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아나로그

KTS 오디오 MINUET 진공관 포노앰프---------------------판매되었습니다.

아르페지오 오디오샵 2016. 2. 11.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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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S 오디오 MINUET 진공관 포노앰프입니다.
실물사진입니다.

고순도의 중음역을 중심으로 음의 밀도감을 끌어올린 충실한 음조밸런스가 특징인 KTS오디오의 포노앰프입니다.
매우 깨끗하게 그려주는 각 악기의 음상표현과 무대의 사실적인 표현등, 순수하고 아름다운 진공관의 뛰어난 음색과 음악성을 잘 보여주고 있는 제품입니다.
대부분 레코드의 RIAA 커브를 맞추어 감상할수 있는 후기형 "MINUET Variable" 입니다.
3조의 포노입력단(MM) 있습니다.

실 사용기간 3개월 미만이고 상태 극상입니다.
판매가는 송료포함 130만원입니다.
광주지역 직거래 가능하고 전국택배 가능합니다.

010-8615-1858
poohlover4364@hanmail.net

현재 KTS 오디오공방을 경영하고 있는 김태성 사장! 그를 뭐라고 불러야 할까? 불과 몇 달 전까지만 해도, 그 특유의 치밀한 성격과 꼼꼼한 손놀림으로 전설적인 프리앰프인 마란츠 7을 오리지널 상태에 가장 가깝게 복원한 아다지오, 그리고 마란츠 7을 그 자신의 독자적인 방식으로 해석한 소네트 등을 내 놓으면서, 자타가 공인하는 국내 최고의 마란츠 7 전문가라는 평가를 받는 엔지니어라고 하면 별 문제가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2009년 2월을 지나고 있는 현재를 기준으로 한다면, 그에 관한 이야기는 이제 시각을 수정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엄밀하게 말하면, 그의 새로운 행보와 관련된 의미심장한 조짐은 그가 작년에 내 놓은 카네다 앰프를 개량한 DC 프리앰프인 에어와 EL34 푸시풀 파워 앰프에서 이미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그가 새롭게 개척하고 있는 분야는 무엇인가? 그건 그리 어렵지 않게 설명할 수 있을 듯싶다. 작년 말 웨스턴 일렉트릭의 91B 복각 버전을 내 놓은 것에서도 알 수 있는 것처럼, 이제 그는 마란츠를 뛰어넘어 웨스턴 일렉트릭이라는 오디오의 망망대해를 향하여 꿋꿋하게 앞으로 나아가고 있는 것이다.

사정이 이렇다면, 이제는 김태성 사장을 뭐라고 불러야 할까? 혹시 웨스턴 일렉트릭 전문가라고 해야 할까? 그러나 웨스턴 일렉트릭이라는 말만 나와도 그는 절대 그렇지 않다고 손사래를 친다. 그렇다면 명기 복원 전문가라고 해야 할까? 이에 대해서도 그는 겸손하게 그 또한 가당치 않다고 고개를 가로저으며 말을 막아 버린다. 그러나 지난 1?2년 동안 곁에서 그를 지켜 본 필자의 생각을 말하라면, ‘마란츠 7을 호흡하면서, 마란츠 7을 초월하기 위하여 노력하는 오디오 엔지니어’가 바로 김태성 사장이라고 하면 좋을 것 같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최근 그가 내 놓은 WE 91B에 대한 세간의 평가는 시간을 두고 좀 더 지켜보아야 하겠지만, 이번에 그가 내 놓은 포노 앰프인 미뉴에트에서도 알 수 있는 것처럼, 마란츠 7과 김태성 사장의 만남은 차라리 숙명 같다는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마란츠 7이라는 행성 주변을 돌고 있는 아다지오와 소네트라는 위성처럼 말이다.

그런데 이게 대체 무슨 말인가? 미뉴에트가 마란츠 7이라고? 그건 사실이다. 김태성 사장에 의하면, 미뉴에트는 마란츠 7의 포노 회로와 동일한 구성으로 되어 있다고 한다. 따라서 이 말은 미뉴에트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마란츠 7을 살펴보면 된다는 뜻이 된다. 그리하여 필자는 국내 최고의 마란츠 7 전문가인 김태성 사장에게 마란츠 7의 포노단에 대한 설명을 부탁했다. 그러자 김 사장은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마란츠 7 이전에 나온 회로들도 세 개의 진공관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겉보기로는 동일한 회로인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이 경우 첫째?둘째 진공관은 포노 이퀄라이징 동작을 하고, 셋째 진공관이 임피던스 매칭을 위한 캐소드팔로우 역할을 합니다. 그러나 마란츠 7으로 오면, 셋째 진공관이 셋째 캐소드팔로우에서 초단의 캐소드로 부궤환을 걸고, 이를 이용하여 RIAA 보정을 하도록 합니다. 바로 이것이 독특한 아이디어의 산물인 K-K 회로입니다. 이 회로를 채용하면, 주파수 대역이 향상되며 고역의 찌그러짐을 줄이는 효과가 좋습니다. 그 결과 이 회로는 이후에 등장한 앰프에 지대한 영향을 주었지요.”

“그렇다면 마란츠 7 포노단의 음향은 어떻습니까?”

“마란츠 7 포노단의 음질은 고역이 섬세하고, 해상력이 뛰어나며, 다이내믹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입장에 부정적인 견해를 드러내는 애호가도 있지요. 이들의 말을 들어보면, 마란츠 7의 포노단은 소리가 맥이 없고, 여운도 부족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것은 기기가 너무 오래되어 부품이 열화되었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잘 정비된 마란츠 7에서 나오는 아날로그 음향은 현대의 어느 기기와 비교해도 절대로 뒤지지 않습니다. 특히 각 대역을 절묘하게 분할한 소리의 밸런스는 좋은 음질의 레퍼런스라고 할 만합니다.”

그렇다면 이번에는 이야기의 순서를 거꾸로 거슬러 올라가서 미뉴에트를 제작한 동기에 대하여 김태성 사장에게 물어 보았다.

“하이엔드 오디오로 가면, 수백만 원을 호가하는 포노 앰프가 적지 않지만, 정작 보급형 모델에서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제품은 매우 드뭅니다. 그래서 애호가들에게 중급형 포노 앰프를 제공해야 하겠다는 생각으로 미뉴에트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여러 대의 턴테이블이나 여러 개의 톤암을 사용하는 애호가들을 위하여 풍부한 입력 계통을 제공하는 것도 중요하지요. 다음으로 MC 카트리지로 넘어와 보면, 옵션으로 제공하는 것입니다만, 미뉴에트에 스웨덴 룬달 사의 트랜스를 탑재하여, 오르토폰 계열의 로우 임피던스 카트리지와 EMT?데논 계열의 하이 임피던스 카트리지를 함께 사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따라서 미뉴에트를 구입하는 애호가들은 별도의 승압 트랜스를 구입하지 않고도 다양한 MC 카트리지를 즐길 수 있습니다.”

이처럼 김태성 사장의 이야기는 거침이 없었다. 그리고 이야기가 끝나갈 무렵 그는 미뉴에트의 전원부에 대하여 부연 설명을 하는 친절함도 잊지 않았다.

“미뉴에트의 전원부는 진공관 6X4로 정류되는 회로에 전원 트랜스를 히터 전원과 B+ 전원을 나누어 초크 트랜스와 더불어 세 개의 트랜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것은 포노 이퀄라이저 앰프와 같은 극히 미약한 신호를 다루는 기기에서 가장 취약한 험이나 노이즈를 최소화하기 위한 방법 가운데 가장 효과가 좋은 방법입니다. 이 덕분에 미뉴에트에서는 전원에 의한 험은 거의 찾아보기 힘듭니다.”

이렇게 보면, 마란츠 7의 포노단을 단품으로 분리하여, 오리지널과 동일한 하드와이어링 구성으로 오리지널에 최대한 가깝게 조성한 부품 등을 투입한 미뉴에트는 사실상 애호가들이 제기하는 요구 사항을 대부분 만족시키는 다기능성뿐만 아니라, 저렴한 가격으로 저 유명한 마란츠 7이 들려주는 아날로그 음향을 즐길 수 있게 해 주는 포노 앰프라고 하면 좋을 것이다.

그러나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가 되는 법! 이번 시청에서 미뉴에트는 어떤 음향을 들려주었는가? 데논 DL-103 카트리지를 장착한 마이크로 BL-101 턴테이블, KTS 오디오공방의 에어?EL34 푸시풀 앰프 세트, JBL의 DD50000 등으로 구성된 KTS 오디오공방의 레퍼런스 시스템으로 이루어진 이번 시청에서 미뉴에트는 정묘하게 다듬어진 아리따운 고음역, 또렷하지만 섬세함을 잃지 않는 중음역, 그리고 음악의 흐름을 사뿐하게 연출하는 저음역 등을 삼삼하게 통합한 탐미주의 성향의 음향을 들려주었다. 한 마디로 마란츠 7 포노단에 연원을 두고 있는 포노 앰프다운, 깔끔하면서도 섬세하고, 경쾌하면서도 사뿐한 절도가 살아 있는 음향이 미뉴에트에서 손에 잡힐 듯한 표정으로 살아나고 있었다.

그러나 미뉴에트에서 가장 눈여겨볼 대목은 따로 있었다. 이번 시청에서 김태성 사장이 자주 언급하는 마란츠 7 특유의 ‘복잡한 아름다움’을 이끌어 내는 모습을 미뉴에트에서 분명하게 확인할 수 있었던 것이다. 필자는 이 표현을 ‘단순하지 않은 아름다움’이라는 말로 이해하고 있지만, 이번 시청에서 미뉴에트는 ‘복잡한 아름다움’ 또는 창백함이나 단조로움과는 거리가 먼 음향, 그리하여 음악 표현에서 살아나야 할 아기자기한 뉘앙스와 그윽한 음영을 정묘하지만 은은하게 표현해 내는 ‘단순하지 않은 아름다움’을 담은 음향이 무엇인지 분명하게 보여 주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