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임(NAIM) DAC 입니다.
실물사진입니다.
다양한 소스에 대응하며, 하이파이 재생음과 음악적 표현력 모두에서 이례적인 수준의 성능을 보여주는 네임(NAIM)의 DAC 입니다.
8개의 디지털입력과 2개의 USB 입력단을 지원하며, 32bit/768kHz의 초고해상도 오디오 파일을 재생할 수 있습니다.
또렷한 선율미와 다이내믹 그리고 투명한 공간감이 어우러진 높은 완성도의 사운드를 들을수 있는 제품입니다.
정식수입 220볼트, 상태 극상입니다.
판매가는 송료포함 190만원입니다.
광주지역 직거래 가능하고 전국택배 가능합니다.
010-8615-1858
poohlover4364@hanmail.net
오디오 출력: 2 (RCA와 Din, 선택가능)
주파수 응답특성: 10Hz~20kHz
입력: 디지털 입력 - 8개 (동축 BNC 2, 동축 포노 2, 옵티컬 Toslink 4)
USB - 2개 (프런트 1, 리어 1/ 프런트 우선 실행)
컨트롤: IR 입력 - 프런트, 리어 패널 / IR 출력 - 리어 패널 소켓
포맷: 지원되는 오디오 파일 - USB=WAV(LPCM 768kHz/32bit)
샘플비: USB 32kHz~768kHz, 24bit/ S/PDIF 32kHz~192kHz, 24bit / iPod, iPhone 48kHz max
크기(HWD): 70 x 432 x 301
무게: 5.6kg
색상: 블랙
▶ Naim DAC D/A Converter ◀
지난 겨울 내내 기다려온 이 DAC를 듣는 순간 감탄사부터 튀어나왔다.
"역시!" 명불허전이다.
내가 들어본 1000만원 이하의 DAC중 단연 최고로 꼽을 만한 제품이다!
처음 이 DAC의 개발 소식을 들었던 것은 지난해 초였다. 무언가 특별한 기술의 DAC라는 것이 알려지기 시작했고, 여름이 지나면서 서서히 그 베일이 드러났다. 최초의 이름은 Zero DAC. 이런 닉네임이 붙었던 이유는 완벽하게 지터를 제거했다는 의미이다. 네임은 91년에 처음 디지털 기기인 CD 플레이어를 만든 이후 20년 가까이 DAC는 만들지 않았는데 이유는 딱 하나였다. 디지털 출력의 성능이 플레이어 자체의 재생음보다 좋을 수 없다는 것. 하나의 신호 선에 3가지 데이터를 구겨 넣은 SPDIF는 태생적인 기술적 한계 때문에 음이 좋을수 없다는 것이다. 그런 논리와 주장으로 일관된 길을 걸었던 네임이 스스로의 규칙을 깬 것이다.
20년 만에 만든 최초의 DAC
네임이 DAC를 만들며 내놓은 논리는 이렇다. 세월이 흘러CD의 한계를 뛰어 넘는 차세대 미디어로 음악 파일의 시대가 열리고 있으며 그런 미디어 파일의 존재에 걸맞은 재생 기기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에 합당한 SPDIF의 문제를 해결할 만한 기술적 성숙이 이루어졌기 때문에 네임이 DAC를 만든다는 것이다.
오디오 업체가 변명으로 자신들의 설 자리를 만드는 것은 어제 오늘 일은 아니지만 네임의 자세에서는 무언가 강한 신념 같은 것이 느껴졌다. 지난 1년간 그들이 알려준 개발 스토리와 실제 완성된 이 단순한 DAC(이름도 그냥 DAC이다.)는 그런 특별함이 진짜로 담겨 있으니 말이다.
기술적인 이야기를 하자면 한도 끝도 없다. 정확한 DAC 개발에 관한 백서가 네임 웹사이트에 PDF 파일로 공개되어 있으니 궁금하신 분들은 읽어보시면 이 DAC 뿐만 아니라 디지털 오디오에 대한 어느 정도의 지식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애플 최초의 인증 DAC
먼저 기능적인 면모를 보자, 앞서도 언급했지만 딱히 특별한 것은 없다. 그냥 DAC이다. 뒷면에는 총 8개의 디지털 입력이 있다. 2개의 BNC, 2개의 동축 그리고 4개의 광 입력이 있다. 그리고 S/PDIF와는 별개로 USB 입력이 2개가 있다 1개는 전면에, 나머지 1개는 뒷면에 , 그 뿐이다. 딱히 아이팟 연결용 도크 같은 것도 없다. 그럼에도 이 기기는 최초의 애플 DAC라고 한다.
그 이유는 뭘까?
바로 USB에 있다. 아이팟이나 아이폰을 사면 함께 주는 아이팟 USB 커넥터를 네임 DAC에 꼽아주면 DAC가 자동으로 아이팟과 동기화를 이룬다. 그리고 나서 아이팟의 데이터를 DAC로 재생하는 것이다. 전면에 있는 버튼들은 아이팟 사용시에는 재생, 정지, 탐색 기능이 되고 일반 DAC로 동작시에는 입력 선택 버튼으로 전환된다. 미니멀한 네임의 설계 방식 덕분에 아주 직관적이고 단촐한 인터페이스로 마무리 되었다.
USB, PCFI 그리고 FLAC은?
초기에 돌던 소문에 의하면 FLAC 재생까지 지원되고 USB 연결로 PCFI용 DAC가 될 것이라는 기대가 무성했다. 하지만 결과는 사실 무근이었으며 이 DAC에는 USB 오디오 기능도 없고 FLAC 이나 MP3파일 재생 같은 음원 디코딩 플레이어 기능도 없다. 그냥 DAC이다(이름이 DAC 인데 뭘 더 바라겠나!) 컴퓨터에 연결해봐야 48kHz니 96kHz니 또는 어댑티브니 어싱크로너스니 하는 말은 네임 DAC와는 아무 상관 없는 용어일 뿐이라는 것을 금방 알게 된다.
하지만 한가지 위안 거리로 삼을 수 있는 것은 이 USB 입력에 WAV 파일을 담은 USB 메모리를 꼽아주면 마치 CD나 카세트 재생하듯 음악을 파일 순서대로 재생해준다. 전면 패널의 버튼들로 곡을 찾아 들을수 있으며 일시정지나 탐색도 가능하다.
이 기능이 중요한 이유는 192kHz/24bit의 고해상도 음악 파일을 그대로 재생해주며 최대 768kHz/32bit로 제작된 WAV 파일까지도 완벽히 재생해주기 때문이다 . 차세대 오디오에 대한 대응이 완벽하게 이루어진 셈이다. 다만 파일보다는 나름 플레시 메모리라는 패키지로 말이다. 8GB 정도의 넉넉한 USB 메모리를 사서 레퍼런스 레코딩이 발매한 HRx를 저장해두면 현존 최고의 고해상도 음악을 들을 수 있는 것이다. 게다가 이 스펙은 차세대의 차세대로 언급되고 있는 352kHz/24bit의 DXD파일 재생까지 대응하는 것이므로 그 기능적인 잠재력이 높다고 할 수 있다.
192kHz 커넥션
뒷면에 있는 8개의 SPDIF 대응 단자들은 최신 사양에 맞게 192kHz/24bit 입력을 받아들인다. 현실적으로 이런 출력을 내는 플레이어는 아직 많지 않은데 린의 Majik-DS와 광 출력을 내장한 PC 대부분은 이 출력이 가능하다. 따라서 PC나 린 DS 등을 사용할 경우 192kHz/24bit 의 HRx 음원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실제로 테스트 에는 윈도우 XP 기반의 PC를 사용했는데, 재생 소프트웨어는 Foobar 1.0을 통해 출력을 Kernel Stream으로 잡아서 192khz/24bit 출력을 얻는 방법을 취했다.
사운드 퀄리티
이 DAC의 음이 첫 인상은 풍부한 정보량과 리퀴드한 사운드였다. 튼실하고 꼼꼼하게 만든 내부 설계에 걸맞게 음 또한 어느 하나 밋밋하거나 부실한 부분이 없다. 출력 버퍼를 거의 피드백이 없는 class A 방식으로 설계했다는 네임의 말처럼 음이 유연하고 찰기가 있으며 윤기도 가득하다. 중요한 것은 흔히 부드러움과 볼륨감, 음악성 운운하면 해상도나 음의 입자감에 대한 손실을 염려하는데 이 DAC느 두 마리 토끼를 한번에 잡았다. 디테일과 해상력은 스펙이 추구하는 수준에 맞는 고해상도 퍼포먼스를 그대로 살렸음에도 음이 대단히 자연스럽다. 풍부한 하모닉스에서 오는 높은 음의 충실도가 느껴진다.
프로디지의 중 " Breathe" 같은 곡의 그 끈적거리고 무겁게 달라 붙어 있는 전자 효과음으로 만든 베이스의 리듬이 아주 낮은 주파수임에도 뭉게지지 않고 다채로운 높낮이의 변화로 살아나며 온갖 효과음들이 포화에 가까운 음으로 변해도 음의 분리도와 미립자 같은 음의 알갱이들은 전혀 변질되지 않는다. 샤프하면서도 쏘지 않고 매끄러우며 자연스럽다.
크리스티 베론의 'Ain't no Sunshine'의 96kHz/24bit 파일을 들어도 마찬가지다 . 넓고 클리어한 공가을 잡고 그 속에서 노래하는 베론의 모습은 전형적인 체스키 레코드 녹음다운 깨끗함을 자랑하는데 네임 DAC는 그 현대적인 음의 우수성을 하나도 퇴색시키지 않고 말끔하게 마지막 비트하나 마저 놓치지 않는 느낌이다. 높은 정보량, 치밀하고 섬세하면서도 지극히 자연스러운 보컬은 일품이다.
한편 HRx로 발매된 에이지 오우와 미네소타 심포니의 라흐마니노프 교향악을 들어보면 레퍼런스 레코딩 다운 선열한콘서트홀의 공기 냄새가 넓게 펼쳐지며 그 속에 다채로운 하모닉스를 자랑하는 각종 현악기들의 울림이 멋지게 펼쳐진다. 현과 관 모두 거침이 없고 치밀하고 극도의 섬세함을 자랑하면서도 절대 피곤하거나 자극적인 아티팩트 같은 현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내추럴하며 자연스럽다.
물론 HD급 음악 파일들의 재생이 좋은 것은 너무도 당연한 사실이다. 정작 중요한 것은 이 기기가 CD와 같은 기존음원(이들을 오디오의 SD급이라 불러야 할까)을 얼마나 제대로 들려주는가 하는 것이다. 네임DAC의 최대 매력은 여기에 있다. 아날로그의 고풍스런 느낌을 떠올리며 SACD로 새로 마스터링 작업을 한 Living Stereo SACD 중 하이페츠의 음반들을 들었다. EAC로 리핑하여 wav로 저장한 파일들을 들으며 도대체 머리 아프게 아날로그를 들어야 할 이유를 찾기 힘들 정도다. 따뜻하고 자연스러우며 이렇게 온기와 밀도감이 넘치는 음을 두고 아날로그를 왜 찾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또한 CD 초창기 시절의 메마르고 각박하게 들린다는 카라얀의 디지털 녹음 중 베토벤과 브람스의 교향곡을 들어보면 이 DAC는 그런 건조하고 쏘고 딱딱하다는 말을 내뱉기 어려운 음향으로 새로운 음을 만들어낸다. 녹음이 뛰어날수록 좋은 음을 들려주지만 이 DAC는 디지털 초기의 아쉬웠던 음원들도 재해색해내는 멋진 재능을 보여준다.
기술적 요약
내부를 열면 크게 2개의 기판과 큰 전원용 트랜스포머로 구성되어 있다. 회로용 기판 6개의 레이어를 지닌 6층 기판을 사용하였으며 전원 정류 회로는 작은 보드로 별도 분리하여 굵은 선재로 배선 작업을 취했다.
전원부는 소출력 인티앰프에 써도 될만큼의 큰 아일랜드제 토로이덜 트랜스포머를 사용했으며 전원 콘덴서는 아날로그와 디지털을 각각 나누어 40000uF와 15000uF의 용량으로 구성되었고 이들 모두 BC, BHC의 부품들이다.
광,동축의 디지털 입력은 별도의 S/PDIF 리시버가 없이 아날로그 디바이스의 SHARC DSP로 연결되며 USB 입력은 같은 회사의 DSP 중 마이크로 컨트롤러까지 내장한 임베디드용 DSP, Blackfin을 사용했다.
USB와 SPDIF 입력들은 SHARC DSP와 연결된 램에 먼저 저장되는데 이 로테이팅 방식의 램 버퍼에 담긴 데이터들은 입력된 신호의 주파수에 맞춰 자체 개발한 고정밀 마스터 클러겡 의해 하나씩 끄집어 내어 40비트의 디지털 신호로 변환된다. 이 과정에서 모든 지터는 제거된다.
실제로 디지털 연산 처리를 위해 네임은 수치해석 전문 수학자를 DSP 코딩 작업에 참여시켰으며 이들이 적용한 알고리즘으로 얻어진 디지털 신호의 노이즈 플로어는 -150dB나 된다. 이는 -140dB에 육박하는 DAC보다도 노이즈 플로어가 훨씬 낮은 수준이다. 이후 디지털 신호는 아날로그 디바이스의 아이솔레이터를 거쳐 DAC 회로로 입력되어 DAC와 디지털 처리 회로 사이는 완전히 격리되어 소스 신호에서 오는 노이즈가 전혀 유입되지 않도록 했다. 이후 버브라운 PCM 1704K DAC를 통해 아날로그 변환 후 전류/전압 변환에 이어 아날로그 필터와 논피드백의 Class A로 설계한 버퍼를 통해 출력이 된다.
DAC 이후 모든 회로는 풀디스크리트로 설계한 네임의 아날로그 설계로 마무리 되었다.
▶ 결론 ◀
지난 1년동안 여러 DAC들을 들어 보았지만, 네임의 DAC는 단연 최고로 꼽을 만하다.
이와 견줄 만한 대상은 버클리오디오의 알파 DAC뿐이다. 하지만 네임의 가격은 버클리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이건 정말 대단한 바겐세일이다. 물론 400만원대 중반이라는 가격표가 굉장한 고가로 여겨지겠지만 여기에 집에 버려진 컴퓨터 또는 구형 DVD플레이어만 연결해주면 1000만원대 CD플레이어가 아쉽지 않은 정말 멋진 음을 즐길 수 있다. 아날로그 애호가 조차도 이 음을 들어보라고 권해야 할 정도로 훌륭한 음이다.
현대성과 음악성을 하나로 만든 네임의 역작으로 음을 생각하면 지금 가격도 정말 싸다.
--Hi-Fi Choice 성연진
실물사진입니다.
다양한 소스에 대응하며, 하이파이 재생음과 음악적 표현력 모두에서 이례적인 수준의 성능을 보여주는 네임(NAIM)의 DAC 입니다.
8개의 디지털입력과 2개의 USB 입력단을 지원하며, 32bit/768kHz의 초고해상도 오디오 파일을 재생할 수 있습니다.
또렷한 선율미와 다이내믹 그리고 투명한 공간감이 어우러진 높은 완성도의 사운드를 들을수 있는 제품입니다.
정식수입 220볼트, 상태 극상입니다.
판매가는 송료포함 190만원입니다.
광주지역 직거래 가능하고 전국택배 가능합니다.
010-8615-1858
poohlover4364@hanmail.net
오디오 출력: 2 (RCA와 Din, 선택가능)
주파수 응답특성: 10Hz~20kHz
입력: 디지털 입력 - 8개 (동축 BNC 2, 동축 포노 2, 옵티컬 Toslink 4)
USB - 2개 (프런트 1, 리어 1/ 프런트 우선 실행)
컨트롤: IR 입력 - 프런트, 리어 패널 / IR 출력 - 리어 패널 소켓
포맷: 지원되는 오디오 파일 - USB=WAV(LPCM 768kHz/32bit)
샘플비: USB 32kHz~768kHz, 24bit/ S/PDIF 32kHz~192kHz, 24bit / iPod, iPhone 48kHz max
크기(HWD): 70 x 432 x 301
무게: 5.6kg
색상: 블랙
▶ Naim DAC D/A Converter ◀
지난 겨울 내내 기다려온 이 DAC를 듣는 순간 감탄사부터 튀어나왔다.
"역시!" 명불허전이다.
내가 들어본 1000만원 이하의 DAC중 단연 최고로 꼽을 만한 제품이다!
처음 이 DAC의 개발 소식을 들었던 것은 지난해 초였다. 무언가 특별한 기술의 DAC라는 것이 알려지기 시작했고, 여름이 지나면서 서서히 그 베일이 드러났다. 최초의 이름은 Zero DAC. 이런 닉네임이 붙었던 이유는 완벽하게 지터를 제거했다는 의미이다. 네임은 91년에 처음 디지털 기기인 CD 플레이어를 만든 이후 20년 가까이 DAC는 만들지 않았는데 이유는 딱 하나였다. 디지털 출력의 성능이 플레이어 자체의 재생음보다 좋을 수 없다는 것. 하나의 신호 선에 3가지 데이터를 구겨 넣은 SPDIF는 태생적인 기술적 한계 때문에 음이 좋을수 없다는 것이다. 그런 논리와 주장으로 일관된 길을 걸었던 네임이 스스로의 규칙을 깬 것이다.
20년 만에 만든 최초의 DAC
네임이 DAC를 만들며 내놓은 논리는 이렇다. 세월이 흘러CD의 한계를 뛰어 넘는 차세대 미디어로 음악 파일의 시대가 열리고 있으며 그런 미디어 파일의 존재에 걸맞은 재생 기기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에 합당한 SPDIF의 문제를 해결할 만한 기술적 성숙이 이루어졌기 때문에 네임이 DAC를 만든다는 것이다.
오디오 업체가 변명으로 자신들의 설 자리를 만드는 것은 어제 오늘 일은 아니지만 네임의 자세에서는 무언가 강한 신념 같은 것이 느껴졌다. 지난 1년간 그들이 알려준 개발 스토리와 실제 완성된 이 단순한 DAC(이름도 그냥 DAC이다.)는 그런 특별함이 진짜로 담겨 있으니 말이다.
기술적인 이야기를 하자면 한도 끝도 없다. 정확한 DAC 개발에 관한 백서가 네임 웹사이트에 PDF 파일로 공개되어 있으니 궁금하신 분들은 읽어보시면 이 DAC 뿐만 아니라 디지털 오디오에 대한 어느 정도의 지식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애플 최초의 인증 DAC
먼저 기능적인 면모를 보자, 앞서도 언급했지만 딱히 특별한 것은 없다. 그냥 DAC이다. 뒷면에는 총 8개의 디지털 입력이 있다. 2개의 BNC, 2개의 동축 그리고 4개의 광 입력이 있다. 그리고 S/PDIF와는 별개로 USB 입력이 2개가 있다 1개는 전면에, 나머지 1개는 뒷면에 , 그 뿐이다. 딱히 아이팟 연결용 도크 같은 것도 없다. 그럼에도 이 기기는 최초의 애플 DAC라고 한다.
그 이유는 뭘까?
바로 USB에 있다. 아이팟이나 아이폰을 사면 함께 주는 아이팟 USB 커넥터를 네임 DAC에 꼽아주면 DAC가 자동으로 아이팟과 동기화를 이룬다. 그리고 나서 아이팟의 데이터를 DAC로 재생하는 것이다. 전면에 있는 버튼들은 아이팟 사용시에는 재생, 정지, 탐색 기능이 되고 일반 DAC로 동작시에는 입력 선택 버튼으로 전환된다. 미니멀한 네임의 설계 방식 덕분에 아주 직관적이고 단촐한 인터페이스로 마무리 되었다.
USB, PCFI 그리고 FLAC은?
초기에 돌던 소문에 의하면 FLAC 재생까지 지원되고 USB 연결로 PCFI용 DAC가 될 것이라는 기대가 무성했다. 하지만 결과는 사실 무근이었으며 이 DAC에는 USB 오디오 기능도 없고 FLAC 이나 MP3파일 재생 같은 음원 디코딩 플레이어 기능도 없다. 그냥 DAC이다(이름이 DAC 인데 뭘 더 바라겠나!) 컴퓨터에 연결해봐야 48kHz니 96kHz니 또는 어댑티브니 어싱크로너스니 하는 말은 네임 DAC와는 아무 상관 없는 용어일 뿐이라는 것을 금방 알게 된다.
하지만 한가지 위안 거리로 삼을 수 있는 것은 이 USB 입력에 WAV 파일을 담은 USB 메모리를 꼽아주면 마치 CD나 카세트 재생하듯 음악을 파일 순서대로 재생해준다. 전면 패널의 버튼들로 곡을 찾아 들을수 있으며 일시정지나 탐색도 가능하다.
이 기능이 중요한 이유는 192kHz/24bit의 고해상도 음악 파일을 그대로 재생해주며 최대 768kHz/32bit로 제작된 WAV 파일까지도 완벽히 재생해주기 때문이다 . 차세대 오디오에 대한 대응이 완벽하게 이루어진 셈이다. 다만 파일보다는 나름 플레시 메모리라는 패키지로 말이다. 8GB 정도의 넉넉한 USB 메모리를 사서 레퍼런스 레코딩이 발매한 HRx를 저장해두면 현존 최고의 고해상도 음악을 들을 수 있는 것이다. 게다가 이 스펙은 차세대의 차세대로 언급되고 있는 352kHz/24bit의 DXD파일 재생까지 대응하는 것이므로 그 기능적인 잠재력이 높다고 할 수 있다.
192kHz 커넥션
뒷면에 있는 8개의 SPDIF 대응 단자들은 최신 사양에 맞게 192kHz/24bit 입력을 받아들인다. 현실적으로 이런 출력을 내는 플레이어는 아직 많지 않은데 린의 Majik-DS와 광 출력을 내장한 PC 대부분은 이 출력이 가능하다. 따라서 PC나 린 DS 등을 사용할 경우 192kHz/24bit 의 HRx 음원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실제로 테스트 에는 윈도우 XP 기반의 PC를 사용했는데, 재생 소프트웨어는 Foobar 1.0을 통해 출력을 Kernel Stream으로 잡아서 192khz/24bit 출력을 얻는 방법을 취했다.
사운드 퀄리티
이 DAC의 음이 첫 인상은 풍부한 정보량과 리퀴드한 사운드였다. 튼실하고 꼼꼼하게 만든 내부 설계에 걸맞게 음 또한 어느 하나 밋밋하거나 부실한 부분이 없다. 출력 버퍼를 거의 피드백이 없는 class A 방식으로 설계했다는 네임의 말처럼 음이 유연하고 찰기가 있으며 윤기도 가득하다. 중요한 것은 흔히 부드러움과 볼륨감, 음악성 운운하면 해상도나 음의 입자감에 대한 손실을 염려하는데 이 DAC느 두 마리 토끼를 한번에 잡았다. 디테일과 해상력은 스펙이 추구하는 수준에 맞는 고해상도 퍼포먼스를 그대로 살렸음에도 음이 대단히 자연스럽다. 풍부한 하모닉스에서 오는 높은 음의 충실도가 느껴진다.
프로디지의 중 " Breathe" 같은 곡의 그 끈적거리고 무겁게 달라 붙어 있는 전자 효과음으로 만든 베이스의 리듬이 아주 낮은 주파수임에도 뭉게지지 않고 다채로운 높낮이의 변화로 살아나며 온갖 효과음들이 포화에 가까운 음으로 변해도 음의 분리도와 미립자 같은 음의 알갱이들은 전혀 변질되지 않는다. 샤프하면서도 쏘지 않고 매끄러우며 자연스럽다.
크리스티 베론의 'Ain't no Sunshine'의 96kHz/24bit 파일을 들어도 마찬가지다 . 넓고 클리어한 공가을 잡고 그 속에서 노래하는 베론의 모습은 전형적인 체스키 레코드 녹음다운 깨끗함을 자랑하는데 네임 DAC는 그 현대적인 음의 우수성을 하나도 퇴색시키지 않고 말끔하게 마지막 비트하나 마저 놓치지 않는 느낌이다. 높은 정보량, 치밀하고 섬세하면서도 지극히 자연스러운 보컬은 일품이다.
한편 HRx로 발매된 에이지 오우와 미네소타 심포니의 라흐마니노프 교향악을 들어보면 레퍼런스 레코딩 다운 선열한콘서트홀의 공기 냄새가 넓게 펼쳐지며 그 속에 다채로운 하모닉스를 자랑하는 각종 현악기들의 울림이 멋지게 펼쳐진다. 현과 관 모두 거침이 없고 치밀하고 극도의 섬세함을 자랑하면서도 절대 피곤하거나 자극적인 아티팩트 같은 현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내추럴하며 자연스럽다.
물론 HD급 음악 파일들의 재생이 좋은 것은 너무도 당연한 사실이다. 정작 중요한 것은 이 기기가 CD와 같은 기존음원(이들을 오디오의 SD급이라 불러야 할까)을 얼마나 제대로 들려주는가 하는 것이다. 네임DAC의 최대 매력은 여기에 있다. 아날로그의 고풍스런 느낌을 떠올리며 SACD로 새로 마스터링 작업을 한 Living Stereo SACD 중 하이페츠의 음반들을 들었다. EAC로 리핑하여 wav로 저장한 파일들을 들으며 도대체 머리 아프게 아날로그를 들어야 할 이유를 찾기 힘들 정도다. 따뜻하고 자연스러우며 이렇게 온기와 밀도감이 넘치는 음을 두고 아날로그를 왜 찾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또한 CD 초창기 시절의 메마르고 각박하게 들린다는 카라얀의 디지털 녹음 중 베토벤과 브람스의 교향곡을 들어보면 이 DAC는 그런 건조하고 쏘고 딱딱하다는 말을 내뱉기 어려운 음향으로 새로운 음을 만들어낸다. 녹음이 뛰어날수록 좋은 음을 들려주지만 이 DAC는 디지털 초기의 아쉬웠던 음원들도 재해색해내는 멋진 재능을 보여준다.
기술적 요약
내부를 열면 크게 2개의 기판과 큰 전원용 트랜스포머로 구성되어 있다. 회로용 기판 6개의 레이어를 지닌 6층 기판을 사용하였으며 전원 정류 회로는 작은 보드로 별도 분리하여 굵은 선재로 배선 작업을 취했다.
전원부는 소출력 인티앰프에 써도 될만큼의 큰 아일랜드제 토로이덜 트랜스포머를 사용했으며 전원 콘덴서는 아날로그와 디지털을 각각 나누어 40000uF와 15000uF의 용량으로 구성되었고 이들 모두 BC, BHC의 부품들이다.
광,동축의 디지털 입력은 별도의 S/PDIF 리시버가 없이 아날로그 디바이스의 SHARC DSP로 연결되며 USB 입력은 같은 회사의 DSP 중 마이크로 컨트롤러까지 내장한 임베디드용 DSP, Blackfin을 사용했다.
USB와 SPDIF 입력들은 SHARC DSP와 연결된 램에 먼저 저장되는데 이 로테이팅 방식의 램 버퍼에 담긴 데이터들은 입력된 신호의 주파수에 맞춰 자체 개발한 고정밀 마스터 클러겡 의해 하나씩 끄집어 내어 40비트의 디지털 신호로 변환된다. 이 과정에서 모든 지터는 제거된다.
실제로 디지털 연산 처리를 위해 네임은 수치해석 전문 수학자를 DSP 코딩 작업에 참여시켰으며 이들이 적용한 알고리즘으로 얻어진 디지털 신호의 노이즈 플로어는 -150dB나 된다. 이는 -140dB에 육박하는 DAC보다도 노이즈 플로어가 훨씬 낮은 수준이다. 이후 디지털 신호는 아날로그 디바이스의 아이솔레이터를 거쳐 DAC 회로로 입력되어 DAC와 디지털 처리 회로 사이는 완전히 격리되어 소스 신호에서 오는 노이즈가 전혀 유입되지 않도록 했다. 이후 버브라운 PCM 1704K DAC를 통해 아날로그 변환 후 전류/전압 변환에 이어 아날로그 필터와 논피드백의 Class A로 설계한 버퍼를 통해 출력이 된다.
DAC 이후 모든 회로는 풀디스크리트로 설계한 네임의 아날로그 설계로 마무리 되었다.
▶ 결론 ◀
지난 1년동안 여러 DAC들을 들어 보았지만, 네임의 DAC는 단연 최고로 꼽을 만하다.
이와 견줄 만한 대상은 버클리오디오의 알파 DAC뿐이다. 하지만 네임의 가격은 버클리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이건 정말 대단한 바겐세일이다. 물론 400만원대 중반이라는 가격표가 굉장한 고가로 여겨지겠지만 여기에 집에 버려진 컴퓨터 또는 구형 DVD플레이어만 연결해주면 1000만원대 CD플레이어가 아쉽지 않은 정말 멋진 음을 즐길 수 있다. 아날로그 애호가 조차도 이 음을 들어보라고 권해야 할 정도로 훌륭한 음이다.
현대성과 음악성을 하나로 만든 네임의 역작으로 음을 생각하면 지금 가격도 정말 싸다.
--Hi-Fi Choice 성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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