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W 801 D4 스피커입니다.
궁극의 다이아몬드 트위터와 B&W의 전매특허 기술인 콘티늄 미드레인지, 10인치 더블우퍼 구성으로 철저한 음질추구와 최고성능을 실감할수 있도록 진화된 최상위 기종입니다.
뛰어난 공간재현력과 압도적인 재생음으로 녹음공간의 공기감을 느낄수 있는 정확성을 갖추면서도, 고급스러운 질감과 리얼한 음색 표현이 현격히 향상된 스피커입니다.
정식수입 신품입니다.
판매가는 5500만원입니다.
블랙색상 전시품 신품1조 3650만원에 판매합니다.-----다른제품과 절충교환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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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W 801D4
예상을 크게 초월한 진화 압도적인 재현력과 빼어난 음---
형식: 3웨이 4스피커⋅베이스리플렉스형
사용유닛: 우퍼⋅25cm 콘형×2, 미드레인지⋅15cm 콘형, 트위터⋅2.5cm 돔형
크로스오버 주파수: 350Hz, 4kHz
감도: 90dB/2.83V/m
임피던스: 8Ω
크기/무게: W451×H1,221×D600mm/100.6kg
비고: 사진의 마감⋅가격은 Gloss Black. 이 외에 Rosenut, Satin White, Walnut 마감(¥4,740,000⋅페어. 2022년 4월 발매 예정) 있음
B&W 플래그십 스피커에 3번 놀란 이유, B&W 801 D4
글쓴이 : 김편
현실적인 이야기를 하나 해보겠습니다. 아주 큰돈을 들여 스피커를 하나 장만하게 되면 내심 기대하는 주위 평가는 이런 것이겠죠. 오디오 경력이 좀 되는 애호가로부터는 “잘 샀네!”, 오디오를 잘 모르는 사람으로부터는 “멋진데?” 혹은 “소리 좋은데?”, 오디오를 좋아하는 지인으로부터는 “역시 이름값을 하는군!” 등입니다.
이번에 리뷰한 B&W의 플래그십 801 D4는 언제 어디서든 이런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는 대표적인 스피커입니다. B&W라는 브랜드 자체가 워낙 명망과 인지도가 높은 데다 801 D4는 이런 B&W의 최신, 최고 스피커이기 때문이죠. 지금까지 제 리뷰 경험에 비춰보면, 가격을 불문하고 801 D4 소리를 넘어설 스피커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B&W와 800 시리즈
B&W는 존 바워스(John Bowers)와 로이 윌킨스(Roy Wilkins)가 1966년 영국 웨스트 서식스주 워딩에 설립했습니다. 2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 왕립 통신 군단에서 복무하다 만난 두 사람은 1965년에 라디오 및 전기제품 가게 Bowers & Wilkins를 설립했고, 이듬해에 스피커 제작사 B&W Electronics를 탄생시켰습니다.
B&W의 플래그십 800 시리즈는 1979년에 첫선을 보였습니다. ‘가장 진보적인 스피커를 선보이겠다’며 1976년부터 800 프로젝트를 시작, 3년여 연구개발 끝에 801이 나온 것이죠. 4인치 케블라 미드레인지 유닛을 전용 인클로저에 수납하고 11인치 외발 폴리머 우퍼를 단 801은 곧바로 애비로드 스튜디오, 데카 레코딩 스튜디오, 도이치 그라모폰에서 사용될 정도로 성능을 인정받았습니다.
1987년에는 Matrix 800 시리즈가 시작됐습니다. 한 해 전에 개발한 벌집 모양 매트릭스 격자들로 인클로저 내부를 채워 공진 주파수를 낮추는데 성공한 시리즈죠. 포문은 Matrix 801이 열었고, 1990년에는 2웨이 스탠드마운트 Matrix 805, 1991년에는 5인치 케블라 미드 2발, 12인치 폴리머 우퍼 2발을 파격적인 디자인의 인클로저에 장착한 Matrix 800이 등장했습니다.
1998년에는 Nautilus 800 시리즈(801, 802, 803, 804, 805)가 탄생했습니다. 트위터 온 탑, 테이퍼드 튜브, 터빈 헤드, 메탈 트위터, 케블라 미드, 페이퍼/케블라 우퍼 등 초기 B&W 800 시리즈를 상징하는 시그니처는 거의 모두 담겼습니다. 15인치 외발 우퍼를 단 Nautilus 801은 다시 한번 애비로드 스튜디오에 입성했습니다. 10인치 우퍼 2발을 단 플래그십 Nautilus 800은 2002년에 나왔습니다.
800 D 시리즈(800, 801, 802, 803, 804, 805)는 2005년에 나왔습니다. 다이아몬드 돔 트위터를 처음 채택한 800 시리즈(804, 805 모델은 알루미늄 트위터)로, 한 해 전 800 S 시리즈에서 처음 썼던 로하셀 우퍼를 장착했습니다. 804와 805를 포함해 전 모델에 다이아몬드 돔 트위터를 쓴 것은 2010년의 800 D2 시리즈(800, 802, 803, 804, 805)부터인데, 1979년부터 계속되어온 801 모델이 자취를 감춘 것 역시 이 800 D2 시리즈 때부터입니다.
2015년에는 800 D3 시리즈(802, 803, 804, 805)가 나왔습니다. 케블라 미드를 대신해 컨티넘 미드, 로하셀 우퍼를 대신해 에어로포일 우퍼가 장착됐고, 802 D3, 803 D3는 인클로저 전면과 측면을 곡선 처리하고, 후면을 반듯한 알루미늄 플레이트로 성형했습니다. 1인치 다이아몬드 돔 트위터, 6인치 컨티넘(Continuum) 콘 미드, 10인치 에어로포일(Aerofoil) 콘 우퍼 2발을 장착한 플래그십 800 D3는 이듬해인 2016년에 등장했습니다.
800 D4 시리즈의 탄생
2021년, B&W의 새 800 D4 시대가 개막했습니다. 2015년에 800 D3 시리즈가 나온 지 꼭 6년만의 모델 체인지이죠. 출시된 모델은 총 7종(센터스피커 2종 포함)으로, 플로어스탠딩 801 D4, 802 D4, 803 D4, 804 D4, 스탠드마운트 805 D4, 센터 HTM82 D4, HTM81 D4입니다. 네이밍으로만 봤을 때 2010년 D2 시리즈 때부터 명맥이 끊겼던 801이 기존 800 D3와 바통 터치를 하며 부활한 점이 가장 눈길을 끕니다.
800 D4 시리즈는 플로어스탠딩과 스탠드마운트 모델 모두 다이아몬드 돔 트위터가 전용 테이퍼드 튜브 챔버에 수납돼 미드 터빈헤드나 우퍼 인클로저 상단에 장착(트위터 온 탑) 됐습니다. 컨티넘 콘 미드레인지를 수납한 둥근 터빈헤드는 801, 802, 803 모델에만 장착됐습니다.
801 D4 : 1인치 다이아몬드 트위터, 6인치 컨티넘 콘 미드(+터빈헤드), 10인치 에어로포일 우퍼 2발
802 D4 : 1인치 다이아몬드 트위터, 6인치 컨티넘 콘 미드(+터빈헤드), 8인치 에어로포일 우퍼 2발
803 D4 : 1인치 다이아몬드 트위터, 5인치 컨티넘 콘 미드(+터빈헤드), 7인치 에어로포일 우퍼 2발
804 D4 : 1인치 다이아몬드 트위터, 5인치 컨티넘 콘 미드, 6.5인치 에어로포일 우퍼 2발
805 D5 : 1인치 다이아몬드 트위터, 6.5인치 컨티넘 콘 미드우퍼
새 800 D4 시리즈에서 외관상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1) 5개 모델 모두 테이퍼드 튜브 형태의 트위터 챔버 길이가 길어졌다
2) 미드우퍼/우퍼를 수납한 인클로저 상판 디자인이 바뀌었다
3) 804 D4와 805 D4의 인클로저가 리버스 랩(Reverse Rap) 스타일로 바뀌었다
정도로 요약됩니다.
801 D4 본격 탐구
801 D4는 기본적으로 3웨이, 4유닛, 베이스 리플렉스 타입의 플로어스탠딩 스피커입니다. 1인치(25mm) 다이아몬드 돔 트위터가 별도 솔리드 알루미늄 챔버에 수납됐고(트위터 온 탑), 6인치(150mm) 컨티넘 콘 미드레인지 유닛은 둥근 터빈 헤드에 수납됐습니다. 우퍼는 10인치(250mm) 에어로포일 콘 우퍼 2발 구성입니다.
스펙을 보면 공칭 임피던스는 8Ω(최저 3Ω), 감도는 90dB, 주파수 응답 특성은 +/-3dB 기준 15Hz~28kHz를 보이며, 권장 앰프 출력은 8Ω 기준 50~1000W입니다. 베이스 리플렉스 포트는 인클로저 바닥면에 마련됐고(다운 파이어링), 바이와이어링을 지원하는 스피커 케이블 커넥터는 후면 하단에 마련됐습니다. 크기(WHD)는 451 x 1221 x 600mm, 무게는 개당 50.3kg이 나갑니다.
801 D4를 실제로 보면 800 D3에 비해 보다 고급스럽고 핏이 좋아졌는데, 이는 길이가 늘어난 트위터 챔버와 그 밑의 터빈 헤드 비율이 보기에 알맞기 때문입니다. 10인치 우퍼 2발을 수납한 인클로저 상판의 코놀리(Connolly) 가죽 마감은 전체적인 801 D4 실루엣을 고급스럽게 만든 주인공입니다.
변화는 또 있습니다. 우퍼 인클로저의 다운 파이어링 포트를 떠받드는 플린스 디자인이 원형에서 둥근 장방형으로 바뀌었고, 에어로포일 우퍼의 더스트 캡 디자인 및 재질이 에어로포일에서 패브릭으로 바뀌었습니다. D3에서 우퍼 인클로저 하단에 새겨졌던 Bowers & Wilkins 로고가 트위터 챔버로 올라간 점도 달라진 점입니다. 후면의 바이와이어링 커넥터 4개의 배열은 ‘++--’에서 ‘-++-’로 변했습니다.
B&W는 801 D4를 포함한 새 800 D4 시리즈를 ‘역대 가장 조용한 800 시리즈’로 자리매김시키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이를 위한 첫 번째 시도가 미드우퍼 인클로저(805 D4), 미드/우퍼 인클로저(804 D4), 우퍼 인클로저(801 D4, 802 D4, 803 D4) 상판 안쪽에 알루미늄 플레이트, 하판 위에 스틸 플레이트를 덧댄 것이죠.
한마디로 메탈 플레이트를 보강해 인클로저를 보다 견고하게 하는 한편, 이종 재질(너도밤나무 합판 인클로저 + 메탈 플레이트)의 결합으로 원치 않는 캐비닛 사운드를 없앤 것이죠. 실제로 B&W에 따르면 800 D3 캐비닛의 경우 공진주파수가 300Hz였는데 반해, 새 801 D4에서는 이 공진주파수가 말끔히 사라졌습니다.
이러한 ‘조용한 캐비닛’ 설계는 다이아몬드 돔 트위터를 수납한 솔리드 알루미늄 재질의 트위터 챔버에도 베풀어졌습니다. 트위터 챔버의 길이와 내부 용적을 늘려 챔버의 공진주파수를 떨어뜨렸고, 트위터 챔버와 터빈헤드/우퍼 인클로저의 2점 지지 디커플링 시스템도 새롭게 개선시킨 것이죠.
컨티넘 콘 미드레인지 유닛에는 새로운 스파이더가 장착됐습니다. 잘 아시는 대로 스피커 유닛에는 2개의 서스펜션(suspension)이 필요합니다. 하나는 흔히 엣지라고 부르는 바깥쪽 서라운드(surround = outer suspension)이고, 다른 하나는 안쪽의 스파이더(spider = inner suspension)입니다. 둘 모두 진동판을 잡아주는 역할을 하는데, 서라운드는 통상 유연한 고무, 스파이더는 주름잡힌 패브릭을 사용합니다.
그런데 B&W에서는 이 패브릭 스파이더가 제2의 진동판 역할을 함으로써 원치 않는 소리를 낸다고 파악했습니다. 진동판과 함께 앞뒤로 움직이면서 보이스 코일에 입력된 음악 신호와는 전혀 무관한 주파수를 이 패브릭 스파이더가 발생시킨다고 본 것이죠.
이러한 패브릭 스파이더의 폐해를 없애기 위해 801 D4에 새로 투입한 스파이더가 아주 가벼운 폴리머 재질의 바이오미메틱 서스펜션(Biomimetic Suspension)입니다. 진동판을 잡아주는 것은 6개의 아주 얇은 지지대가 전부이고, 나머지 부분은 뻥 뚫린 상태이기 때문에 소리를 내려도 낼 수가 없는 구조이죠. B&W에 따르면 스파이더가 이러한 오픈 구조를 취함으로써 중역대 소리가 아주 깨끗하고 좋아졌다고 합니다.
시청
801 D4 시청에는 클라쎄(Classe)의 프리앰프 Delta Pre와 8Ω 300W, 4Ω 600W 출력의 모노블럭 파워앰프 Delta Mono를 동원했습니다. 소스기기는 dCS의 Rossini 네트워크 DAC을 동원해 룬(Roon)으로 타이달 스트리밍 음원을 들었습니다.
Diana Krall ‘A Case Of You’(Live In Paris)
지금까지 백 번 넘게 들은 곡인데, 이날따라 피아노 페달 밟는 소리가 유난히 크게 들리고, 관객 기침 소리는 객석 어디쯤에서 들리는 것인지 알 수 있을 만큼 핀포인트 정위감을 자랑합니다.
다이애나 크롤의 목소리는 이 곡을 들은 이래 가장 멀리서 들려왔습니다. 이러한 공간감의 증가야말로 B&W가 밝힌 ‘역대 가장 조용한 800 시리즈'로 인한 가장 큰 이득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 밖에 음의 입자가 세밀해진 점, 스피커의 해상력이 체감상 2~3배 늘어난 점, 보컬 목소리가 더욱 리퀴드 해진 점도 포착됐습니다.
Rage Against The Machine ‘Take The Power Back’(Rage Against The Machine)
처음 들리는 기타 저음 현들이 단단하고 둔탁하면서도 탄력적입니다. 음들이 사라진 후에는 시청실 이쪽저쪽에서 메아리처럼 그 흔적을 남기네요. 과거 800 D3를 들으며 이런 쾌감을 느꼈던 적이 있었나 싶습니다.
무대가 좌우는 물론이거니와 앞뒤, 심지어 위아래까지 넓어진 것도 특징입니다. 기타가 보컬보다 상당히 안쪽에 자리 잡은 모습도 대단한데, 이러한 공간감은 결국 미시 정보들이 그 어떤 노이즈에도 묻히지 않았다는 증거입니다. 음이 산뜻하고 촉촉해진 점도 반가운 변화입니다.
Santa Esmeralda ‘Don’t Let Me Be Misunderstood’(Hits Anthology)
무대는 탁 트였고, 음들은 아주 신이 났습니다. 계속해서 파악되는 것은 풍성한 음수와 전작에 비해 높아진 해상력, 악기 사이의 쾌적한 공간감, 입체적인 무대 등입니다. 이 정도 되면 그야말로 음악 듣는 것이 즐거운 모니터 스피커라 할 만합니다.
전작 D3와 비교하면 음이 보다 싱싱해졌다는 것, 다소 무겁고 어두운 표정이 싹 가셨다는 것, 그러면서도 필요할 때 시청실 뒷벽을 해머로 내리찍는다는 것 등이 두드러집니다. 악기들의 윤곽선도 선명하고, 무대 앞은 투명하기 짝이 없습니다.
Andris Nelsons, Boston Symphony Orchestra ‘Shostakovich Symphony No.5’(Shostakovich Under Stalin’s Shadow)
4악장 초반을 지배하는 팀파니 음의 끝이 확실히 D3 때보다 명확하게 들립니다. 오케스트라가 풀로 달리는데도 결코 묻히지 않네요. 한마디로 정리 정돈이 잘 된 대 편성곡을 듣는 느낌입니다. 801 D4 스피커가 잘게 쪼개진 속주 음들을 가뿐하게 쫏아가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Bill Evans Trio ‘Autumn Leaves’(Portrait in Jazz)
새 D4 시리즈의 청감 상 특징은 중고음이 맑아졌다는 것입니다. 이는 드럼 심벌과 피아노 속주 고음에서 두드러졌는데, 다이아몬드 트위터가 비로소 제 실력을 발휘하는 것 같습니다. 늘어난 트위터 챔버 길이와 디커플링 시스템의 개선이 그 효과를 본 것이라 하겠습니다. 공간감이 늘어난 것은 공진이나 회절 등 거의 모든 종류의 노이즈를 대폭 줄인 결과로 보입니다.
총평
B&W의 새 플래그십 801 D4를 들으며 3번 놀랐습니다. 처음에는 전작 800 D3에 비해 훨씬 세련되어진 외관에 놀랐고, 두 번째는 스피커 안팎 곳곳에 베풀어진 광범위한 신 설계에 놀랐습니다. 마지막은 800 D3에 비해 훨씬 맑아진 고음과 단단해진 저음, 그리고 선명해진 중음에 놀랐습니다. ‘이 정도인가' 싶을 만큼 조용하고 싱싱한 음과 넓고 깊어진 무대에도 크게 감탄했습니다.
이러한 D4 사운드 혁신의 일등공신을 꼽자면, 늘어난 트위터 챔버 내부 용적, 컨티넘 콘 미드레인지 유닛의 바이오미메틱 서스펜션, 그리고 공진 제거를 위한 우퍼부 인클로저의 보강일 것입니다. 이들 모두가 ‘노이즈 추방'이라는 한 지점을 향해 달려갔고, 이는 ‘맑음, 투명, 깨끗, 정숙, 선명, 예리, 깔끔, 단단'이라는 소중한 결과물을 801 D4에 안겼습니다. 역시 B&W의 플래그십 다운 소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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