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프리앰프

KTS 오디오 WALTZ 진공관 프리앰프-----------------판매되었습니다.

아르페지오 오디오샵 2016. 2. 1.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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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S 오디오 WALTZ 진공관 프리앰프입니다.
실물사진입니다.

풍성한 저역과 깊이있는 중역의 질감을 묘사하는 (12AX7, 12AU7, 12AZ7)진공관을 사용한 프리앰프입니다.
프리시젼 피델리티 프리앰프를 베이스로 설계되어 진공관의 풍요로움과 안정된 분위기의 음악적 표현이 돋보이는 제품입니다.
아나로그 입력은 RCA 5계통, XLR 2계통이며, 출력은 RCA, XLR 각 1조씩 지원합니다.
리모컨 있습니다.
 
실 사용기간 6개월 미만이고 상태 극상입니다.
판매가는 송료포함 360만원이고 WALTZ 진공관 포노앰프도 360만원에 판매합니다.
광주지역 직거래 가능하고 전국택배 가능합니다.

010-8615-1858
poohlover4364@hanmail.net

프리시전 피델리티의 명작 프리앰프 C4의 레플리카 버전
오리지널을 뛰어넘는 만듦새와 음향을 지향한다
산뜻함, 경쾌함, 명료함을 아우르는 세련된 음향을 연출한다

KTS 오디오 공방은 마란츠의 모델 7의 레플리카인 아다지오를 2005년에 내 놓은 이래 지금까지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참고로 그 동안 KTS에서는 2007년에 모델 7의 새로운 베리에이션인 소네트를 내 놓았고, 2009년에는 WE 91B 레플리카, 2010년에는 WE 86 레플리카를 내 놓았으며, 그 외에도 미뉴에트(포노 앰프와 라인앰프)와 2A3 싱글 앰프를 내 놓은 바 있다.

이번에 필자가 시청한 KTS의 신작은 왈츠이다. 왈츠는 1970년대 중반에 미국의 프리시전 피델리티에서 내 놓은 프리앰프 C4의 레플리카이다. 그런데 회사명과 모델명이 생소하기 그지없다. 이리저리 자료를 찾다 보니, 브루스 무어라는 낯선 이름이 떠올랐다. 간략하게 소개하면, 프리시전 피델리티는 1970년대 중반 브루스 무어가 다른 엔지니어들과 함께 캘리포니아에서 설립한 회사이다. 무어는 1960년대 말 미국 서부의 캄폴리 대학에서 전기공학을 전공하고 전자 부품 회사에서 일을 하다가 1970년대 중반 앰프 제작에 뛰어들어 C4를 만들었다고 한다. 당시 이 앰프는 상당히 뛰어난 음향으로 애호가들의 찬사를 받았지만, 여러 가지 문제점 때문에 단명했다고 한다.

KTS가 C4에 도전한 이유는 무엇일까? 김태성 사장에 따르면, 자신이 시험 삼아 만든 이 앰프를 알아 본 애호가들의 강권(强勸) 때문에 제작을 결심했다고 한다. 그러나 제작 과정이 그리 순탄치는 않았던 것 같다. 막상 제작에 들어가자 오리지널 모델과 유사한 문제점들이 발생했고, 이를 해결하고 최종 버전을 확정하는 데 무려 5년이 걸렸다고 한다. 이 기간 동안 그는 20회 넘게 기판을 제작하고 부품을 고급화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고, 그 결과 오리지널보다 뛰어난 제품을 만들어 냈다고 밝히고 있다. 현재 왈츠는 라인앰프만 판매하고 있지만, 단품 포노 앰프도 준비하고 있고, 차후에는 오리지널처럼 라인과 포노 파트를 함께 탑재하고 전원부를 독립시킨 제품도 내 놓을 예정이라고 한다.

김 사장은 왈츠를 이해하는 핵심 포인트로 AC 히팅 방식, 그러니까 진공관의 히터를 교류로 점화하는 방식을 꼽고 있다. 그에 따르면, 교류 점화를 채택한 앰프가 음악 표현의 생동감이 좋은데, 고질적인 험 때문에 제작에 적용하기 쉽지 않다고 한다. 이 문제를 해결하는 데도 상당한 시간이 걸렸지만 결국 해 냈다고 자신 있게 말하는 김 사장의 얼굴에 회심의 미소가 번졌다.

이게 대체 무슨 말일까? 일반 앰프에서는 필라멘트를 전부 DC로 정류하여 정전압 회로까지 사용하는 것이 보통이다. 그렇다면 왈츠가 AC 히팅을 할 수 있는 이유는? 아마도 트랜스를 별도로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 아닌가 싶다. 이 방식을 채택할 경우, 전압을 일정하게 유지함으로써 필라멘트의 안정된 작동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부터 이 앰프에서 눈여겨볼 대목을 살펴보자. 가장 먼저 눈이 가는 대목은 전원부를 양분하여 히터 전압과 B플러스 전압을 분리했다는 점이다. 안정성을 높이고 노이즈를 없애기 위한 대책으로 보인다. 그리고 12AU7, 12AX7, 12AZ7을 사용하여 노이즈를 최대한 줄이고, 이퀄라이징을 자유롭게 하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그리고 패널을 살펴보면, 좌우 채널을 분리시킨 듀얼 볼륨이 눈에 들어오는데, 이것은 밸런스 볼륨을 사용하지 않음으로써, 채널 분리도를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한다. 그리고 커플링 콘덴서로 사용하고 있는 V-cap은 맑고 깨끗한 음색을 이끌어 내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리고 시그널 쪽에는 DALE 저항을 사용하고, 캐소드와 B플러스(플레이트) 쪽에는 A/B 저항을 사용하여 내구성을 높이고 있다.

그리고 이 앰프를 조작해 보면, 셀렉션 스위치의 감촉이 상당히 부드러운데, 여기에는 미군용 장비나 고급 계측기에 채용하는 제품을 사용한 듯하다. 마지막으로 입출력 모두 금도금 단자를 채용하고 있는 점, 입출력에 RCA와 XLR 단자를 겸용으로 제공하여 기기 접속의 편의성을 높인 점, 그리고 KTS의 트레이드마크인 정묘한 하드 와이어링 배선은 김 사장의 섬세한 손길이 이 기기에 미치지 않은 곳이 없음을 알려 주고 있다. 왜 그렇게 해야 하냐고? 이 모든 조치 하나하나가 음향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기여하지 않는 것이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음향은? 이번 시청에서는 필자가 운영하고 있는 D4A Sound에서 마스터링 작업에 사용하는 6L6 푸시풀 모노럴 앰프와 4웨이 레퍼런스 스피커(이상 은하 오디오 제작), 소닉 스튜디오의 모델 304(DAC)와 아마라(Ver. 2.6)을 왈츠에 접속했다. 시청 결과를 요약하면, 왈츠가 들려주는 음향은 산뜻함, 경쾌함, 명료함 등으로 정리하면 좋을 듯하다. 스케일이 그리 크지는 않지만, 적절한 넓이와 깊이로 제시하는 음향 무대를 배경으로 하여 펼쳐지는 명료한 음상, 또렷한 선율선과 경쾌한 다이내믹이 가장 주목할 대목이었다. 불필요하게 무거워지지 않고 적절한 탄성을 이끌어 내는 저역을 토대로 하여, 각 악기의 음색을 깔끔하게 살려내는 중역, 그리고 개방감이 살아 있는 상쾌한 공간감을 연출하는 고역이 인상 깊었다. 다만 아쉬운 대목은 음악을 포근하게 감싸 안는 우아함과 음향 무대에 스며들어야 하는 음영이 다소 부족하다는 점이다.

그러나 이러한 문제점은 필자가 시청한 제품 자체의 특성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이번 시청 작업에 잠시 참여한 김 사장도 비슷한 의견을 제시했다. 시청 시스템과의 상성 문제일 수도 있다는 뜻이다. 그러나 이것은 사용자의 노하우에 따라서 얼마든지 극복할 수 있는 문제점이기도 하다. 어차피 오디오 취미란 운영의 묘를 찾는 예술이므로…

제품사양

?형식: 진공관식 프리앰프
?사용 진공관: 12AU7, 12AX7, 12AZ7
?입력 계통: RCA 5계통(이들 중 2계통은 XLR 겸용)
?크기: 440 X 110 310 mm
?무게: 8kg
?수입사/제조사 : KTS 오디오공방
?연락처 : 010-2469-7082
?홈페이지 : http://www.ktsaudio.com

필자가 KTS 오디오 공방의 프리앰프 왈츠를 만난 것은 일전의 어느 쌀쌀한 오후에 P 사장이 운영하는 D4A Sound 스튜디오에서였다. 이곳에는 언제나 필자가 부러워하는, 마스터링 작업에 사용되는 오디오 시스템이 갖춰져 있는데, 파워앰프는 2대의 독립된 6L6 푸시풀 모노 블록이고 스피커는 4웨이 레퍼런스 시스템으로 구성되어 있다. 여기에 프리앰프 자리에 Waltz만 살짝 바꿔 끼워 놓은 셈이다. 한 가지 덧붙이자면 CD 플레이어로 세계적인 CD 플레이어 설계의 대가인 에드 마이트너가 설계한 EMM 랩의 XDS1 CD/SACD가 사용되었다는 것이다. 이 CD 플레이어에 대해서는 해외 판매 정가(list price)가 자그마치 한화 약 2,500만 원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물건이라는 점만 이야기하고 넘어가기로 한다. 마침 리뷰용으로 들어와 있던 기계인데, 인연이 닿아서 이번 시청(試聽)에 이용할 수 있었다. Waltz는 이런 굉장한 컴포넌트들에 포위된 상태에서도 전혀 기죽지 않고 자기 개성을 발휘해 주었다.

시청에 앞서서 얻은 사전 정보에 의하면 왈츠는 1970년대 미국에서 명품으로 통하던 프리시전 피델리티 사의 (약칭 PF) C4 프리앰프의 레플리카라고 하였다. 필자는 과문(寡聞)한 탓에 C4 프리앰프는 물론 프리시전 피델리티라는 회사 이름도 들어보지 못했다. 그러나 인터넷에서 검색해 본 결과 이 회사는 이미 1980년대에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 버렸지만 C4 프리앰프는 다른 몇몇 제품들과 함께 아직도 인구에 회자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왈츠를 처음 보았을 때 약간 놀란 것은 사진에서 보던 PF C4와 전혀 다르게 생겼기 때문이었다. 겉모습뿐만이 아니다. PF C4에는 표준 라인 입력단 이외에도 2개의 포노 입력단과 2개의 테이프 입력단이 있는데, 왈츠에는 표준 라인 입력단 다섯 개가 전부였다. 나중에 KTS 오디오 공방의 김태성 사장으로부터 확인한 바에 의하면 제품 전체를 그대로 복제한 것은 아니고, 증폭 회로부분만을 복각한 것이라고 한다. 그러고 보니 증폭 회로에 사용된 진공관의 종류와 숫자는 양쪽이 거의 일치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오리지날 PF C4 앰프에는 전면에 이중 캐스코드 프리앰프(Dual Cascode Preamplifier)라고 기록되어 있다. 캐스코드 앰프란 2개의 증폭 소자를 일종의 직렬 방식으로 연결한 다소 특이한 증폭 회로다. 위키피디아에 의하면, 장점으로서 높은 이득, 높은 대역폭, 높은 슬루율(slew rate), 높은 안전성, 높은 입력 임피던스 및 상대적으로 적은 부품 개수가 열거되어 있고, 단점으로는 일반 회로의 2배에 가까운 높은 B+전원 전압과 더 많은 수의 증폭소자가 (즉 진공관이) 요구된다는 점을 들고 있다. 앞서 설명된 장점들은 하나하나가 바로 그대로 좋은 음질과 직결되는 이점들이다. 특히 슬루율이 우수하다는 것은 음의 역동성(dynamicity) 측면에서 강점이 있음을 의미한다. C4의 주파수 특성은 3Hz에서 50kHz까지 +/-1% 이내라고 명기되어 있다. (아시다시피 오디오 시스템에서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주파수 범위는 20Hz에서 20kHz이다.) 이것은 반도체가 아닌 진공관으로서는 일반적으로 (어쩌면 캐스코드 앰프가 아니면) 거의 구현 불가능한 사양이라고 말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어떤 이는 저역이나 고역에서의 발진이나 잡음 발생을 우려하겠지만, 증폭 시스템 전체의 주파수 특성은 프리와 파워앰프 양쪽을 합해서 고려해야 되기 때문에 프리앰프만의 (지나칠 정도로) 매우 넓은 대역폭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사료된다. 오히려 프리앰프는 전단의 신호를 빠짐없이 정직하게 그대로 후단으로 전달해야 한다는 설계자의 설계 철학을 느낄 수 있다.

이론은 그렇다고 과연 소리는 어떤가? 전반적으로 소리의 윤색(潤色)을 전혀 느낄 수 없었다. 아무리 그럴듯한 소리가 나오더라도 오디오 장치가 원래의 소리에 자신의 음색을 보탠다면 좋은 오디오로서는 낙제점이 아닌가? 진공관 특유의 따뜻하고 편안하면서도 힘 있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스테레오 이미지도 잘 잡혀 있고 임장감(臨場感)도 우수하였다. 시벨리우스의 교향시 핀란디아 녹음(Telarc CD-80058)에 담긴 팀파니 소리가 명료하게 귀에 들어 왔다. 호로비츠의 남긴 최후의 녹음(Sony SK 45818)에서는 들을 수 있는 피아노 소리는 달관한 노연주자의 섬세함과 손끝의 힘을 함께 느낄 수 있었다. 조지 벤슨의 연주(Warner Brothers 3111-2)에서는 다른 오디오 시스템의 조합으로부터 들을 수 있는 것보다 드럼의 심벌즈 소리가 귀에 더 잘 들어오는 듯하였다. 그 밖에 현악기, 관악기, 오케스트라 총주, 남녀 음성 등을 감상한 결과 이 프리앰프는  소리의 전반적 균형 면에서 적절하고 가격 대 성능 (즉 가격 대 음질) 면에서도 모자람이 없다고 판단된다.

특히 이 기계는 미국의 이른바 굿 올드 데이즈(good old days) 시절의 사운드를 떠올려 주었다. 굿 올드 데이즈라면 실제로는 일반적으로는 1950년대에서 60년대 초까지를 가리키지만 음향에 관한 한 70년대까지도 그 끝자락에 들지 않나 싶다.

이번 시청을 기회로 하여 KTS 오디오 공방의 홈페이지를 방문하게 되었다. 여기에서 KTS 공방은 모든 제품에 좋은 부품을 사용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특히 전원 평활 회로에 널리 사용되는 전해 콘덴서 대신에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필름 콘덴서를 사용하여 제품 수명을 늘리고 고장이나 트러블의 소지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을 알게 되었다. 또한 작년에 왈츠 제품을 발표한 이후에도 개선을 거듭하여, 그 중 대표적으로, 진공관 필라멘트 점화에 DC를 사용하던 것을 AC로 바꿨다고 한다. 김태성 사장의 설명에 의하면 AC 점화가 한층 역동적인 소리를 전해준다고 한다. DC 점화 기계의 소리와 1:1 비교를 해 보지 못했지만, 어떻게 하든지 음질을 향상시키고자하는 그의 노력은 인정할 수 있다. DC 점화 기계를 구매한 사람들도 최소한의 비용으로 AC 점화 방식으로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고 한다. KTS 공방 제품 사용자들은 하나의 커뮤니티를 구성하여 필요한 정보를 교환하고 있다.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시간 날 때 한 번 방문해 보도록 권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