은 일찍이 프리앰프가 소리를 정리하는 기기라고 칭한 바 있는데, 참 적절한 표현이라고 생각한다.
프리앰프는 가장 최적의 상태로 소리를 만들어 파워 앰프에 보내는 막중한 임무를 띠고 있는데, 그 임무를 잘 수행하게 하기 위해서는 주인이 해야 할 일도 참 많아진다. 소스와 파워의 매칭도 생각해야 하고 전기도 잘 먹여야 하며 케이블의 선택과 배치도 소홀해선 안 된다. 그만큼 시스템에서 프리앰프가 차지하는 비중은 대단히 크고 전체적인 이미지 변화에 많은 요인을 제공한다.
가끔씩 눈이 번쩍 뜨이는 그런 프리앰프들을 만나게 된다. 대부분 그런 제품들은 롱런하기 마련이고 명기라는 타이틀을 거머쥐는 영예를 맞게 되기도 한다. 그리폰의 프리앰프가 그랬었고 MBL의 프리앰프가 그랬었다. 그리고 잊을 수 없는 깊은 각인을 남긴 제품이 No.32였다. 잘 다듬어진 품위 있는 소리를 있는 듯 없는 듯 만들어 내는 대인의 기질을 보여주던 좋은 기기가 그것이었다.
하지만 No.32 이후의 마크레빈슨 프리앰프는 딱 부러지게 뭐라 말하긴 그렇지만 다소 애매한 구석이 신제품보다는 시장에 흘러다니는 No.32를 찾아다니게 하는 불상사를 일으키기도 했다. 그래서인가. No.326S의 첫 인사가 No.32를 계승했다는 문구로 시작한다. 주된 하이라이트 역시 No.32에 채용되었던 볼륨이 사용되었다는 점이다.
새로운 소재의 기판이 적용되고 전원부가 더욱 충실해졌다. 잠시 No.32의 장대한 외관이 그립기도 하지만 날렵한 하나의 금속박스 안에 전원부까지 수납해서 접근 가능한 가격대로 유지한 하만카든의 정성을 생각하면 일견 고마운 마음이 든다.
마크레빈슨 디자인 특유의 대형 노브 두 개와 디스플레이 창이 세련되게 전면에 배치되어 있고 후면은 3개의 밸런스 입력과 4개의 언밸런스 입력단자가 있다. 이 정도면 입력단이 부족한 일은 전혀 없을 것 같다. 역시 밸런스와 언밸런스 출력이 각각 준비되어 있고 IEC 전원 커넥터 등이 있는데 각 단자의 배치가 만족감을 준다. 역시 눈을 즐겁게 하는데도 이력이 있다. 전통적인 아노다이징 처리된 알루미늄 케이스를 사용하고 전면은 아주 두꺼운 알루미늄 덩어리를 깎아서 사용하기 때문에 묘한 품위를 자아낸다.
14킬로그램 정도 나가는 무게는 조금 아쉬움을 준다. 좀 더 무거워도 좋을 뻔했다. 아마도 파워 시스템에 효율적인 변화가 생기지 않았을까 싶다. 리모컨 역시 좀 아쉽다. 예전의 길쭉한 리모컨이 더욱 품위가 있어 보인다. 리모컨은 유저 인터페이스가 시작되는 부분이기 때문에 사용상에 대단히 중요한 요인이 된다. 메이커들이 좀 더 신경을 써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블라델리우스 엠블라와 연결된 No.326S는 같은 마크레빈슨의 No.531H 파워 앰프에 연결되어 비비드 스피커의 K1을 구동한다. 엠블라를 파워에 직결한 경우와 No.326S를 연결한 경우로 나누어서 시청을 했는데, 이제는 프리앰프가 소리를 정리하는 단계를 넘어서서 자신의 컬러에 맞게 새로운 사운드를 만들어 내는 지경까지 도달한 듯하다.
'Tutti!' 앨범에서 림스키 코르사코프의 'Dance of Tumblers'의 소릿결이 일취월장 정돈되어 가지런해진다. 청취 위치가 관중석 2층 중앙에서 듣는 듯한 느낌을 주는데, 음악을 음악답게 듣게 만들어 준다. 이런 변화는 청자의 호불호로 갈릴 수 있는 요인이다. 현미경처럼 파고 들어가서 낱낱이 소리를 파헤친다던가 아주 바스락거리는 소리로 만들어서 허공에 날리는 듯한 소리를 좋아하는 경우라면 너무 심심하고 덤덤하다고 느낄 수도 있는 부분이기에 그렇다.
마크레빈슨의 소리에 대한 평가는 영원히 계속되는 것인가. 같은 CD에 수록되어 있는 브루크너의 8번 교향곡을 들어보면 엄청나게 확장된 다이내믹 레인지를 즐길 수 있다. 소리의 끝이 예뻐지고 자극적이지 않다. 경우에 따라서 조금 더 고역이 피어났으면 하는 때도 있다. 하이엔드의 전형적인 그림을 그리고 있다.
오스카 피터슨의 'We Get Request' 앨범에서 'Corcovado'를 연주한다. 확대경으로 들여다보듯 음상이 확 커진다. 자연스럽고 온기와 윤기가 살아난다. 중앙에 위치한 피아노와 우측의 베이스 그리고 좌측의 드럼의 정위감이 안정되고 몽환적인 분위기가 피어난다. Opus3 SACD 샘플러 디스크에 수록된 에릭 빕은 맵시가 살아나고 찰진 연주가 느껴진다. 기타의 표현력이 더욱 풍부해짐을 느끼게 한다. 역시 프리앰프를 사용하는 것이 음악을 음악답게 만든다는 것을 되새기게 한다.
라스 에스트란드의 'Sweet Georgie Fame'은 도리어 무게감이 확 걷히고 밝고 달콤한 음악이 된다. 아주 경쾌한 연주가 시청을 즐겁게 만든다. 소니 롤린스의 색소폰은 진정한 마크레빈슨의 사운드 세계를 느끼게 한다. 경쾌한 심벌의 타격음에 스피드가 잘 살아난다. 무대가 넓게 확장되고 깊이가 무척 깊어지면서 전달되는 정보량이 증가함을 쉽게 알 수 있다.
이 정도면 이제 No.32를 놓아줄 때도 되지 않았나 싶을 정도로 완성도가 높은 제품이다. 실제로 아론(Arlon) 기판을 들여다보면 신뢰성과 아름다움이 느껴질 정도의 디자인과 질감이 보인다. 가격에 있어서는 두말할 나위가 없을 정도로 좋아졌다(물론 No.32와 비교했을 경우다). 게다가 예전에 떠돌던 No.32는 클래식 음악 전용이라는 – 다시 말해서 뭔가 새콤한 맛이 떨어진다는 – 인식을 떨쳐 버릴 만하게 재즈 음악의 재현력도 수준 이상이다.
Specifications
입력 임피던스: 100㏀
THD: 0.001% 이하
게인: 0, 6, 12, 18dB(라인)
볼륨 컨트롤 범위: 80dB(최대)
입력단자: 밸런스 3, 언밸런스 4
출력단자: 밸런스 1, 언밸런스 1, 레코드 2(RCA), 8핀 RJ-45 커넥터 2(링크), 3.5mm 미니잭 2(트리거 출력, IR 입력), 6핀 모듈러
소비전력: 50W(최대)
크기(WHD): 45x7.4x34.4cm
무게: 14kg
소비자가 165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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