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가(REGA) Planar 3 50th Anni 턴테이블입니다.
월넛 무늬목 우드베이스에 독립된 외장전원부, 다이내믹 벨런스 방식의 RB330 톤암, 강화유리 플래터, Exact MM 카트리지로 구성된
50주년 기념 모델 Planar 3 50th Anniversary Edition 턴테이블입니다.
세팅이 쉽고 간단하며 지극히 현대적인 소리이면서도 풍성하고 단단한 저역에 음장의 공간정보와 악기의 질감표현력이 매력적인 아나로그 플레이업니다.
정식수입 신품입니다.
판매가는 송료포함 195만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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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주년 Rega에서 준비한 선물
Rega Planar 3 50th Anniversary Edition
Rega에 대해서
레가(Rega)는 1973년에 로이 간디(Roy Gandy)가 설립한 영국의 대표적인 아날로그 오디오 제작사로, 국내에서 아날로그 오디오를 오래 해온 공력 높은 분들이 주위 사람들에게 믿고 추천하는 대표 브랜드 중 하나이다. 그래서 필자 역시 주위에서 턴테이블을 추천해달라고 하면 각자의 형편에 맞게 엔트리 모델부터 고급 모델까지 믿고 추천하는 그런 브랜드 중 하나가 바로 레가라고 할 수 있다.
참고로 레가라는 사명은 설립자인 로이 간디의 간디(Gandy)에서 ‘GA’와 1973년 레가 설립 당시에 공동 설립자였던 토니 렐프의 렐프(Tony Relph)에서 ‘RE’를 따온 것이다. 여담이지만 얼마 전에 레가의 설립자이자 현 CEO인 로이 간디가 한국을 방문했다.
Rega의 턴테이블과 톤암
레가의 턴테이블과 톤암이 유명한데, 그 이유는 당연히 소리가 좋았기 때문이다. 턴테이블과 톤암은 아날로그 오디오 재생 시스템의 핵심 파트라고 할 수 있다. 여기서 소리를 좋게 하기 위해서 레가만의 어떤 독특한 시그니처 두 가지가 베풀어졌다고 보는데, 하나는 턴테이블의 베이스인 플린스이며 다른 하나는 카트리지를 장착하는 톤암이다.
보통 플린스는 아주 무겁고 크고 장대해야지 진동에서 조금 더 자유롭다고 생각하지만 레가의 생각은 완전히 정반대였다. 플린스가 아주 무겁고 클수록 에너지를 오히려 더 많이 흡수를 해서 그것 때문에 진동 주파수가 상당히 저음 쪽에 몰린다는 것이다.
이러한 저음이 오히려 음악에는 정말 치명적인 악영향을 미친다고 봤고 그래서 그와 반대로 아주 가볍고 튼튼하기만 하면 플린스는 가벼울수록 에너지를 덜 흡수하기 때문에 설사 진동 주파수가 생기더라도 고음 쪽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덜 치명적이라고 판단하고 그 선택을 한 것이 레가 플린스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레가 Planar 3 50th Anniversary Edition 턴테이블
톤암 쪽은 아주 심플하게 1 피스로 만들어진 톤암을 쓰는 것이 특징이다. 그러니까 접점 부위를 줄여서 그 접점에서 발생하는 진동이나 공진을 줄인 것이 레가 톤암의 가장 큰 특징이다.
여기서 레가 톤암이 약간 비판을 받는 부분은 VTA(Vertical Tracking Angle)를 조정할 수 없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서 이런 경우는 많지 않지만 LP 자체의 두께가 조금이라도 두꺼우면 톤암의 각도를 조금 올려야 하는데, 이것을 조정하는 게 VTA이다. 하지만 레가 톤암은 1 피스 톤암 설계 때문에 VTA 조정이 안 되는 것이다.
그러나 레가에서는 이러한 세팅으로 인한 어떤 단점보다는 접점이 많아서 생기는 어떤 공진이나 진동에서 오는 단점보다는 덜하다고 판단하고 1 피스 톤암 설계를 지금까지 계속 유지하고 있다고 보면 될 것 같다.
Planar 3를 베이스로 삼은
Planar 3 50th Anniversary Edition
앞에서 소개했듯이 레가는 1973년에 설립되었는데, 2023년 올해로 설립 50주년을 기념해서 나온 모델이 바로 오늘 소개할 Planar 3 50th Anniversary Edition이라는 턴테이블이다. 흥미로운 점은 설립 50주년 기념 모델인데 베이스는 1976년에 나온 Planar 3를 베이스로 삼았다는 것이다. 그래서 간단하게 Planar 3 턴테이블의 역사와 거기에 어떤 톤암이 장착되었는지를 정리해 봤다.
먼저 오리지널 Planar 3 턴테이블이 처음 나온 것은 1976년으로, 이때 톤암은 S자의 R200이라는 톤암을 썼다. 그리고 1983년에 레가의 가장 큰 베스트셀러 톤암인 RB300이 탄생했는데, 이때부터 Planar 3에는 RB300 톤암이 장착됐다. 그러다가 2000년에 2세대 Planar 3인 P3가 나온다. 이때 처음으로 강화 유리로 만들어진 플래터를 쓰기 시작했으며 톤암은 RB300을 썼다.
그리고 2007년에 나온 3세대 모델이 P3-24라는 모델이다. 여기서 24는 24V의 약자로, 그동안 상위 턴테이블에 썼던 24V 교류 모터를 처음으로 장착했다고 해서 P3-24라는 모델명이 정해진 것이다. P3-24 턴에이블에 톤암은 RB300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RB301 톤암을 장착했다.
다음으로 2011년에 4세대 모델인 RP3라는 모델이 나왔다. 이때 가장 외관적으로 두드러진 특징이 레가 플린스의 또 하나의 특징인 더블 브레이싱을 채택을 했다는 것으로, 더블 브레이싱은 턴테이블 플린스, 받침대에서 가장 진동이 많이 일어나는 스피들과 모터 쪽, 그다음에 톤암 베이스 쪽을 좀 더 견고하게 강화했다는 것이다.
Planar 3 50th Anniversary Edition 턴테이블에 적용된 더블 브레이싱
앞에서 레가 턴테이블 되게 가볍다고 했는데, 가벼운 대신에 이를 강화하기 위해서 위와 아래에 레진으로, 그러니까 두께 3mm의 페놀 수지로 보강을 한 것이다. 잠시 Planar 3 50th Anniversary Edition을 살펴보면 위에는 메탈 느낌이 나는데 메탈 자체는 아니며, 메탈 스킨을 입혀서 메탈 느낌을 낸 어떤 보강재를 투입했다. 아무튼 더블 브레이싱이 처음 채택된 것이 바로 2011년에 나온 RP3 모델이다.
그리고 마침내 현행 모델인 5세대 Planar 3가 2016년에 나오게 되는데, 이 턴테이블에는 현행 RB330 톤암이 장착되었다. 다음으로 올해 2023년에 50주년 기념 모델인 Planar 3 50th Anniversary Edition이 나오게 된 것이다.
Planar 3 50th Anniversary Edition 특징
레가 Planar 3 50th Anniversary Edition 턴테이블에 기본 장착된 RB330 톤암
Planar 3 50th Anniversary Edition은 기본적으로 24V 교류 모터가 서브 플래터를 벨트로 돌리는 벨트 드라이브 방식의 턴테이블이다. 그리고 레가가 중요시하는 플린스, 받침대는 열가소성 수지. 그러니까 일종의 플라스틱인데 이 한정판에는 월넛 무늬목으로 마감을 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그리고 그 위에 얹혀진 메인 플래터는 두께 12mm의 강화 유리로 만들어졌으며 톤암은 앞에서 언급한 RB330 톤암을 장착했는데, RB330 톤암은 특이하게 스프링의 장력으로 침압을 조절하는 다이내믹 밸런스 방식의 톤암이다.
레가 Planar 3 50th Anniversary Edition 턴테이블에 기본 장착된 Exact MM 카트리지
또한 한정판인 만큼 카트리지도 기본으로 장착돼서 나왔는데, 역시 레가가 자체 제작한 6.8mV 출력의 Exact MM 카트리지를 기본 장착했다. 이처럼 Planar 3 50th Anniversary Edition 턴테이블은 한정판답게 곳곳에 손길이 베풀어진 것을 확인할 수가 있다.
기존 Planar 3와 다른 점
필자가 생각하는 Planar 3 50th Anniversary Edition과 기존의 현행 5세대 Planar 3와 가장 큰 차이점은 바로 24V 전원을 공급하는 외장 전원부가 독립이 돼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전원부가 독립된 것뿐만 아니라 상위 모델에서 쓰이던 Neo PSU MK2라는 외장 전원부를 채택해서 보다 더 정밀한, 정교한 사인파를 본체에 장착된 교류 모터에 제공을 해준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왜냐하면 턴테이블은 기계 장치로 구동계가 가장 핵심인데 이 모터와 함께 정확한 24V 전기 신호를 주는 외장 전원부를 별도로 마련한 게 어떻게 보면은 이 50주년 한정판의 준비된 신의 한 수가 아닐까 그런 생각을 한다.
참고로 전원부에 버튼이 있는데, 그 버튼을 눌러서 빨간색 불이 들어오면 33회전, 녹색 불이 들어오면 45회전으로 아주 간편하게 두 가지 스피드를 선택을 할 수가 있다. 또한 전원부의 뒤를 보면 또 버튼이 있는데, 이 버튼으로 미세 속도 조정도 아주 정밀하게 할 수 있는 점이 50주년 한정판답게 준비된 선물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앞서 설명한 것처럼 현행 모델과 비교했을 때 무늬목 마감인 것도 다르고, 플린스 앞쪽에 50주년이라고 써 있는 알루미늄 배지가 붙어 있는 것도 컬렉터 분들에게는 상당히 중요한 상징이 될 수가 있다는 점에서 차이점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청음
이어서 직접 Planar 3 50th Anniversary Edition 턴테이블과 Exact MM 카트리지의 소리를 들어보고 어떤 시그니처가 있는지, 또 기존의 Planar 3 턴테이블과는 무엇이 다른지 한번 차근차근 짚어보도록 하겠다. 시청은 하이파이클럽 제 1 시청실에서 이루어졌고, 하이파이로즈의 RA280 인티앰프의 내장 MM 포노단을 사용했으며 스피커는 Qln의 Prestige Five를 매칭했다.
아티스트 Salena Jones
곡 You Light Up My Life
앨범 Best Audiophile Voices I
첫 곡으로 셀레나 존스의 ⟨You Light Up My Life⟩를 들어봤다. 일단 첫 인상은 셀레나 존스의 목소리가 되게 푸근하고 온기감이 느껴졌다. 이건 되게 중요한 어떤 턴테이블과 이제 톤암, 카트리지를 평가하는 덕목 중의 하나인데, 냉랭하지 않고, 기계음 같지 않고, 사람 피가 도는 그런 온기가 느껴졌다는 게 가장 좀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이 모터와 외장 전원부 덕분인지 상당히 소리가 정확하게 나온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그리고 전체적으로 무대가 헝크러지거나, 어디가 기울거나, 조금 비거나 하지 않고 꽉 찬 3D 이미지가 아주 견고하게 펼쳐졌다. 이게 청감상 이번 50주년 한정판 턴테이블의 큰 특징이었던 것 같다. 그래서 이러한 청감상의 특징이 왜 들었을까 좀 생각을 해보면, 역시 플린스, 플래터, 톤암, 카트리지, 외장 전원부, 그리고 앞에서 설명한 더블 브레이싱 등 여러 가지 요소가 복합적으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
아티스트 Jack Johnson
곡 Staple It Together
앨범 In Between Dreams
다음으로 들어본 곡은 잭 존슨의 ⟨Staple It Together⟩. 이 곡은 기타 연주가 아주 일품으로, 필자가 오디오 기기를 테스트할 때 정말 자주 듣는 곡이다. 이 곡에서는 무대 좌우 뒤쪽에 딱 깔리는 악기들이 상당히 핀 포인트로 거리를 두고서 맺힌다. 그러니까 흔히 정위감이 좋다고 얘기를 하는데, 이 곡에서는 정말 정위감이 굉장히 좋았다. 그리고 기타의 고음이 정말 이래도 되나 싶을 만큼 아주 맑았고 저음은 이게 진짜 턴테이블에서, LP에서 나오는 저음인가 싶을 만큼 아주 밑으로 잘 내려갔다.
그래서 이 곡을 들으면서 종합적으로 드는 생각은 이 턴테이블은 기본적으로 해상력이 높고 정보량이 많은 그런 턴테이블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Exact MM 카트리지는 이번에 처음 들어봤는데, 기본적으로 트래킹 능력이 우수한 그러한 MM 카트리지가 아닌가 그런 생각을 하면서 들어봤다.
지휘 Eiji Oue
오케스트라 Minnesota Orchestra
곡 Fanfare For The Common Man
앨범 Copland 100
마지막으로 이지 오우에가 미네소타 오케스트라를 지휘한 ⟨Fanfare For The Common Man⟩를 들어봤다. 이 곡 역시 인티앰프나 파워앰프, 스피커 테스트할 때 많이 듣는 대표적인 오디오파일 곡이다. 이 곡에서는 정말 무대의 안쪽 깊이감, 그리고 공간감 등 주로 스테이지와 관련해서 상당히 좋은 점수를 좀 주고 싶었다.
그리고 팀파니의 타격감도 생각 이상으로 아주 대단했던 것 같고, 무대 배경도 생각 이상으로 칠흑처럼 어두컴컴하고 조용했다, SNB가 좋았다는 이런 느낌을 받았다. 그래서 전체적으로 이 Planar 3 50th Anniversary Edition 턴테이블이 기본적으로 깨끗한 소리를 낼 줄 아는 그런 턴테이블이 아닌가 그런 생각을 하게 됐다.
총평
청음을 마치고 스스로에게 한번 물어봤다. 레가의 Planar 3 50th Anniversary Edition 턴테이블을 한 줄 요약을 하면 과연 어떻게 정리할 수 있을까 생각을 했는데, ‘디자인과 설계, 소리, 그리고 레가라는 브랜드가 남긴 50년 헤리티지까지 담긴 턴테이블 패키지다.’ 이렇게 조금은 길지만 이런 식으로 한 줄 요약을 하면 될 것 같다.
레가의 Planar 3 50th Anniversary Edition 턴테이블을 어떤 분들에게 추천하는지 물어본다면, 그러니까 정말 이 명망이 높은 레가라는 브랜드를 턴테이블, 톤암, 카트리지까지 한꺼번에 소장하고 싶은 분들에게 먼저 추천드린다. 그리고 혹시라도 레가라는 브랜드를 모르더라도 지금부터 LP의 세계에 입문하고 싶은 분들에게 정말 개인적으로도 자신 있게 추천할 만한 턴테이블이라고 생각을 한다.
끝으로 필자도 굉장히 궁금했었던 모델이었는데, 레가 Planar 3 50th Anniversary Edition 턴테이블을 직접 하이파이클럽 시청실에 와서 듣고 또 만지고 들어보면서 상당히 감회가 좀 남달랐고, 역시 레가 50년은 정말 헛되지 않았다고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이렇게 50주년 한정판을 내놓을 수 있는 이 업력이 깊은 내공의 제작사가 개인적으로 부럽다는 이런 생각을 많이 들게 하는 그런 제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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