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슨 리서치 UNICO CD PRIMO 시디피입니다.
싱글 12AU7 진공관을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타잎 A클래스 출력단을 장착한 유니슨 리서치 UNICO 시리즈의 신형 시디플레이어입니다.
진공관식 설계로 아나로그 사운드의 맥을 잊는 발군의 안정감과 깊이있는 사운드를 들을수 있으며, 순도높은 미음과 충분한 해상도를 갖고 있으면서도 마치 LP처럼 유연하고 따뜻한 질감을 재현하는 시디플레이어입니다.
뒷면에 USB 포트가 추가되어 PC에 담긴 고해상도 음악 파일을 간편하게 감상할 수 있습니다.
정식수입 220볼트, 신품입니다.
판매가는 송료포함 195만원입니다.
광주지역 직거래 가능하고 전국택배 가능합니다.
010-8615-1858
poohlover4364@hanmail.net
Technical characteristics
Transport: TEAC CD5010A
Digital interface: Wolfson Micro WM8804
Sample Rate Converter: Burr Brown SRC4192
Convertiter D/A: Wolfson Micro WM8524
Sampling: 24bit / 96kHz
Digital Standard: AES3, IEC60958 (S/PDIF) e EIAJ CP-1201
Digital input (Ext): Isochronous-Out 16bit / 32-48kHz (USB-B)
Digital output: 44.1kHz
Output stage: solid state, Class A
Outputs: 1 RCA
Gain: Triode Class-A
Valve: 1 x ECC82 (12AU7)
Power conumption: 100W max
Dimensions (la x lu x alt): 43.5 x 43 x 9.5 cm
Net weight: 10 kg
이탈리아 오디오에 대해서 개인적으로는 아주 많은 이야기를 했던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이탈리아 오디오 제품들이 그동안 우리나라 오디오 시장에서 주류로 잡아온 다른 나라의 오디오 제품들보다 더 음악적일 수 있고 가격대비 성능도 더 좋을 수 있다는 생각을 많이 해왔었기 때문에 이탈리아 제품에 대한 애착도 남달랐고 소개도 많이 했던 것 같다.
워낙에 유럽 내에서는 영국 오디오 브랜드의 상업적 지배력이 강하고 역사도 오래 되어서 해외에서도 네임 밸류 자체가 높다보니 의례 이탈리아 오디오에 대해서는 잘 알려져 있지 않은 편이지만, 이탈리아 오디오 특유의 감수성이나 낭만적인 느낌, 고급스러운 만듦새, 맑고 자연스러움을 추구하는 음색 등은 분명 다른 지역의 오디오 제품에 비해 높게 평가할 만한 부분이다. 그리고 확실히 그러한 느낌으로는 초 하이앤드 가격대가 아닌 이상은 이탈리아 브랜드들이 가장 앞서는 편이다.
이러한 느낌은 그동안 다른 이탈리아 브랜드를 통해서도 어느정도 알려진 부분이었지만, 지난달에 리뷰했던 유니슨리서치의 유니코 프리모를 통해서도 확인되었다고 할 수 있다.
사실 유니코 프리모를 사용해 보고 나서 적지않게 놀란 기억이 난다. 기대를 하지 않고 테스트를 했던 것이었는데 일단 만듦새가 워낙에 좋고 물량 투입도 출중한데다 음질도 그만큼 나와줬기 때문이다. 그 소비자 가격이 250만원인데 만듦새도 그렇고 성능적인 측면에서 210만원이나 220만원정도씩 하는 제품들에 비해 확실히 상급기종이라는 확신이 들정도로 우수한 가치를 확인할 수 있었다.
유니슨리서치의 유니코 라인업은 진공관 앰프 제작에 있어서 세계적 노하우를 인정받고 있는 유니슨리서치에서 제작하고 있는 진공관/TR 하이브리드 제품들이다. 과거 국내에서 제법 인기를 끌었었던 유니코i 의 경우는 유니코 프리모보다 한등급에서 두등급정도 하위 제품이고 유니코 프리모의 경우는 입문용 기종이라고 하기에는 어울리지 않을정도로 중량감과 깊이감이 느껴지는 제품이다.
"겉으로 보이는 디자인 자체야 단순한 유럽제 오디오 디자인이지만,
고급 제품은 눈에 보이는 디자인보다 마감이 중요하다는 점을 잊지 말도록 하자"
겉으로 보이는 디자인 자체야 일반적인 유럽제 앰프의 모양새에서 크게 다르지 않다고 하겠지만 중요한 것은 디자인보다도 마감이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잘 알것이다. 고급 명품 제작에 있어서 이탈리아의 기술력이나 예술성이 항상 빠지지 않는 것처럼 유니슨리서치 유니코 프리모의 사진상으로 보이는 특별해 보이지 않는 디자인보다는 전면 새시, 좌우측면 새시의 마감 및 내부 부품이나 설계, 물량 투입 등에 관심을 더 기울일 필요가 있다.
단순히 리모콘만 보더라도 이탈리아 제작자들의 마인드를 가늠할 수 있는데, 수천만원이 넘는 최상위 제품에서 사용하는 나무 리모콘을 하위 제품에까지 고스란히 제공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유니슨리서치와 같은 이탈리아 브랜드들이 작은 금액을 아끼기 보다는 기본 가치를 더 중요시 여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만듦새 뿐만이 아니라 음색적으로도 나는 그다지 비싸지 않은 이 앰프에 대해 조금은 놀라고 의외라는 느낌을 받은 것이 사실이다.
사실 리뷰를 하면서 놀랐다는 표현은 자주 사용하지 않는 표현이다. 50만원짜리를 사용하면서도 놀랄 수 있는 것이고, 2천만원짜리를 사용하면서도 놀라지 않을 수 있는 일이다. 다른 예로 초등학생의 실력에는 놀라도 대학생의 실력에는 놀라지 않는 것과 비슷한 이야기이다.
그 음색에 다소 놀라고 의외라고 생각했던 이유는 200만원 초반에 구할 수 있는 앰프치고는 대단히 깊이있으면서도 대단히 고급스러운 질감이 나와주기 때문이다. 이런 음악적인 느낌에 대해서는 음식에 비유하면 서로 일맥상통하는 부분들이 많은데, 흔히들 음식에는 풍미라는 표현을 많이 쓰는 것처럼 오디오에서 풍미라는 것은 그리 쉽게 들리는 것은 아니다.
은유적인 표현으로 질감이라던지 풍미라는 느낌은 내가 들어서 파악을 하겠다고 접근하면 금방 확인이 안 되는 것이며, 급하게 생각하지 않고 들려도 그만~ 안 들려도 그만이라는 생각으로 음악 자체에 빠져들며 느껴보겠다고 생각하면 느껴지는 것이 음악적 풍미인데, 유니슨리서치 유니코 프리모가 바로 그런 경향의 소리를 내주는 편이다.
스팩은 기본 스팩이지만 상당히 쓸만한 수준의 USB DAC 탑재의 UNICO PRIMO CDP.
이번 테스트에서는 함께 출시된 유니코 프리모 CDP를 함께 테스트했는데, 이 CDP 역시 꽤 인상적인 제품이다.최근 들어서 워낙에 오디오의 소비 자체가 얼리어댑터 위주로 이루어지다보니 CDP보다는 DAC 위주로 소비가 되고 있고, 단품 CDP의 경우는 옵션으로 DAC 기능이 호환되지 않는 CDP는 매니아들 사이에서는 거의 외면받고 있는 것이 업계 실정이다.
그렇지만 그나마 다행인지 불행인지, 유니코 프리모 CDP는 USB입력을 통해 노트북이나 PC와 디지털 입력이 가능하게끔 제작이 되었다. 엄밀히 따져서 16bit/48kHz까지가 입력 한계이기 때문에 혹자들은 있으나 마나 한 기능이라고 생각하는 이들도 있을 수 있겠지만, 경험이 많은 나로서는 전혀 그렇게 단정지어서는 안된다고 말하고 싶다. 왜냐면 스팩은 스팩일 뿐, 자동차에 비유를 하자면 160km로 덜덜덜 떨어가며 엄청난 소음으로 달리는 것보다 100km 정속으로 뛰어난 정숙성과 승차감으로 달리는 것이 훨씬 낫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내부를 살펴보면 CDP라고 해서 그리 부실하게 설계된 것도 아니다.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전원부의 구성이 앰프도 아닌 CDP치고는 상당히 출중하다는 것이다. 전원부 부품들이 상당히 탄탄하게 구성되어 있다. 중앙에는 별도의 PCB기판을 사용하여 울프슨과 버브라운의 최신 칩을 투입하여 DAC부를 설계해 놓았으며, USB입력 단자 주위에 신호의 손실을 줄이기 위해 근거리에 USB입력을 컨트롤하는 USB컨트롤러를 탑재시켰다. 그리고 왼쪽 상단에는 진공관 앰프 전문 브랜드답게 아날로그 출력부에는 역시 진공관이 들어가서 음색을 고르게 튜닝하고 있다.
앰프의 탄탄한 물량투입 및 만듦새도 크게 흠잡을 것이 없다. 볼륨 부품과 회로와의 접속을 최단거리로 처리하기 위해 볼륨 부품은 후면 기판에 부착해 놓고 전면의 볼륨 노브와의 연결은 음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기계적인 쇠막대로 연결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중앙의 눈이 부시도록 번쩍거리는 방열판에서도 남다른 신뢰감이 느껴진다.
방열판 하나만 보더라도 이 앰프가 제작비를 별로 아까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으며, 높이가 높아서 부피가 크다고 볼 수 있는 트로이덜 트랜스나 빨강색 전원부 콘덴서, 아날로그 회로부에 빼곡히 차있는 부품들에서도 앰프 본연의 설계 방식을 취하고 있기는 하지만 충실하게 잘 제작되었다는 것을 엿볼 수 있다.
그렇지만 오디오 기기는 눈에 보이는 물량 투입보다도 확실히 소리를 만들어 내는 튜닝 실력이 얼마나 뛰어난가? 그리고 그 음색이 얼마만큼 고급스러운지를 더 따져봐야 한다.
음색 특성은 일종의 목질감이라는 말이 있지 않던가?
두툼하면서도 밀도있는.. 그러면서도 그 두툼한 밀도에 적절한 온기감과 부드럽고 미끈한 느낌. 유니슨리서치 유니코 프리모와 프리모CD를 통해 듣는 음악에서 그런 느낌을 받을 수 있다. 괜히 음이 두툼하기만 한 것이 아니라 두툼하면서도 미끈하고 포근한 표현력이 있으며, 거기에 자연스러움까지 더해져 있다. 단순히 소리가 두툼하게 뭉쳐져 있기만 하면 답답하고 단조로워서 듣지를 못한다. 다 그런건 아니지만 종종 일제 오디오들이 그런 성향때문에 욕을 먹곤 했었다(분명히 하는 이야기지만 일제 오디오가 다 그렇다는 것은 아니다).
"말로 표현하기 어렵지만 말랑말랑한 느낌, 두터우면서도 표현력과 질감이 좋은 느낌..
자연스러운 표현력의 미덕이 빛을 발한다"
그렇지만 확실히 이탈리아 오디오에는 말랑말랑한듯, 혹은 촉촉한듯한 자연스러움의 미학이 있다. 그것이 일종의 배음이라는 말로도 해석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배음이 얼마나 더 있고 덜 있고, 그러면서 음이 윤곽과 밀도감이 얼마만큼 표현되느냐에 따라 좋아하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고 싫어하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는데, 분명히 음의 배음과 여운, 밀도, 그리고 자연스러움의 표현미 만큼은 북미 오디오는 비슷한 가격대에서 전혀 추구하지 않는 음이며, 영국제 오디오들도 상대적으로는 그다지 자연스럽지 않다고도 할 수 있을만큼 유니코 프리모의 자연스러운 표현력의 미덕이 빛을 발한다.
이러한 음이 종종 개성이 없는 평범한 음으로 치부되는 경우도 있다.
분명 그런 경우가 많다. 그렇다면 이렇게 한번 비유해 보도록 하자.
앙드레 가뇽
앙드레 가뇽의 피아노 연주를 상당히 좋아하는 편인데, 이 아저씨 음반들은 대부분 녹음이 별로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었다. 왜냐면 전체적으로 음이 약간 산만하고 날리는 듯한 느낌이 자주 들어서였다. 매칭탓도 있었겠지만 최소한 현재의 매칭에서는 그런 느낌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평소에는 다소 퍼석퍼석하게 들렸던 피아노 소리가 상당히 농밀하게 능축되어서 들린다. 진득하다는 표현도 어느정도 어울릴 듯 하다. 마치 매칭이 별로였을 때 들었던 소리가 추운 겨울에 살짝씩 느껴지는 외풍이었다면, 유니슨리서치 프리모 조합으로 듣는 느낌은 그 추운 겨울에 외풍이 있는 방에 있다가 돼지고기가 들어간 김이 나는 따끈한 찌개에 더운밥을 먹는 듯한 느낌의 소리이다.
갑자기 어려운 은유적인 표현이라고 생각된다면 해석해서 이야기 해보도록 하자.
피아노 타건 소리에 묵직하게 질감이 더해진다. 그리고 전체적으로 음이 멀리 날아가면서 심하게 산란이 되다보면 전체 음악의 분위기 자체가 산만하게 느껴지게 되는데, 지금의 느낌은 그윽하면서도 약간 묵직하게 가라앉는 느낌이다. 중음이 두터우면서 밀도가 있고 그러면서도 거기에 진한 농담이 있다. 농담이 뭉쳐서 답답하게 느껴지는 것이 아니라 농담이라는 말 그대로 진한 농담의 시작과 끝이 잘 감지가 된다. 색깔로 표현을 하자면 노랑색에서 음이 시작되었다가 중간에 빨강색이 되기도 하고 주황색이 되기도 하고 때로는 보라색이 되기도 한다. 그러다가 다시 노랑색이나 베이지 색으로 연하게 음이 약해지기도 하고 이어지기도 하는 것이다.
농담은 진하지만 그 안의 살가운 표현력과 결의 느낌도 충분히 감지가 잘 될 정도로 질감 표현이 좋은 음이다. 개인적으로 본인은 단순히 중고음을 선명하게만 표현하는 오디오들이 너무 흔한 시대다 보니 오히려 반대로 이렇게 중저음의 질감 표현을 잘 해주는 음색에 칭찬을 아끼지 않는 편이다.
잉거 마리 - Make this moment
잉거 마리의 이 음반 역시 약간 음이 얇고 가벼운 편이다. 물론 스피커 자체가 깊고 진한 음을 내는 스피커라면 그런 문제가 자주 발생하진 않지만, 금속재 유닛을 탑재하고 있는 많은 수의 스피커들에서 음이 가볍고 얇게 재생되는 음반이다.
지금 테스트하고 있는 스피커도 금속 유닛을 사용한 북미 스피커인데, 전혀 음이 얇거나 가볍지 않다. 잉거 마리의 목소리에서 육질감이 느껴진다. 따스하고 보드라우며 포근하다. 말랑말랑하다는 느낌을 어떻게 자세하게 설명해야 될지 모르겠지만 정말로 얇고 가볍게 느껴지던 그녀의 목소리가 실제 40대 중년 여성의 농익은 목소리로 느껴진다(참고로 잉거 마리의 실제 나이는 50이 조금 넘은 걸로 알고 있다. 목소리 자체는 상당히 젊고 산뜻한 편이니 40대의 목소리인걸로~~).
"음이 어둡거나 닫혀져 있는 스피커만 아니라면 아주 좋은 중음을 만들어 낼 수 있다"
"중역대의 진한 음색 표현력은 클래스를 선도한다고 말할 수 있겠다"
약간 가볍게 날리는 방실방실 날리는 듯한 느낌의 음이 중간 음역대에서 따스하게 모아지는 느낌이며, 스테이징이나 무대감을 넓고 개방적으로 펼치기 보다는 지긋이~ 그리고 그윽하게 안정감을 만들어 놓은 상태에서 예쁘고 온화하게 표현하는 편이다. 그래도 이 음악 특유의 산뜻함은 잃지 않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밝고 개방적인 음을 내는 스피커나, 음이 어둡거나 닫혀져 있지 않은 스피커를 물리면 아주 좋은 느낌의 중음을 들을 수 있다.
다소 방정한 특성의 스피커를 물리더라도 온화하고 안정적으로 잡아주는 느낌이 천상 이탈리아 오디오라는 인상을 받을 수 있으며, 특히 중역대의 진한 음색 표현력은 클래스를 선도한다고 말할 수 있겠다.
냉정과 열정 사이 - 冷靜と情熱のあいだ (OST의 첼로 연주곡)
유니코 CD의 USB 단자에 노트북을 연결해서 듣는 음악인데 일반적으로 최신이라고 하는 일부 DAC나 CDP를 통해 듣는 느낌보다 한결 나은 느낌이다.
음이 선명하고 해상력이 뛰어나다는 것만으로 꼭 음악적으로 더 나은 것이라고 말하기는 힘들다는 것쯤은 다들 잘 알 것이다. 그렇다고 지금 이 음이 해상력이 떨어지고 답답하다는 의미가 전혀 아니다.
첼로음은 재생함에 있어서 음의 무게 중심이 어느정도 음역대에 있느냐는 상당히 중요한 문제인데, 일부 최신이라고 하는 DAC나 CDP를 물려서 감상을 했을 때 워낙에 선명도만 강조를 하다보면, 음이 선명하기는 하지만 전혀 음악 자체에 편안하게 집중하거나 빠져들기 힘든 경우가 있다. 오디오 인구의 많은 수가 선명함과 해상력만 가지고 오디오 기기의 가치를 평가하다 보니 일어나는 일이다. 그렇지만 내가 이탈리아 오디오 브랜드를 좋아하는 이유는 이탈리아 오디오 브랜드는 선명함보다는 중음의 표현려과 농담, 자연스러운 배음과 울림을 더 중요시 여기기 때문이다.
"이 가격대에서 들었던 음질 중,
클래식 악기에 대한 재생 능력은 가장 좋은 축에 속한다"
이 음악에서도 쉽게 나타나듯이 유니슨리서치 프리모가 최우선적으로 음의 선명도를 추구하는 것은 아니지만, 전혀 음이 답답하지는 않다. 왜냐면, 충실한 밸런스를 갖춘 상태에서 작은 표현력이나 질감에 공을 들였다 보니 음이 답답하게 느껴질 때는 볼륨을 약간 더 올리더라도 그 음이 전체 선명도나 해상력은 향상이 되지만 상대적으로 볼륨에 비해 시끄럽게 느껴지거나 그 볼륨이 부담되게 느껴지지는 않기 때문이다.
이 음반에서는 피아노 소리도 많이 나오고 바이올린과 첼로, 플룻의 음도 나오지만, 대체적으로 이 가격대에서 들었던 음질 중에 클래식 악기들의 재생 능력은 가장 좋은 축에 속하는 수준이라고 판단된다.
의외로 단품 DAC를 대체할 수도 있는 성능의 자체 USB DAC 성능
테스트를 하는 동안 대부분의 음원들은 모두 노트북과 유니코 CDP의 USB입력 단자를 연결해서 감상한 느낌을 기술한 것이다. 스팩 자체는 16bit/48kHz에 불과하지만 절대로 무시해서는 안된다는 말을 하고 싶다.
실제로 잘 세팅해서 감상해 보면 절대로 무시할 수가 없는 음이 재생된다. 모든 오디오 기기는 잘 세팅을 해서 감상을 해야겠지만, 세팅에 큰 문제가 없다고 가정했을 때라면 그 질감 측면에서 절대 단품 DAC들에게 크게 밀리지 않는 음을 들려주며 유니슨리서치 오디오가 추구하는 음색 자체에 큰 불만이 없는 유저라면 별도의 DAC를 구입하지 않고도 충분히 PCFI도 즐길 수 있을만큼의 DAC성능이라고 판단된다.
왠만하면 음원으로 기기를 테스트할 때는 별도의 애용하던 DAC를 중간에 연결하는 편이지만, 유니코 프리모 CDP의 DAC로 연결해서 감상하더라도 그 재생되는 음악 자체에 충분히 동화될 수 있었기 때문에 따로 별도의 DAC를 연결하지 않고 테스트를 진행했다.자체 CDP로만 사용하면서 CD를 재생했을 때는 당연히 좀 더 완성도 높은 음을 들려줬는데, 음의 심지가 명확해지고 배경이 좀 더 정숙하면서도 단정해지며 정보량이 많아지면서도 음의 투명도나 맑은 정도도 좀 더 향상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아마도 CDP에 USB입력 단자만 없었더라도 CDP와 연계한 리뷰는 작성하지 않았을 것이다. CDP 자체의 성능이 떨어져서 그런 것은 아니다. CDP 자체의 성능도 좋지만 USB 단자가 있었기 때문에 가격대비 충분히 추천해도 될만큼 그 가치가 인정되었기 때문이다.
USB 입력의 스팩은 단순히 16bit/48kHz로써 기본적인 수준이지만 질감이 떨어지는 24/192 재생보다 더 음악적으로 들리기도 한다는 것은 절대로 괜히 홍보차원에서 하는 말이 아니다. 브랜드 자체가 추구하는 방향이 있어서 음의 선명도 자체는 최신 DAC에 비해 덜 선명하다고 할 수는 있겠지만 단품 DAC들 중에 무조건 스팩이 좋고 선명한 음을 재생한다고 해서 유니코 프리모 CDP의 USB DAC보다 음질이 좋다고 말하기는 힘들 것이다.
"최고의 음질을 찾는다는 것은 어쩌면 부질없는 일이다"
"이 가격대에서 유니코 프리모의 사운드를 모른다는 것은
오디오를 즐기며 누릴 수 있는 값진 즐거움 하나를 모르는 것이다"
CDP도 그 가치가 높지만 인티앰프인 유니코 프리모는 진한 음악성을 따지는 오디오 유저들에게 이 가격대에서 가장 깊은 인상을 줄만한 앰프가 될 것이다. 나는 이 앰프가 최고로 좋다거나 몇배의 돈값을 한다는 시시콜콜한 이야기는 하지 않겠다. 그렇지만 분명한 것은 이런 진한 음악성을 갖고 있는 앰프를 모르거나 외면한다는 것은 오디오를 즐기며 누릴 수 있는 값진 즐거움 하나를 모르는 것이라 하겠다.
최고의 음질을 찾는다는 것은 어쩌면 부질없는 일이다.
오디오 매니아이고 뭔가 다른 음을 들으면 음악 생활을 하고 싶다면 최고의 음질을 찾을 것이 아니라 음악성이 다른 음을 이해하는데 노력하는 것이 더 좋을 것이다. 그렇게 한다면 아마도 더 비싼 제품이 아니더라도 항상 새로운 감동을 받으며 지낼 수 있을 것이다.
이탈리아의 유니슨리서치 유니코 프리모도 바로 그런 존재 중 하나라고 단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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