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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W 702 S2 signature 스피커(전시품)

아르페지오 오디오샵 2024. 9. 25. 13:13

B&W 702 S2 signature 스피커(전시품)입니다.

풍성하고 순발력있는 저역과 독립된 트위터가 발산하는 리얼한 고역의 실제감으로 스튜디오 모니터적인 정확성을 갖추면서도, 고급스러운 질감과 음색이 매력적인 b&w 700 시리즈의 톱모델입니다.
3웨이 5유닛 구성으로 카본돔 트위터, 6인치 콘티늄 미드레인지, 3개의 6.5인치 에어로포일 베이스 콘우퍼 장착되었으며, signature 모델에서는 온 톱 트위터의 하우징 강화와 크로스오버 업그래이드, 시그니처 모델다운 Midnight Blue 마감으로 고급스러움과 강력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습니다.

정식수입 전시품 신품입니다.
판매가는 450만원이고 다른제품과 절충교환 가능합니다.
광주지역 직거래(청음) 가능하고 전국택배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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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니처로 계승한 B&W 헤리티지, B&W 702 Signature 리뷰

시그니처의 역사적 무게
최근 재발매되는 엘피의 사양을 보면 마스터 커팅 스튜디오와 마스터링 엔지니어의 이름을 가장 중요하게 본다. 예를 들어 재즈 분야에서는 최근 블루노트 80주년 엘피를 마스터링한 케빈 그레이 그리고 그 이전에 뮤직매터스 재즈 레이블을 통해 그의 실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외에 팝이나 재즈 분야에서 버니 그런드먼의 활약 그리고 사운드 면에서 스티브 호프만의 전천후 활약도 대단했다.

클래식 분야로 넘어가면 에밀 베를리너 스튜디오와 애비로드 스튜디오가 눈에 띈다. 에밀 베를리너는 도이치 그라모폰 등 지금은 유니버설 뮤직 그룹 산하의 레이블에서 신보를 녹음했던 곳이다. 지금은 독립해 운영되지만 여전히 이곳에선 유럽의 메이저 클래시컬 음반 녹음이 대거 이루어지고 있다. 애비로드 스튜디오 또한 여전히 활약 중이다. 비틀즈의 [Abbey Road]라는 앨범으로 더욱 유명하지만 사실 비틀즈뿐 아니라 핑크 플로이드 등 영국의 팝/록 역사에 굵직한 족적을 남긴 녹음을 주도했던 스튜디오다. 최근엔 3D 서라운드 포맷 돌비 애트모스(Dolby Atmos) 멀티채널 마스터링을 애비로드에서 진행해 온라인 서비스를 시작하기도 하는 등 그 활약상이 오히려 예전보다 더욱 커진 양상이다.

영국의 클래식과 팝 음악 레코딩을 주도해왔던 유서 깊은 두 스튜디오에서 모니터 스피커로 사용하는 스피커가 바로 B&W다. 클래식 모니터로서 그리고 유수의 브리티시 팝/록의 사운드를 책임진 스피커로서 B&W의 가치는 이 스피커 메이커를 다시 생각하게 만든다. 하이파이 오디오라는 취미는 지극히 개인의 취향 영역 속으로 들어가면서 개성을 갖게 되지만 기본적으로 어떤 소리가 기준이 되는가에 대한 물음에서 B&W는 말끔하게 해답을 제시해 준다. 이미 우리가 들어온 그리고 듣고 있는 음악 중 많은 음악들이 바로 B&W를 통해 모니터링되어 출시된 것이기 때문이다.

오디오 마니아는 물론 스튜디오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것은 역시 800시리즈다. 오리지널 노틸러스의 설계 이론을 보다 합리적인 가격대로 만들어 보편화시킨 라인업 800시리즈는 시작부터 지금까지 B&W의 간판 라인업으로 명성을 이어나가고 있다. 1990년대 후반 오리지널 노틸러스 800 시절부터 800 다이아몬드 D 그리고 D2를 거쳐 현재 D3 버전까지 이어오면서 현대 하이파이 스피커의 표준으로 항상 이정표가 되어준 라인업이다. 흥미로운 것은 그 격벽의 라인업 진화 과정 중 중간중간 출시되는 시그니처 라인업이다.

예를 들어 1991년, 노틸러스를 내놓기 불과 2년 전 25주년을 맞이해 내놓은 실버 시그니처 25 그리고 30주년을 기념한 실버 시그니처 30이 있었다. 이후 B&W는 1990년대가 저물기 전 노틸러스 800시리즈를 완성했다. 그리고 2천 년대가 밝은지 얼마 지나지 않아 시그니처 800시리즈를 출시하며 노틸러스 800을 다시 한번 기념했다. 이후 40주년을 기념한 2006년 시그니처 다이아몬드는 이후 이어진 800 다이아몬드 시리즈 출범의 예고편이었다.

B&W 702 Signature

이번에 시그니처 시리즈가 다시 출시된다는 소식을 해외 뉴스에서 접하고 상당히 궁금증이 이는 것은 당연했다. B&W의 역사 한복판에서 세대교체 때마다 자신들의 진화와 사운드 시그니처를 맘껏 뽐내고 싶을 때 출시했던 것이 시그니처 시리즈였기 때문이다. 사실 이전엔 800 시리즈와 600 시리즈 사이에 CM 시리즈가 있었다. 하지만 이후 B&W는 800 시리즈 아래에 800 시리즈와 좀 더 레벨이 유사한 라인업을 다시 만들고 싶었던 것 같다. 이후 CM 시리즈를 단종시키고 바로 이전에 있었던 700 시리즈의 S2 버전을 출시했다. 그리고 S2 버전은 보란 듯 성공을 거두었고 이젠 시그니처 시리즈의 일환으로 출시되는 라인업으로 당첨되는 행운을 얻었다.

이번 700 시리즈는 북셀프 타입인 705 시그니처와 플로어스탠딩 타입인 702 시그니처 등 단 두 종류만 출시되었다. 그리고 이번에 만난 모델은 700 시리즈 최상위 모델 702의 시그니처 버전이다. 우선 기존 702 S2와 비교해보면 스피커의 크기와 유닛 그리고 단자 등은 동일하다. 게다가 스펙 시트에서 보이는 수치에서도 완벽히 동일하다. 겉으로 보기에 다른 건 오직 캐비닛 마감뿐이다.

우선 캐비닛은 ‘Datuk Gloss’라는 에보니 색상 마감이 기존 버전보다 훨씬 고급스럽고 이국적인 분위기를 풍긴다. 이는 이탈리아의 목재 전문 공급 업체인 ALpi로부터 공급받아 제작한 것이라고 한다. 겉으로 보기엔 간단해 보이지만 이 반짝이는 에보니 마감은 총 아홉 겹의 코팅을 통해 만들어진 결과다. 양쪽 무늬가 완벽히 동일하진 않지만 직접 보면 매우 자연스럽게 어울리며 천연의 느낌을 자아낸다. 트위터 및 하단의 넓적한 별도의 사각 받침대까지 포함할 경우 높이가 1087mm 정도로 꽤 늘씬한 비율의 캐비닛은 언제 봐도 질리지 않는다. 기존 702 S2와 달리 후면을 보면 포트 상단에 702 시그니처 이름을 각인한 은색 플레이트를 붙여 놓았다.

Carbon Dome tweeter

유닛을 살펴보면 거의 800 다이아몬드 D3의 마이너 체인지라고 해야 할 정도로 많은 부분 닮았다. 트위터는 알루미늄 더블 돔 트위터를 사용한 600 시리즈보다는 800 시리즈의 다이아몬드에 더 가까운 성능을 보인다. 앞부분은 30마이크론 알루미늄 돔을 채용하되 PVD 방식으로 카본을 코팅해 강성을 높이고 있다. 더불어 진동판 외곽에 300마이크로 구경의 카본 링을 둘러 트위터의 내부와 단단히 결속시킨 구조다. 이처럼 카본의 적극적인 활용으로 강성을 확보하고 왜곡을 최대한 억제하고 있는데 이런 설계를 통해 첫 번째 공진 주파수를 가청 대역 훨씬 밖인 47kHz까지 밀어냈다. 더불어 이 트위터를 솔리드 알루미늄 바디에 넣어 고역 이하 대역과 분리함으로써 대역 간 중첩이나 진동 전이로부터 자유롭게 했다.

Continuum cone midrange driver
Aerofoil Profile bass

미드레인지 또한 800 다이아몬드 시리즈에서 선보이며 드라마틱한 음질 상승을 이끌었던 컨티늄을 진동판을 발견할 수 있다. 이는 800 다이아몬드 D3로의 세대교체 중 가장 중요한 변곡점을 마련한 요소로서 케블라 이후 약 8년여간의 연구, 개발로 탄생한 진동판이다. 급격한 공진으로부터 자유롭게 선택되고 고안된 컨티늄 미드레인지는 702 시그니처에서도 사운드에 많은 지분을 차지한다. 미드레인지 이하는 검은 에어로포일 프로파일 우퍼 세 발이 이어진다. 6.5인치 구경으로 후방에 포트를 마련해 저음 반사형으로 설계해 저역은 상당히 쉽게 터져 나오므로 앰프에 대한 부담은 상당히 적은 편이다.

셋업 & 사운드 퀄리티
전술했듯 702 시그니처는 702 S2와 마감이 다르다. 그러나 이것으론 시그니처 시리즈의 출시 명분으론 부족해 보인다. 아마도 음질적으로 가장 중요한 부분은 따로 있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역시 내부 크로스오버 부분의 튜닝을 달리했다는 것이 가장 크다. 기본적으로 크로스오버 부분에서 커패시터를 고가의 문도르프를 특주해 사용했다. 더불어 히트싱크가 대폭 늘어났고 로우패스용 커패시터 또한 전작보다 업그레이드된 것을 사용했다. 얼핏 보면 작은 변화일지 모르지만 실제 이런 미세 튜닝은 상당히 고단한 과정을 수반하면 그만큼 커다란 음질 차이를 만든다.

한편 이번 테스트에선 기존에 리뷰를 하면서 친숙해진 독일 옥타브 오디오의 V70 Class A 진공관 앰프 그리고 린 클라이맥스 DS/3를 활용해 진행했다. 참고로 스피커 케이블은 오디오퀘스트 그리고 인터케이블은 순은선인 알베도를 사용했고 파워케이블의 경우 카다스 클리어 비욘드를 사용했다.

Diana Krall – A Case Of You (Live) Live In Paris

702 시그니처는 우퍼를 무려 세 발이나 투입한 본격 플로어스탠딩 스피커며 여러 부분에서 800 다이아몬드의 그것을 채용하면서 기본적으로 매우 뛰어난 대역 밸런스를 갖추고 있다. 솔로 보컬이나 피아노 솔로들 들어도 별로 트집 잡을 구석이 크게 눈에 띠지 않을 만큼 골고루 균형 잡힌 주파수 반응과 깨끗한 투명도를 기반으로 한다. 다이애나 크롤의 ‘A case of you’를 들어보면 적당한 강도의 피아노 타건과 어택을 보이지만 과장하지 않고 풍부한 배음 구조를 자연스럽게 풀어낸다. 매우 맑고 투명한 음결은 비슷한 가격대 스피커 중에서도 으뜸이다. 702 S2 버전과 비교해보면 중, 고역이 더 리퀴드 사운드로 변모했음을 알 수 있다.

현악이나 피아노 등을 활용한 클래시컬 녹음에서 이러한 변화의 조짐은 더욱 크게 드러난다. 물론 함께 매칭한 옥타브 V70 Class A의 부드럽고 윤기 넘치는 사운드의 영향도 있으나 동일한 컴포넌트 매칭에서 스피커만 기존 S2와 시그니처와 비교해볼 때도 그 차이는 극명하게 드러났다.

Alice Sara Ott – Piano Concerto In A Minor, Op.16 Wonderland – Edvard Grieg: Piano Concerto, Lyric Pieces

예를 들어 앨리스 사라 오트의 그리그 피아노 협주곡을 들어보면 전반적으로 매우 곱게 펼쳐지면서 꽤 온건한 온도감이 추가되었다. 약간의 온도감 희생이 있었던 S2에 비하면 더욱 대비되는 특징이다. 다이내믹 컨트라스트 면에서 보면 S2가 더 쾌감 있게 들리기도 하는데 시그니처로 바꾸어 들어보면 더 세밀한 폭으로 마이크로 다이내믹스 표현이 이루어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현과 피아노, 관악기 등 모두 오히려 실제 연주보다 더 맑고 곱게 펼쳐지는 듯해 청감상 듣는 재미가 배가되었다. 그렇지만 여전히 착색이 많은 스피커는 절대 아니며 광대역임에도 불구하고 거칠거나 딱딱하지 않고 적절한 강, 약 힘의 대비를 만들어낸다.

Kanye West – Runaway (feat. Pusha T) My Beautiful Dark Twisted Fantasy

카니예 웨스트의 ‘Runaway’같은 팝 음악을 들어보면 702 시그니처가 얼마나 올라운더인지 알 수 있다. 사실 이 가격대라면 상위 800 다이아몬드 시리즈 중 805D3를 구입할 수도 있다. 하위 플로어스탠딩이냐 아니면 상위 북셀프냐. 누구나 이런 고민을 했을 법하다. 만일 공간이 꽤 큰 거실이라면 702 시그니처가 더 나은 선택이 될 수 있다. 특히 이런 팝 음악에서 공간을 가득 매우는 저역 중량감과 펀치력 그리고 충분한 음압에서 오는 포만감은 북셀프가 정복하지 못하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한편 S2 와 비교해보면 중, 저역이 좀 더 부드러워지고 풍만해진 인상이다. 확실히 크로스오버 소재와 튜닝으로 인해 저역이 더 편안해진 인상을 준다.

Osmo Vanska, Minnesota Orchestra
I. Allegro energico, ma non troppo. Heftig, aber markig Mahler: Symphony No.6 in a minor ‘Tragic’

보컬이나 실내악 또는 기타, 피아노 등의 독주나 듀오, 트리오 정도의 소편성에서 모든 악기들은 무척 젠틀한 느낌이 지배적이다. 기존 S2에 비해서도 더 윤기 있고 질감과 디테일 표현이 더 상승한 느낌으로 특히 어쿠스틱 악기들의 재생에서 변화가 두드러진다. 그러나 커다란 다이내믹스 표현이 필요한 대편성 혹은 커다란 어택과 리듬감이 필요한 곡에선 이 스피커가 매우 큰 소리를 원활하게 재생해 준다는 걸 알 수 있다. 오스모 벤스케 지휘, 미네소타 오케스트라 연주로 말러 6번, 1악장을 재생해보면 숨겨져 있던 다이내믹스가 폭발한다. 볼륨을 높여도 소란스럽지 않게 각 악기들의 뛰어난 해상도로 자연스럽게 분리해 표현해 준다. 강력하면서 부드럽고 우렁차지만 세밀한 소리다.

총평

B&W는 동일한 레퍼런스 라인업의 혁신 중간에 B&W는 자사의 기술적 진보를 확인시키고 분위기를 환기시키고 싶었던 것일까? 대체로 시그니처 모델은 B&W 800 시리즈의 세대교체 때마다 특별한 튜닝과 디자인 그리고 독보적인 사운드 시그니처로 B&W 마니아의 뇌리에 깊게 각인되어 왔다. B&W에 있어 시그니처는 여타 메이커처럼 그저 상업적으로 남발하는 변주 모델이 아니었다. 시그니처는 25주년, 30주년 그리고 밀레니엄을 연 시그니처 800에서 다이아몬드 트위터 시대를 열어젖힌 40주년 시그니처 다이아몬드까지 B&W 역사의 산증인이었다. 그리고 각각 그 시대에 뚜렷한 역할을 하며 B&W를 밀고 끌어온 존재다. 이번 702와 705 시그니처 에디션도 마찬가지다. 기존 버전들에 비하면 최상위가 아닌 한 단계 아래 라인업에서 시그니처가 잉태한 것은 이례적이긴 하지만 B&W의 시그니처에 대한 헤리티지는 멋지게 계승되었다.

Written by 오디오 칼럼니스트 코난

가격 830만원
구성 3웨이 인클로저 베이스 리플렉스형
사용유닛 우퍼(3) 16.5cm, 미드레인지 15cm, 트위터 2.5cm 카본
주파수 응답 45Hz-28kHz(±3dB)
임피던스 8Ω
출력음압레벨 90dB/2.83V/m
권장 앰프 출력 30-300W
크기(WHD) 36.6×108.7×41.4cm
무게 29.5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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