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시디피

아캄 FMJ CD17 시디피---------------------판매되었습니다.

아르페지오 오디오샵 2016. 1. 28.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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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캄 FMJ CD17 시디피입니다.

충실한 기본기와 높은 신뢰성으로 많은 유저와 평론가들에게 호평을 받은 아캄의 신형 시디플레이어입니다.
최신형 울프슨 8741 24bit multilevel Delta-Sigma DAC를 채용하였으며, 배경이 좋은 깨끗한 음에 강화된 저역재생 능력으로 동급 가격대에서는 월등한 음질을 자랑하는 제품입니다.

정식수입 220볼트, 신품입니다.
판매가는 송료포함 105만원입니다.
광주지역 직거래 가능하며, 전국택배 가능합니다.

010-8615-1858
poohlover4364@hanmail.net

FMJ CD17

CD17은 아캄의 중가 CD 플레이어 제품군을 대표하는 모델로 깊이 있는 음악 재생의 세계를 접하기에 이상적인 입문기가 될 것입니다.
아캄은 20년이 넘는 CD 플레이어 제작 역사를 자랑합니다. 이렇게 축적된 아캄의 경험, 최신 DAC 기술, 그리고 수백 시간 동안 청음하며 기기를 미세 조정한 열정이 이 CD17에 모두 담겨 있습니다.

세부 특징

1980년대 후반 “알파(Alpha)”를 출시, 각종 상을 휩쓴 이래 아캄은 탁월한 성능을 지닌 중가 하이파이 기기의 대명사가 되었습니다. 이후 아캄의 CD 재생 기술은 타사의 고가 제품과 견줄만한 수준으로 성장했습니다. CD17은 아캄이 새로 내 놓는 입문기 CD 플레이어입니다. 발전된 기술과 생생한 음향의 향연을 즐기십시오.

디스크에 담긴 모든 정보는 CD17를 통해 놀라운 해상력으로 재생됩니다. 가장 중요한 DAC는 울프슨(Wolfson) 8741 DAC, 극도의 정확성을 자랑하는 디지털 클럭, 그리고 오디오파일급 관련 구성품으로 구동됩니다.

타사의 동급 CD 플레이이에서는 전자기 간섭(electromagnetic interference, EMI)에 의해 세부 음향이 차폐되는 일이 흔합니다. 아캄은 자사의 특허 기술인 “마스크 오브 사일런스(Mask of Silence)”를 통해 이러한 현상을 크게 줄였습니다. “스텔스 매트(Stealth Mat: 아캄 고유의 금속 섬유 깔개)” 역시 EMI를 더욱 분산시켜 모든 녹음 소스의 가장 세밀한 뉘앙스까지 재생할 수 있도게 하는 기술입니다.

CD17의 전원부는 토로이달 변압기와 별도로 조정된 후 디지털, 아날로그, 서보 구역으로 각각 인가되는 전원 공급 장치로 구성되어 전력 공급의 안정성을 극대화하고 잡음을 최소화하고 있습니다. 케이스는 알루미늄과 강철로 제작되어 공진을 감쇠하고 내부 구성품을 외부의 전기적 영향으로부터 최대한 보호하는 역할을 합니다.

이러한 노력읠 결과, 아무리 정교하게 녹음된 음원이라도 CD17을 거치면 온몸을 전율하게 하는 직관으로 다시 태어납니다. 뛰어난 성능을 자랑하는 아캄 FMJ 제품군의 일원으로서 CD17은 A18 및 A28 인티 앰프와 완벽한 매칭을 이룹니다.

기술 제원

DAC
- 다양한 방식으로 작동하는 최신 울프슨 8741 DAC
- 시리즈 중 최고 수준인 FMJ AV9 프로세서에 의한 출력단 설계 
- 독립 버퍼 클럭 출력 회로(individually buffered clock output)를 채택한 고정밀 클럭 
- 클리핑 방지 프로세싱(anti-clipping processing)으로 고출력 레벨에서 CD 신호의 왜곡 방지 

연결 장치
- 서로 다른 청취 공간에서 재생하거나 턴테이블에서 직접 녹음하기 위한 RCA 포노 출력 2쌍 
- 동축(포노) 및 광(토스링크) 디지털 출력 

전원부 
- 토로이달 트랜스포머
- 아날로그, 서보 및 디지털 구역으로 각각 인가되는 독립적인 고용량 전원 공급 장치 
- 독립적으로 조정되는 각 전원 공급 장치 
- 각 전원 공급 장치마다 별도의 분리 대지 귀로(“스타(Star)” 접지 회로)가 있어 단간 잡음 방지 
- 주전원: 110-120 V와 220-240 V 변환 가능 

일반 사항
- CR10 시스템 리모컨 기본 제공 
- 출력 단자는 모두 금도금 
- 맞춤형 대형 VFD 표시 장치 
- 크기: 너비 x 깊이 x 높이 = 430(17) x 290(10.4) x 85(3.3) mm (inch)
- 순중량: 5.1 kg(11.2 lbs); 포장 중량: 7.0 kg(15.4 lbs)

[리뷰]

아캄 A18/CD17 - 미워보일 수 없는 건실하고 모범적인, 봄날의 꽃밭같은 사운드

100만원짜리 앰프가 구동력이 아주 좋기는 어느정도 한계가 있다.
물론 20-30만원짜리 앰프를 사용하던 입장에서는 100만원짜리 앰프의 구동력이 더 좋게 느껴질 수 있지만, 외산이고 국산이고를 막론하고 100만원짜리 앰프가 구동력이 딱히 좋은 경우는 별로 없다.
국산의 경우는 과거 태광 HONOR A-90이나 A-900정도는 되어야 좀 묵직하게 구동을 하는구나~ 라고 느낄 수 있는 것이고, 프라임오디오 프롤로그정도도 비슷했다.
외산의 경우는 소위 실용 브랜드들은 그나마 좀 상황이 낫지만, 좀 알아준다는 브랜드치고 가격이 안 오른 브랜드가 없다. 이것은 중국산이든 국산이든 마찬가지 상황으로, 과거 10년 전의 품질을 지금 동일한 가격으로 만든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100만원짜리 앰프가 당연히 지축을 흔들고, 스피커를 쇠사슬로 꽉 올마쥔것처럼 구동을 시켜주지는 못하겠지만, 음악적으로 잘 튜닝이 된 실용 브랜드들의 경우는 그래도 구동이 어렵지 않은 스피커를 매칭시켰을 때는 그나마 상당히 들어줄만한 음을 내주기는 하는데, 게중에서 현재 무시되어서는 안되는 존재가 바로 아캄이다.

아캄이라고 하면, 오디오 경력이 10년이 훌쩍 넘고, 아캄이 국내에 첫발을 디뎠을 무렵부터 오디오 바꿈질은 많이 해봤던 유저들 입장에서는 혀를 끌끌 차면서 고급 브랜드는 아니지만, 그거 쓸바에는 중고로 다른거 좋은거 많다는 말을 할 수도 있다.
그렇지만, 정작 같은 돈으로 다른걸 찾으려 한다면 마땅히 아캄을 대처할 만한 것도 별로 없다는 것을 그들도 인정하게 된다. 돈이 많은 사람들이나 먼저 거쳐가본 사람들 입장에서는 일반적으로 과거에 접해봤던 그레이드가 낮은 제품에 대해서는 칭찬에 인색한 법이다.

A85라고 하는 아캄의 과거 인기 앰프의 현재 중고 시세가 40만원대인데, 그정도 가격이라면 참 추천해도 될만한 중고 제품이다.
과거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지만, 아캄은 가격이 합리적이면서도 디자인과 음질을 동시에 참 잘 뽑아내는 브랜드라고 인정할만 하다.

최근에는 입문용으로는 앰프는 A18과 A28, CDP는 CD17과 CD37이 현장에서 판매되고 있는 것 같은데, A85가 아마도 A18의 A28의 중간 그레이드쯤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아마도 A28에 더 가까울 것 같은데, A85가 10년도 더 전에 실제 판매되던 가격이 100만원이 훌쩍 넘었다는 점은 감안하면 현재 아캄의 가격은 대단히 합리적인 것이고, 저렴한 편이라는 것을 상기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참고로 CD17은 CD73T보다 상위 그레이드이다.
CD73T는 DIVA 시리즈이고, CD17은 FMJ 시리즈이며, 내부 DAC를 현존하는 가장 우수한 DAC칩 중에 하나인 울프슨 WM8741을 탑재하고 있다. 과거 DIVA시리즈의 대표 모델이었던 CD72T나 CD73T의 시절에는 없던 최신 DAC칩을 탑재하고 최근의 트랜드에 맞도록 새롭게 튜닝하고 새시 재질도 바꾼 제품이라 추천할만 하다.

음색 특성.

사운드에 대해 간단히 언급을 하자면, 과거 CD72T나 CD73T의 경우는 음이 좀 강했었다. 텐션이 강하고 음이 중음역대에서 약간 뭉쳐져 있으면서 그 뭉쳐진 음에 쌔기가 강했다. 음이 단단하고 명쾌한 것은 좋았지만, 다소 들이대는 음으로 들이거나 살짝 공격적이고 섬세한 느낌이 아쉬웠었다. 그 당시에 비슷한 가격에 팔릴만한 경쟁 CDP가 없어서 CD72T나 CD73T는 제법 많이 팔린 것으로 알지만, 지금 테스트해 보기로 CD17은 그때의 아캄 CDP보다도 음질이 한결 더 좋다.

아캄 최고의 히트 모델인 CD23T와 비교를 하더라도 별로 꿀리지 않을 음질이다.
대단히 고급 라인업이라면 이야기가 좀 다르겠지만, 이래서 역시 디지털 소스기는 최신 제품이 더 좋은 것 같다.
100만원정도의 소비자 가격에 90만원대에서 실제 구입이 가능하다면 까놓고 이야기 해서 상당히 경쟁력 있는 가장 추천할만한 CDP이다.
요즘은 워낙에 DAC로 CDP를 대처하는 시대인지라, CDP만을 특별히 추천하는 경우가 없지만, CD17은 추천할만 한 성능을 가지고 있다. 음질만 놓고 비교를 했을 때, 분명히 비슷한 가격대의 다른 CDP들에 비해 음질적 완성도는 한두수쯤 앞서는 음질이다.

"중고음의 느낌은 한마디로 봄날의 꽃밭이다.
빨강색도 있고, 노랑색도 있고 주황색도 있다. 그리고 나비도 있고 꽃가루도 있다.
너무나 예쁘고 섬세한 음이다"

음질 이야기를 좀 더 해보자면,
아캄은 국내에서 가장 인기가 있던 A85, FMJ CD23T, CD72T 시절부터 출시되었던 거의 모든 기종들을 두루두루 사용해봤지만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수많은 제품 테스트를 하다보면 도저히 음악이 음악같이 들리지 않을 때가 있다.
귀도 피곤하고 정신이 없고 머리가 얼얼할 때가 있는데, 그때 그래도 음악을 편안하게 들을 수 있는 브랜드 중 하나가 바로 아캄이다.

다른 오디오 음이 듣기 싫을 때, 오히려 음악감상을 통해 스트레스틀 풀어주는 음색이 바로 아캄의 음색이다.
거칠고 부담스러운 음이 나지 않으면서 예쁘면서도 친근하고 섬세함 자체이다. 예쁘고 섬세하고 친근한 음색으로는 가장 이상적인 음색이다.
중고음의 느낌은 한마디로 봄날의 꽃밭이다.
빨강색도 있고, 노랑색도 있고 주황색도 있다. 그리고 나비도 있고 꽃가루도 있다.
너무나 예쁘고 섬세한 음이다.

중고음 뿐만이 아니라 저음의 양감도 부밍이 생길만큼 과도하게 부스팅하지도 않고 담백함이나 탄력, 단단함을 두루두루 갖추고 있는 모범적인 저음 특성을 가지고 있다.
화려함의 극단이나 과격함의 극단을 추구하는 이들이 아니라면 별달리 단점이랄게 없는 음색이다.
대역간 밸런스도 비슷한 가격대의 기준을 잡아주는 모범적인 밸런스를 갖추고 있으며, 너무 두텁지도 않고 너무 얇지도 않으면서 적절히 색채감을 돋보이게 해줘야 될 부분에서는 기교있게 표현력을 살려주는 스타일이다. 역시 동일 가격대라는 기준으로 평가를 하자면 구동력이든 음색의 아름다움이나 음악적인 친근함이든 가장 돋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노래도 잘하고 연주도 잘하는 오디오이다.

물론, 이러한 우수한 사운드를 만들어 내기 위해서는 좋은 매칭이 전제가 되어야 하는데, 영국 브랜드들 중에 구동이 과도하게 어렵지 않으면서도 대중적 성향을 지향하고 있는 브랜드들과는 대체적으로 아주 잘 맞는 편이다. 그래서 영국을 대표하는 가장 메이져급 브랜드라고 할 수 있는 B&W, KEF, 모니터오디오를 비롯하여 미션, 모던쇼트, Q어쿠스틱 등은 자사의 공식 카다로그에 아캄을 매칭시켜서 소개를 하거나 혹은 여러 오디오쇼에서 아캄을 매칭하여 오디오쇼를 진행하기도 했었다.
그리고 그런 음을 내가 아직까지 접해보지 못했을만큼 얼마나 놀랄만한 소리를 내줄까? 라는 느낌의 긴장감 돌고 낯선 소리라기 보다는 오디오로 듣는 소리가 아니라 그냥 예쁜 딸아이가 앞에서 노래를 불러주는 느낌, 딸 아이가 피아노를 바로 앞에서 연주해 주는 느낌..
그런 친근한 느낌이다.

집중시청.

A18 로 듣는 리얼 그룹의 목소리는 예쁘면서도 소프트하고 산뜻함 그 자체이다.
중고음의 느낌은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그냥 봄날의 꽃밭에서 뛰어노는 천진난만함을 연상하게 한다.
너무나 예쁘고 섬세한 음이다.
노래 부르는 보컬들이 어찌나 예쁘게 노래를 부르려 하는게 보인다. 그리고 그만큼 노래 소리가 정말 예쁘고 발랄하며 기분이 좋게 느껴진다.
음이 발랄하기 위해서는 음의 두께감을 줄이고, 가볍게 만들면서 스피드가 조금만 확보되면 발랄함은 살아나는 편인데, 너무 발랄함만 살리다 보면 음이 심히 가벼워져서 질감이 떨어지게 되는데, 아캄 A18은 그 중간 경계를 아주 잘 지키고 있다.
일반적으로 음악을 많이 듣는 대중들은 두꺼운 소리를 좋아하는 편이고, 음악을 많이 듣는다기 보다는 기분 낼때 잠깐잠깐씩 자극적으로 듣는 이들은 날이 선 소리를 좋아하는 편인데, 아캄은 딱 그 중간이다. 그러면서도 질감을 예쁘게 살려낸 스타일이라 두가지 취향의 소비자들이 이용하기에 가장 적정한 음색 스타일을 가지고 있다.
너무 날이선 소리는 쉬 피로해지고 자극적이라 할 수 있고, 너무 두터운 소리는 솔직히 개인적으로 너무 답답하고 에센스가 없는 오디오적인 느낌이 너무 떨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아캄은 그 중간선을 가장 잘 아는 실용 브랜드라고 할 수 있다.
 

"아캄 A18과 CD17의 조합은 가장 많은 사람들에게 선호될만한 친근한 음색 특성을 가지고 있다.
음색 밸런스도 지극히 모범적인 수준이며 어둡고 답답하지도, 얇고 가볍지도 않은 음색이다"

종종 오디오로 음악을 듣다보면 음이 웅장하고 에너지감이 넘쳐서 좋기는 한데, 다소 위압감이 들거나, 움츠려서 긴장한 상태로 집중해서 음악에만 열중해야 되는 소리들이 있다. 일반적으로 초 하이엔드 음들 중에 세팅이 잘못되면 그런 음이 나오는 경우가 많다.
아캄은 그런 음과는 반대되는 음이다.
내가 아는 노래라면 거의 대부분 따라 부르게 되고 클래식이든 재즈든 따라서 허밍을 하게 된다. 소리가 아기자기 하면서도 담백하면서도 경쾌하고 발랄하다.
음이 딱딱하게 딱딱 떨어지지 않아서 좋고, 자연스럽게 이어지지만 그것이 밋밋하고 평범하게 이어지는 것이 아니라, 마치 활짝 웃으며 왈츠를 추는 듯 경쾌한 리듬과 음조를 유지하면서 이어진다. 그렇기 때문에 따라 부르게 된다. 이런 특성은 볼륨이 작아도 마찬가지이다. 음색이 예쁘다는 표현을 자주 사용하고 있는데, 음색이 예쁘기 위해서는 어느정도 화사한 음색톤을 가지고 있어야 하고, 이러한 화사하고 예쁜 음색톤은 볼륨이 작아도 그런 특성이 잘 죽지 않는 편이라 작은 볼륨에서도 기분좋게 음악을 들을 수 있다.

음악을 긴장되도록 재생하지 않아서 좋고, 거칠지 않아서 좋고, 들어서 기분 좋아질 음을 내줘서  좋다.

 "시카고는 금관악기를 많이 사용하는 밴드이고 유독 이 음반은 "ㅆ" 소리가 강조되어서 들리는데,
아캄에서는 그런 단점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시카고의 주옥같은 히트곡들을 들어본다.
저음이 너무 딱딱하지 않은 것도 어쩌면 장점이다.
적당히 때려줄 때는 때려주지만 그게 금속들끼리 부디치는 느낌처럼 너무 딱딱하지 않아서 좋다. 적당히 소가죽을 쌔게 때려친 것 같은 저음이 나와주지만 탄력적으로 여운도 적당하고 사라져 줄 때는 적당히 또 사라져 주기 때문에 부밍도 없다.
아주 우수한 밸런스이다.
보컬의 목소리도 충분히 시원스럽고 활기차다.
그리고 시카고는 금관악기를 많이 사용하는 밴드이고, 이 음반 자체가 다소 거친 주변기기들을 물려서 들으면 "ㅆ" 소리가 강조되어서 재생되는 음반이다. 그렇지만 아캄에서는 그런 특성이 없는 것이 또 특징이다.

"가볍지 않은 농담과 함께 역기 예쁜 음을 내준다.
청량감이나 쨍한 느낌이 자극적이지 않고 친근한 음색으로 잘 다듬어져 있다"

피아노 소리도 유독 좋다.
피아노 음이 얇지 않아서 좋고 거기에 적당히 농밀한 색채감과 농담이 담겨 있어서 좋은데 결국은 가볍지 않은 농담과 함께 역시 예쁜 음을 내주기 때문에 좋다고 할 수 있다. 가격을 고려하면 제법 훌륭한 피아노 사운드이다. 적당히 청량감도 있고 적당히 쨍한 맛도 있는데 그게 얇고 가볍지 않고 농담을 담고 있다 보니 그런 청량감과 쨍한 느낌이 자극적이기 보다는 친근한 느낌으로 잘 다듬어져 있으며, 예쁜 표현력으로 느껴지는 것이다.

유키 구라모토의 아름다운 로맨스에서는 정말로 연애 시절의 설레이고 너무나도 아름다운 감정이 다시 떠오르게 하는 기분이 UP되는 설레임을 주고, 류이치 사카모토의 연주음에서는 중음의 하모니를 잘 살려줘서 아련한 감정을 느끼게 해준다. 진중하면서도 아련하고, 고요하다가도 진중하고 아련하며 호소력이 제법 좋은 편이다.

리타 칼립소
아캄은 이런 대중적인 음악들에 가장 특화된 적합한 음색 톤과 밸런스를 가지고 있다.
대학 졸업하고 이제 막 직장 생활 시작한지 2년쯤 되어가는 젊은 도시 여자같은 발랄하면서도 상큼한 느낌이 있다. 어떤 장르의 음악을 걸어도 산뜻 발랄하며 예쁜 음을 들려주며, 어떤 스피커를 물리더라도 너무 지나치지도 않고 중립적이며 반듯하고 모나지 않은 음을 들려준다. 어쩜 이렇게 예쁘게 목소리를 들려주는지 딱 니꺼다. 딱이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이다.

오디오를 통해 음악을 듣다보면, 대체적으로 두가지 단점이 지적이 되는데 한가지는 음이 너무 얇고 자극적이며 거칠어서(경질 특성) 싫다는 경우가 있으며, 반대로 음이 너무 두텁고 어둡고 저음이 쏟아져 나와서 답답하고 느릿하고 멍청한 느낌이 드는 경우가 있는데, 아캄이 모든 장르의 음악을 가장 대중적으로 느낌이 좋게 들려준다는 것은 그러한 두가지 단점이 없으면서도 가장 많은 사람들에게 어필될 수 있는 밸런스의 음색을 가지고 있으며, 기분을 좋게 하는 싱그럽고 상큼하며 예쁘고 안정적인 밸런스를 갖추고 있기 때문이라 하겠다.

정리.

개인적으로도 아캄은 상당히 좋아하는 이미지의 브랜드이다.
그 이유는 제품을 평가하는 입장으로써, 디자인, 만듦새, 사용 편의성(앰프의 경우 디지털 프로세서가 탑재되어서 간단한 세팅 작업을 디지털로 모두 처리한다)이 뛰어나며, 영국에서 영국 엔지니어들이 직접 제작한다는 것도 현재 이 가격대에서는 거의 유일하다.
아캄은 영국인들에게 유독 국민적으로 인기가 좋은 브랜드라고 한다. 내가 만나본 영국 유명 스피커 메이져들도 집에서 오디오를 뭘 쓰냐는 질문에 아캄을 쓴다는 대답이 2번이나 있었다.
그렇게 국민적 인기를 끌고 있는 브랜드이기 때문에 순수 영국 자본만을 가지고 영국에서 직접 제작하는 것이기도 하다.
게다가 가격도 합리적인 편이다.
비슷한 성능의 현재 콧대높은 브랜드들의 경우는 공식 소비자 가격이 거의 대부분 200만원이 넘어가는데, 아캄과 비교해서 생각하자면 다소 낯 간지러운 상황이 아닐 수 없다.

성능이나 음색은 사람의 취향마다 달라질 수 있는 부분이겠지만, 아캄의 가격대비 성능은 전세계적으로 어느정도 정점에 도달해 있는 상태이며, 단일 브랜드로써 현재 전세계 가장 많은 곳에 수출입이 되고 있는 브랜드이기도 하다.
 
"내가 아캄을 좋아하는 이유는 군위적인 네임 밸류를 내세워서 제품을 비싸게 팔지 않기 때문이다
영국에서 직접 제작을 하면서도 오디오인들에게 한대를 팔아서 더 비싸게 팔기 보다는
더 다양한 오디오 상품군을 성질하게 제작해서 판매한다는 마인드에 신뢰가 간다.
그래서 아캄은 전세계 가장 많은 나라에 수출이 되고 있는 브랜드이기도 하다"

그리고 내가 아캄을 좋아하는 이유 중에 또 한가지 중요한 포인트는 한가지 브랜드가 고지식하고 권위적인 브랜드를 내세워 항상 제품 가격을 인상해서 엄청난 마진을 챙겨가면서 회사를 운영하기 보다는 실용적이면서도 성실한 마인드를 가지고 오디오인들이 원하는 다양한 제품군을 성실하게 제작함으로써, 하나의 브랜드로써는 거의 유일하게 앰프, CDP, DAC, 미니오디오, AV리시버, 블루레이 플레이어까지 모두 히트를 시키고 있는 브랜드이다.
합리적인 가격 정책을 펼치면서도 그 모든 제품들을 영국인들이 직접 제작한다는 점에서 객관적인 입장으로써는 브랜드 자체를 칭찬하지 않을 수가 없다.

현 아캄의 대표도 공식 석상에서 그런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아캄이 잘 알려진 브랜드이고 지지기반이 되는 브랜드인만큼 지속적으로 고급 라인업을 제작하고 가격을 하이엔드 제품만큼으로 올릴 수 있으며, 그러한 기술력도 충분히 되고 회사 규모도 왠만한 하이엔드 브랜드들보다 훨씬 크지만, 자기들은 그런 것을 좋아하지 않으며 당분간은 회사를 그렇게 운영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가 있다. 그리고 그 말을 하면서 특정 경쟁 브랜드를 지칭하기도 했었다.

상당히 의미심장한 발언으로써, 항상 꿈 같은 오디오에만 칭찬과 선망의 시선을 보낼 것이 아니라, 제품을 평가하는 입장에서 아캄의 그러한 노력은 칭찬을 받아야 마땅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오랫동안 지속적으로 인기를 얻고 인정받아온 브랜드는 분명 음악적으로도 상품성으로써나 돋보이는 면이 있기 마련이다.

현재 국내 가격정책도 좋은 편이라 여러모로 적극 추천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