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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크 오디오(POLK AUDIO) Monitor XT20 스피커(전시품세일)------판매되었습니다.

아르페지오 오디오샵 2023. 6. 29. 12:45

폴크 오디오(POLK AUDIO) Monitor XT20 스피커(전시품세일)입니다.

폴크오디오 모니터 MXT 시리즈의 북셀프 스피커로 견고한 인클로저에 1인치 테릴렌 돔트위터와 6.5인치 페이퍼 미드/우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Hi-Res Audio 인증, Dolby Atmos 및 DTS:X 호환되며 효율적인 베이스 응답특성과 테릴렌 트위터의 초고역(40khz) 재생이 가미되어 탄력있는 저역과 광대역의 윤기있는 사운드를 들려주는 제품입니다.

전시품이며 색상은 블랙입니다.
판매가는 송료포함 22만원니다.
광주지역 직거래 가능하고 전국택배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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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역대급 미국의 실수 -Polk Audio Monitor XT15, XT20 스피커

일반적으로 모니터 스피커는 녹음 및 믹스를 하는 음악 스튜디오에서 작업 용도로 사용하기 위해 제작된 스피커를 말한다. 모니터 스피커 기능에 충실하기 위해서는 비교적 선형적인 위상과 주파수 응답 그리고 내구성이 요구된다. 모니터 스피커에는 가까운 거리에서 청취하는 니어 필드(Near-field) 모니터와 어느 정도 거리를 두는 미드 필드(Mid-field), 좀 더 원거리에서 청취하는 파 필드(Far-field)용이 있는데 실제 작업의 대부분은 니어 필드상에서 이루어진다. 그래서 니어 필드용 모니터는 모니터 스피커 중에서도 가장 핵심적이다.

좋은 니어 필드 모니터 스피커가 되기 위한 여러 가지 조건이 있다. 먼저 유닛과 인클로저의 크기가 너무 크지 않아야 한다. 그 이유는 통제할 수 없는 과도한 베이스로 인해 작업에 방해가 되지 않아야 하기 때문이다. 또한, 너무 강한 소리를 가까이 들을 때에는 청각 손실의 우려도 있고 작업에 방해가 되기 때문에 높지 않은 레벨에서도 되도록 선형적인 주파수 응답을 보여주어야 한다.

 



듣는 위치에 관해 말하자면 어떤 스피커나 가까이서 혹은 멀리서 들을 수 있지만, 적정한 위치가 있기는 하다. 파동의 세기는 거리의 제곱에 반비례하는데 주파수에 따라 거리가 멀어질수록 감쇠 하는 양도 다르다. 거리가 멀수록 고음이 더 많이 감쇄한다. 그러므로 멀리서 들어야 하는 스피커를 니어 필드로 듣는다면 상대적으로 고음이 많을 수도 있다. 이렇게 적정한 니어 필드 스피커라면 다양한 조건을 만족시켜야 한다.

한 때 ‘업계 표준’이라 불리며 전 세계의 스튜디오에 한 대씩은 있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었고 지금도 현역에서 가끔 보이는 야마하의 NS-10M은 패시브 모니터의 대표 격이었다. 하지만 100Hz 이하에서 급격하게 롤오프가 일어나서 음색 밸런스가 좋다고 할 수는 없었고 최근 스피커에 비하면 고음도 그렇게 섬세하다고 할 수는 없었다. 그래도 악기와 보컬의 중심인 중음 대역을 자세히 들을 수 있었던 것만큼은 확실하다. 그리고 90년대 초반부터 서서히 제네렉(Genelec) 1031A 액티브 스피커가 스튜디오를 장악하면서 모니터의 세대교체가 이루어졌다. 제네렉 1031A가 NS-10M 이후 가장 많이 팔린 스튜디오 모니터이기는 했지만 이후 많은 모니터 스피커가 존재감을 드러냈다.

JBL, 탄노이, B&W, 다인 오디오(Dynaudio) 등 전통 있는 브랜드부터 아담(ADAM), 이브(EVE), KRK, PMC 등 많은 모니터 스피커가 이름을 알렸다. 의외로 영국 BBC 모니터 계열 브랜드는 현재의 스튜디오 모니터와는 관련성이 많지 않다. NS-10M 이후의 모니터 스피커에는 뚜렷한 특징들이 있었다. PC의 발전과 더불어 대형 스튜디오가 쇠퇴하고 소규모 스튜디오나 개인 작업실이 발전하면서 저가형 모니터 스피커가 약진했으며 초고가 스피커를 제외한 대부분의 모니터 스피커는 앰프를 내장한 액티브 스피커 형태로 출시되었다는 점이다. 현재 일반적인 작업실과 스튜디오에서 사용되는 8인치 유닛 이하의 북셀프 스피커에 패시브 방식이 없지는 않지만, 매우 드물다. 프로악, ATC, PMC, 아반톤(Avantone) 등의 일부 기종을 제외하면 생각나는 브랜드가 거의 없는 것 같다.

1972년 설립된 폴크오디오에서 최초로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모델은 1974년 제작된 모니터 7이다. 폴크오디오의 시초인 모니터 시리즈는 현재 엔트리 급이기는 하지만 자사의 트레이드 마크와 같은 제품 라인이다. 그리고 폴크오디오란 브랜드가 원래 가성비가 높지만 그중에서도 모니터 시리즈는 가장 가성비가 높은 제품 라인이기도 하다. 모니터 XT 시리즈는 동사의 차세대 모니터 라인이다. 현재는 폴크오디오 웹사이트에서 모니터 시리즈와 모니터 XT 시리즈가 별개로 존재하며 일반 모니터 시리즈가 약간 더 저렴한 가격이다.

플로어 스탠딩 모델인 XT70과 XT60, 센터 채널용 XT35와 XT30, 북셀프이며 오늘 리뷰의 주인공인 XT20과 XT15, 그리고 서브우퍼 XT12와 하이트(Height) 스피커인 XT90이다. 하이트 스피커는 돌비 애트모스(Dolby Atmos), DTS:X, 오로(Auro)-3D 등 ‘높이’ 개념을 포함한 3차원 음장 서라운드 사운드의 형식에서 ‘높이’를 담당하는 스피커를 말한다.

모니터 XT 시리즈는 하이 레졸루션 오디오(Hi-Res Audio) 및 돌비 애트모스 인증을 받았으며 DTS:X와 호환된다. 하이 레졸루션 오디오의 로고는 일본 전자 정보 기술 산업협회(JEITA: Japan Electronics and Information Technology Association)와 일본 오디오 협회(JAS: Japan Audio Society)가 지정한 로고이며 40kHz 이상의 소리를 재생할 수 있는 제품에 사용할 수 있다. 모니터 XT20은 38Hz~40kHz, XT15는 48Hz~40kHz의 주파수 응답을 하고 있어 하이 레졸루션 오디오 스펙을 만족한다.

XT20은 W 191 x H 330 x D 279mm의 크기에 5.4kg으로 1인치 테릴렌(Terylene) 돔 트위터와 6.5인치 바이 래미네이트 페이퍼 콘 우퍼를 장착하고 있다. 트위터의 소재인 테릴렌의 정식 명칭은 폴리에틸렌 테레프탈레이트이며 쉽게 말해 폴리에스터 변종의 패브릭 계열로 가볍지만 강하고 구김이 없는 소재이다. 습기에 강하고 통기성이 없어 내구성까지 강하기에 트위터의 소재로는 좋을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든다. 우퍼는 종이 위에 합성수지 화합물을 결합한 재질로 만들었다. XT15는 W 165 x H 269 x D 182mm의 크기에 4kg으로 XT20과 트위터는 같고 우퍼만 한 치수 작은 5.25인치이다. 두 모델 모두 트위터 주위로 비대칭 미니 혼을 적용했다. 상하보다 좌우가 좀 더 넓어 좌우 확산에 더 유리한 모양새다. MDF 재질의 캐비닛은 단단하고 견고하여 그리 무겁지 않지만, 더 무거운 고급 재질의 캐비닛을 사용한 고가의 스피커처럼 공진이 크게 느껴지지 않는 깨끗한 사운드를 재생했다. 감도는 XT20이 87dB, XT15가 86dB로 어느 정도 힘이 있는 앰프를 연결하는 것이 유리하다.

 



폴크오디오에서 제시한 모니터 XT 시리즈의 용도는 홈시어터와 하이파이용이다. 모니터 XT 시리즈의 ‘모니터’란 단어는 제품이 처음 생산되었던 폴크오디오 초기라면 몰라도 현재 시점에서 스튜디오 모니터 스피커와 그리 관련 있는 의미는 아닌 듯하다. 하지만 글의 서두에 스튜디오 모니터 스피커에 대해 언급한 이유가 있다. 실제로 소리를 들어보던 중 이름처럼 모니터로 사용해도 손색이 없는 선형적인 밸런스를 들려주었고 특히 니어 필드로 들었을 때 그 어떤 중급기의 모니터 스피커와 비교해도 손색없는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 실제 청취한 느낌도 매우 훌륭한 모니터 스피커를 듣는 느낌이었다.

필자는 니어 필드 모니터 스피커에서는 일일이 열거하기 어려울 만큼 많은 기종을 자세하게 오랫동안 경험했다. 시중에 많이 알려진 제품은 물론이고 예술의 전당에서 사용하던 하이엔드 모니터 Meyer sound HD-1도 소유하고 있었고 제네렉 초기 베스트셀러인 1031A부터 가장 최신의 8341A에 GLM 음향 보정 툴을 적용해 세팅해 본 경험도 있다. 가장 작은 모델인 6010A는 현재 소유하고 있다. 저가형이지만 가성비가 좋은 JBL LSR 305P, 308P 모델, JBL 팀이 독립해서 JBL보다 더 가성비 좋게 만든 Kali LP6, 아담 A7X와 아담 개발자가 제작하여 더 선형적인 주파수 응답을 들려주는 Eve SC207, 야마하 NS-10M 후속작 HS5, HS8, 깁슨 기타의 자회사인 KRK의 V-6 등을 학교와 스튜디오, 작업실 등에서 몇 년간 사용했거나 하고 있다. 이 외에 맥키, 프리소너스, PMC, ATC와 독일 방송국에서 많이 사용하는 ME-G(Musikelectronic Geithain)도 자세히 경험해 본 니어 필드 모니터 스피커이다.

이렇게 여러 종류의 니어 필드 모니터 스피커를 경험했지만, 대부분은 클래스 D 앰프를 내장한 액티브 스피커이기에 패시브 모니터 스피커의 소리를 잊고 있었다. 야마하 NS-10M을 마지막으로 들은 것이 10년은 넘은 것 같고 몇 년 전에 최고의 패시브 모니터 중 하나인 프로악 Studio100을 들은 것이 유일하다. ATC의 SCM20PSL은 몇 번 들었지만, 스튜디오 모니터보다는 감상용 느낌이 강했다. 이 와중에 폴크오디오의 XT20을 들었는데 반갑게도 가성비가 꽤 훌륭한 스튜디오 모니터를 듣는 느낌이었다. 그런데 그 배경의 깨끗함과 온전한 소리의 질감은 어지간한 액티브 모니터를 뛰어넘었다. 물론 그것은 스피커 탓이라고 하기보다는 앰프 탓이 크다. 프리 앰프는 SPL의 디렉터 2, 파워 앰프는 SPL의 m1000 모노 블록과 연결하였다. 사실 m1000 모노 블록은 채널당 8Ω에 420W라 30~200W를 권장하는 XT20에 과하기는 하였지만, 조심스럽게 한번 연결해 봤다. 소리가 매우 훌륭하다는 것을 확인하고 심오디오 700i와 STASIS 회로를 적용한 클래스 A의 나카미치 PA-50CE 앰프 그리고 EL34 진공관 앰프 등 몇 개의 앰프에 물려 보았는데 앰프의 성능을 놓치지 않고 반영하는 훌륭한 성능을 들려주었다. 특히 40kHz를 재생하는 트위터의 성능 덕분에 정말 섬세하고 예민한 소리를 넓게 펼쳐 주었다. 이 정도면 가격대비 몇 배의 성능은 내주는 느낌을 받았다. 가성비 좋은 중국산 제품을 보고 속된 말로 ‘대륙의 실수’라고 많이 말했지만, 폴크오디오 XT20은 미국의 실수라고 해야 할지 실력이라고 해야 할지 모를 정도로 이 가격대의 기대와 성능의 한계를 초월해 버렸다.

XT20이 과거 NS-10M 시절에 나왔다면 NS-10M은 아마도 업계 표준이 되지 못했을 것이며 XT20이 전 세계 스튜디오 모니터 시장을 장악했을 것이라는 예상을 해봤다. 매우 섬세하고 예민하며 깨끗하지만 쏘지 않고 거슬림이 없는 고음 덕분에 입체감의 표현이 빼어났다. 소리의 밀도도 풍부하고 공간을 넓게 장악하며 풍부하게 들려주는 중음, 반응이 빠르면서 펀치감도 있지만 둔탁하지 않고 명료하며 깊이 떨어지는 저음까지 단점이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근래 나온 스피커 중에서 최고의 가성비가 아닐까 싶다.

XT 15 역시 근본적으로 XT20이 가지고 있는 소릿결과 깨끗함에서 동일한 질감을 얻을 수 있었다. 다만 유닛이 작고 인클로저의 체적도 상대적으로 줄어들다 보니 스위트 스폿이 아닌 곳에서 소리의 밀도는 확실히 약간 줄어든 느낌이 들었다. XT20과 완전히 같은 위치에 XT15를 설치하고 청취하면 스위트 스폿이 다르게 느껴진다. 그 상황에서 비교했을 때 소리의 질감은 확실히 XT20과 같지만 저음의 양과 소리의 밀도가 약간 빠진다는 느낌이다. 그런데 신기한 것은 스피커 사이의 거리나 각도를 조절하여 정확한 스위트 스폿의 위치에 맞게 조절하자 XT20과 차이를 느끼기 어려울 만큼 모든 면에서 흡사한 소리를 느낄 수 있었다. 물론 저음이 깊게 떨어지는 느낌에서는 어느 정도 차이가 있었다.

XT20에서 밀도가 풍성한 느낌이 있었다면 XT15는 좀 더 담백하면서 선명한 느낌이 들었다. 부족한 느낌은 아니었고 충분히 풍부한 소리를 내주었다. XT15의 저음의 양은 요즘 음악에서 부족하지 않았으나 과거의 음악 중 원래 베이스의 양이 적은 소스에서는 선이 굵다는 느낌까지는 없는 정도이다. 두 스피커 기종을 비교해보면 좌우 사이의 거리나 청취 위치와의 거리는 똑같이 유지한 채 단지 XT15의 각도를 좀 더 안쪽으로 틀어주었을 뿐인데 XT20과 큰 차이가 없는 소리를 들려주었다. 이런 차이 없음을 느끼기 위해 세팅한 스피커 사이의 간격은 약 1350mm 정도이고 청취 위치는 스피커 유닛 면의 중심을 연결한 직선에서 뒤쪽으로 600mm 정도 물러난 위치에서 들었다. 말 그대로 니어 필드이고 귀 높이도 정확하게 우퍼와 트위터의 사이에 위치하게 세팅했다. 토-인(Toe-in) 각도는 각도기가 없어서 정확하게 말하기 어렵지만, 정면을 90도라고 말할 때 XT20이 70도 정도, XT15는 57도 정도로 세팅해서 들었다.

XT20 청음
Inger Marie Gundersen - Will You Still Love Me Tomorrow
곡이 가지고 있는 공간감이 뛰어난데 소스의 공간감을 있는 그대로 맑고 투명하게 표현하였다. 그리 크지 않은 볼륨으로 니어 필드에서 들었는데 마치 최고급 헤드폰을 사용하는 것처럼 노래는 중심부에서 머리 위를 타고 넘으며 쏟아져 나왔고 피아노는 좌우로 펼쳐졌으며 드럼 스네어 브러쉬와 심벌의 찰랑거림이 피아노 위에 얹혀 있었고 콘트라베이스는 보컬의 약간 밑에서 자신만의 공간을 선명하게 그려냈다. 모든 울림이 매우 조화롭고 빈틈없이 공간을 채워 매우 만족스럽고 기분 좋은 울림이었다. 모든 소리가 매우 자세하게 들리지만 어떤 요소도 과함이 없어 정말 있는 그대로의 소리를 표현한다는 느낌이 들었다. 솔직하게 가격대를 떠나 더 바랄 것이 없는 사운드를 들려주었다. 과거 멀티채널 스피커의 북셀프를 들어보면 메인으로 사용하기에 뭔가 부족했는데 XT20은 그런 느낌이 전혀 없었다.

The Silk Road Ensemble with Yo-Yo Ma - Playlist For An Extreme Occasion-Part One
새로운 곡을 들을 때마다 새롭게 느껴지는 입체감 때문에 감동이 밀려왔다. 이 가격대의 스피커에서 이렇게 훌륭한 입체감을 표현할 수 있다니 정말 놀랍다. 물론 연결한 기기가 이 가격대의 스피커보다 한 단계 위의 레벨인 것은 분명하지만 연결하는 기기의 레벨만큼 울려주는 소리도 업그레이드된다는 것 역시 분명하다. 같은 유닛에서 인클로저의 재질을 더 무겁고 공진을 배제할 수 있는 어떤 것을 사용한다고 해도 현재보다 더 좋은 소리를 뽑아낼 수 없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들 만큼 이미 최고의 한계를 끌어낸 느낌이 들었다. 과거에 한 마스터링 스튜디오에서 몇천만 원대의 초대형 스피커로 대 편성 곡을 들을 때 현장보다 낫다는 생각을 했는데 이 조그만 북셀프 스피커로 현장보다 낫다는 생각을 하게 될지는 몰랐다. 트라이앵글의 소리는 공간 위로 떠다니고 손으로 연주하는 여러 종류 타악기의 소리 변화가 마치 3D 영화를 보는 듯이 매우 자세하게 입체적으로 펼쳐졌다. 밀도 있는 재생을 하면서도 그사이의 여백을 여유롭게 느낄 만큼 공간의 입체적 느낌을 섬세하게 표현하는 능력이 있었다. 물론 이런 입체적 소리를 느끼기 위해서 정확한 스위트 스폿에서 청취하는 것은 필수이다.

XT15 청음 Selena Gomez - People You Know
이 곡 역시나 계속 새로운 사운드를 경험한다는 느낌을 떨칠 수가 없다. XT15를 이용하였는데 곡의 모든 사운드가 입체적으로 펼쳐지고 음색별로 분리가 뛰어나지만 각 음색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온전한 하나의 사운드를 만들어냈다. 다른 스피커에서는 묻혀서 잘 들리지 않았던 코러스 부분에서 메인 보컬 목소리 중 옥타브 내려서 변조한 음색 등을 섬세하게 느낄 수 있었다. 고음은 XT20과 마찬가지로 높은 해상도에 거슬리지 않고 부드러운 음색으로 무엇 하나 놓치는 느낌 없이 뛰어난 재생을 했으며 중음도 양, 질감, 밀도, 속도 등 빠지는 것이 없었다. 저음은 모자람은 없었지만 풍성하다고 하기보다는 깔끔하다고 말할 수 있다. 킥과 타악기들의 타격감 역시 리얼했고 조그만 몸집에서 나오는 소리가 주변을 온통 소리로 가득 채웠다.

Megumi Kanda - When the Saints Go Marching In
트롬본의 음색이 매우 자연스러운데 마치 소리가 구름처럼 공간에 떠 있는 느낌으로 들렸다. 트롬본의 음색을 분석적으로 들을 수 있었다. 엣지를 표현하는 부드럽지만, 날이 선 정확한 직접 음이 들리고 그 직접 음이 혼을 통해 여러 번 반사하면서 엣지의 주변을 감싸 덩어리를 키운 간접 음의 울림이 느껴진다. 트럼펫은 정확하게 가운데서 들리지만, 드럼과 피아노는 상당히 넓게 벌어져서 공간의 여백이 잘 느껴진다. 믹스할 때 포지션이 드럼은 오른쪽, 피아노는 왼쪽에 치우친 원인도 있지만, 스피커가 공간을 잘 표현하는 이유도 있다. 그런데 그 여백이 비어 있어 허전하게 느껴지는 것이 아니라 공간에 직접 음이 아닌 간접 울림을 통해 공간의 넓이를 가늠할 수 있는 무대를 그려내어 넓은 공간을 그려냈다. 중간에 나온 베이스 솔로의 음색은 매우 명료하고 소리가 상하, 좌우 그리고 앞뒤까지 펼쳐지는 느낌을 받았으며 뒤에서 베이스를 받쳐주며 작게 나오는 드럼과 피아노 음색 역시도 간접 음의 울림에서 입체적인 위치와 공간 안에서 각 악기 울림의 체적을 느낄 수 있었다. 스네어 스트로크와 하이햇의 타격감은 공간을 뚫고 나올 정도로 에너지가 넘쳤고 코러스 사운드 역시 공간에서의 좌우 넓이와 깊이를 잘 표현했다. 뒤에 있는 것이 잘 느껴지는 코러스지만 앞으로 뚫고 나오는 에너지까지도 잘 느낄 수 있었다.

총평
오랜만에 저렴하면서 훌륭한 패시브 모니터 스피커를 경험할 수 있었다. 트위터와 우퍼의 능력이 매우 만족스럽다. 학생들이나 지인들이 작업용 모니터 스피커를 문의하는 경우가 많은데 폴크오디오의 XT15, XT20이 액티브 스피커였다면 정말 추천 1순위가 되었을 것이다. 최근 성능 좋은 앰프가 많아서 적정한 앰프와 XT20을 매칭한다면 100만 원대 이상의 액티브 모니터를 찾는 작업자에게도 훌륭한 대안이며 액티브 스피커가 좀처럼 내기 어려운 질감의 소리를 들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북셀프로 음악 감상이나 소형 AV 시스템을 원하는 입문자에게는 업그레이드를 고민할 필요 없이 오랫동안 만족하면서 들을 수 있는 스피커가 되리라 확신한다. 소리가 좋지 않다면 스피커가 아니라 소스기나 앰프를 의심해야 한다. 음악과 오디오를 좋아하는 마니아의 한 명으로 이렇게 구매할 가치가 충분한 제품이 출시되었다는 것은 매우 반가운 일이며 들을수록 하나 사고 싶은 마음이 든다. 적극적으로 추천할 수 있는 제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