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란츠 CINEMA 30 AV앰프(전시품)







마란츠 CINEMA 30 AV앰프(전시품)입니다.
마란츠 AV리시버 CINEMA 라인업의 상급 모델로 Dolby Atmos, DTS:X, IMAX Enhanced 및 Auro 3D, 8K Ultra HD, HEOS® 내장 스트리밍 기능을 갖추고 있니다.
영상부분은 8K/60Hz 패스스루 및 업스케일링으로 다양한 형식을 지원하는 최신 HDMI의 화려한 색감과 고해상도 영상을 즐길 수 있습니다.
신세대 마란츠의 아이코닉 디자인과 우수한 만듦새, 마란츠의 기술력이 집약된 140와트/11.4채널의 최고의 서라운드 사운드는 물론이고 순수 스테레오 음악재생에도 몰입감 있는 공간감, 따뜻하고 풍부한 톤, 탁월한 디테일 및 생생한 다이내믹스등 설득력있는 음악성등 새로운 차원의 시네마틱 사운드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정식수입 220볼트, 색상은 블랙 전시품 신품입니다.
판매가는 송료포함 290만원입니다.
광주지역 직거래 가능하고 전국택배 가능합니다.
010-8615-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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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antz Cinema 30 리뷰 | 중고급기 시장을 평정할 마란츠의 11.4채널 AV리시버
데논 제품대비 항상 상급기로 존재하는 마란츠의 모델
필자는 마란츠를 제외하고는 왠만한 브랜드의 AV리시버는 섭렵한 것 같다. 하지만 번번히 마란츠 제품을 리뷰할 기회가 주어지지 않아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일전에 마란츠 8805A프로세서를 리뷰했던 것 이후에는 번번히 연이 닿지 않았다.
게다가 AV리시버를 리뷰할 때마다 경쟁 제품이 될만한 제품으로 조사해 보면, 비슷한 스펙을 가지거나 일부 설계사상을 공유하는 마란츠 제품은 항상 데논 대비 비싼 가격표를 달고 있어 궁금함은 날로 늘어만 갔다. 정말 마란츠 제품들은 높아진 가격만큼 성능 차이가 존재할지 말이다. 아마 독자분들 중에서도 필자와 같은 생각을 하고 계신 분들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6월 들어서 데논 X6800H를 리뷰한 이후, 필자는 운좋게도 마란츠 시네마 30의 리뷰를 동시에 의뢰받아서 드디어 이에 대한 궁금증을 풀 수 있었다. 이번 리뷰에서는 X6800H와 일부 비슷한 설계 사상을 공유하고 스펙적으로 유사하지만, 전혀다른 외형을 가진 마란츠 Cinema 30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다.
리뷰의 진행 방향은 기본적으로 Cinema 30의 특징에 대해 먼저 살펴보고, 그 이후에 데논 X6800H 대비 비싼 모델인 만큼 디자인 외에도 다른 점이 있는지 여부를 중점적으로 살펴보는 방식으로 말씀드리고자 한다.
외관 살펴보기
마란츠 Cinema 30의 디자인은 2022년 말에 등장한 마란츠 신규모델 디자인을 고스란히 따르고 있다. 하이파이 제품에 먼저 적용된 이 디자인은 멀티채널 제픔에도 고스란히 적용되었는데, 신규 디자인의 경우 양 옆에 앰비언트 라이트처리가 되어 은은하게 빛나는 부분이 존재하는 것이 특징이다. 사실 디자인 차별화가 어려운 AV리시버 카테고리에서 눈에 띄는 외모라고 볼 수 있겠
다.
좌/우에 존재하는 입력 셀렉터와 볼륨 노브는 평이한 편이지만, 중앙에 위치한 동그란 모양의 디스플레이와 어우러져 통일성 있는 느낌이 들며, 전체적으로 가장자리를 둥글려서 곡선처리를 했다. 따라서 전반적으로 둥글둥글하고 부드러운 느낌이 드는 외형을 하고 있다. 어찌보면 마스크를 쓰고 있는 사람의 얼굴을 연상시키기도 해서 친숙한 느낌도 든다.
직접 실물을 보기 전까지는 중앙에 위치한 디스플레이가 너무 작아서 시인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했었는데, 중앙 하단에 위치한 히든도어를 열면 풀사이즈의 LED도트방식의 디스플레이가 위치하고 있어서 놀라운 마음이 들었다. 평소에는 볼륨레벨 정도만 볼 수 있게 해 놓았고, 자세한 조작이 필요할 경우 히든도어를 내려서 풀사이즈의 디스플레이를 통해서 자세한 정보를 살펴보거나, 세팅 등을 할 때 참고할 수 있도록 해 두었기 때문에 불편함 없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배려된 디자인이라고 생각된다. 일반적인 히든 도어의 경우 버튼을 숨기는 용도로 자주 사용되곤 했는데, 이런 경우는 실제로 처음 접해보아서 상당히 획기적인 디자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어서 후면을 살펴보면, 마란츠 상급기 특유의 화려한 구리빛 섀시가 눈에 들어오며 고급스러운 인상을 받는다. 데논 X6800H처럼 최대 11.4채널 출력을 지원하기 때문에 본기 1대만으로 11채널 앰프를 내장하고 7.4.4구성이 가능하도록 서브우퍼 프리아웃 단자가 4개 존재한다. 하지만 최대 13채널 프로세싱이 가능한 제품이므로, 프리아웃 단자는 13개 채널의 출력이 가능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스피커 바인딩 포스트는 11쌍을 넘어 13쌍이 존재하지만, 11채널 앰프가 내장되어 있어 최대 11채널만 가능하다는 점에는 유의할 필요가 있다.
섀시는 상당히 큼직한 편으로 직전에 리뷰했던 X6800H 대비 섀시의 크기가 제법 크게 차이가 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아래에 크기 비교 사진이 있으니, 이 부분을 참고해주시면 되겠다.) 또한 상판을 통해 비치는 내부는 흡사 인티앰프를 연상시키는 외관으로 좌/우가 나뉘어저 격리되어 설계된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런 좌/우 분리형 앰프구조는 일체형 레인에 증폭부가 묶여서 구성된 제품 대비 크로스톡이나 채널 분리도 측면에서 유리할 수 있기 때문에 확실히 상급기 다운 면모로 여겨진다. 앰프 증폭부에 연결된 큼직한 방열판 아래에는 4개의 쿨링 팬이 존재하고 있어 발열 처리에 신경을 썼으며, 전원부를 구성하는 트로이덜 트랜스도 835VA의 용량으로 왠만한 파워앰프를 연상시킬 정도로 큼직하며 쉴드캔으로 마감되어 있었다. 또한 전원부를 구성하고 있는 커패시터의 용량은 22,000uF이 좌/우 나뉘어져 적용되어 있어 상당히 물량투입이 많이 된 모델이라는 점을 알 수 있었다.
앰프부의 경우 A/B클래스 방식의 증폭회로가 탑재되어 있으며, 앞서 설명드렸던 탄탄한 전원부를 토대로 채널당 140W의 출력특성을 가진다. 이 앰프부는 마란츠의 HiFi 인티앰프에 적용되었던 HDAM-SA2 전압증폭 기술과 전류 피드백 토폴로지를 동일하게 적용하여 고품질의 증폭을 수행하도록 했다. 그 밖에도 본 기는 내부 부품에도 상당히 신경을 썼다고 한다. 실제로 확인해 보니, 마란츠의 사운드마스터인 오가타 요시노리가 직접 튜닝한 ELNA커패시터가 적용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고, DAC의 경우 2개의 ESS Sabre 32비트 칩을 적용하여 고품질의 D/A변환이 이루어지도록 했다.
그 밖에도 황동도금 섀시의 사용하여 일반 철제섀시 대비 외부 자성체에 대한 영향을 최소화하였으며, 나사마저도 비자성체인 황동나사를 사용한 점이 눈에 띈다. 이를 통해 철제 나사대비 강성과 부식에 강하면서 주변 전류에 영향을 받지않도록 물량투입을 한 것도 인상적인 부분이며, 전반적인 만듦새가 매우 훌륭하게 느껴진다.
디지털 입력보드는 최신의 HDMI 2.1 규격을 지원하는 제품이 적용되었다. 이는 데논 X6800H와 동일 사양의 제품으로 7개의 전 입력포트가 HDMI 2.1 입력에 대응, 4K/120p와 8K/60p 규격을 지원하고 HDCP는 2.3 버전을 지원하며, 4K/120p 패스쓰루를 지원하고 eARC와 ARC 규격 모두 지원한다. HDMI 2.1을 지원하는 제품들의 특징인 Quick Media Switching(QMS)지원으로 빠른 입력단 스위칭이 가능하며, 게임에서 가변 주파수 기술인 VRR과, 저지연 기술인 ALLM, 그리고 Quick Frame Transport를 지원한다. HDR의 경우에도 정적 메타 기술인 HDR10과 HLG규격을 모두 지원하고, 다이나믹 메타데이터 대응의 HDR10+나 Dolby Vision도 모두 지원한다.
지금까지 마란츠 Cinema 30의 주요특징 중심으로 정리드렸는데, 지금까지 언급드렸던 내용은 본 기 스펙의 일부분에 지나지 않으므로, 전체 스펙을 다시한번 점검해 보면 다음과 같다.
파워앰프 : 독립된 11채널 파워앰프 내장으로 본 기기 단독으로 7.4.4까지 대응하여 스피커 구성 가능하다.
서브우퍼의 경우 프리아웃 단자에서 최대 4개까지 지원하며, 독립적인 출력이 가능하다. 파워앰프의 출력 특성은 8옴에서 140W, 6옴에서 175W의 출력(2ch 기준)을 가지며, 다채널 구동 상황에서 70% 성능을 보장한다고 한다. 따라서 여러채널 구동 상황에서도 성능 하락을 억제하여 고품질의 출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파워앰프부가 보강되어 설계되었다.
DSP : 아날로그 디바이스사의 Griffin Lite XP DSP 칩을 사용하여 강력한 성능을 발휘한다. 이 칩셋을 통해 본 기에서는 최대 13채널까지 디코딩이 가능하며, 프리아웃(RCA단자로만 지원) 단으로 출력하여 AV프로세서처럼 사용할 수도 있다.
DAC : 2개의 ESS Sabre 32비트 DAC을 다시 사용하였다. 이 칩셋은 최상위 플래그쉽 AV10에도 사용된 것과 동일 계열의 제품이며, 마란츠의 하이파이 앰프 라인업 제품에도 공통적으로 적용된 칩셋이다. 플래그쉽 제품을 넘어서 하이파이 앰프 라인업의 설계사상을 계승한 것으로 대단히 반길만한 점이라 할 수 있겠다.
지원 코덱 : 멀티채널의 경우 Dolby ATMOS를 비롯한 돌비계열 모든 코덱 지원, DTS:X를 비롯한 DTS 계열의 모든 코덱 지원하며, 그밖에도 Auro 3D와 IMAX Enhanced를 지원한다. MPEG-H과 360 Reality Audio에도 대응하며, 2ch의 경우 PCM방식으로 ALAC, FLAC, WAV와 같은 무손실 포멧으로 최대 24bit 192kHz까지 지원한다. DSD의 경우 2배속(DSD128)까지 대응한다.
룸 보정 프로그램 : 오딧세이 MultiEQ XT32를 기본지원하며, Audyssey DynamicEQ / Dynamic Volume /LFC에 대응한다. 다만, Dirac Live의 경우 기본적으로 지원하도록 되어 있으나 라이센스가 포함된 상황이 아니다. 따라서 Dirac홈페이지에 방문하여 유료로 라이센스를 구입하여 활성화하면 기기 귀속상태로 Dirac Live 룸보정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아래 스크린 샷 내용 참고)
본 기는 전용 앱을 통해서 모든 기능을 설정할 수 있도록 앱 내에서 Web Control을 지원한다.
아래 스크린 샷을 참고해주시기 바라며, 채널 수가 많을 때 이런 방식으로 설정값을 입력할 수 있다는 점은 대단히 편리한 점으로 다가온다. 물론, 전통적으로 리모콘의 셋업버튼을 눌러 스피커의 거리를 설정하거나 스피커의 배치를 지정할 수도 있다.
그 밖에도 본 기는 Roon을 지원하고, Pure Direct 모드가 존재하여 좀 더 순도높은 재생음을 즐길 수 있도록 되어 있다. 또한 DAC 출력에 적용되는 필터를 선택할 수 있도록 셋업메뉴(DAC Filter)가 존재하여, 선호하는 스타일로 재생음을 즐길 수 있도록 배려하였다.
내장된 무선랜 사양은 5Ghz대역까지 지원하는 801.11 a/b/g/n/ac 규격 대응의 제품이 적용되었으며, 블루투스 코덱의 경우 최신 5.4버전이 적용되어 있어서 고품질과 저전력으로 음악감상을 손쉽게 할 수 있도록 되어있다. 소비 전력은 780W이며, 무게는 19.5Kg으로 묵직한 무게를 자랑한다.
제품 들어보기
제품의 시청은 수입원과 Dprime의 배려로 필자의 자택에서 약 3주간에 걸쳐서 진행되었다. 비교 모델인 데논 X6800H와의 비교시청도 이루어졌으며, 필자의 자택 개인시청실의 스피커 시스템은 아래와 같이 구성되어 있다. 그 밖에 소스기기로는 OPPO UDP-203과 캠브릿지오디오 752BD 블루레이 플레이어를 사용했으며, 추가적으로 소니 PS5와 nVidia 쉴드TV 프로를 통해 다양한 OTT서비스를 감상하기도 했다.
필자의 시청실 스피커 환경, 7.2.4 셋업
Rockport Avior 프론트 스피커 (FL, FR)
B&W HTM2D 센터스피커 (C)
Bryston TOW 서라운드 스피커 x4 (SL, SBL, SBR, SR 구성)
Focal IC108-T 오버헤드 스피커 x4 (FTL1, FTR1, RTL1, RTR2 구성)
JL Audio D110서브우퍼, B&W PV1D 서브우퍼 (SW1, SW2)
마란츠 Cinema 30 AV리시버를 들어본 소감을 요약해 보면 다음과 같다.
전반적으로 재생음이 세련되고 섬세하며 예리한 표현력을 지닌 제품이라는 인상이 든다. 이런 특성은 영화 뿐만 아니라 음악을 감상할 때 음악이 지니고 있는 뉘앙스나 디테일 묘사에서 두드러지게 차이를 드러냈으며, 오디오에서 음악이 들린다는 느낌을 넘어서 감동적인 재생음을 느낄 수 있는 표현력을 지닌 제품이라고 생각되었다.
다이나믹스 특성도 매우 우수했으며, 파워풀하면서도 섬세함이 공존하는 재생음은 완성도가 매우 높은 제품으로 여겨진다. 제품을 실제로 들어보기 전에는, 영화 감상 시 데논 X6800H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을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영화 감상도중 음악이 미묘하게 깔린다거나, 섬세한 배경음이 표현될 때는 재생음의 차이가 조금씩 드러나기 시작했으며, 이 가격대를 가히 평정할만한 완성도 높은 사운드라고 생각되었다. 특히 멀티채널 성능도 뛰어나지만 상대적으로 2채널만 구동될 때의 성능도 하이파이 기기를 연상시킬 정도로 우수하게 느껴졌다.
특히 필자의 프론트 스피커인 락포트의 Avior의 경우, 구동이 매우 어려운 편이라 이 스피커를 AV리시버를 통해 들을만하게 울린다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본 기의 경우 매우 설득력 있는 사운드를 체험할 수 있었으며, 퓨어 다이렉트 모드를 활성화하고 감상하면 좀 더 뛰어난 재생음을 들을 수 있었다. 굳이 퓨어 다이렉트 모드를 활성화하지 않더라도 비교 대상모델이었던 데논의 사운드 대비 하이파이적인 능력은 우수하게 다가왔으며, 완전히 다른 앰프부 설계의 진가가 재생음에 고스란히 드러났다. 따라서 비싸진 가격에 수긍하게 되고, 좀 더 상급 모델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그럼 지금부터는 어떤 타이틀을 감상했을 때 어떤 느낌을 받았는지, 실제 감상한 타이틀의 예를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면서 마란츠 Cinema 30 AV리시버의 재생음 특성을 자세히 설명드려 보도록 하겠다.
첫번째로 안네소피무터와 다니엘바렌보임, 요요마의 연주로 베토벤 3중 협주곡을 블루레이 디스크를 통해 감상해 본다. (Bluray, 돌비 ATMOS)
마란츠의 음악재생 실력은, 비슷한 스펙을 가진 데논 대비 확실히 앞선 표현력을 가지고 있었다.
데논의 경우 영화에서는 박진감 넘치는 표현력으로 만족감을 주었는데, 음악에서 만큼은 마란츠가 주는 섬세하고 예리한 느낌까지 들지는 않았다. 하지만 마란츠 Cinema 30에서 감상하는 바이올린의 현 소리는 매우 고급스러운 질감으로 표현되었고, 악기가 가진 고유의 매력을 좀 더 잘드러나게끔 표현해주었다. 여러 악기가 모여서 재생음이 나오는 대편성 오케스트라의 경우, 이런 표현력 차이가 합쳐져서 표현되기 때문에 그 차이를 쉽게 인지할 수 있었다. 전반적으로 디테일 표현에서 섬세하고 예리하게 표현되기 때문에 음악 감상에 있어서 좀 더 안정적인 느낌이 들었으며, 흡사 하이파이 기기를 통해 듣는 느낌을 가지고 감상할 수 있었다.
필자의 경우에는 이 차이가 생각보다 크게 다가왔기 때문에, 재생음 완성도 측면에서 상당히 중요한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 하지만 이런 부분에 큰 비중을 두지 않는 독자분들도 있을 수 있으므로,
이번에는 음악 타이틀이 아닌 본격적인 영화장르를 감상해보기로 한다.
최근 발매된 듄 Part 2(4K Bluray, 돌비 ATMOS) 디스크에서 챕터4 중후반의 스파이스 채취선 습격장면을 감상해 본다.
박진감 넘치는 다이나믹한 재생음은 마란츠에서도 상당히 훌륭하게 표현되었다. 웅장하면서 무지막지한 저음을 엄청나게 큰 스케일로 내뿜는 스파이스 채취선의 움직음은 어마어마한 저음의 에너지로 표현되었으며, 깔끔하게 묘사되어 저역의 정보가 뭉쳐짐 없이 잘 표현되었다. 저역이 과하면 중고역에 영향을 줄 수 있는데, Cinema 30으로 들어본 중고역은 상당히 세밀하고 예리하게 잘 표현되고 있었다. 실제로 중간중간 등장하는 잠자리 비행기(오니토퍼)의 날갯짓도 매우 세밀하게 잘 표현되었고, 거친 숨소리와 칼을 휘두를 때 나타나는 효과음도 예리하게 잘 표현되었다.
이어서 감상했던 챕터 10의 원자폭탄 저장고 방문장면에서는 문이 열릴때의 육중한 저음 표현이 인상적이고 넓은 동굴공간에 울려퍼지는 울림과 잔향음이 매우 사실적으로 시청공간을 채워주었다. 이어지는 나레이션 장면에서도 음산한 배경음악과 함께 나오는 각종 효과음 표현이 매우 섬세하게 재현되었다.
전반적인 재생음이 좀 더 섬세하고 음의 끝맺음이 확실하게 표현해주기 때문에, 음량이 시종일관 큰 상황에서보다는 적당한 음량이나 조그만 음량이 날 때 매우 섬세한 표현력이 극대화되어 본 기의 장점을 더욱 잘 느낄 수 있었다.
이어서 오랜만에 콰이어트 플레이스 파트2(4K Bluray, 돌비 ATMOS) 디스크에서 챕터 2의 초반 장면을 감상해 본다.
길거리에서의 앰비언스 표현이 매우 섬세하고 자연스럽게 묘사되고 있으며, 정보량이 대단히 뛰어난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이어지는 괴 생명체의 돌진 장면에서는 육중하고 파워풀한 움직임이 물체들과 부딛히면서 폭발적인 음압으로 잘 표현되었다. 파워앰프부가 대단히 뛰어나서 순간적으로 밀어주는 힘이 대단하는 생각이 들었으며, 다이나믹스를 온전히 다 표현해주고 있어서 충분히 시원시원하게 만족스러운 사운드를 감상할 수 있었다.
배경 효과음의 묘사나 각 채널에서의 음의 분리도도 우수했으며, 조용한 가운대 들리는 사람들의 숨소리와 적막한 배경의 묘사가 뛰어나게 표현되었다. 전반적으로 깔끔한 재생음을 기반으로 임팩트가 대단히 좋았으며 넓은 대역폭의 음 표현으로 충분한 다이나믹스 특성이 반영된 음을 만끽할 수 있었다.
이번에는 Stage+를 통해서 김봄소리의 연주로 에이미 블리치의 로망스와 타이스 명상곡을 들어보았다. (Stage+ OTT 서비스, AAC 320Kbps 2채널)
마란츠의 2채널 구동력은 대형기를 상대하고 있는 것 치고는 상당히 우수하였고, 320Kbps AAC의 손실압축된 음성임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정보량이 풍부하게 묘사되고 있었다. 음악적으로 매끄러운 표현력이 눈에 띄며, 풍부하게 묘사되는 바이올린의 울림과 비브라토로 인한 음의 떨림이 매우 섬세하고 매끄럽게 표현되었다. 특히, 현악기가 표현하는 음의 복잡 미묘한 변화를 남김없이 잘 표현해주고 있으며, 세련된 소리로 고급기의 면모가 유감없이 드러난다. 음악이 노래하는 느낌이 들 때가 있는데, AV리시버로 이런 경험을 간편하게 할 수 있다는 점이 놀라웠다. 데논의 경우 영화를 감상할 때 충분히 좋았지만, 음악을 들을 때 이정도 까지의 느낌은 아니었다.
하지만 마란츠 Cinema 30의 재생음의 경우, 매끄럽고 세련된 소리가 노래하는 듯 매우 기분좋게 다가왔다. 하프의 현을 튕길때 나는 소리의 음의 표현도 정밀하게 묘사되면서 울림음이 매우 풍부하게 재현되고 있었으며, 감상하는 내내 음악이 주는 감동에 푹 빠져서 즐겁게 감상할 수 있었다.
리뷰를 마치며
본 제품을 접하기 전까지는 마란츠의 제품들은 높은 가격대로 인해서 가성비가 떨어지는 제품은 아닐까?라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었다. 직전에 리뷰했었던 데논 X6800H의 경우 영화에서 너무나도 만족스러운 재생음을 들려줬었고, 필자의 7.2.4 구성에서 크게 부족한 점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본 기를 만나본 순간, 음악에서의 표현력에는 한 수 위의 제품이 있다는 것을 여실히 느낄 수 있었다. 이런 차이가 중요하게 다가오는 분들께는 본 기를 적극적으로 추천드리고 싶다. 단, 음악에서의 표현력 보다는 영화를 주로 즐기시는 분들께는 데논 제품도 충분히 우수한 표현력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데논 제품을 선택하셔도 좋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영화에서도 본 기의 섬세함과 예리한 표현력의 진가가 은연중에 드러나므로, 마란츠의 매력적인 재생음을 꼭 한번 경험해 보실 것을 추천드리고 싶다.
오랜만에 접한 마란츠의 플래그쉽 AV리시버는 음악과 영화를 넘나들며 장르를 가리지 않고 뛰어난 성능을 들려주었다. 본 기보다 상위제품으로는 AV10과 같은 분리형 제품이 있는 상황이나 분리형 제품의 경우 운용하기 부담스럽고, 케이블 가격까지 포함한다면 운용비용이 훌쩍 뛰기 때문에 쉽지 않은 선택일 수 있다. 따라서 간편하게 본 기 1대만으로 깔끔하게 시스템을 구성할 때의 간편함과 적당한 성능은, 하이엔드 AV시스템으로 가기 전까지 중고급기를 평정할만한 완성도 높은 사운드로 사용하는 동안 내내 만족감을 선사해 줄 것으로 예상한다.
본 기를 사용하다가 굳이 부족하다면, 전방 3채널 정도만 Pre-Out으로 출력하여 외부 파워앰프의 도움을 받아 운용하는 것도 상당히 가성비가 훌륭한 시스템이 될 것 같다. 본 기보다 우수한 사운드를 내는 제품을 들으려면 가격대가 몇급수로 급작스레 상승한다는 점을 주지시켜드리며, 이런 의미에서 본 기의 완성도는 대단히 뛰어나다는 점을 적극 강조드리고 싶다. 꼭 한번 청음해보시고 마란츠 Cinema 시리즈의 진가를 느껴보셨으면 좋겠다. 마란츠라는 브랜드는 예나 지금이나 상당한 신뢰감을 주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강력히 추천 드린다는 의견을 드리며 리뷰를 마친다.