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파워앰프

제프롤랜드 MODEL 501 모노블럭 파워앰프--------------판매되었습니다.

아르페지오 오디오샵 2015. 5. 20. 18:24

 

제프롤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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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DEL 501 모노블럭 파워앰프입니다.
실물사진입니다.

콤팩트 사이즈의 작은 몸체에 500와트/8옴 (1000와트/4옴, 댐핑팩터 1000)의 대출력을 얻을수 있는 제프 롤렌드의 상급기입니다.
신호경로의 최단거리화와 온도적 안정성, 외부간섭의 완벽한 차단등 철두철미한 기술논리에 입각해 설계된 제품으로 제프 롤렌드의 특징인 중용의 밸런스가 그대로 담겨져 있는 부드럽고 중후한 음색과 함께 음악의 색을 풍부하게 재현해주는 파워앰프입니다.

정시수입 220볼트, 상태 좋습니다.
판매가는 송료포함 480만원입니다.
광주지역 직거래 가능하고 전국택배 가능합니다.

010-8615-1858
poohlover4364@hanmail.net

정격 출력 : 500W(8ohm) , 1000W(4ohm)
재생주파수대역 : 5Hz ~ 45kHz, 3dB
피크 출력 전류 : > 45 Amps
다이내믹레인지 : 120 dBA
고조파 왜율 : 0.1W~500W (4 ohm, 0.1% 이하)
혼변조 왜율 CCIF : 0.003% 이하
댐핑팩터 : 275  (1 kHz)
게인 : 밸런스 또는 언밸런스 / 26 또는 32 dB (내부 점퍼에 의해 교체 가능)
입력 임피던스 : 40 Kohm
입력 : 밸런스 1 계통
출략 : 1계통
소비전력 : 아이들링- 15W , 연속 최대 출력시- 1300W
무게 : 7.8 kg
크기 : 213 x 86 x 373 mm

제프 롤랜드의 모델 501 파워 앰프를 대하다 보면 이제는 현대 앰프에서도 신구 세대를 나누어야 할 때가 된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1980, 90년대를 호령하던 헤비급 파워 앰프인 모델 7, 그리고 본체와 파워 서플라이 분리형 모노블록 앰프인 모델 9 등과 같이 엄청난 물량을 투입한 파워 앰프들을 접해 온 필자에게 제프 롤랜드의 모델 501 파워 앰프는 격세지감(隔世之感)을 안겨 주기 때문이다. 이럴 때 필자 같은 구세대는 이처럼 앙증맞은 파워 앰프를 대체 어디에 쓸 것인가 하는 따위의 장난기 섞인 질문을 던지는 것이 예사이다. 짐짓 무식한 체하고 그처럼 규모가 큰 앰프를 만들던 회사가 어쩌다 이 지경에 이르렀는가 하는 질문을 던진다면 필자의 망발이 심한 것일까? 그 사이에 사세(社勢)가 걷잡을 수 없이 기울기라도 했다는 말인가?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고 모델 501의 제원을 살펴보면 또 한 번 놀랄 일이 생긴다. 이처럼 작은 앰프가 임피던스 8옴에서 500와트, 4옴에서 1000와트 출력을 낸다고 하기 때문이다. 어디 이뿐인가? 한 줄만 더 내려가 보면 다이내믹 레인지가 120dB, 그리고 1 kHz에서의 댐핑 팩터가 1000이라는 경이로운 수치들이 눈에 들어온다. 이쯤 되면 ‘이게 과연 정말인가?’ 하는 또 다른 의문이 연이어 일어나는 것도 무리는 아닐 것이다. 

제프 롤랜드의 홈페이지를 열어 보면, 이러한 소형화, 경량화가 기술 혁신의 산물임을 밝히고 있다. 모델 501의 제품 소개란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쓰여 있다.

첫째, ‘생음악을 연주하는 것처럼 스피커를 구동하고 음악 작품에 담겨 있는 역동적인 크레셴도를 정확하게 표현해 내는 앰프의 능력은 구동에 필요한 전류를 곧바로 그리고 수월하게 공급하는 능력에 달려 있습니다. 8옴에서 500와트, 4옴에서 1000와트 이상의 파워를 이끌어 내는 우리 회사의 독자적인 ICEPOWER 전환 기술을 활용하여 모델 501은 이러한 기준을 손쉽게 충족시킵니다. … 모델 501은 효율성이 높은 저비용의 소형 섀시에서도 뛰어난 음향을 이끌어 내는 한 단계 높은 기술 수준을 달성했습니다.’

둘째, ‘그 동안 우리 제프 롤랜드 디자인 그룹이 설득력 있게 그리고 일관성 있게 증명해 온 것은 신중하고 해박한 실제 설계 작업으로 한 때 오디오계에서 이단으로 받아들여졌던 여러 관념을 극복하고 바꿀 수 있었다는 점입니다. 라인 레벨 트랜스, 풀 밸런스 입력 및 출력, 스위칭 파워 서플라이 등이 그 예이고, 그 밖에도 많은 예가 있습니다. 501은 오직 저출력 앰프만이 오리지널 음원을 신뢰도 높은 음향으로 연출할 수 있다는 신화를 일소(一掃)해 버렸습니다.’

기술 내용에 대한 설명은 이 정도로 그치겠지만, 설령 그렇다고 하더라도, 이처럼 자그마한 앰프에서 그처럼 강력한 음향을 이끌어 낼 수 있다는 자화자찬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기에는 필자 자신이 너무 늙었다는 생각이 든다. 속설에 나이가 들면 의심이 많아진다고 했던가? 이 정도로는 뭔가 부족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는 것이 사실이다. 그보다 중요한 문제는 이처럼 왜소한 규모로 하이엔드 파워 앰프의 기준을 충족할 수 있을 것인가 하는 점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큰 출력에 걸맞은 수준의 장대한 스케일, 중량감, 심도 표현, 폭넓은 다이내믹, 선율선의 치밀성과 유연성, 색채의 완성도 등을 이 앰프가 제대로 연출할 것인가 하는 점이 더욱 중요한 문제인 것이다. 그리고 이를 확인하는 유일한 방법은 실제 음향을 청취하는 것 외에 다른 길이 없다.

모델 501이 들려주는 음향은 어떠한가? 비유를 하자면 뚝배기보다 장맛이라고 하면 좋을 것 같다. 이처럼 작은 앰프에서 그처럼 드넓고 강력하며, 안정감과 세련미까지 겸비한 유려한 음향이 흘러나오기에 하는 말이다. 특히 원 브랜드 매칭을 권장하는 최근의 오디오 환경에서 콘체르트토나 시너지 IIi 등과 같은 자사의 프리앰프가 아니라, 제프 롤랜드와는 성향을 달리하는 부메스터의 808 Mk5와의 조합에서 이처럼 완성도 높은 음향을 얻었다는 것은 모델 501의 실제 능력과 잠재력이 상당한 수준에 도달했음을 역설적으로 증명한다고 해도 좋을 듯하다. 

그러나 이번 특집 시청에서 유감스러운 것은 초대형 스피커에 대한 구동 능력까지 확인할 수는 없었다는 점이다. 이번 특집 시청에서 레퍼런스 스피커로 사용한 윌슨 베네시의 액트 1을 자유자재로 요리하는 모습을 보여 주었지만, 이 스피커가 북셸프 형이라는 점을 생각해 보면, 대형 스피커에 대한 이 앰프의 구동력을 섣불리 예단하기는 어렵다는 것이 필자의 판단이다. 의심이 지나치다는 핀잔을 들을 수도 있지만, 필자의 눈으로 확인하지 못한 사실까지 단정 지어 말할 수 없는 것은 당연한 일일 것이다. 따라서 이에 대해서는 다음 기회를 기다리는 수밖에 없을 듯하다.

그러나 이번 시청에서 분명하게 확인한 사실은 모델 501이 지난 20년 동안 제프 롤랜드가 추구해 온 음향 전통과 새로운 음향 스타일 사이의 역동적 조화를 이끌어 내는 데 성공하고 있다는 점이다. 자연스러운 대역 밸런스, 유연한 선율선과 다이내믹, 온화한 색채 표현 등이 제프 롤랜드가 추구해 온 음향 전통이라면, 모델 501은 이러한 전통의 토대 위에 한층 투명해진 해상도, 한층 절도 넘치는 선율선, 한층 또렷해진 다이내믹, 한층 예리해진 색채 표현 등을 적극적으로 용해하는 모습을 보여 준다. 그 결과 모델 501에서는 제프 롤랜드 특유의 우아한 음향 조형에 투명함과 예리함이 적절히 혼합된 새로운 스타일의 세련된 음향이 명쾌하게 떠오르고 있다.

그러나 모델 501이 연출하는 새로운 스타일에서 필자의 시선을 잡아끄는 것은 보기에 따라서는 오만하다는 말이 나올 법한 자신감 넘치는 음향 조형이다. 이러한 모습은 투명하게 펼쳐지는 광활한 공간감, 뛰어난 추진력과 절도 넘치는 흐름을 이끌어 내는 관능미 넘치는 선율선, 광채가 번뜩이는 화려한 색채 표현, 자연스러운 여운을 잃지 않는 단단하면서도 중량감이 살아 있는 절제된 저음역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전 대역에 걸쳐 텍스처가 다소 얇아지는 문제점이 나타나기도 하지만, 모델 501은 이들 특성을 대단히 적극적으로, 그리고 역동적으로, 그리고 안정감 넘치는 음향으로 통합하는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 한 마디로 음악을 단순 묘사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음악 재현에 필요한 모든 요소들을 거의 완벽하게 장악한 듯한 자신만만한 태도를 전면에 부각하면서, 유려함과 투명함, 절도와 여유, 중량감과 절제력 등을 손에 잡힐 듯한 음향으로 통합하는 모습이 501에서 살아나고 있다.

지금까지 제프 롤랜드가 추구하는 새로운 지향점을 담고 있는 모델 501 파워 앰프의 이모저모를 살펴보았다. 이상의 논의를 요약하면 이 앰프는 전통과 혁신의 조화라는 기치를 내걸고, 우리 시대가 요구하는 우아미와 세련미, 섬세함과 정교함, 장대함과 세밀함 등과 같은 상반된 음향 특성들의 조화를 추구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정작 이 앰프에서 필자가 가장 중요하게 보는 것은 따로 있다. 그것은 이 앰프가 이들 특성의 기계적?소극적 통합이 아니라 화학적?적극적 융합을 지향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렇다면 그렇게 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생동감과 역동성이 흘러넘치는 음악이 바로 이러한 융합 과정에서 자신의 진정한 모습을 드러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