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인티앰프

마란츠 PM-6006 인티앰프(전시품세일)--------------------------판매되었습니다.

아르페지오 오디오샵 2020. 6. 14. 18:05

마란츠 PM-6006 인티앰프(전시품세일)입니다.

가격대비 매우 우수한 성능을 자랑하는 마란츠의 신형 중급 인티앰프로 개방적이고 깨끗한 사운드에 디테일 표현까지 만족할만한 음질을 만들어주는 제품입니다.
45와트/8옴 출력으로 입문용으로 폭넓게 추천할수 있는 제품이며, 생기 넘치고 안정감있는 사운드와 디자인등 모든면에서 비약적인 향상이 이루어진 새로운 스텐더드 모델입니다.
옵티컬*2과 코엑셜 디지털입력 단자를 지원하여 다양한 디지털 음원을 직접 연결할수 있습니다.
톤콘트롤 기능과 MM포노단 내장되어 있으며 스피커는 2조 연결가능합니다.

정식수입 220볼트 신품입니다.
판매가는 송료포함 35만원입니다.-----전시품 SG컬러 1대 30만원에 판매합니다.
광주지역 직거래 가능하고 전국택배 가능합니다.

010-8615-1858
poohlover4364@hanmail.net

또 하나의 국민 인티앰프 마란츠 PM6006

하이파이의 시작

여기저기에서 ‘억’ 하는 소리가 심심찮게 들려온다. 여러 신생 메이커 또는 오랜 역사를 자랑하지만 중, 저가 오디오 기기만 생산하던 메이커가 하이엔드 기기를 발표하기도 한다. 세계 경기가 불황이라지만 하이엔드 기기들은 더 많이 다양한 형태로 출시되고 있는 형국이다. 그러나 사실 일반 직장인으로서 그런 수천, 수억원대 기기들은 먼 나라 남의 얘기일 뿐이다. 그런 의미에서 일본 메이저 음향 가전 메이커들의 성과와 가치는 새삼 빛나는 것이다. 그리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대에 다양한 오디오 컴포넌트를 지속적으로 출시, 업그레이드 제품을 발표하는 메이커를 가진 그네들 환경이 부럽다.

최근 가장 인상 깊었던 일본 메이커 제품 중 하나를 꼽으라면 마란츠 HD-AMP1 이었다. 마란츠와 데논의 D&M 홀딩스에서 개발 본부 수석 매니저로 일했던 마사하루는 퇴사를 앞서 마지막 제품을 개발했고 그것이 HD-AMP1 이었다. 그리고 그 옆엔 수석 사운드 디자인 매니저 사와다 류이치가 함께했다. 결과적으로 만들어낸 결과물은 스위칭 증폭에 고성능 DAC를 내장한 전천후 앰프였고 가격 대비 매우 뛰어난 성능을 발휘하며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DAC 내장 인티앰프 PM6006

몇 개월의 시간을 두고 이번에 찾아온 마란츠의 신제품은 PM6006이다. 기존에 마란츠 앰프를 사용해봤고 그들의 신제품을 은근히 기다려온 사람에게 숫자는 앰프의 정체를 쉽게 알려준다. 다시 말해 PM6006 은 전작 PM6005의 후속 기임에 분명하다.

모나지 않은 전통적인 디자인 틀 안에 여러 부가적인 편의 기능, 음색적으로 크게 취향을 타지 않은 마란츠는 그렇게 항상 대중들과 함께 했다. 소수의 강력한 지지자들보다는 음악을 사랑하는 만인들에게 항상 익숙한 이름으로 음향 가전의 보급에 충성했다. 물론 상위 라인업으로 가면 꽤 고가의 기기들을 만날 수 있지만 마란츠는 그 무엇보다 쉽게 음악과 친해지게 만드는 매개체로서 수십년간 우리 곁에 있어왔다.

PM6006도 마찬가지로 범용성이 뛰어난 디자인과 기능을 탑재하고 나타났다. 물론 전작 PM6005보다 좀 더 업그레이드된 성능과 함께. PM6006은 기본적으로 2채널 인티앰프로서 8옴 기준 채널당 40와트, 4옴 기준 채널당 55와트 출력을 갖는 인티앰프다. 게다가 최신 네트워크 플레이어 등과 연동이 가능하도록 동축 및 옵티컬 입력을 지원한다. 추가로 일본 제품들이 대게 그렇듯 MM 포노단을 기본적으로 장착하고 있다. 최근 부쩍 늘어나고 있는 아날로그 LP 애호가들을 위해서는 포노앰프 추가 구입의 부담을 덜어준다는 면에서 무척 매력적이다.

PM6006의 내부를 보면 우선 좌측에 커다란 트랜스포머가 위치하며 우측에 출력단과 금속 섀시로로 몰딩된 DAC 섹션이 보인다. 좌측에 위치한 트랜드포머는 EI 코어 형태로 동일한 사이즈의 EI 코어 트랜스포머보다 더 높은 효율과 파워를 제공하는 특주 모델이다. 그리고 우측 증폭단 및 DAC 단과 완벽히 격리해 전기적 간섭을 피하고 있다.

앰프 부분은 기존에 마란츠 앰프의 거의 전 라인업에 동일하게 적용하는 자사 고유의 기술이 일관적으로 적용되어 있다. 우선 커런트 피드백 설계를 구현해 재생 대역 폭을 최대화하고 가능한 낮은 수준의 임피던스를 유지해준다. 이는 전원부와 연계해 스피커가 필요로 하는 전류를 매 순간마다 빠르고 넉넉하게 공급할 수 있는 토로이달 트랜스포머를 필요로 한다. 이를 위해 PM6006은 기존보다 더 높은 전류 공급과 스피드를 위해 쇼트키 배리어 다이오드와 고전류 저장이 가능한 커패시터를 투입했다. 이로써 낮은 임피던스에서도 탁월한 다이내믹레인지를 구현할 수 있도록 전체 성능을 업그레이드했다.

실제로 D&M 홀딩스는 일본 내 B&W 수입 및 디스트리뷰션을 맡고 있으며 항상 B&W 의 새로운 모델은 그들에게 앰프 개발시 레퍼런스가 되었다. 그리고 당연하게도 B&W 가 얘기하는 것은 앰프의 순간 전류 공급 능력을 높이라는 것이다. PM6006에서 핵심적인 업그레이드는 바로 이것이다. PM6005에서 순간 전류공급이 22A 였던 데 반해 PM6006은 31A 수준으로 상승시켰고 이는 약 42% 수준의 향상이다.

PM6006은 여기에 더해 HDAM 이라는 마란츠의 독자적인 증폭회로를 적용했다. 이는 상위 앰프 라인업에서도 일관적으로 사용해온 증폭 설계 기법이다. 쉽게 말해 저렴한 집적 회로 칩셋인 OP를 사용하지 않고 디스크리트 방식으로 부품을 실장해 설계하는 방식이다. 좌/우 신호 전송 경로는 대칭 구조이며 이런 HDAM 기술을 통해 슬루 레이트(Slew rate) 및 노이즈 등에서 우수한 특성을 보이며 다이내믹스와 해상력도 최대화하고 있다.

내부를 보면 전면에서 볼 때 우측 후면에 작은 금속으로 완전히 절연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 내부엔 다름 아닌 DAC 회로가 내장되어 있는데 아날로그 신호와 디지털 신호가 서로 간섭되는 현상을 차단하기 위한 것이다. 기본적으로 내장 DAC 는 시러스 로직의 24bit/192kHZ 대응 CS4398 DAC 칩셋을 탑재하고 있으며 이후 아날로그 회로로 이동하면 위 HDAM 과 HDAM SA2 회로를 거쳐 증폭, 출력된다. 이는 함께 출시된 제짝 시디피 CD6006과 동일한 회로 구성이다.

셋업 및 리스닝 테스트

PM6006 은 전면 좌측에 입력 셀렉터, 우측엔 볼륨 조절 노브가 위치하며 중앙엔 입력 선택을 표기해주는 인디게이터가 보인다. 여타 일제 앰프들이 그렇듯 좌/우 밸런스 및 고역과 저역을 조절할 수 있는 노브가 탑재되어 있어 취향에 따라 조정이 가능하다. 또한 EQ 회로를 거치지 않고 듣고 싶다면 간단히 ‘Sour-ce Direct’ 버튼을 눌러 EQ 회로를 우회할 수 있다. 아날로그 입력은 RCA 네 계통, 디지털 입력은 동축 1개, 광 2개를 지원하며 MM 포노단을 기본 제공한다. 이 외에 헤드폰 출력단이 마련되어 있고 스피커 출력은 스피커 A, B 두 조의 스피커 출력단이 마련되어 있어 스피커 두 조 운영이 가능하며 바이와이어링에도 대응하고 있다.

케프 LS50 스피커에 매칭한 마란츠 PM6006 은 소스기기 심오디오 380D DSD 의 음악적 표현력을 가감 없이 표현해준다. 시험삼아 재생해본 레베카 피존의 ‘Spanish harlem'은 곱고 명징한 해상력과 함께 잔향이 넓게 퍼지며 싱싱한 보컬 표현력이 기분 좋은 음감을 선사한다. 물론 아주 낮은 딥베이스 더블 베이스는 약간 작게 표현되지만 심하게 압축된 느낌은 없다. 한편 캐스터네츠 소리가 전에 없이 더욱 도드라지게 들린다. 중간 고역대역의 해상력이 좀 더 강조된 듯하다.
엘라 피츠제럴드와 루이스 암스트롱의 ‘Can't We Be Friends?’은 다인 C4 로 들었을 때보다 중역과 저역에서 좀 더 살이 빠지며 날렵하게 들린다. 풀레인지급 대역 소화 능력을 무시할 순 없고 평행적인 비교는 어려운 부분임에 분명하다. 그러나 분명 디스크리트 회로로부터 표출된 정교한 해상력과 낮은 대역대 세부 표현력 등은 이 가격대에서 매우 고무적이다. 또한 요즘 엔트리급 앰프들이 스위칭 증폭으로 인해 건조하고 선이 얇으며 딱딱한 재생음을 들려주는 경우가 많은데 반해 PM6006의 경우 전통적인 리니어 전원, 증폭이 제법 풍부한 하모닉스를 만들어준다.

칙 코리아, 스탠리 클락 그리고 레니 화이트가 함께한 ‘Waltz for Debby’. 칙 코리아의 피아노 타건은 힘이 실려 있으며 약간은 얇고 넓게 퍼진다. 스탠리 클락의 베이스는 정곡을 찌르는 강력한 한 방보다 우아하게 그리고 풍부하게 저역을 수놓는다. 레니 화이트의 드럼은 스탠리 클락의 더블 베이스와 함께 자연스럽게 공간을 풍부하고 우아하게 메운다. 정교한 핀포인트와 순간적으로 정곡을 찌르기보다는 뭉개 구름처럼 몽실몽실 포근한 음색을 품고 하늘 높이 뭉게뭉게 흘러가는 느낌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음정 자체는 기준을 벗어나지 않는 보편적인 기준 안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마란츠의 엔트리급과 저역 제어가 쉽지 않은 케프 LS50 과의 매칭으로 대편성 교향곡의 드넓은 다이내믹레인지를 완벽히 소화한다고 말하면 거짓말이다. 그러나 PSB 알파 B1 에서는 이정도면 한계효용의 극단에 이르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이먼 래틀이 지휘한 베를린 필 하모니의 베토벤 5번을 들어보니 저역 한계는 명확하지만 그런대로 앰프의 역할은 충분히 해낸다. 저역이 우렁차다고 말할 수도, 관악과 현악이 현란하다고 말할 수도 없으나 반대로 부밍도 없으며 크게 산만한 부작용도 없다. B&W CM1 같은 스피커와 함께라면 더 바랄 나위가 없을 듯하다. 마치 어릴 적 집에 있던 전축으로 처음 마이클 잭슨의 음악에 감동하던 기억이 되살아난다.

총평

사실 되짚어보면 하이파이 오디오는 그 옛날 어릴 적 무심코 집어 들었던 ‘전축’의 턴테이블 톤암을 LP 위에 얹어놓으면서 그 매력에 빠져들게 되었다. 그리고 손바닥만 했던 워크맨보다 집에 있던 전축으로 듣는 음악의 맛이 결단코 훌륭하고 그만큼 감동이 배가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바로 그 때부터 제대로 된 하이파이 오디오가 음악 감상의 즐거움에 있어 필수며 이상적이라고 판단했었던 것 같다. 현재 많은 사람들이 블루투스 스피커나 올인원 오디오로 음악을 듣고 그게 전부인 듯 얇은 유희에 머무른다. 한편 극소수의 마니아는 저가에 하이엔드 사운드를 얻어 보려는 요령만 피우고 있다. 그들에게 묻고 싶다. 적당한 가격대에 얼마나 좋은 음질을 경험해보았느냐고. 세상은 넓고 여전히 적은 예산에 수십 년 전보다 몇 배는 뛰어난 음질을 들려주는 오디오가 많아졌다고 일러주고 싶다. PM6006은 그런 바운더리 내에서 볼 때 다른 대안이 딱히 떠오르지 않는 인티앰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