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버사(Waversa) WAMP 2.5 인티앰프입니다.
실물사진입니다.
광대역의 뛰어난 응답성과 제동력으로 고해상도의 충실한 사운드를 들려주는 인티그레이티드 앰프입니다.
독자적인 디지털회로 구성으로 디지털앰프의 장점을 극대화시킨 제품이며, 정숙한 배경의 명확한 사운드와 밸런스가 좋은 광대역 사운드를 들을수 있습니다.
아나로그 입력은 RCA 3계통 XLR 2계통이며, 디지털입력(CAOX)단자 있습니다.
상태 극상입니다.
판매가는 송료포함 250만원입니다.
광주지역 직거래 가능하고 전국택배 가능합니다.
010-8615-1858
poohlover4364@hanmail.net
결국 아날로그로 통한 디지털앰프
Waversa systems W AMP2.5 작성자 : 김관명
지난 1년여 동안 하이파이클럽 시청실에서 제법 많은 앰프와 스피커를 들어봤다. 유니슨 리서치의 플래그십 진공관 프리 파워 + 탄노이 웨스트민스터, 바쿤의 사트리 회로를 이용한 프리 파워 + 키소 어쿠스틱 HB-X1, 다질의 플래그쉽 프리 파워 + ATC 100 SL 타워, 비올라의 프리 파워 + 아발론 콤파스 다이아몬드, 아방가르드 XA 프리 파워 + 아방가르드 듀오 G2, 스펙트랄 프리 파워 + 오디오피직 비르고25 등등.
그러다 지난 5, 6월부터 하이파이클럽 시청실에서 눈에 띄기 시작한 게 대한민국 제작사 웨이버사의 디지털 인티앰프 W AMP2였다. 첫인상은 말 그대로 ‘디지털스럽다’였다. 입력과 볼륨이 숫자와 영어 약자로만 나타나는 것도 그랬고, 각진 알루미늄 섀시의 차가운 인상도 그랬다. 처음 청음을 한 것은 지난 6월이었다. 케이블 리뷰 때문에 그야말로 잠깐 물려본 것인데, “이건 뭐지?”라는 탄성이 절로 나왔다. 케이블 리뷰는 결국 다른 하이엔드 분리형 앰프에 물려 진행했지만, 청음 내내 그 W AMP2이 빚어낸 음을 잊을 수가 없었다.
웨이버사 앰프를 본격 청취한 것은 최근 하이파이클럽이 마련한 인기 북쉘프 스피커 6종 리뷰 때였다. W AMP2의 업그레이드 모델인 W AMP2.5를 하베스 모니터 30.1, 다인오디오 콘투어S 1.4 LE, 조셉 오디오 Pulsar, 오데온 Orfeo, PMC fact.3, 스텐하임 Alumine 2way 등 6종의 스피커와 웨이버사의 W DAC3에 물려 들었다. 내친 김에 하이파이클럽 시청실의 터줏대감이라 할 ATC 100 SL 타워에도 물려 마음껏 들었다.
복습. 클래스D 앰프 vs 디지털 앰프
W AMP2.5 본격 리뷰에 앞서 개념 정리가 필요할 것 같다. 필자도 개인적으로 클래스D 파워모듈을 내장한 인티앰프를 애용중인데, 흔히들 클래스D 앰프와 디지털 앰프의 개념을 헷갈려하기 때문이다. 클래스D 앰프와 디지털 앰프의 개념 구분을 위해서는 PCM과 PWM의 이해도 필요하다.
PCM(Pulse Code Modulation. 펄스코드변조)
PCM은 아날로그 신호를 디지털 신호로 바꿔주는 방식이자 각각의 아날로그 신호를 나타내는 디지털 값을 뜻한다. 한마디로 각 펄스(Pulse)의 위치(Code)로 아날로그 신호를 디지털 값으로 표현한 게 PCM이다. 예를 들어 CD에는 16비트, 44.1kHz의 PCM 디지털 데이터가 담겨있다. 즉, 1초 동안 진행된 아날로그 신호의 경우 PCM은 각 4만4100개 지점(가로축)에서 6만5536개(16비트)의 서로 다른 높이(세로축)를 가진 펄스로 아날로그 신호를 파악한다.
PWM(Pulse Code Modulation. 펄스폭변조)
PWM 역시 아날로그 신호를 디지털 신호로 바꿔주는 방식이자 각각의 아날로그 신호를 나타내는 디지털 값을 뜻한다. 한마디로 각 펄스(Pulse)의 폭(Width)으로 아날로그 신호를 디지털 값으로 표현한 게 PWM이다. PCM이 일정한 가로축의 눈금(시간)에서 바라본 펄스의 높이인데 비해, PWM은 일정한 펄스의 높이(0과 1)에서 바라본 펄스의 폭이다. PWM 각 펄스의 톱니 윗부분(1)은 사인파(아날로그 신호)의 0~180도 부분, 톱니 아랫부분(0)은 사인파의 180~360도 부분을 나타내며, 아날로그 신호의 높이(Amplitude)가 높을수록 톱니의 폭이 넓어진다.
클래스D 앰프
앰프의 증폭 방식 중 하나로, D는 디지털(Digital)의 ‘D’가 아니라 클래스A, 클래스B, 클래스AB, 클래스C에 이은 순서만을 뜻한다. 통상 아날로그 신호를 PWM으로 바꾼 후(이 장치가 바로 트라이앵글 웨이브 발진기. Triangle Wave Generator), 트랜지스터나 진공관 같은 아날로그 증폭소자 대신 스위칭 콘트롤러(Switching Controller)와 아웃풋 스테이지(Output Stage)를 통해 증폭하는 방식이다. 그래서 PWM 신호의 폭에 따라 스위칭 시간을 달리해 증폭하는 클래스D 증폭방식을 미국에서는 스위칭 증폭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어쨌든 스위칭 증폭된 디지털 신호는 로우패스 필터를 통해 다시 아날로그 신호로 변환돼 스피커로 넘어간다.
디지털 앰프 = 클래스D 앰프가 증폭을 할 때 아날로그 신호가 아닌 PWM 신호를 이용하는 개념인데 비해, 디지털 앰프는 증폭은 물론이고 증폭 앞단 모두를 디지털 파트로 구성한 앰프를 뜻한다. W AMP2.5의 경우 입력된 아날로그 신호는 모두 AD컨버터를 통해 디지털 신호인 PCM으로 변환되며, WAP(Waversa Audio Processor)이라는 고성능 칩이 PCM을 PWM으로 다시 변환하는 과정에서 수학적 연산과 알고리즘을 통해 디지털 보정을 한다. 한마디로 저항이나 커플링 캐패시터 등 아날로그 소자 대신 칩에서 이뤄지는 수학적 계산을 통해 음질 향상, 리니어한 주파수대역 특성 확보, 해상력 증대 등을 이뤄내는 것이다.
예습. 그래서 웨이버사 W AMP2.5는 기존 앰프와 뭐가 다르다는 것인가
이제부터 진짜 본론이다. 웨이버사(Waversa)의 디지털 앰프 W AMP2.5가 어떤 내용을 통해 기존 아날로그 증폭소자를 이용한 앰프 그리고 클래스D 증폭방식의 앰프와 차별성을 갖고 있는지 살펴봤다. 제작자가 밝힌 설계철학을 통해 W AMP2.5가 들려줄 소리를 미리 가늠해본다.
1. 아날로그로 들어온 신호는 AD컨버팅해 디지털 신호인 PCM(24비트, 176.4kHz)으로 변환시킨다 : 이후 모든 디지털 프로세싱의 출발점이자, 아날로그 신호를 곧바로 PWM으로 변환시키는 기존 클래스D 앰프와 가장 크게 다른 점이다. 16비트를 24비트로, 44.1kHz를 176.4kHz로 4배 업샘플링한 것은 추후 프로세싱 이전에 미리 해상도를 최대한 끌어올리려는 포석으로 보인다. W AMP2.5의 주파수응답특성이 0~160kHz 광대역인 것도 이같은 초기 업샘플링 덕분으로 보인다.
2. WAP칩을 통해 PCM의 시간축을 균일하게 맞춘다 : PWM은 자체적으로 클럭을 갖고 있지 않기 때문에 시간축이 흔들리는 큰 단점이 있는데, 웨이버사의 WAP칩은 PCM의 시간 간격을 미리 고정밀 클럭을 통해 균일하게 맞춘 후 PWM으로 변환한다. 참고로 PWM을 만들기 위해 사용되는 트라이앵글 웨이브 발진기(Triangle Wave Generator)는 PWM 각 펄스의 톱니를 정확히 만들 수 없는 태생적 한계가 있는데, 이 한계를 이 과정을 통해 극복한 것으로 보인다. PWM 신호는 이후 클래스D 증폭과정을 거쳐 최종 아날로그 출력단으로 나간다.
3. WAP칩을 통해 리니어리티와 해상도를 향상시킨다 : 웨이버사에 따르면 WAP칩에서 실시간으로 이뤄지는 수학적 계산과 연산, 알고리즘을 통해 리니어(Linear)한 응답특성을 확보하고 해상도를 극단적으로 끌어올린다. 아날로그 앰프의 최대 단점인 중역 부스트 문제도 WAP칩을 통해 해결했다고 웨이버사는 밝히고 있다. 뒤에서 자세히 쓰겠지만 W AMP2.5가 마치 클래스A 앰프처럼 들린 것은 WAP칩의 이같은 특성 덕분으로 보인다.
4. WAP칩에서는 각종 디지털 보정도 이뤄진다 : 아날로그 앰프는 태생적으로 할 수 없는 디지털 앰프만의 장점이다. 웨이버사가 내세우는 대표적인 디지털 보정은 크게 3가지다.
A. WS(Waversa Ultra Sound) 모드 : WAP칩의 독보적인 신호처리 알고리즘을 이용해 해상력과 사운드 스테이지, 공기감을 다르게 만들어낼 수 있다고 하는데, 유저 입장에서는 3가지 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
B. AC(Ambient Control) 모드 : 앰프 내외부의 노이즈와 진동을 센서를 통해 감지한 후 WAP칩이 디지털 연산을 통해 똑같은 값의 노이즈를 실시간으로 발생시켜 캔슬링시킨다는 개념이다. 노이즈를 그대로 받아들이는 ‘NO’부터 노이즈를 완전 제거하는 ‘MAX’까지 5단계 모드가 있다.
5. 퍼렐럴 BTL(Balanced Transformerless)을 통해 출력 증강 및 증폭 오차를 4분의 1로 저감 : 보통 BTL의 2배인 정상, 역상, 정상, 역상의 병렬구조를 채택함으로써 4옴에서 클래스D 600W 출력을 달성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좌우 채널을 완전 분리해 듀얼모노로 설계한 것도 이러한 BTL 구조를 위한 것으로 보인다. 내부 사진을 보면 토로이달 트랜스포머와 SMPS 전원부도 각각 두랄루민 블록으로 덮혀져 채널별로 2조씩 장착됐음을 확인할 수 있다.
심화학습. 아날로그 증폭소자의 한계 vs 디지털 앰프에 대한 편견
1. 웨이버사는 디지털앰프를 통해 아날로그 증폭소자의 한계를 극복했다고 강조하는데, 과연 ‘아날로그 증폭소자의 한계’가 뭔지 잠깐 짚어보자. ‘아날로그 증폭소자의 한계’란 다름아닌, 진공관이든 트랜지스터든 아날로그 소자의 증폭도에 문제가 있다는 얘기다. 이를 설명하는 그래프가 그 유명한 EP-IP 특성곡선이다.
EP-IP 곡선은 원래 진공관의 증폭특성을 파악하기 위한 것인데, 플레이트 전압(EP. 가로축)과 플레이트 전류(EP. 세로축)의 상관관계를 보여주는 그래프다. 즉 진공관 플레이트에 걸어주는 전압의 변화에 따라 출력 전류가 어떤 값을 보이는지를 알려주는 그래프로, 정확한 증폭, 흔히 말하는 리니어한 증폭이 이뤄질 경우에는 이 EP-IP 특성곡선이 반듯한 직선을 보인다. 특히 바이어스 전압이 0V일 때 EP-IP 특성곡선이 직선에 가까울수록, 또 바이어스 전압이 높아질 때 각각의 EP-IP 특성곡선 모양이 동일할수록 정확한 증폭이 이뤄짐을 뜻한다. (트랜지스터의 증폭특성도 EP-IP 특성곡선을 통해 알 수 있는데, 전압증폭인 진공관과는 달리 트랜지스터는 전류증폭이기 때문에 가로축이 전류(IP), 세로축이 전압(EP)으로 바뀌지만 특성곡선의 특징은 동일하다.)
어쨌든 ‘아날로그 증폭소자의 한계’라는 것은 이 EP-IP 특성곡선이 정확한 직선이 안나온다는 얘기다. 이 곡선이 크게 휘어지거나 전압 혹은 전류의 변화에 따라 각각의 그래프 기울기가 변한다는 것은 결국 해당 소자의 증폭률에 왜곡이 있다는 것이다. 여러 진공관과 트랜지스터의 EP-IP 특성곡선을 살펴보면, 대체적으로 3극관, 5극관 3결접속, 5극관 5결접속, 트랜지스터 순으로 특성곡선이 크게 휘어지고 기울기가 크게 변한다.
2. 이렇게 아날로그 증폭소자의 태생적 증폭률 왜곡 때문에 이에 대한 대안으로 디지털 앰프가 탄생하게 됐다고는 하지만, 디지털 앰프에 대해서는 여전히 지독한 편견이 존재하는 것도 사실이다. 필자 역시 이러한 편견에서 자유롭지 못한데, 그 편견이란 음색의 차가움, 재생음의 열기와 밀도 부족, 저음량 재생시 급격한 딥과 대역밸런스의 흐트러짐, 대음량 재생시 급격한 클리핑, 그리고 쏘는 고역, 메마른 중역, 약한 저역 등이다. 한마디로 디지털 앰프에 대한 느낌은 허접한 CDP나 DAC을 사용했을 때의 느낌과 비슷하고, 질좋은 LP 플레이어와 포노앰프, 직열 3극관이나 클래스A 앰프를 사용했을 때의 느낌과 거의 반대 지점에 있다고 보면 된다.
결국 웨이버사 W AMP2.5에 대한 리뷰란 과연 이러한 디지털 앰프에 대한 편견을 어느 정도 불식시켰는지에 대한 꼼꼼한 체크에 다름 아니다.
청음. 3극 직열관으로 LP를 듣는 느낌?!
W AMP2.5 청음환경은 NAS + W DAC3 + W AMP2.5 + 북쉘프 스피커 및 ATC 100 SL 타워였으며, 비교를 위해 프리 파워 분리형 하이엔드 앰프도 W AMP2.5 대신에 투입해 ATC 100 SL 타워와 물려 들어봤다.
W AMP2.5 + 조셉 오디오 Pulsa
제니퍼 원스 ‘Way Down Deep’
전체적으로 차분한 느낌이다.
S/N비가 무척 높게 느껴지며 대역밸런스는 정교하게 아귀가 맞는다.
오스카 피터슨 ‘You Look Good To Me’
전형적인 쿨&클리어 사운드를 들려준다.
음상은 핀포인트로 맺히고 음끝 하나하나가 분명하다.
한마디로 음 하나하나를 허투루 다루지 않는다는 느낌. 좌우 스테이지의 폭은 만족스럽다.
길렐스 ‘베토벤 소나타 23번 3악장’
현장감과 스피드가 단연 돋보인다.
피아노가 약간 작게 느껴지지만 해머링의 타격감은 대단하다.
저역의 타건음은 명료하고 파워가 실려있다.
역시 S/N비가 좋다. 스피커가 사라졌다. 착색은 없지만 색채감이 느껴진다.
DSLR로 선명하게 찍은 풍경화, 그런 느낌. 풍윤하고 럭셔리한 느낌.
헤레베헤 지휘 ‘바흐 B단조 미사 12번’
전망이 좋다. 무대를 위에서 아래로 바라보는 느낌이다.
무엇보다 공기감이 확실히 느껴진다.
W AMP2.5 + 스텐하임 Alumine 2way
제니퍼 원스 ‘Way Down Deep’
사운드 스테이지가 확 펼쳐진다.
저역의 펀치감이 대단하다.
래틀은 마치 방울뱀을 여러 마리 푼 것처럼 들린다.
음의 가닥수가 많다. 음상은 핀포인트로 맺힌다. 음의 윤곽이 분명하다.
음에서 물기(liquid)가 느껴진다.
제니퍼 원스의 기척마저 느껴진다. 전형적인 하이엔드 사운드다.
오스카 피터슨 ‘You Look Good To Me’
“나 여기 있다”며 트라이앵글이 자신의 존재감을 과시한다.
드럼이 실물 크기로 나타난다.
베이시스트의 웅얼거리는 소리가 선명히 들린다.
재즈곡 특유의 리듬&페이스가 분명히 살아난다.
전체적으로 재생음에 잡티가 없다. 음 하나하나를 큰 붓으로 찍어 그린 느낌.
현장감의 열기는 마치 LP를 3극 직열관으로 들을 때의 느낌과 비슷하다.
디지털 앰프 특유의 ‘냄새’는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길렐스 ‘베토벤 소나타 23번 3악장’
아예 피아노 독주회에 온 느낌.
피아노 음들은 퍼석거리거나 건조하지 않고 리퀴드하고 분명하게 들린다.
매크로, 마이크로 다이내믹스는 상급이며, 필요한 음만 필요할 때 내어주는 하이엔드 사운드가 펼쳐진다.
고역과 저역의 질이 모두 좋다. 풍윤하다.
헤레베헤 지휘 ‘바흐 B단조 미사 12번’
일체의 막힘이 없고 음들의 이음매가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스피커만이 사라진 게 아니라 앰프까지 사라졌다.
W AMP2.5 + ATC 100 SL
Cantate Domoni 앨범 중 Adolphe Adam 작곡 'Julsang(Christmas Song) - O Holy Night
스테이지 위쪽에 합창단이 순식간에 도열한다. 사운드 스테이지의 높이가 무척 높다는 얘기다.
그러면서 솔리스트가 살포시 무대 중간에 떠오른다. 초저역 재생 역시 상급이다.
수천만에 달하는 하이엔드 프리 파워 앰프(이하 B로 표기)와 교체해서 들어보면
합창단의 도열 위치가 W AMP2.5 때보다 낮게 느껴진다.
보컬리스트 역시 중간에 떠오르지 않고 그냥 뭉개지는 느낌. 초저역 역시 덜 깔린다.
‘TUTTI’ 앨범의 ‘전람회의 그림’
초저역은 그야말로 질좋은 클래스A 앰프를 들었을 때의 그 느낌 그대로다.
색채감이 좋다. 사운드 스테이지가 뒷벽을 뚫어버렸다.
앰프를 B로 바꿔 들어보면 확실히 사이즈가 작아진다.
음들이 앞으로만 쏠리는데다 음 입자 역시 상당히 커져 거칠게 느껴진다.
오존 퍼커션 그룹 ‘Jazz Variants’
사운드 스테이지가 그야말로 광활하다.
한마디로 타악기들이 성큼성큼 이리저리 활보를 한다.
까다롭기로 소문난 ATC를 그냥 조져 버린다.
결론. 디지털 냄새를 없앤 디지털 앰프의 역설
웨이버사 W AMP2.5에 대한 결론은 다음과 같다. 물론 앞단에 물린 W DAC3와의 순정조합이 빚어낸 시너지 효과는 인정해야 할 것이다. W DAC3는 하이엔드 DAC에게서 기대할 수 있는 여러 장점과 매력들을 남김없이 보여줬다. 초정밀 자체 클럭(44.1kHz, 48kHz)을 통한 지터의 제거, 커스텀 디자인된 PCM 업샘플러(1.5MHz)를 통한 해상도와 사운드 업그레이드가 대표적.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는 오디오의 진리는 DAC-앰프에서도 그대로 통용되는 셈이다.
ATC 100을 쥐락펴락한 구동력 = 역시 앰프는 구동력이다. 좀체 맨얼굴을 보여주지 않던 ATC 100을 쥐락펴락한 구동력이야말로 ‘디지털 앰프는 약하다’는 선입견을 확실히 깨어줄 최고의 한방이었다. 이는 무엇보다 좌우 채널에 각각 마련된 튼실한 전원부와 파라 BTL 구조, 그리고 제작사가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상당히 낮을 것으로 예상되는 출력 임피던스 덕분으로 보인다.
마이크로 및 매크로 다이내믹스 구현 = W AMP2.5는 직열 3극관의 최대 매력이라 할 마이크로 다이내믹스와 푸쉬풀 솔리드 스테이트 앰프의 강점인 매크로 다이내믹스를 모두 갖췄다. 마이크로 다이내믹스는 앰프가 어느 정도 수준의 S/N비를 확보하지 않고는 불가능하다. 일체의 지체와 막힘 없이 pp부터 ff까지를 오르내릴 수 있는 매크로 다이내믹스는 앰프가 탁월한 구동력을 바탕으로 어느 정도 수준의 슬루 레이트와 스피드를 확보하지 않고는 불가능하다. W AMP2.5는 초정밀 클럭을 통한 지터 제거와 아날로그 증폭소자의 태생적 왜곡 배제, 튼실한 전원부와 파라 BTL 구조, WAP칩의 실시간 연산 능력 등을 통해 이를 달성한 것으로 보인다.
LP에 버금가는 광대역 재생 = LP 재생의 가장 큰 매력은 CD(44.1kHz)처럼 고역을 깎지 않는다는 것이다. 고역의 음끝이 한없이 올라가는 LP 재생의 체험은 CD나 디지털 음원에서는 거의 불가능하다. 하지만 W AMP2.5는 WAP칩을 통해 리니어한 주파수 응답특성을 확보함으로써 이 문제를 가뿐히 뛰어넘었다. 또한 클래스D 증폭 이전에 PCM 신호를 미리 업샘플링한 것도 광대역 재생에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클래스A 앰프를 연상시키는 음의 밀도와 순도, 열기 = 클래스A 앰프는 바이어스 전압을 넉넉히 걸어줌으로써 음악신호를 통째로 증폭한다. 따라서 2개의 증폭소자가 0~180도 신호와 180~360도 신호를 나눠 증폭한 뒤 나중에 봉합하는 클래스B나 클래스AB 앰프의 제로 크로싱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 잘 만든 클래스A 앰프가 단단하고 진한 음색에 자연스러운 재생음을 내는 것은 이 때문이다. W AMP2.5는 시간축을 정밀하게 맞춘 PWM 신호의 정확한 증폭을 통해 이같은 미덕을 얻은 것으로 보인다.
극도의 해상력과 깨끗한 배경, 광활한 사운드 스테이지 = 무엇보다 PWM 신호의 정확한 증폭 덕분이지만, WAP칩의 노이즈 캔슬링과 리니어한 응답특성 구현, 신호부와 전원부 분리를 통한 상호간섭 배제도 크게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물론 W DAC3와의 시너지 효과도 크게 봤다.
실물사진입니다.
광대역의 뛰어난 응답성과 제동력으로 고해상도의 충실한 사운드를 들려주는 인티그레이티드 앰프입니다.
독자적인 디지털회로 구성으로 디지털앰프의 장점을 극대화시킨 제품이며, 정숙한 배경의 명확한 사운드와 밸런스가 좋은 광대역 사운드를 들을수 있습니다.
아나로그 입력은 RCA 3계통 XLR 2계통이며, 디지털입력(CAOX)단자 있습니다.
상태 극상입니다.
판매가는 송료포함 250만원입니다.
광주지역 직거래 가능하고 전국택배 가능합니다.
010-8615-1858
poohlover4364@hanmail.net
결국 아날로그로 통한 디지털앰프
Waversa systems W AMP2.5 작성자 : 김관명
지난 1년여 동안 하이파이클럽 시청실에서 제법 많은 앰프와 스피커를 들어봤다. 유니슨 리서치의 플래그십 진공관 프리 파워 + 탄노이 웨스트민스터, 바쿤의 사트리 회로를 이용한 프리 파워 + 키소 어쿠스틱 HB-X1, 다질의 플래그쉽 프리 파워 + ATC 100 SL 타워, 비올라의 프리 파워 + 아발론 콤파스 다이아몬드, 아방가르드 XA 프리 파워 + 아방가르드 듀오 G2, 스펙트랄 프리 파워 + 오디오피직 비르고25 등등.
그러다 지난 5, 6월부터 하이파이클럽 시청실에서 눈에 띄기 시작한 게 대한민국 제작사 웨이버사의 디지털 인티앰프 W AMP2였다. 첫인상은 말 그대로 ‘디지털스럽다’였다. 입력과 볼륨이 숫자와 영어 약자로만 나타나는 것도 그랬고, 각진 알루미늄 섀시의 차가운 인상도 그랬다. 처음 청음을 한 것은 지난 6월이었다. 케이블 리뷰 때문에 그야말로 잠깐 물려본 것인데, “이건 뭐지?”라는 탄성이 절로 나왔다. 케이블 리뷰는 결국 다른 하이엔드 분리형 앰프에 물려 진행했지만, 청음 내내 그 W AMP2이 빚어낸 음을 잊을 수가 없었다.
웨이버사 앰프를 본격 청취한 것은 최근 하이파이클럽이 마련한 인기 북쉘프 스피커 6종 리뷰 때였다. W AMP2의 업그레이드 모델인 W AMP2.5를 하베스 모니터 30.1, 다인오디오 콘투어S 1.4 LE, 조셉 오디오 Pulsar, 오데온 Orfeo, PMC fact.3, 스텐하임 Alumine 2way 등 6종의 스피커와 웨이버사의 W DAC3에 물려 들었다. 내친 김에 하이파이클럽 시청실의 터줏대감이라 할 ATC 100 SL 타워에도 물려 마음껏 들었다.
복습. 클래스D 앰프 vs 디지털 앰프
W AMP2.5 본격 리뷰에 앞서 개념 정리가 필요할 것 같다. 필자도 개인적으로 클래스D 파워모듈을 내장한 인티앰프를 애용중인데, 흔히들 클래스D 앰프와 디지털 앰프의 개념을 헷갈려하기 때문이다. 클래스D 앰프와 디지털 앰프의 개념 구분을 위해서는 PCM과 PWM의 이해도 필요하다.
PCM(Pulse Code Modulation. 펄스코드변조)
PCM은 아날로그 신호를 디지털 신호로 바꿔주는 방식이자 각각의 아날로그 신호를 나타내는 디지털 값을 뜻한다. 한마디로 각 펄스(Pulse)의 위치(Code)로 아날로그 신호를 디지털 값으로 표현한 게 PCM이다. 예를 들어 CD에는 16비트, 44.1kHz의 PCM 디지털 데이터가 담겨있다. 즉, 1초 동안 진행된 아날로그 신호의 경우 PCM은 각 4만4100개 지점(가로축)에서 6만5536개(16비트)의 서로 다른 높이(세로축)를 가진 펄스로 아날로그 신호를 파악한다.
PWM(Pulse Code Modulation. 펄스폭변조)
PWM 역시 아날로그 신호를 디지털 신호로 바꿔주는 방식이자 각각의 아날로그 신호를 나타내는 디지털 값을 뜻한다. 한마디로 각 펄스(Pulse)의 폭(Width)으로 아날로그 신호를 디지털 값으로 표현한 게 PWM이다. PCM이 일정한 가로축의 눈금(시간)에서 바라본 펄스의 높이인데 비해, PWM은 일정한 펄스의 높이(0과 1)에서 바라본 펄스의 폭이다. PWM 각 펄스의 톱니 윗부분(1)은 사인파(아날로그 신호)의 0~180도 부분, 톱니 아랫부분(0)은 사인파의 180~360도 부분을 나타내며, 아날로그 신호의 높이(Amplitude)가 높을수록 톱니의 폭이 넓어진다.
클래스D 앰프
앰프의 증폭 방식 중 하나로, D는 디지털(Digital)의 ‘D’가 아니라 클래스A, 클래스B, 클래스AB, 클래스C에 이은 순서만을 뜻한다. 통상 아날로그 신호를 PWM으로 바꾼 후(이 장치가 바로 트라이앵글 웨이브 발진기. Triangle Wave Generator), 트랜지스터나 진공관 같은 아날로그 증폭소자 대신 스위칭 콘트롤러(Switching Controller)와 아웃풋 스테이지(Output Stage)를 통해 증폭하는 방식이다. 그래서 PWM 신호의 폭에 따라 스위칭 시간을 달리해 증폭하는 클래스D 증폭방식을 미국에서는 스위칭 증폭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어쨌든 스위칭 증폭된 디지털 신호는 로우패스 필터를 통해 다시 아날로그 신호로 변환돼 스피커로 넘어간다.
디지털 앰프 = 클래스D 앰프가 증폭을 할 때 아날로그 신호가 아닌 PWM 신호를 이용하는 개념인데 비해, 디지털 앰프는 증폭은 물론이고 증폭 앞단 모두를 디지털 파트로 구성한 앰프를 뜻한다. W AMP2.5의 경우 입력된 아날로그 신호는 모두 AD컨버터를 통해 디지털 신호인 PCM으로 변환되며, WAP(Waversa Audio Processor)이라는 고성능 칩이 PCM을 PWM으로 다시 변환하는 과정에서 수학적 연산과 알고리즘을 통해 디지털 보정을 한다. 한마디로 저항이나 커플링 캐패시터 등 아날로그 소자 대신 칩에서 이뤄지는 수학적 계산을 통해 음질 향상, 리니어한 주파수대역 특성 확보, 해상력 증대 등을 이뤄내는 것이다.
예습. 그래서 웨이버사 W AMP2.5는 기존 앰프와 뭐가 다르다는 것인가
이제부터 진짜 본론이다. 웨이버사(Waversa)의 디지털 앰프 W AMP2.5가 어떤 내용을 통해 기존 아날로그 증폭소자를 이용한 앰프 그리고 클래스D 증폭방식의 앰프와 차별성을 갖고 있는지 살펴봤다. 제작자가 밝힌 설계철학을 통해 W AMP2.5가 들려줄 소리를 미리 가늠해본다.
1. 아날로그로 들어온 신호는 AD컨버팅해 디지털 신호인 PCM(24비트, 176.4kHz)으로 변환시킨다 : 이후 모든 디지털 프로세싱의 출발점이자, 아날로그 신호를 곧바로 PWM으로 변환시키는 기존 클래스D 앰프와 가장 크게 다른 점이다. 16비트를 24비트로, 44.1kHz를 176.4kHz로 4배 업샘플링한 것은 추후 프로세싱 이전에 미리 해상도를 최대한 끌어올리려는 포석으로 보인다. W AMP2.5의 주파수응답특성이 0~160kHz 광대역인 것도 이같은 초기 업샘플링 덕분으로 보인다.
2. WAP칩을 통해 PCM의 시간축을 균일하게 맞춘다 : PWM은 자체적으로 클럭을 갖고 있지 않기 때문에 시간축이 흔들리는 큰 단점이 있는데, 웨이버사의 WAP칩은 PCM의 시간 간격을 미리 고정밀 클럭을 통해 균일하게 맞춘 후 PWM으로 변환한다. 참고로 PWM을 만들기 위해 사용되는 트라이앵글 웨이브 발진기(Triangle Wave Generator)는 PWM 각 펄스의 톱니를 정확히 만들 수 없는 태생적 한계가 있는데, 이 한계를 이 과정을 통해 극복한 것으로 보인다. PWM 신호는 이후 클래스D 증폭과정을 거쳐 최종 아날로그 출력단으로 나간다.
3. WAP칩을 통해 리니어리티와 해상도를 향상시킨다 : 웨이버사에 따르면 WAP칩에서 실시간으로 이뤄지는 수학적 계산과 연산, 알고리즘을 통해 리니어(Linear)한 응답특성을 확보하고 해상도를 극단적으로 끌어올린다. 아날로그 앰프의 최대 단점인 중역 부스트 문제도 WAP칩을 통해 해결했다고 웨이버사는 밝히고 있다. 뒤에서 자세히 쓰겠지만 W AMP2.5가 마치 클래스A 앰프처럼 들린 것은 WAP칩의 이같은 특성 덕분으로 보인다.
4. WAP칩에서는 각종 디지털 보정도 이뤄진다 : 아날로그 앰프는 태생적으로 할 수 없는 디지털 앰프만의 장점이다. 웨이버사가 내세우는 대표적인 디지털 보정은 크게 3가지다.
A. WS(Waversa Ultra Sound) 모드 : WAP칩의 독보적인 신호처리 알고리즘을 이용해 해상력과 사운드 스테이지, 공기감을 다르게 만들어낼 수 있다고 하는데, 유저 입장에서는 3가지 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
B. AC(Ambient Control) 모드 : 앰프 내외부의 노이즈와 진동을 센서를 통해 감지한 후 WAP칩이 디지털 연산을 통해 똑같은 값의 노이즈를 실시간으로 발생시켜 캔슬링시킨다는 개념이다. 노이즈를 그대로 받아들이는 ‘NO’부터 노이즈를 완전 제거하는 ‘MAX’까지 5단계 모드가 있다.
5. 퍼렐럴 BTL(Balanced Transformerless)을 통해 출력 증강 및 증폭 오차를 4분의 1로 저감 : 보통 BTL의 2배인 정상, 역상, 정상, 역상의 병렬구조를 채택함으로써 4옴에서 클래스D 600W 출력을 달성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좌우 채널을 완전 분리해 듀얼모노로 설계한 것도 이러한 BTL 구조를 위한 것으로 보인다. 내부 사진을 보면 토로이달 트랜스포머와 SMPS 전원부도 각각 두랄루민 블록으로 덮혀져 채널별로 2조씩 장착됐음을 확인할 수 있다.
심화학습. 아날로그 증폭소자의 한계 vs 디지털 앰프에 대한 편견
1. 웨이버사는 디지털앰프를 통해 아날로그 증폭소자의 한계를 극복했다고 강조하는데, 과연 ‘아날로그 증폭소자의 한계’가 뭔지 잠깐 짚어보자. ‘아날로그 증폭소자의 한계’란 다름아닌, 진공관이든 트랜지스터든 아날로그 소자의 증폭도에 문제가 있다는 얘기다. 이를 설명하는 그래프가 그 유명한 EP-IP 특성곡선이다.
EP-IP 곡선은 원래 진공관의 증폭특성을 파악하기 위한 것인데, 플레이트 전압(EP. 가로축)과 플레이트 전류(EP. 세로축)의 상관관계를 보여주는 그래프다. 즉 진공관 플레이트에 걸어주는 전압의 변화에 따라 출력 전류가 어떤 값을 보이는지를 알려주는 그래프로, 정확한 증폭, 흔히 말하는 리니어한 증폭이 이뤄질 경우에는 이 EP-IP 특성곡선이 반듯한 직선을 보인다. 특히 바이어스 전압이 0V일 때 EP-IP 특성곡선이 직선에 가까울수록, 또 바이어스 전압이 높아질 때 각각의 EP-IP 특성곡선 모양이 동일할수록 정확한 증폭이 이뤄짐을 뜻한다. (트랜지스터의 증폭특성도 EP-IP 특성곡선을 통해 알 수 있는데, 전압증폭인 진공관과는 달리 트랜지스터는 전류증폭이기 때문에 가로축이 전류(IP), 세로축이 전압(EP)으로 바뀌지만 특성곡선의 특징은 동일하다.)
어쨌든 ‘아날로그 증폭소자의 한계’라는 것은 이 EP-IP 특성곡선이 정확한 직선이 안나온다는 얘기다. 이 곡선이 크게 휘어지거나 전압 혹은 전류의 변화에 따라 각각의 그래프 기울기가 변한다는 것은 결국 해당 소자의 증폭률에 왜곡이 있다는 것이다. 여러 진공관과 트랜지스터의 EP-IP 특성곡선을 살펴보면, 대체적으로 3극관, 5극관 3결접속, 5극관 5결접속, 트랜지스터 순으로 특성곡선이 크게 휘어지고 기울기가 크게 변한다.
2. 이렇게 아날로그 증폭소자의 태생적 증폭률 왜곡 때문에 이에 대한 대안으로 디지털 앰프가 탄생하게 됐다고는 하지만, 디지털 앰프에 대해서는 여전히 지독한 편견이 존재하는 것도 사실이다. 필자 역시 이러한 편견에서 자유롭지 못한데, 그 편견이란 음색의 차가움, 재생음의 열기와 밀도 부족, 저음량 재생시 급격한 딥과 대역밸런스의 흐트러짐, 대음량 재생시 급격한 클리핑, 그리고 쏘는 고역, 메마른 중역, 약한 저역 등이다. 한마디로 디지털 앰프에 대한 느낌은 허접한 CDP나 DAC을 사용했을 때의 느낌과 비슷하고, 질좋은 LP 플레이어와 포노앰프, 직열 3극관이나 클래스A 앰프를 사용했을 때의 느낌과 거의 반대 지점에 있다고 보면 된다.
결국 웨이버사 W AMP2.5에 대한 리뷰란 과연 이러한 디지털 앰프에 대한 편견을 어느 정도 불식시켰는지에 대한 꼼꼼한 체크에 다름 아니다.
청음. 3극 직열관으로 LP를 듣는 느낌?!
W AMP2.5 청음환경은 NAS + W DAC3 + W AMP2.5 + 북쉘프 스피커 및 ATC 100 SL 타워였으며, 비교를 위해 프리 파워 분리형 하이엔드 앰프도 W AMP2.5 대신에 투입해 ATC 100 SL 타워와 물려 들어봤다.
W AMP2.5 + 조셉 오디오 Pulsa
제니퍼 원스 ‘Way Down Deep’
전체적으로 차분한 느낌이다.
S/N비가 무척 높게 느껴지며 대역밸런스는 정교하게 아귀가 맞는다.
오스카 피터슨 ‘You Look Good To Me’
전형적인 쿨&클리어 사운드를 들려준다.
음상은 핀포인트로 맺히고 음끝 하나하나가 분명하다.
한마디로 음 하나하나를 허투루 다루지 않는다는 느낌. 좌우 스테이지의 폭은 만족스럽다.
길렐스 ‘베토벤 소나타 23번 3악장’
현장감과 스피드가 단연 돋보인다.
피아노가 약간 작게 느껴지지만 해머링의 타격감은 대단하다.
저역의 타건음은 명료하고 파워가 실려있다.
역시 S/N비가 좋다. 스피커가 사라졌다. 착색은 없지만 색채감이 느껴진다.
DSLR로 선명하게 찍은 풍경화, 그런 느낌. 풍윤하고 럭셔리한 느낌.
헤레베헤 지휘 ‘바흐 B단조 미사 12번’
전망이 좋다. 무대를 위에서 아래로 바라보는 느낌이다.
무엇보다 공기감이 확실히 느껴진다.
W AMP2.5 + 스텐하임 Alumine 2way
제니퍼 원스 ‘Way Down Deep’
사운드 스테이지가 확 펼쳐진다.
저역의 펀치감이 대단하다.
래틀은 마치 방울뱀을 여러 마리 푼 것처럼 들린다.
음의 가닥수가 많다. 음상은 핀포인트로 맺힌다. 음의 윤곽이 분명하다.
음에서 물기(liquid)가 느껴진다.
제니퍼 원스의 기척마저 느껴진다. 전형적인 하이엔드 사운드다.
오스카 피터슨 ‘You Look Good To Me’
“나 여기 있다”며 트라이앵글이 자신의 존재감을 과시한다.
드럼이 실물 크기로 나타난다.
베이시스트의 웅얼거리는 소리가 선명히 들린다.
재즈곡 특유의 리듬&페이스가 분명히 살아난다.
전체적으로 재생음에 잡티가 없다. 음 하나하나를 큰 붓으로 찍어 그린 느낌.
현장감의 열기는 마치 LP를 3극 직열관으로 들을 때의 느낌과 비슷하다.
디지털 앰프 특유의 ‘냄새’는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길렐스 ‘베토벤 소나타 23번 3악장’
아예 피아노 독주회에 온 느낌.
피아노 음들은 퍼석거리거나 건조하지 않고 리퀴드하고 분명하게 들린다.
매크로, 마이크로 다이내믹스는 상급이며, 필요한 음만 필요할 때 내어주는 하이엔드 사운드가 펼쳐진다.
고역과 저역의 질이 모두 좋다. 풍윤하다.
헤레베헤 지휘 ‘바흐 B단조 미사 12번’
일체의 막힘이 없고 음들의 이음매가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스피커만이 사라진 게 아니라 앰프까지 사라졌다.
W AMP2.5 + ATC 100 SL
Cantate Domoni 앨범 중 Adolphe Adam 작곡 'Julsang(Christmas Song) - O Holy Night
스테이지 위쪽에 합창단이 순식간에 도열한다. 사운드 스테이지의 높이가 무척 높다는 얘기다.
그러면서 솔리스트가 살포시 무대 중간에 떠오른다. 초저역 재생 역시 상급이다.
수천만에 달하는 하이엔드 프리 파워 앰프(이하 B로 표기)와 교체해서 들어보면
합창단의 도열 위치가 W AMP2.5 때보다 낮게 느껴진다.
보컬리스트 역시 중간에 떠오르지 않고 그냥 뭉개지는 느낌. 초저역 역시 덜 깔린다.
‘TUTTI’ 앨범의 ‘전람회의 그림’
초저역은 그야말로 질좋은 클래스A 앰프를 들었을 때의 그 느낌 그대로다.
색채감이 좋다. 사운드 스테이지가 뒷벽을 뚫어버렸다.
앰프를 B로 바꿔 들어보면 확실히 사이즈가 작아진다.
음들이 앞으로만 쏠리는데다 음 입자 역시 상당히 커져 거칠게 느껴진다.
오존 퍼커션 그룹 ‘Jazz Variants’
사운드 스테이지가 그야말로 광활하다.
한마디로 타악기들이 성큼성큼 이리저리 활보를 한다.
까다롭기로 소문난 ATC를 그냥 조져 버린다.
결론. 디지털 냄새를 없앤 디지털 앰프의 역설
웨이버사 W AMP2.5에 대한 결론은 다음과 같다. 물론 앞단에 물린 W DAC3와의 순정조합이 빚어낸 시너지 효과는 인정해야 할 것이다. W DAC3는 하이엔드 DAC에게서 기대할 수 있는 여러 장점과 매력들을 남김없이 보여줬다. 초정밀 자체 클럭(44.1kHz, 48kHz)을 통한 지터의 제거, 커스텀 디자인된 PCM 업샘플러(1.5MHz)를 통한 해상도와 사운드 업그레이드가 대표적.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는 오디오의 진리는 DAC-앰프에서도 그대로 통용되는 셈이다.
ATC 100을 쥐락펴락한 구동력 = 역시 앰프는 구동력이다. 좀체 맨얼굴을 보여주지 않던 ATC 100을 쥐락펴락한 구동력이야말로 ‘디지털 앰프는 약하다’는 선입견을 확실히 깨어줄 최고의 한방이었다. 이는 무엇보다 좌우 채널에 각각 마련된 튼실한 전원부와 파라 BTL 구조, 그리고 제작사가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상당히 낮을 것으로 예상되는 출력 임피던스 덕분으로 보인다.
마이크로 및 매크로 다이내믹스 구현 = W AMP2.5는 직열 3극관의 최대 매력이라 할 마이크로 다이내믹스와 푸쉬풀 솔리드 스테이트 앰프의 강점인 매크로 다이내믹스를 모두 갖췄다. 마이크로 다이내믹스는 앰프가 어느 정도 수준의 S/N비를 확보하지 않고는 불가능하다. 일체의 지체와 막힘 없이 pp부터 ff까지를 오르내릴 수 있는 매크로 다이내믹스는 앰프가 탁월한 구동력을 바탕으로 어느 정도 수준의 슬루 레이트와 스피드를 확보하지 않고는 불가능하다. W AMP2.5는 초정밀 클럭을 통한 지터 제거와 아날로그 증폭소자의 태생적 왜곡 배제, 튼실한 전원부와 파라 BTL 구조, WAP칩의 실시간 연산 능력 등을 통해 이를 달성한 것으로 보인다.
LP에 버금가는 광대역 재생 = LP 재생의 가장 큰 매력은 CD(44.1kHz)처럼 고역을 깎지 않는다는 것이다. 고역의 음끝이 한없이 올라가는 LP 재생의 체험은 CD나 디지털 음원에서는 거의 불가능하다. 하지만 W AMP2.5는 WAP칩을 통해 리니어한 주파수 응답특성을 확보함으로써 이 문제를 가뿐히 뛰어넘었다. 또한 클래스D 증폭 이전에 PCM 신호를 미리 업샘플링한 것도 광대역 재생에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클래스A 앰프를 연상시키는 음의 밀도와 순도, 열기 = 클래스A 앰프는 바이어스 전압을 넉넉히 걸어줌으로써 음악신호를 통째로 증폭한다. 따라서 2개의 증폭소자가 0~180도 신호와 180~360도 신호를 나눠 증폭한 뒤 나중에 봉합하는 클래스B나 클래스AB 앰프의 제로 크로싱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 잘 만든 클래스A 앰프가 단단하고 진한 음색에 자연스러운 재생음을 내는 것은 이 때문이다. W AMP2.5는 시간축을 정밀하게 맞춘 PWM 신호의 정확한 증폭을 통해 이같은 미덕을 얻은 것으로 보인다.
극도의 해상력과 깨끗한 배경, 광활한 사운드 스테이지 = 무엇보다 PWM 신호의 정확한 증폭 덕분이지만, WAP칩의 노이즈 캔슬링과 리니어한 응답특성 구현, 신호부와 전원부 분리를 통한 상호간섭 배제도 크게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물론 W DAC3와의 시너지 효과도 크게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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