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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란츠 SA-7S1 SACD 플레이어-----------------------------판매되었습니다.

아르페지오 오디오샵 2021. 7. 25. 17:52

마란츠 SA-7S1 SACD 플레이어입니다.
실물사진입니다.

분리형 앰프 SC-7S2, MA-9S2와 함께 마란츠를 대표하는 플래그쉽 SACD 플레이어입니다.
SA-7S1을 위해 개발된 SACDM1 메커니즘을 탑재하였으며, 10mm두께의 견고한 알루미늄 베이스를 기본으로 견고하고 높은 강도를 갖는 케이스로 마무리되어 미세한 진동을 억제하고 보다 정밀하게 소스를 읽어낼수있게 설계된 제품입니다.
많은 첨단소재와 신기술이 투입되어 극히 높은 청감상의 s/n을 얻어 기존 마란츠 제품의 이미지를 완전히 변화시킬만한 하이스피드및 맑은 음장을 배경으로 리얼하게 음악을 떠오르게 하는 레퍼런스급 모델입니다.

정식수입 220볼트 상태 좋습니다.
판매가는 송료포함 330만원(여분신품픽업 포함)입니다.
광주지역 직거래 가능하고 전국택배 가능합니다.

010-8615-1858
poohlover4364@hanmail.net

[리뷰 > AUDIO] Marantz SA-7S1

단아함과 안정감에 대한 마란츠의 시각

이제는 기억도 가물거리지만, 지금으로부터 7년 전쯤인가? 필자는 네덜란드의 독립 음반사인 채널 클래식스의 사장 겸 레코딩 프로듀서 야레드 삭스를 만나서 PCM 녹음을 대체하는 새로운 DSD 녹음 방식과 차세대 매체로 부상하고 있었던 SACD를 주제로 하여 인터뷰를 가진 바 있다. 인터뷰가 끝날 무렵 그는 자신이 PCM과 DSD 방식으로 제작한, 첼리스트 페터 비스펠베이가 연주한 차이콥스키의 <안단테 칸타빌레> 녹음 두 종을 필자에게 건네주면서, 이들 버전을 비교 시청해 보면 DSD 녹음의 우수성을 필자 자신이 직접 체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여기서 필자가 선물로 받았던 비스펠베이의 차이콥스키 녹음에 대하여 잠시 설명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이 음원은 2001년 필립스와 소니가 공동으로 추진했던 SACD 플레이어 프로젝트에서 에드 마이트너(현재 EMM 랩의 사장)가 제작한 SACD 1000 플레이어를 시연하기 위하여 제작한 멀티채널 DSD 녹음이었다. 그러니까 당시 필자는 SACD 1000 프로젝트를 이끌었던 필립스의 하인 데커 팀이 제작한 세계 최초의 SACD 음반을 핵심 팀원으로부터 선물 받았던 것이다.

그러나 이처럼 의미 있는 선물이었지만, DSD 버전은 필자에게는 그림의 떡이었다. 당시 필자는 SACD 플레이어를 구경조차 해 보지 못한 상황이었던 것이다. 기쁜 마음으로 그의 선물을 손에 받아들고, 조만간 PCM과 DSD 버전에 대한 필자의 생각을 그에게 전하겠다고 약속까지 했지만, 필자의 머릿속에서는 ‘괜한 말을 했나?’ 하는 후회가 밀려왔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도 약속은 약속인지라 필자는 SACD의 우수성을 제대로 음미할 플레이어를 추천해 달라고 그에게 부탁했다. 그러자 그는 지체 없이 특정 브랜드를 거명했다.

“머랜츠! 머랜츠가 좋습니다.”
“머랜츠? 아! 마란츠!”
“예, 맞습니다.”
“아! 그래요? 알겠습니다. 기회가 되면 꼭 감상하도록 하지요.”

삭스와의 인터뷰는 이처럼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끝을 맺었다. 그러나 지금도 필자는 그에게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다. 이후로도 몇 년 동안 필자는 SACD 플레이어를 제대로 접할 기회가 없었던 까닭에, 그에게 했던 약속을 지키지 못했던 것이다.

이야기가 잠시 곁길로 샌 듯하지만, 지금도 필자는 SACD 플레이어라고 하면, 린데만․dCS․EMM 랩 등과 같은 내로라하는 하이엔드 브랜드보다는 야레드 삭스와 마란츠가 먼저 떠오른다. 그로부터 꽤 오랜 시간이 흐른 만큼 지금도 삭스 자신이 마란츠의 플레이어를 추천할지 알 수 없지만, 마란츠는 DSD 녹음의 개척자가 추천한 브랜드로 필자의 머릿속에 지금까지 남아 있는 것이다.

그러나 지난 2․3년 동안의 기억을 더듬어 보면, 마란츠의 플레이어는 필자 자신이 SACD에 대한 음반평을 쓰거나 오디오 기기 시청 작업을 진행하는 레퍼런스 기기로 적지 않게 사용해 왔다. SA-15S1이 바로 그 플레이어였는데, 오디오 분야에 초점을 맞추어 보면, 필자는 <월간 오디오> 2006년 3월호에 이 플레이어에 대한 시청 리포트를 게재한 적도 있다.

그러나 이처럼 마란츠의 플레이어를 자주 접하면서도 필자에게는 항상 일말의 아쉬움이 남아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 이유는 중급 기종인 SA-15S1은 마란츠를 대표하는 모델로 보기는 힘들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 결과 하이엔드 기종들을 시청하는 경우 다른 시스템들과 가격 균형을 맞추기 위하여 어쩔 수 없이 SA-15S1 대신 다른 기기들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

이렇게 보면 이번에 필자가 시청한 SA-7S1은 만듦새로 보나 판매 가격으로 보나 마란츠가 가진 진정한 SACD 재생 능력을 검증할 수 있는 최적의 플레이어라고 해도 좋을 것 같다. 보도 자료에 따르면, SC-7S2․MA-9S2에 걸맞은 우수한 음질을 제공하는 SA-7S1은 1990년대 후반에서 2000년대 초반 명성을 누렸던 SA-1 및 CD-7의 뒤를 잇는 제품으로서 CD-7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CD 플레이어용 맞춤형 디지털 필터 기술과 우수한 SACD 재생 성능 등 이들 두 제품의 주요 기능을 그대로 이어받았다고 한다.

SA-7S1 자체가 예사롭지 않은 플레이어라는 점은 이번 시청 작업을 진행하기 위하여 하이파이 클럽에서 가져온 이 플레이어를 필자의 작업실로 옮기는 과정에서 분명하게 확인할 수 있었다. 지난 2006년 있었던 시청 작업에서 필자 마음대로 이리저리 옮길 수 있었던 SA-15S1과는 비교조차 할 수 없는 육중한 무게로 필자를 압도하는 플레이어가 SA-7S1이었다. 이러한 면모는 제원에서 이들 플레이어의 중량 항목만 비교해 보아도 금세 드러난다. 제원을 살펴보면, SA-15S1의 무게가 13.5킬로인 반면에 SA-7S1은 22.3킬로에 달하는 것이다. 그런데 여기에 포장 무게까지 더하고 보니 필자의 자동차 트렁크에 실려 있었던 이 플레이어를 꺼내는 것조차 쉽지 않은 일이었고, 간신히 트렁크에서 꺼낸, 포장 상태의 이 플레이어를 필자의 작업실로 옮기는 것, 그리고 필자 혼자 박스를 풀고 플레이어를 꺼내고 설치하는 것 또한 그리 만만치 않은 일이었다.

오디오 기기의 등급과 완성도를 단순히 무게만 가지고 판단할 수는 없는 일이다. 그러나 하이엔드 기기들 대부분이 외부 진동을 철저하게 배제하기 위하여 견고한 섀시를 사용하고, 기기 작동의 안정성과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하여 전원부와 회로부를 완벽하게 격리하기 위한 다양한 조치를 취하는 과정에서 기기 자체의 무게가 늘어나는 것이 오디오 상식이라면, 22킬로를 넘는 무게는 SA-7S1이 예사롭게 볼 플레이어가 아니라는 점을 입증하고도 남음이 있다.

SA-7S1에 담긴 기술 내용 가운데 가장 먼저 주목해야 할 것은 디지털 필터이다. 보도 자료에 따르면 이 부분을 다음과 같이 적고 있다.

‘대부분의 오디오 업체는 디지털 필터링에 대한 지식이 없기 때문에 표준 솔류션을 이용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부분에서도 마란츠가 진정한 오디오 전문 업체라는 것이 드러납니다. 마란츠는 CD 플레이어의 핵심인 이 부분에서 전문 지식을 쌓기 위해 많은 투자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전문 지식은 90년대 초 AX1000을 통해 처음 빛을 보았으며 몇 년 후 CD-7 및 SA-11S1에서서 확실하게 입증되었습니다. 디지털 필터링에서 얻은 폭넓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마란츠 엔지니어는 SA-7S1의 디지털 부분을 최적화하고 미세하게 조정할 수 있었습니다. 그 결과 모든 스테이지가 서로 간에 긴밀하게 연계된 플레이어를 개발하게 되었습니다. 메커니즘-디지털 필터링-D/A 변환-아날로그 출력 스테이지 그리고 물론 전원 공급기까지 모두가 진밀한 조화 속에서 작동합니다.’

다음으로 언급할 내용은 이 플레이어가 채용하고 있는 아이소루프(IsoLoop)이다. 디지털과 아날로그 파트의 전원부를 완전히 분리하여, ‘디지털 신호의 고주파가 아날로그의 민감한 신호에 미치는 영향을 완전히 제거하며, 접지 레벨과도 완전히 분리하는’ 아이소루프에 대하여 마란츠에서는 다음과 같이 적고 있다.

‘…마란츠도 수년 전부터 전원 공급기를 분리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런 식으로 고주파수 스위칭 노이즈가 있는 디지털 부분이 아날로그 부분에 미치는 영향을 줄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접지 전위라는 연결이 남아 있었습니다. 광 커플러의 디커플링 속도는 너무 느렸습니다. 이 때문에 마란츠는 더 우수한 솔루션을 찾기 시작했고 IsoLoop라고 하는 새로운 시스템을 제공한 스위치 업체를 찾게 되었습니다. GMR(Giant Magneto-Rssistive) 소재를 기반으로 하는 IsoLoop는 SACD의 매우 높은 주파수를 쉽게 처리하기 때문에 타협하지 않은 음질을 표방하는 SA-7S1에서 디지털과 아날로그를 완전히 분리하기 위해 꼭 필요한 기술이었습니다. 그 결과 디지털 부분의 고주파수가 접지 레벨에서도 민감한 아날로그 신호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게 되었습니다. 순수 아날로그 신호는 그대로 유지되며 디지털 왜곡의 영향을 받지 않습니다. 간단히 말하면 음악이 있을 뿐 디지털 부분의 신호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서로 완전히 분리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고요를 들어본 적이 있습니까? 이제 들을 수 있습니다.’

SA-7S1에서 다음으로 언급할 내용은 새롭게 개발된 오리지널 디스크 로딩 메커니즘이다. SA-7S1는 마란츠에서 독자적으로 개발한 메커니즘인 SACDM-1(Super Audio Compact Disc Mechanism)을 채용하고 있다고 한다.

‘마이크로 수준의 정확도를 가진 메탈 다이캐스팅을 이용하여 SACD가 고속으로 회전할 때도 데이터를 대단히 깨끗하고 정확하게 읽어낼 수 있습니다. 메탈 트레이는 검정색의 반사 방지 소재로 코팅되어 있어 레이저 광을 교란시킬 수 있는 빛의 반사를 막습니다. 메탈로 된 본체는 “쪼개지지 않는 하나의 돌덩어리”와 같은 견고한 구조로 진동의 영향을 완벽하게 막아줍니다. 순수하고 우수한 음질의 디지털 신호만이 생성되어 디지털 필터와 D/A 컨버터로 공급됩니다.’

이 밖에도 SA-7S1는 하이엔드 기종이 되는 데 필요한 기술과 물량을 투입하고 있다. 정지 대역 감쇄가 50dB 이상인 리니어 음악 필터, 단피 필터 및 표준 FIR 필터를 사용하고 있으며, 고품질의 오디오 디지털-아날로그 컨버터 SM5866A 두 개를 채용하고 있고, 낮은 지터의 내부 클록 시스템, 외부 클록 입력 및 디지털 위상 인버터 등을 탑재하고 있으며, 차동 모드에서 전용 디지털-아날로그 컨버터를 사용하여 신호를 풀 밸런스로 처리하고 있고, 슈퍼 링(Super Ring) 트랜스를 사용하여 안정된 전원을 공급하고 있으며, 초크 입력을 사용하여 정류기의 고조파 노이즈를 줄이고 있고, 전면과 측면 패널에 알루미늄을 사용하고 이중 레이어 구조를 채용하여 한층 견고한 섀시를 채용하고 있다고 한다.

기술 내용에 대한 설명은 이 정도에서 그치고 지금부터는 SA-7S1이 들려주는 음향에 대하여 살펴볼 차례가 된 것 같다. 그러나 이 부분을 제대로 점검하기 전에 언급해야 할 것이 있다. 그것은 지난 30년 동안 마란츠가 지켜 온 음향 전통과 SA-7S1의 하위 모델인 SA-15S1에 대한 설명과 비교가 필요할 것 같다. 여기서 잠시 지난 2006년 SA-15S1에 대하여 필자가 썼던 시청 리포트 가운데 일부분을 살펴보자.

‘SA-15S1 플레이어가 연출하는 음향의 기본 구도는 1980년대 초반 필자가 사용했던 마란츠의 리시버 앰프와 인티그레이티드 앰프 등과 궤를 같이하는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 시대가 다른 만큼 음향의 투명도와 해상도, 다이내믹 레인지 등에서 차이를 적지 않게 드러내지만, 지난 30년 동안 마란츠가 일관되게 지켜 온 전통은 SA-15S1에서도 분명하게 살아나고 있다. 그 전통이란 상하 어디에서도 군더더기를 찾아볼 수 없는 깔끔하고 정연한 대역 밸런스, 섀시의 샴페인 골드 색상을 음향으로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온화함과 투명함이 공존하는 선명한 공간감, 세련미 넘치는 매끄러운 선율선과 깔끔한 색채 표현 등을 예리하게 통합해 내는 세련미의 세계라고 할 수 있다. 정교함과 투명함, 섬세함과 예리함 등을 긴박하게 통합하는 고혹적인 세련미의 세계가 바로 마란츠가 추구하는 음향인 것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SA-7S1에서도 마란츠가 추구해 온 ‘정교함과 투명함, 섬세함과 예리함 등을 긴박하게 통합하는 고혹적인 세련미’ 넘치는 음향을 발견하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일본 파이널의 뮤직-3 인티그레이티드 앰프․린의 사라 스피커․HGA의 실버레이스 인터커넥트 등으로 구성된 필자의 레퍼런스 시스템 속에서 SA-7S1은 군더더기 없는 정연한 대역 밸런스와 그리 크지 않은 음향 무대를 배경으로 제시하면서, 온화한 공간감과 색채 표현을 이끌어 내는 적절한 해상도, 불필요하게 무거워지거나 가벼워지지 않는 적절한 무게를 연출하는 저음역, 지나치게 화려하거나 예리해지지 않는 고음역, 음악의 흐름에 탄력을 실어 올리는 자로 잰 듯한 템포와 정연한 다이내믹 등을 마란츠 특유의 절제된 발성 속에 용해하는 모습을 보여 주었다.

그러나 SA-15S1과 비교해 보면, SA-7S1에서 가장 눈여겨볼 대목은 바로 어떤 조건에서도 혼탁함과는 거리가 먼 정연한 표정의 음향을 이끌어 내는 안정감 넘치는 음향 조형 능력이라고 해야 할 것 같다. 음악 장르와 편성 규모에 관계없이 마란츠 특유의 세련미 넘치는 정갈한 음향이 온화한 표정으로 떠오르는 모습이 이 플레이어에서 살아나는 것이다. 어떤 상황에서도 음향 무대의 윤곽이 흐트러지거나, 대역 밸런스가 특정 음역으로 쏠리거나, 또는 대음량에서 음향 윤곽이 지나치게 날카로워지거나 하는 모습은 이 플레이어에서는 발견할 수 없다.

그러나 이러한 특성은 이 플레이어에 대한 호오(好惡)가 엇갈리게 하는 중요한 요인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 상하 좌우 어느 쪽에서 보아도 단아한 음향을 연출하는 마란츠 특유의 중립적인 음향 스타일에 대하여 개성이 약하다는 평가가 나올 수 있는 것이다.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보면 관점과 취향에 따라서 SA-7S1이 연출하는 절제된 저음역, 언뜻 결벽증이 느껴지는 정갈한 선율선과 다이내믹 등에 대하여 불만을 제기하는 경우가 있을 것 같다.

그러나 이들 특성을 딱히 단점으로 치부하는 것은 그리 온당하지 않은 일이라는 것이 필자의 판단이다. 오히려 이들 특성은 그 자체로서 마란츠의 음향 정체성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축이기 때문이다. 음악의 표정을 가감 없이, 그리고 단아하면서도 정연하고, 온화하면서도 명확한 표정으로 이끌어 내는 것! 바로 이것이 지난 30년 세월 동안 마란츠가 한결 같이 추구해 온 음향인 것이다. 따라서 이것은 취향의 관점으로 접근할 수 있는 것일지언정, 우열의 문제는 아니라는 것이 필자의 생각인 것이다.

그러나 이들 특성 또한 전혀 조정 불가능한 것은 아니라는 점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시스템의 조합에 따라, 그리고 시스템의 튜닝 여하에 따라 이들 특성에도 상당한 변화를 줄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실제로 이번 시청 작업을 진행하면서 필자는 인터커넥트를 카잘스 오디오의 클림트로 바꾸면서 기존의 마란츠 음향과는 표정을 사뭇 달리하는 음향을 이끌어 내기도 하였다. 다시 말하면 HGA와는 특성을 달리하는 인터커넥트를 사용하는 것만으로도 마란츠 특유의 정연함을 전혀 훼손하지 않으면서, 전 대역에 걸쳐 텍스추어를 두텁게 하고, 저음역의 양을 늘리는 데 성공했던 것이다.

이상에서 마란츠의 SACD 플레이어 SA-7S1의 이모저모를 살펴보았다. 이 플레이어는 지난 30년 세월 동안 마란츠가 추구해 온, 단아함과 정연함의 세련된 조화의 한 정점을 보여 주는 플레이어라고 하면 좋을 것 같다. 꽤 오랜 세월 동안 보급형 또는 중급형 오디오에 치중해 온 만큼, 이 플레이어가 하이엔드 음향을 지향한다면, 기존의 음향 스타일에서 벗어나 새로운 스타일을 보여 주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애호가들도 있을 수 있겠지만, SA-7S1은 그러한 모험을 선택하기보다는, 그 동안 마란츠가 추구해온 음향 전통을 한층 공고하게 다지고, 한층 정교하게 다듬어 내는 데 초점을 맞춘 플레이어라는 생각이 든다.

제품사양
구분 : CD/SACD플레이어
샘플링 주파수 : 2.8224 MHz 1 비트 DSD (SACD), 44.1kHz 16비트 리니어 PCM (CD)
DAC 칩 : NPC SM5866AS Monaural DAC x2
다이내믹 레인지 : 114dB (SACD, 필터3), 100dB 이상 (CD, 필터1)
주파수 응답 : 2Hz~100kHz(SACD), 2Hz~ 20kHz(CD)
주파수 특성 : 2Hz ~ 50kHz (-3dB) SACD, 2Hz~20kHz CD
총 고조파 왜곡 : 0.0009 % (SACD, 필터 3), 0.002 % (CD, 필터 1)
아날로그 출력 : 밸런스, 언밸런스 각1조
디지털 출력 : Coaxial 1, Opt 1
기타 단자 : 외부 클럭입력(BNC)
소비 전력 : 26W
크기 : 459 x 136 x 425.5 mm
무게 : 22.3k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